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시대를 기억하다 : 사회적 아픔 너머 희망의 다크 투어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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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시대를 기억하다 : 사회적 아픔 너머 희망의 다크 투어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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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58079316
쪽수 : 320쪽
김명식  |  뜨인돌  |  2022년 1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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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여는 글 : 기억의 공간, 다크 투어리즘을 시작하며 제1장 역사화된 기억공간 4·3의 기억 : 비설 봄 길 저편의 기억 ① : 여수 마래 제2터널과 오림터널공원 시간의 관문 : 라제통문과 노근리 쌍굴다리 사월병, 4·16의 기억 : 4·16생명안전공원 오월걸상에 앉은 5·18 : 오월걸상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 전태일기념관과 동대문 평화시장 노회찬을 기리며 : 살아 있는 것의 이유, 모란공원 제2장 일상의 기억공간 추모시설의 새로운 시각언어 : 매헌시민의숲 ‘일상의 추념’ 9·2거사 : 왈우 강우규 의사 동상 도시재생의 빛과 그림자 : 공중보행로, 서울로7017 시월의 문샤인 : 윤슬 서소문 밖 행형지의 변신 : 서소문역사공원과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매일이 3·1절 : 안국역 건축의 공간과 공간 공동체 : 경주타워 봄 길 저편의 기억 ② : 영월 젊은달와이파크 제3장 해외의 기억공간 대지는 창공을 그리며 : UTA항공 772편 추모비 전범국가 독일의 세세한 반성 : 베를린의 덜 알려진 추모공간들 - 제3의 지대, 박해받은 동성애자 기념비 - 분서의 서가, 분서 기념 도서관 - 반전과 평화의 피에타를 품은, 신 위병소 - 죽음을 향한 플랫폼, 그루네발트역 17번 선로 닫는 글 : 기억의 재건축, 둔촌주공을 보내며 주석 | 출처 및 참고 자료
저자 소개
저자 : 김명식 건축가. 우리 시대 기억의 공간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공간에서 인문학과 미학을 찾는 데 열심이다. 《건축은 어떻게 아픔을 기억하는가》 《철학적으로 도시 읽기》 《RICERCHE DI SENSO NEL MONDO DEGLI INTERNI》(공저)를 썼고, 《건축예술과 양식》 《건축의 이론과 실천 1993-2009》를 함께 옮겼다.
목 차
《건축은 어떻게 아픔을 기억하는가》의 저자, 건축가 김명식의 새 공간 인문 에세이. 이번 책에서는 비극성과 고통의 무게를 다소 덜어내고, 보다 일상 영역에 가까운 기억공간을 선별해 안내한다. 도심에 자리한 서울로7017, 전태일기념관, 오월걸상, 둔촌주공 등은 개발 시대와 민주화 시대 그리고 오늘의 한국 사회를 돌아보게 하고, 안국역, 강우규 동상, 여수 마래 제2터널, 노근리 쌍굴다리 등은 일제강점기 항일 및 그 후 해방 공간의 비극을 상기시킨다. 4·3평화공원의 비설, 4·16생명안전공원,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등에서는 불의에 스러져간 이들에 대한 추모의 방식을 고찰해 본다. 아울러 상실과 기억이란 화두를 은유적·상징적으로 잘 표현한 해외의 공간들을 소개하여, 우리의 추념 공간이 참조해야 할 바도 함께 살핀다.
출판사 서평
절망을 보듬고 희망을 길어 올리는 공감·연민·회복의 기억공간 산책 2022년 가을, 젊은이 150여 명이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생때같은 청년들을 한꺼번에 떠나보낸 ‘10·29 참사’를 겪으며, 한국 사회는 또 한 번 충격과 실의에 빠졌습니다. 많은 이가 고통 속에 스러져간 현장을 목격한 우리는 제 일인 양 아파하며 희생자와 유족을, 그리고 비통에 빠진 서로를 위로했습니다. 사회적 아픔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기억 저편의 고통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방아쇠를 당기는 데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토록 어렵게 마음 써야만 가능한 일을, 우리는 굳이 하려 듭니다.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기억일 뿐더러, 좀 더 나은 시대를 만들려면 잊지 않고 되새겨야만 하는 일들이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재난 재해, 사회적 참사, 역사적 비극이 지나간 현장들을 ‘기억공간’으로 조성합니다. 당시의 상흔을 보존하거나 상징적 조형으로 기록하여 그 장소를 기억공간으로 만들면, 사람들은 종종 그곳을 찾아 그때를 되새기며 새삼 오늘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한층 더 공감하고 배려하며, 서로의 안위를 살피며 조심하는 더욱 끈끈한 공동체로 거듭납니다. 그렇게 사회는, 시대는 더 나은 곳으로 한 걸음 나아갑니다.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는 이런 기억공간들 가운데, 그 가치를 새로이 톺아본 사례들을 엄선하여 소개합니다. 기억공간, 새 시대를 향한 약속의 기념비 ‘다크 투어리즘’의 인문·사회적 가치에 일찍이 눈떠, 2017년 《건축은 어떻게 아픔을 기억하는가》를 펴냈던 건축가 김명식. 기억공간들을 찾아다니며 그곳의 인문학과 미학을 발견해 온 그는, 이번엔 좀 더 일상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들을, 보다 살갑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살핍니다. 우선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폭압적이고 야만적인 권력에 의해 무고한 이들이 희생된 장소들을 찾아가 봅니다. 제1장 ‘역사화된 기억공간’에서 가본 이 공간들은, 근현대의 비극적 기억으로부터 길어 올린 새 시대에의 염원을 드러냅니다. 제주4·3평화공원에 마련된 추모 조형물 ‘비설’. 토벌대를 피해 달아나다 눈밭에서 죽어간 모녀의 모습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총에 맞아 주저앉은 젊은 어머니는 두 살배기 딸을 품에 안은 채 서서히 얼어갔고, 모녀의 시신은 눈 더미 속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들의 비극을 재현한 ‘비설’은 제주식 돌담에 빙 둘러싸여 있습니다. 돌담을 따라 띠처럼 길게 적힌 제주 전래 자장가 ‘웡이자랑’의 노랫말이 이들 모녀의 영혼을 조용히 달랩니다. 저자는 ‘비설’에 표현된 피에타의 형상과 의미가,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나, 독일 작가 케테 콜비츠의 피에타 ‘죽은 아들을 안은 어머니’ 못지않은 장엄함과 성스러움을 지닌다고 강조합니다. 여러 지역에 속속 들어선 5·18 추모 기념물 ‘오월걸상’도 인상적입니다. 1980년이라는 시간, 광주라는 지역의 한계를 뛰어넘어, 언제 어디서 누구든 걸터앉아 ‘1980년 광주’의 기억을 되새길 수 있도록 마련된 걸상들입니다. 형태도, 거기 담긴 메시지와 이미지도 각양각색인 걸상들은 지금까지 부산 서면, 목포역 광장, 서울 명동성당 앞, 남양주 모란공원, 수원 경기도청 앞, 서울 기독교회관 앞 등지에 세워졌습니다. 도심 한편에 조용히 들어선 채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빈 오월걸상. 일상의 빈틈에 잠시나마 거기 앉아, 우리 민주화의 잊힌 의인(義人)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져보아도 좋겠습니다. 이 밖에도 1장에서는, 일제강점기 여수 주민이 동원되어 뚫은 ‘여수 마래 제2터널’과 여순사건 희생자 봉분, 한국전쟁 당시 무고하게 학살된 이들의 비극이 깃든 ‘노근리 쌍굴다리’, 무책임한 정부에 경종을 울리고 희생자를 추념하는 ‘4·16생명안전공원’, 영웅적 분신(焚身) 이후 반세기 넘도록 빛이 바래지 않는 전태일의 행적을 기록한 ‘전태일기념관’, 전태일의 후예 노회찬을 기리며 살아 있는 것의 존재 이유를 되새기는 ‘모란공원’ 등을답사합니다. 비극적 희생과 상실의 기억으로 가득 찬 이 공간들에서, 더 나은 시대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읽어내 봅니다. 일상 곁 기억공간에서, 새로운 공간 경험의 장소까지 제2장 ‘일상의 기억공간’에서는 우리 곁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도심 속 추모와 기억의 공간들을 살펴봅니다. 아울러, 추모의 공간은 아니지만 우리의 원형적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들에도 찾아갑니다. 너무 가까워 오히려 지나치고 마는 일상다반사의 기억공간들, 그리고 새로운 감각으로 재탄생한 원형성의 공간들을 마주하며, 나날의 삶 속에서 우리의 기억과 공간 경험은 어떤 모습이면 좋을지 새삼 생각해 보게 해줍니다. 과거 ‘양재시민의숲’으로 불리던 서울 양재동 ‘매헌시민의숲’. 그곳엔 유격백마부대 충혼탑, 대한항공 858기 희생자 위령탑, 삼풍백화점 참사 희생자 위령탑 등 여러 추모 조형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그 가운데 최근 들어선 ‘일상의 추념’은, 2011년 우면산 일대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비명에 숨져간 이들의 넋을 달래는 ‘21세기형’ 기념비입니다. 윗면을 경사지고 거칠게 마감한 열다섯 개의 대리석 기둥은, 많은 희생을 불러온 산사태를 형상화했습니다. 베를린 유대인박물관의 ‘추방의 정원’과 비교해 볼 만한 이 추모 조형물은, 21세기에도 여전히 미비한 재해 재난 대응에 경각을 주는 동시에, 숙연한 공간감을 자아냅니다. 서울역 서측, 만리동 들머리에 조성된 공공미술 프로젝트 ‘윤슬’은 서울 도심의 시공간을 새로이 체험하게 해주는 인상적인 조형물입니다. 도심 한복판의 그늘과도 같던 이곳에 들어선 ‘윤슬’은 우리의 원형적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도시 속 우물과도 같습니다. 2800개의 내림 층계가 만들어낸 넓고 둥근 공간 위를 스테인리스스틸 루버들이 가로지릅니다. 밤의 윤슬 위아래로 산란하는 조명의 빛은, 과거 이곳 가까이 흐르던 덩굴내(만초천)와 그 수면 위 어른거리던 교교한 달빛을 오늘의 시공간 속에 다시 불러냅니다. 길을 걷다 이 광경을 마주한 보행자는 도시 경험의 지평을 한껏 넓히게 됩니다. 이외에도 개발 시대 상징인 고가도로였다가 도시의 공중정원으로 다시 태어난 ‘서울로7017’, 조선 시대 사형장에서 오늘날 공원 겸 박물관으로 거듭난 ‘서소문역사공원’과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독립운동 테마 역으로 변모하여 언제나 3·1절을 기억하게 해주는 ‘안국역’, 신라 탑의 형상을 투각으로 표현해 우리의 공간 인식을 재고하게 만든 ‘경주타워’, 태곳적 공간에 대한 상상과 숭고한 건축의 예술적 감상을 환기하는 영월의 ‘젊은달와이파크’ 등을 찬찬히 돌아봅니다. ‘엄숙함’ 벗고 ‘친숙함’ 입은 우리 시대 기억공간들 마지막, 제3장에서는 눈여겨보아야 할 해외의 기억공간들을 소개합니다. 많은 이의 목숨을 앗아간 불의의 사고, 한 시대를 암흑으로 몰아넣은 광포한 힘의 흔적을 표현해 낸 추모와 기억의 공간들입니다. 단순한 정보 전달의 형태에서부터 어떤 의미를 내포한 상징적인 형태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비극의 역사를 기록한 이 공간들은 우리에게 추모의 또 다른 조형성을 제시합니다. 먼저, 사하라사막의 광막한 모래밭에 들어선 ‘UTA항공 772편 추모비’. 항공기 테러로 희생된 이들의 부재를 안타까워하는 표식이자, 그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다짐의 이정표입니다. 한편 독일 베를린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반성과 추념의 공간이 여럿 있습니다. 나치에 핍박받고 학살된 동성애자를 기리는 ‘박해받은 동성애자 추모비’, 유대인과 좌파 인사의 저서를 불태웠던 사건을 잊지 않기 위해 만든 ‘분서 기념 도서관’, 케테 콜비츠의 비통한 피에타 조각상을 전시해 2차대전 희생자를 추모하는 ‘신 위병소’, 유대인들이 짐짝처럼 몸을 싣고 죽음을 향해 출발했던 플랫폼 ‘그루네발트역 17번 선로’ 등입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삶과 죽음은 건축을 통해 공간으로 투영되니, 공간은 일상의 배경과 무대가 되기도 하지만 고귀하고 거룩한 성소가 되기도 합니다.” 기억공간 답사를 시작한 이래 역사 속 어두운 페이지들의 흔적, 비통하고 공포스러웠던 사건들의 흔적을 찾던 저의 발걸음은, 점차 일상 속에서 쉽게 발 닿는 추념의 공간으로, 더 나아가 미적 상상을 자아내는 공간들로 옮아갔습니다. 처음에는 ‘다크 투어리즘’이었던 걸음이 나중에는 ‘산책’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기억공간 답사는 엄숙해야만 하는 게 아님을, 이 책은 자연스레 이해하게 해줍니다. 기억하고 추모해야 하는 일과 사람을 기록한 공간들은, 이제 우리에게 좀 더 가깝고 살갑게 느껴져야 할 것입니다. 기억공간이 일상의 궤적에 들어와 친숙한 곳이 된다면, 우리는 그곳을 더 자주 찾고 더 오래 기억할 것입니다. 우리 곁 기억공간들이 사건 사고의 흔적을 담은 타임캡슐의 기능을 넘어, 더 나은 시대를 위한 다짐의 기념비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 마음.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는 바로 그 희망을 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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