더 넓은 세계사

본문 바로가기

회원메뉴

쇼핑몰 검색

통합검색

더 넓은 세계사 교과서가 채우지 못한 3분의 2의 역사

정가
28,000 원
판매가
26,600 원    5 %↓
적립금
1,400 P
배송비
무료배송
배송일정
48시간 배송 예정 배송일정안내
ISBN
9788964362273
쪽수 : 516쪽
이희수,이평래,이옥순,조흥국,서성철,정혜주,노용석  |  삼인  |  2022년 11월 09일
소득공제 가능도서 (자세히보기)
주문수량
 
책 소개
세계사 교과서가 놓친 더 넓은 세계의 역사 2007년 출간되어 역사 교사들과 독자의 큰 호응을 받았던 《오류와 편견으로 가득한 세계사 교과서 바로잡기》의 필진이 다시 뭉쳤다. 기존 교과서의 오류와 편견을 극복하는 데 길잡이로 삼을 만한 책을 만들어달라는 역사 교사들의 요청에 대한 17년 만의 응답이다. 지구상에서 인류가 사회를 이루어 살아가는 범위를 ‘세계’라 할 때, 대략 세계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지역이 이른바 ‘세계사’에서 소외되어 있다. 소외되었던 3분의 2의 세계사를 옹골지게 정리한 필진은 ‘가진 자, 지배자, 식민 강국’의 시선에서 벗어나 세계 곳곳에서 자신들의 역사를 절절히 만들어갔던 주체자들의 자리에서 더 넓은 시야를 열어보고자 한다. 기존 자료를 취합해 새로 그린 역사지도 56장과 다채로운 도판 235장을 컬러로 실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상세이미지
저자 소개
저자 : 이희수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한 뒤 이스탄불대학교 역사학과에서 중동 역사와 이슬람 문화로 박사 학위를 받고, 튀르키예 이스탄불 마르마라대 중세사학과에서 조교수로 유목문화론과 극동사를 강의했다. 현재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성공회대 석좌교수 겸 이슬람문화연구소 소장, 계명대 특임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 《이슬람 학교》,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터키사 100》, 《이슬람과 한국문화》, 《Korea and the Muslim World》, 《인류본사》 등이 있다. 저자 : 이평래 몽골 과학아카데미 역사연구소에서 몽골 근대사로 역사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양대와 한국외대 강사를 역임하고 한국외국어대 중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몽골 연구자로 최근에는 몽골 역사뿐 아니라 신화와 종교 등 몽골의 정신문화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실크로드의 삶과 종교》, 《중앙아시아의 역사와 문화》, 《중국 역사가들의 몽골사 인식》, 《오류와 편견으로 가득한 세계사 교과서 바로잡기》, 《중국 학자들의 소수민족 역사 서술》, 《아시아의 죽음 문화: 인도에서 몽골까지》 등 20여 권을 공동 저술하고, 《몽골 민간 신화》, 《몽골의 종교》, 《중앙유라시아의 역사》, 《몽골 신화의 형상》, 《몽골의 역사》 등을 우리말로 번역했으며, 몽골 및 중앙아시아사에 관한 논문 40여 편을 발표했다. 저자 : 이옥순 인도 델리대학교에서 인도사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연세대 연구교수, 서강대 교수, (사)인도연구원 원장을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 《이옥순 교수와 함께 읽는 인도 현대사》, 《인도에는 카레가 없다》, 《인도는 힘이 세다》, 《위대한 영혼, 간디》, 《우리 안의 오리엔탈리즘》 등 여러 권이 있으며, SERICEO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 강의와 글로써 인도를 알리고 있다. 저자 : 조흥국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 함부르크대 동양학부 동남아시아학과에서 석사·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일본 교토대 동남아시아연구소 초빙교수를 역임했으며, 부산대 국제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다가 2019년 퇴직했다. 연구 분야는 동남아시아의 역사, 종교, 민족, 여성, 화인 등이다. 지은 책으로 《동남아의 화인사회: 형성과 변화》(공저), 《메콩강과 지역협력》(공저),《불교 군주와 술탄》(공저), 《태국: 불교와 국왕의 나라》(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한국과 동남아시아의 교류사》(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제3세계의 역사와 문화》(공저), 《근대 태국의 형성》(세종도서 우수학술도서), 《동남아시아의 역사와 문화: 여성이 이끄는 세계》 등 여러 권이 있고, 옮긴 책으로 밀턴 오스본의 《메콩강: 그 격동적인 과거와 불확실한 미래》 등이 있으며, 수많은 논문을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했다. 저자 : 서성철 한국외국어대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멕시코국립대학교에서 문학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국제교류재단, 주駐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 주스페인 대사관에서 공보관을 역임하고, 부산외대 중남미지역원 연구교수로 재직 중 2018년 지병으로 별세했다. 중남미 역사와 문화에 문학적·인류학적 관심을 기울였으며, 중남미 전체 역사를 체계적으로 조망한 카를로스 푸엔테스의 《묻힌 거울》을 《라틴아메리카 역사》란 제목으로 우리말로 옮겼다. 그 밖에 《신대륙과 케케묵은 텍스트들》, 《신들의 열매 초콜릿》, 중남미 한인 이주 역사를 다룬 《회상》 등을 번역했다. 2017년 출간한 저서 《마닐라 갤리온 무역》은 동서 무역의 통합과 해상 실크로드의 역사를 동남아와 중남미 관계사로 풀어낸 역작이다. 저자 : 정혜주 1984∼1988년 멕시코 국립역사인류학대학에서 고고학을 공부하며 치첸이쯔아?플라야 델 카르멘?에즈나 등 마야 문명의 유적지에서 발굴 작업을 하고 유물을 분석했다. 2000년 멕시코국립대학교에서 중미학Mesoamerican Study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산외대 중남미지역원, 한국외대 중남미연구소에서 연구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경희사이버대학교 강사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멕시코시티: 아스테카 문명을 찾아서》, 《마야 원주민의 전쟁과 평화》, 2014년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옥수수문명을 따라서》, 《신들의 시간: 메소아메리카의 고대문명》이 있고, 아스떼까 문명의 고문서 《여정의 두루마리》와 마야 문명 발견기 《중앙아메리카 치아빠스와 유까딴 여행에서 있었던 일》을 우리말로 옮겼다. 저자 : 노용석 2005년 영남대학교에서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관련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이후 국가폭력과 제노사이드에 대한 연구 범위를 라틴아메리카로 넓혀 현재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국가폭력 구조와 과거사 청산, 그리고 민족주의 기원의 양상 등을 연구하고 있다. 부산외대 중남미지역원과 한양대학교 비교역사문화연구소에서 연구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부경대학교 국제지역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라틴아메리카 여러 국가의 과거사 청산과 민주주의 수립 과정을 기술한 《라틴아메리카의 과거청산과 민주주의》,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기초 입문서 《라틴아메리카의 이해》, 한국과 라틴아메리카의 국가폭력 피해자 유해 발굴 과정을 분석한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환태평양 게이트웨이 지리학》(공역)과 《환태평양 연구》(공저) 등이 있다.
목 차
머리말 _ 이희수 1장 가장 오래고 가장 젊은 대륙, 아프리카 _ 이희수 1. 인류의 기원과 문명의 발생 아프리카 동·남부에서 찾은 인류의 시원 역사의 기억 고인류학자 리키 가족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농경―신석기시대 삶의 흔적 찬란한 역사시대―나일강의 이집트 문명 역사의 기억 미라 만드는 방법│피라미드 쌓는 방법│파피루스 만드는 방법│저승 세계의 신 오시리스 2. 고대 사하라 이남의 왕국사 쿠시왕국의 이집트 제25왕조 시대 서기전 950∼656 메로에 시대 쿠시왕국 서기전 300∼서기 4세기 악숨왕국 서기전 80∼서기 960 3. 아프리카 전통문화의 특징 아프리카 종교 자연관과 시간관 4. 아프리카 지역의 이슬람화 사하라 남쪽까지 이슬람이 전파된 과정 아랍과 아프리카 문화의 융합, 스와힐리 문화 5. 중세 이후 사하라 이남의 왕국들 가나왕국 서기 700년대∼1240 말리왕국 1235∼1670 송가이왕국 1000∼1591 짐바브웨왕국 11세기∼1450 무타파왕국 1430∼1760 역사의 기억 쇼나 석각 예술 에티오피아제국 1270∼1974 베닌왕국 1180∼1897 콩고왕국 1390∼1914 6. 노예무역 7. 강대국들의 아프리카 분할과 착취 아프리카 대륙을 공식 분할한 베를린 콩고 회의 1884∼1885 20세기의 아프리카―식민시대에서 독립의 시대로 8. 아프리카의 과제와 미래 역사의 기억 르완다 제노사이드와 진정한 화해 2장 인류 문명의 시험장, 서아시아 _ 이희수 1. 인류 문명의 시원―이슬람 이전의 역사 1만 2000년 전 신전도시 괴베클리 테페와 고대 문명의 탄생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전 오리엔트에서 번성한 고대 국가들 인류 최초의 대제국, 아케메네스 페르시아 서기전 550∼330 로마와 쟁패한 500년 제국, 파르티아 서기전 247∼서기 224 비잔틴제국과 300년 소모전을 벌인 사산조 페르시아 226∼651 2. 이슬람 역사의 태동과 발전 이슬람의 탄생과 가르침 정통 칼리파 시대 632∼661 아랍인 중심 우마이야조 661∼750 이슬람 세계제국 압바스조 750∼1258 역사의 기억 과학과 학문을 대하는 인식론의 차이│‘한 손에 칼, 한 손에 《꾸란》’의 실체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이슬람 800년 711∼1492 투르크족의 등장과 압바스제국의 멸망 근세 이란을 지배한 시아파 사파비조 1501∼1736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왕조 909∼1517 역사의 기억 살라딘 장군과 십자군전쟁에 대한 재평가 역사상 최대 오스만제국의 성립과 쇠퇴 1299∼1922 이란 카자르조의 개혁과 아랍의 근대화운동 오스만제국의 종말과 서아시아의 독립 3. 20세기 이후 서아시아―대결과 협력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 1990∼1991년 걸프전쟁과 알제리 민주화의 좌절 1993년 오슬로 평화협정과 뒤엉킨 팔레스타인 문제 해법 2001년 9·11테러 IS 궤멸과 소프트파워 전략 2011년 아랍 민주화 시위의 배경과 의미 4. 갈등에서 미래로 3장 동서 세계의 중심, 중앙아시아 _ 이평래 1. 서술의 범위 2. 중앙아시아의 두 세계 3. 고대 유목국가와 오아시스국가 고대 유목국가 고대 오아시스국가 실크로드와 동서 문화교류 4. 중앙아시아의 투르크화와 이슬람화 투르크화 이슬람화 투르크-이슬람 문화의 발전 5. 몽골제국의 성립과 동서 문화교류 몽골제국의 형성과 전개 동서 교류의 확대 몽골제국의 해체 6. 티무르제국의 흥망 7. 티무르제국 이후의 중앙아시아 8. 청조와 러시아의 중앙아시아 지배 청조의 동투르키스탄 지배 러시아의 서투르키스탄 지배 9. 현대의 중앙아시아 동투르키스탄 서투르키스탄 몽골 4장 공존과 병존의 역사, 인도 _ 이옥순 1. 인도의 지리와 역사 인도 역사의 지리 환경 넓은 땅, 많은 진리 2. 고대 문명의 발전 하라파 도시문명 베다 시대의 생활 새로운 종교와 변화 3. 제국의 등장 최초의 제국 마우리아 쿠샨과 사타바하나 굽타 왕조와 문명의 성장 남과 북의 변화 4. 과학기술의 발전 굽타 시대의 과학기술 고대부터 발달한 인도 과학기술의 전통 굽타 시대 이후 5. 중세의 변화 힌두 왕국들의 발전 이슬람 술탄의 시대 남부의 제국 비자야나가르 6. 무굴제국의 성쇠 제국의 건립 제국의 번영 힌두 마라타왕국의 등장 영국동인도회사의 성장 7. 근대 인도의 변화 새로운 지배자 영국 1857년 세포이 항쟁 민족주의의 성장 8. 20세기의 인도 간디의 비폭력 저항운동 독립을 향한 발걸음 독립 후의 발전 사회의 변화 5장 대륙과 바다의 징검다리, 동남아시아 _ 조흥국 1. 동남아시아의 선사 문명 민족의 이동과 형성 석기 문화와 청동기·철기 문화 2. 동남아시아의 고대 왕국들 동남아시아의 역사지리 동남아시아의 문화적 특징 북부 베트남의 첫 왕국들 캄보디아의 부남과 중부 베트남의 짬빠 캄보디아의 앙코르왕국 미얀마·태국·라오스의 불교 왕국들 말레이반도와 자와섬의 힌두교-불교 왕국들 고대 동남아시아의 항해·조선 기술 3. 도서 동남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16세기 초 포르투갈의 믈라카 점령과 인도네시아 진출 16세기 스페인의 진출과 필리핀 형성 17세기 네덜란드의 진출과 말레이-인도네시아 세계의 변화 4. 16∼18세기 대륙 동남아시아 왕국들의 흥망성쇠 남진하는 베트남 서진하는 미얀마 확장하는 태국 라오스와 캄보디아 5. 18세기 말∼20세기 초 식민주의 시대 식민주의의 의미와 영향 스페인과 미국의 잇단 식민지배를 받은 필리핀 네덜란드의 식민 통치와 인도네시아의 성립 영국 식민지배하의 싱가포르·말라야·미얀마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의 형성 라따나꼬신 왕조 치하 태국의 독립 유지와 근대화 식민주의 시대 의학과 보건위생의 발전 6. 19세기 말∼20세기 중엽 민족주의 시대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얀마·싱가포르·말라야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 타이 민족주의와 입헌군주제의 수립 일본의 동남아시아 점령 7. 동남아시아의 독립과 현대의 변화 독립과 국민 통합의 과제 인도차이나 국가들의 공산화 탈식민시대 동남아시아의 정치·경제적 변화 6장 세계에서 가장 넓은 단일 문화권, 라틴아메리카 _ 서성철·정혜주·노용석 1. 라틴아메리카의 탄생 개념과 의미 라틴아메리카의 문화적 특성 2. 아메리카의 고대·중세 문명 아메리카인의 기원 고대 문명 역사의 기억 마야의 수학│아스떼까의 세계관 3. 정복된 아메리카 대항해시대의 개막 멋진 신세계 아스떼까와 잉카의 멸망 4. 신세계의 건설 식민과 혼합 문화의 탄생 강제노동 제도 아프리카인 노예의 유입 원주민의 저항운동 세계인의 식생활을 바꾼 아메리카 농산물 역사의 기억 옥수수 문명 무역의 세계화를 이룬 갈레온 무역 5. 라틴아메리카의 독립 독립의 배경과 과정 카우디요의 등장 라틴아메리카의 자유주의와 보수주의 6. 종속된 라틴아메리카―주변부 자본주의 경제 7. 근대 국민국가 발전 과정―혁명과 내전 멕시코혁명 20세기의 혁명과 내전 8. 미국과 라틴아메리카 도판 출처
출판사 서평
-3분의 1에 갇힌 시야의 장막을 걷어내는 탈중심 세계사 -식민 강국의 시선에서 벗어나 세계 곳곳에서 자신들의 역사를 만들어간 주인공들의 자리에서 읽는 세계사 -다채로운 역사지도와 사진 자료를 컬러로 보는 세계사 이 책이 만들어진 계기는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국내의 대표적인 아프리카·서아시아·중앙아시아·인도·동남아시아·라틴아메리카·오세아니아 역사·문화 연구자들이 기존 세계사 교과서들을 꼼꼼히 분석하여, 서구와 동아시아에 편중되었을 뿐만 아니라 서구 중심 관점으로 비서구 지역에 대한 잘못된 견해와 정보를 전달하는 교과서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해 《오류와 편견으로 가득한 세계사 교과서 바로잡기》라는 책을 펴냈다. 그 후 기존 교과서의 오류를 지적하는 데 그치지 말고 대안을 제시해달라는, 곧 교과서의 오류와 편견을 극복하는 데 길잡이로 삼을 만한 책을 만들어달라는 역사 교사들의 요청이 있었다. 《더 넓은 세계사》는 바로 그 요청에 대한 17년 만의 응답이다. 다만 일부 필자의 사정으로 오세아니아 편이 빠졌고, 아프리카 편과 라틴아메리카 편의 필자가 바뀌었다. 기존 교과서가 우리에게 가르친 세계관은 서로 맞물려 있는 두 동심원과 같다. 마치 지구가 평평하기라도 한 듯이 서구와 동북아시아가 양쪽 중심에 있고, 다른 지역들은 중심을 둘러싼 가장자리 어딘가에 놓여 있다가, 중심축의 이야기에 필요할 때만 조연처럼 단역처럼 등장한다. 그러나 세계는 두 중심축에서 뻗어나간 동심원이 아니다. 세계는 겹겹이 입체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고대 유럽의 문명은 이집트·서아시아와 인적·물적으로 교류하면서 탄생했고, 서아시아와 중앙아시아는 유사 이래 유기적으로 연동하는 관계였으며, 중앙아시아 사람들이 끊임없이 인도로 스며드는 사이 인도는 동서 양편에 풍요를 선사했고, 동남아시아는 인도와 중국의 문화를 받아들여 독자적으로 발전시킨 한편 삼각무역으로 라틴아메리카와 중국, 유럽을 연결했다.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는 고대부터 근대까지 동서 양편의 문물을 양쪽으로 전달하며 동북아시아와 유럽의 문화 발전을 자극했다. 현대 서구와 동북아시아의 문명과 풍요는 이들 지역과 사람들을 통과하면서 탄생하고 성장했다. 그러나 이들 지역과 사람들은 그저 문명의 통로나 성장의 발판으로 이용되고 마는 존재가 아니었다. 이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세계 속 주인공으로 역사를 만들어갔고 지금도 만들고 있다. 이들의 존재가 누락된 세계사는 불완전하고 불균형하다. 마치 로마제국과 중국을 괴롭히다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린 듯한 기마 유목 민족의 터전 중앙아시아, 고대부터 동서 교류의 중심에 있었으나 최근 들어서야 세계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동남아시아, 근현대의 역동성은 무시되고 과거의 찬란한 문명만 박제되어 있는 듯 오해받는 인도, 인류 문명의 시원이자 고대 철학과 과학의 계승자였으나 오늘날 가장 심한 오해와 편견의 대상이 된 서아시아, 인류사 희비극의 총체라 할 수 있는 라틴아메리카, 단 한 번도 잠자고 있지 않았으나 그늘 속 엑스트라 취급을 받기 일쑤였던 아프리카. 이 책은 ‘가진 자, 지배자, 식민 강국’의 시선에서 벗어나 세계 곳곳에서 자신들의 역사를 절절히 만들어갔던 주인공들의 자리에서 세계사를 돌아보고자 한다. 책 속에서 찾을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몇 가지 소개한다. 세계 최초의 대학은 아프리카에 세워졌다 역사 기록으로만 남아 있는 고대의 학술 기관을 제외하면 ‘세계 최초의 대학’은 11세기 초 설립된 이탈리아 볼로냐대학과 영국의 옥스포드대학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보다 앞선 970년경 이미 알아즈하르대학이 이집트의 카이로에 들어섰다. 말리 중부의 팀북투에 있는 상코레대학도 일찍이 14세기 초부터 발전했다. 유럽은 이슬람 과학자에게서 의학을 배웠다 근대 이전 유럽의 의과대학은 9세기 말 10세기 초 활동한 페르시아인 알라지와 11세기 초 활동한 페르시아계 중앙아시아인 이븐 시나의 저작을 교과서로 사용했다. 중세에 고대 철학자들의 과학 연구를 수집·보존·번역하고 쇄신하며 발전시킨 학문의 요람은 서아시아에서 중앙아시아, 북아프리카와 남유럽에 걸친 이슬람권에 있었다. 칭기즈칸 사후 몽골제국은 분열했나 13세기 초 유라시아 대륙을 장악했던 칭기즈칸이 1226년 사망한 뒤, 몽골제국은 조치 울루스(킵차크칸국), 카안 울루스(원나라), 훌레구 울루스(일칸국), 차가타이 울루스(차가타이칸국)로 나뉘었다. 지금까지는 이를 몽골제국의 분열로 이해했으나, 종가(宗家)인 카안 울루스가 멸망할 때까지 4개 울루스가 통합성을 유지했던 데 근거하여 최근 많은 연구자들이 쿠빌라이 이후의 몽골제국을 일종의 연방제 국가로 본다. 녹슬지 않는 강철은 인도인의 발명품 단단하고 잘 닳지 않아 오늘날 각종 공구와 철로의 소재로 쓰이는 고탄소강을 처음 만들어낸 것은 서기전 6세기의 남인도인들이었다. 남인도의 강철은 아라비아, 이집트, 로마, 중국으로 수출되어 그들 지역의 제철기술 발전을 자극했다. 1500년이 넘도록 비바람과 뜨거운 햇볕을 견디면서도 아직까지 녹슬지 않은 채 당당히 서 있는 것으로 유명한 ‘델리의 쇠기둥’은 인도 제철 기술의 생생한 증거다. 신라의 승려들이 수마트라에 간 까닭은 오늘날 인도네시아를 이루는 주요 섬인 수마트라에 7세기 중엽 건설된 스리위자야왕국은 해상 실크로드의 요충지로 번영했던 나라다. 스리위자야에서는 대승불교가 번성했다. 7세기의 중국 승려 의정(義淨)이 남긴 기록에 따르면 당시 각지에서 스리위자야의 수도인 팔렘방에 와 머무르면서 산스크리트어를 배우며 인도 유학을 준비하는 승려가 천 명이 넘었다. 신라에서 인도로 간 여러 구법승도 같은 경로를 따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1도 없는 수 0을 독자적으로 생각해낸 마야인들 1도 없는 상태를 0이라는 수로 처음 인식한 것은 서기 7세기 무렵의 인도인들이라고 알려진다. 이들의 수 체계와 계산법을 바탕으로, 오늘날 세계 공통으로 쓰이는 10진법 인도-아라비아 수 체계가 형성되었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중앙아메리카의 마야인들도 외부 세계와 교류 없이 스스로 0 개념을 도입하고 20진법을 사용했다. 마야인들이 사용한 0의 모양은 이것이다.
고객 리뷰
평점 리뷰제목 작성자 작성일 내용보기

아직 작성된 리뷰가 없습니다.

반품/교환
· 회사명 : 북앤북스문고   ·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1100로 3308 B1  
· 대표자 : 김대철   · 사업자 등록번호 : 661-10-02383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3-제주노형-0169   ·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최재혁  

고객센터

(평일 09:30~17:30)
(점심 12:00~13:00)
· 전화 : 064)725-7279 (발신자 부담)
    064)757-7279 (발신자 부담)
· 팩스 : 064)759-7279
· E-Mail : bookpani@naver.com
Copyright © 2019 북앤북스문고.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