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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김황식 지음 | 나남출판사
20,000원
18,000원
|
1,000P
소곤소곤 정답고 낮은 목소리로 나누는 세상 이야기 따스한 햇살처럼, 고요한 봄비처럼 마음을 적시는 다정다감한 침묵의 말들 ‘이슬비 총리’가 다정한 눈길로 들여다본 세상 풍경 이야기. 2022년 3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약 2년에 걸쳐 〈조선일보〉 주말판에 연재되었던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칼럼을 묶은 《풍경이 있는 세상》이 출간되었다. 여러 가지 풍경으로 가득한 세상을 돌아보며 “가볍지만 유익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던 그가 다시 매만지고 다듬은 84편의 글을 들고 독자들을 찾아왔다. 그는 전쟁으로 고통 받는 다른 나라의 이웃을 위해 마음 아파하다가도 때로는 동네 아이들을 불러 정답게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미술관에 들러 동시대를 위트 있게 표현한 작품에 감탄하기도 한다. 세상의 모든 풍경을 살뜰히 돌아보며 느낀 소회가 낮지만 다정다감한 목소리를 따라 전해진다. 그의 글에는 사회적 갈등을 바라보는 균형 잡힌 시각이 있고, 우는 자들과 함께 눈물 흘릴 줄 아는 따뜻한 가슴이 있고, 공동체의 미래를 고민하는 묵직한 책임감이 있다. 그가 그린 풍경 스케치를 한 장씩 넘기다 보면, 조심스레 눌러 쓴 ‘침묵의 언어’가 어느새 마음을 조용히 적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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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송지인 지음 | 자음과모음
16,000원
14,400원
|
800P
첫사랑이 떠오르는 음악, 위로가 필요할 때 듣는 음악, 산책할 때 듣는 음악, 애정하는 사람과 함께 듣고 싶은 음악…. 영화 속 중요한 장면의 순간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도 클래식 음악은 흐르고 있다. 클래식 음악은 고루한 것, 어려운 것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한 클래식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던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클래식을 사랑했고, 자연스레 클래식 기자로서 클래식 음악의 세계를 대중들에게 알려왔다. 클래식 음악은 ‘고급문화’라는 세간의 편견과 클래식 음악을 만들고 향유하는 이들에게 견고한 벽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유명한 클래식 음악의 대가들도 첫사랑의 열망에 빠진 사람, 대중의 혹평과 싸웠던 사람, 자녀를 잃은 슬픔에 빠졌던 사람과 같이 우리와 별다를 것 없는 한 명의 인간으로, 인생의 희로애락을 음악에 담았다. 이처럼 클래식 음악 뒤에 담겨 있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클래식 음악에 가졌던 심리적 거리감이 가까워지게 된다. 클래식 음악이 한 사람의 풍경에 녹아든 순간과 더불어 그 음악을 둘러싼 비화들을 엮어낸 이 책을 읽다 보면, 클래식을 잘 모르는 독자도, 클래식에 관심 있는 독자도 모두 기꺼이 클래식 음악의 세계에 선뜻 발을 들이게 된다. 그를 통해 클래식 음악에 담긴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내 삶에 흐르는 선율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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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세라 폴리 지음 | 이재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미디어그룹
18,000원
16,200원
|
900P
영화 〈우리도 사랑일까〉 〈위민 토킹〉 등으로 탄탄한 팬층을 거느린 아카데미상 수상 감독 세라 폴리의 첫 에세이 《위험을 향해 달리다》가 출간되었다. 여섯 편의 에세이를 엮은 이 책은 트라우마라 할 만한 사건, 자신을 취약하게 만드는 기억과 숨김없이 대면한 기록이자 그로부터 회복의 힘을 길어 올리는 진솔한 여정을 담아낸다. 이 책에서 세라 폴리는 보호받지 못한 아역 시절, 무대공포증, 성폭력 피해 경험, 엄마의 죽음, 고위험 임신, 뇌진탕 후유증 등 배우이자 감독, 작가 그리고 한 여성으로서 겪은 “인생의 가장 위험한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그의 글은 그가 해온 영상 작업이 그렇듯 특유의 솔직함, 인생의 복합성에 대한 예리한 인식, 깊은 인간애를 품고 있다. 절묘한 스토리텔링과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쓰였을 뿐 아니라, 매 문장이 ‘장면’을 담고 있다고 할 만큼 독자 앞에 영화처럼 생생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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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나태주 지음 | 김영사
17,800원
16,020원
|
890P
한국인이 사랑하는 ‘풀꽃 시인’ 나태주가 공글린 80년 생각들 “예쁜 말, 좋은 말, 남을 위하는 말을 하면서 살 일이다” 한국인의 애송시 〈풀꽃〉으로 우리 가슴에 시(詩)꽃을 피운 나태주 시인이 ‘배안엣나이’ 여든을 기념한 산문집 《좋아하기 때문에》를 출간한다. 1,200매인 초고를 퇴고하며 600매로 추렸다. 1945년에 태어나 2024년에 이르기까지 80년 생각들을 그러모은 책이니 두툼한 한 권으로 엮을 수도 있지만, 담백하고 간결하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만을 실었다. 이 책에는 반세기 넘게 다듬은 시심(詩心)과 진심, 암 투병뿐 아니라 여러 죽을 고비를 넘기며 다잡은 근심과 중심, 이 세계를 이해하고 사랑하도록 이끄는 말소리와 발소리가 담겨 있다. 시인을 꿈꾸던 유년 시절과 청년 시절에서 43년간 아이들과 더불어 살던 교직 시절, 투병 시절을 거쳐 날마다 유언 같은 글을 쓰며 살아가는 오늘의 삶이 충만하게 녹아 있다. ‘좋아하기 때문에’란 갓난아이의 얼굴을 비빌 때 닿는 감촉 같은 말이다. 쓸쓸한 옆구리에 온기를 채우는 말이다. 잘 산다는 건 좋아하는 것이다. 시인은 “정말 그렇다”라고 말한다. 누군가를 원망하고 탓할 때 쓰는 말인 ‘때문에’ 앞에 ‘‘좋아하기’를 붙여보길 권한다. 눈싸움하던 내가 상대의 눈물을 닦아주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화산같이 폭발하는 세상이 뒷산같이 완만해질 수 있다. 삶을 고운 쪽으로 흘려보내고 싶은가. 갈등의 등불을 소등하고 싶은가. 생이 망가지지 않게 노력하는 한 사람의 사유를 느끼고 싶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 책을 펼쳐보기를 바란다. 가슴속에 ‘좋은 무엇’이 풀꽃처럼 들어앉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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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유철현 지음 | 돌베개
17,500원
15,7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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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5P
세상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도화지 같은 공간 도시락 먹을 땐 식당, 커피 마실 땐 카페, 크림빵 먹을 땐 빵집, 딸기 살 땐 과일가게, 감기약 살 땐 약국, 택배 보낼 땐 우체국, 소주 마실 땐 포장마차, 택시 탔을 땐 이정표, 위급할 땐 파출소… 당신에게 편의점은 어떤 의미인가요? 편의점 홍보맨으로서 평소 보도자료에 못다 한 편의점의 뒷얘기, 옛 얘기, 속 얘기 여기 편의점에 진심인 한사람이 있다. 어쩌다 보니 편의점 회사에 입사하여 ‘홍보맨’으로서 10여 년째 일해 오며 편의점을 ‘참’ 사랑하게 된 신인 작가 유철현이다. 저자는 평소 보도자료에 담지 못했던 편의점의 뒷얘기, 옛 얘기, 속 얘기 들을 소곤소곤 들려준다. 『어쩌다 편의점』은 저자가 어린 시절 처음 가본 편의점 경험담부터, 편의점 회사 입사 과정에서 겪은 일화들과, 편의점 본사 직원으로서 점포를 둘러싼 근무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 등 42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편의점 에세이이자 직장인 분투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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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양다솔 지음 | 은행나무
17,000원
15,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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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P
“날쌔면서도 고요하게 세상과 내면의 본질을 파고들었다가 홀연히 빠져나온다.” 박준 시인·정혜윤 작가 추천 다정하고 유쾌하게 마음에 틈입하는 천부적인 농담꾼, 양다솔 신작 에세이 무거운 슬픔에서 경쾌한 웃음을 길어 올리는 스탠드업 코미디언 글쓰기 소상공인 양다솔이 에세이 《적당한 실례》로 돌아왔다. 양다솔은 《가난해지지 않는 마음》 출간 후 3년 동안 연재 노동자, 글방지기, 메이크업 아티스트, 행사 사회자, 모자 장수 등으로 활약해왔다. 이토록 다재다능한 N잡러가 된 것은 으레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그러하듯, 양다솔 자신이 유일무이한 콘텐츠가 되었기 때문이다. 양다솔은 어떤 일도 관성적으로 하지 않는다. 북토크에서는 독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노래를 부르고, 글방 마감에 늦은 사람에게는 ‘성대모사’라는 유쾌한 벌칙을 내린다. ‘등단도 안 했고 책도 못 냈고 상도 못 받은 그냥 양다솔’이라는 이름으로 연재 구독자를 모집하고, 스스로 만든 무대 위에서 생애 가장 치열한 한 달을 보낸다. 그렇게 성큼 다가와 의뭉스럽게 웃는 양다솔에게, 우리는 마주 웃는 것밖엔 도리가 없다. 잠시 모두가 같은 표정을 짓는 순간에 새로운 이야기가 피어난다. 이 책은 양다솔이 무릅쓴 실례로부터 뻗어 나간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골라 모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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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장석주 지음 | 인물과사상사(B)
19,000원
17,100원
|
950P
장석주 시인의 넓고 깊은 인생의 문장들 “나는 문장들을 오래 씹고 목구멍으로 삼킨다” 우리가 읽는 책은 문장들로 이루어진다. 그 문장들은 저마다 느낌과 사유로 꽉 찬 고갱이들이다. 좋은 문장은 표현의 독창성, 함축성, 의미의 함량, 문장 형식의 간결함, 심장 박동 같은 리듬감뿐만 아니라 세상의 새로운 발견과 발명, 혁신의 계기를 품어야 한다. 이 좋은 문장들을 책을 읽는 사람은 그것을 자신의 살과 피로 만들어야 한다. 그 문장들에는 앎과 지혜가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세상을 통찰하는 깊은 생각과 가치가 담겨 있다. 그래서 좋은 문장들은 죽비처럼 읽는 사람을 깨운다. 장석주 시인은 책을 읽을 때 불안에서 해방되면서 자신과 세계가 하나로 결합한다고 말한다. 시인은 책이 자신을 빨아들이는 그 찰나를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급기야 자신은 책에게 삼킴을 당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시인은 책에게 살과 피와 시간을 바쳤다. 교실, 카페, 화장실, 기차 안, 비행기 안, 풀밭, 무덤가, 바닷가, 휴양지, 영안실, 도서관, 여관, 여행지 같은 세상의 모든 장소에서 새벽과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책을 읽었다. 그 속에서 시인은 순수한 몰입과 기쁨을 느꼈다. 장석주 시인은 좋은 문장을 만나면 감탄하고 부러워하고 즐거워한다. 시인이 가장 좋아하는 문장은 독창적인 문장, 깊이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심오한 문장, 세상의 구태의연함을 무찌르는 문장, 자신을 전율하게 만든 문장, 심신을 고요로 물들이는 문장이다. 시인은 이 문장들에 반한다고 말한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씨앗이 발아해서 땅거죽을 밀고 나오는 새싹 같이 우연히 망각의 덮개를 뚫고 나오는 문장들을 사랑한다. 문장들은 피의 분출이고 체험이며, 누군가의 기억과 마음에 일던 파동을 전한다. 장석주 시인의 『어둠 속 촛불이면 좋으련만』은 66편의 문장을 소개한다. 이 책은 시인의 망각에서 꺼낸 문장들, 권태와 느른함에 빠져 있던 심장에 화살처럼 박힌 문장들, 두개골을 빠갤 듯 울림이 컸던 문장들을 모았다. 이 문장들은 생의 경이와 기쁨을 맛보게 해준 문장들이다. 이 문장들이 내면 형질을 바꾸고, 비루함의 바닥에서 시인을 끄집어냈다. 그러면서 누군가 발견해주기를 바라는 문장이나 탄성을 지를 만큼 아름다운 문장들이 오롯이 담겨 있는 이 책은 세상의 문장들에 바치는 오마주라고 말한다. 장석주 시인은 오늘도 문장들을 오래 씹고 목구멍으로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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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최서영 지음 | 북로망스
18,000원
17,100원
|
900P
★ 베스트셀러 《잘될 수밖에 없는 너에게》 최서영 2년 만에 신작 출간! ★ ★ 안현모, 여수언니, 이지영(정리왕), 희렌최, 오은환 강력 추천! ★ ★ 60만 명이 기다린 작가 최서영의 인생 기술 ★ “늘 원하는 대로 잘되는 사람은 무엇이 다를까?” 완성도 높은 삶을 위한 인생 가이드 성장을 꿈꾸는 이들이 손꼽는 멘토, 베스트셀러 《잘될 수밖에 없는 너에게》의 작가 최서영의 신작 에세이 《결국 원하는 대로 이루어질 거야》가 출간되었다. 저자는 전작과 다양한 강연을 통해 남녀노소 수많은 독자를 만나며 “어떻게 해야 잘되는 인생이 될까요?”라는 질문을 수없이 받았다. 이 모습을 보고 저자는 누구에게나 있을 자기 성장의 욕망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원하는 대로 모든 일을 이룰 수 있는 삶의 기술을 이 책에 소개한다. 20대 사회초년생부터 50대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막론한 수십만 독자들이 최서영의 이야기에 열광하는 이유는 간단명료하다. 현실적이면서도 지금 가장 듣고 싶었던 조언을 적재적소에 전하기 때문이다. 막연한 위로나 실천하기 어려운 이상적인 방법이 아니라, 20여 년간 쌓아온 성공 경험과 실패담, 극복기를 몸소 보여준다. 저자는 나다움을 지키는 것이 ‘되는 인생’의 초석이라 말하며 먼저 나의 욕망을 파악하고 삶의 인풋을 쌓는 법을 짚어준다. 또한 뒤처지거나 포기하지 않고,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사는 마인드를 갖추게 돕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잘되는 인생의 기본기를 알려주는 책’이자 ‘완성도 높은 삶을 위한 가이드’이다. 노력은 하는데 손에 쥐는 것이 없는 기분이 들 때, 뚜렷한 인생 철학이 없을 때,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길을 잃어버린 것 같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든든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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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더글러스 애덤스,마크 카워다인 지음 | 강수정 옮김 | 현대문학
18,000원
16,200원
|
900P
공중전화 부스로 은하수를 여행하던 히치하이커, “이번 목적지는 지구별이다!” 멸종위기 동물을 찾아 나선 히치하이커와 동물학자의 좌충우돌 탐사 기록 SF라는 장르가 생소하더라도 제목을 들으면 누구나 ‘아!’하고 익숙하게 반응할 코믹 SF 장르의 고전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작가 더글러스 애덤스. 자신의 최고 베스트셀러에서 지구를 파괴하고 우주여행에 나섰던 그가 이번에는 지구를 여행한다! 통통한 몸체에 뒤뚱뒤뚱 걷는 날지 못하는 새 카카포, 이제는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양쯔강돌고래, 남성성의 상징이라는 잘못된 믿음의 희생양 북부흰코뿔소, 다른 멸종위기 동물에 비하면 ‘덜 멸종위기인’ 멸종위기종 로드리게스큰박쥐까지. 비록 언젠가 소설 속에서 자신이 파괴해버렸던 지구이기는 하지만, 이 지구에 몇 백, 몇 십 마리밖에 남아있지 않고 ‘지금이 아니면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르는’ 멸종위기 동물이 이렇게나 많다고? ‘지금이 이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히치하이커와 세계적인 동물학자인 두 남자가 만났다. 멸종위기 동물을 찾아 나선 두 남자의 좌충우돌 탐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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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문가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22,000원
19,800원
|
1,100P
이 책이 속한 분야 국내도서 >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문가영이면서 문가영이 아닌, ‘파타’를 만나다 배우 문가영의 첫 번째 산문집 가장 진실에 가까운 나의 모습을 지키기 위한 겹겹의 기록 〈여신강림〉(2020), 〈사랑의 이해〉(2023)로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배우 문가영의 첫 번째 산문집이 출간되었다. 18년간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면서도 자신만의 무드로 매 작품마다 뚜렷한 인상을 남겼던 그녀가 이제는 ‘작가 문가영’으로서 대중들 앞에 나섰다. 깊이 있는 사유를 켜켜이 쌓아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치열하게 마주하고자 하는 문가영의 내밀한 언어들이 이 책에 담겼다. 인터뷰마다 긴 시간 동안 촘촘히 생각을 다듬어 온 사람 특유의 단단한 내공을 보여주었던 그녀를 이미 알아본 이들이라면 이번 출간 소식이 더없이 반가울 것이다. 독일에서 보낸 유년 시절과 어렸을 때부터 지속된 독서 습관, 고전문학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진 그녀는 ‘파타’라는 새로운 얼굴을 통해 그녀이면서, 그녀가 아닌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1부 ‘존재의 기록’에서는 지극히 일상적인 사건들을 통해 삶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있는데, 이는 결국 진실된 자신을 마주하기 위한 치열한 자기 탐구의 과정으로 이어진다. 2부 ‘생각의 기록’은 배우 문가영의 보다 솔직한 욕망이 드러나는 부분으로, 질주하는 단상들 사이에서 자신과 바깥을 향한 예리하면서도 깊이 있는 시각이 돋보인다. 부록으로는 1부, 2부의 에피소드와 연결되는 실제 문가영의 아버지가 쓴 육아일기를 발췌해 넣었다. 흩어진 에피소드들이 어느 순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을 때나, 암시적인 대화 속 한 겹 숨겨둔 파타의 메시지를 발견하게 될 때면 펼친 책을 쉽게 덮을 수 없을 것이다. 사사로운 감정에 ‘잡아먹히지’ 않도록, 두 눈을 형형하게 뜬 채 진실을 좇아 세상을 응시하는 문가영, 아니 파타의 시선을 따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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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헤르만 헤세 지음 | 유혜자 옮김 | 문예춘추사
16,800원
15,120원
|
840P
힘든 시절을 지나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삶을 견디는 기쁨》 밤을 비추는 등대의 불빛 같은 문장들의 향연 고향, 자연, 예술에 대한 뜨거운 고백을 담은 헤르만 헤세의 에세이집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에 이어 이번에는 그의 외로움과 고통을 예술로 승화한 《삶을 견디는 기쁨》이 필사 노트와 함께 출간되었다. 필사 노트에서는 독자가 사랑한 헤세의 문장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저마다의 이유들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우리에게 헤세가 건네는 경이롭고 다정한 문장들은 삶을 견디는 기쁨이 되어 줄 것이다. 헤세는 1946년, 노벨문학상과 괴테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등 작가로서 눈부신 영광을 얻었다. 그러나 조국 독일에 대항해서 반전 운동을 펼치면서 같은 독일인들에게 온갖 비난을 당하기도 했다. 개인적인 면에서는 아내는 정신병을 앓았고 헤세 자신도 예민한 감수성 탓에 어렸을 때부터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등, 힘겨운 일생을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세는 어떤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고통을 느끼며, 행복을 맛보았다. 또한 자신의 경험을 수필, 동화, 시 등 다양한 장르의 글과 그림으로 옮겨 두기도 했다. 그의 작품들은 오늘날에도 우리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은 그의 글을 가리켜 ‘폭풍이 이는 밤을 비추는 등대의 불빛’이라 칭송하였다. 그 말대로 온갖 고난과 우울 속에서도 희망과 깨달음이 번뜩이는 헤세의 글들은 우리에게 인생을 비추는 등대가 되어 준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독자들은 삶 그 자체를 긍정하는 실존의 경이로움을 체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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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이이지마 나미 지음 | 홍은주 옮김 | 비채=김영사
16,800원
15,960원
|
840P
영화 <카모메 식당><바닷마을 다이어리>, 드라마 <심야식당>… 마음까지 채워주는 따뜻한 요리의 주인공 일본의 인기 푸드 스타일리스트 ‘이이지마 나미’의 첫 에세이집 영화 <카모메 식당><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드라마 <심야식당><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을 비롯해 광고, 잡지 등 전방위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No.1 푸드 스타일리스트 이이지마 나미. 그가 야심차게 첫 에세이집 《맛있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맛있는 장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촬영 현장 안팎의 에피소드 등 푸드 스타일리스트의 일상과 영화 <수영장> 속 바나나 튀김 등 평범한 듯 마음에 오래 남는 음식의 46가지 레시피도 함께 담았다.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즐거웠던 한국” “맛있는 한국 이야기” 꼭지에서는 ‘닭한마리’ ‘만두’ 등 작가의 한국 음식 예찬 및 이이지마 스타일 한식 레시피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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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신아로미 지음 | 부크럼
17,000원
15,300원
|
850P
“이렇게까지 좋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혼자서도 잘 살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살아도 괜찮아! 40만 독자를 사로잡은 유튜버 신아로미의 홀로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모든 것들 혼자서도 충분한 하루를 살고 싶다면 읽어야 할 필수 도서 1순위 혼자 살고 싶다 말하면 주변 사람들로부터 잔소리를 듣고는 한다. 혼자서 살면 위험하지 않냐느니, 결혼 안 하면 외롭지 않냐느니, 나이 들면 더는 상대를 만나고 싶어도 그러지 못한다느니. 그러나 누군가와 평생을 함께하는 일은 개인의 선택이고, 혼자 살아가면서 절대 해결하지 못할 일도 사실 없다.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는 한국의 시골과 해외를 오가며 하고 싶은 걸 하고 사는 여행·경제 유튜버이자 명상 지도자, 강연자인 신아로미가 어떻게 혼자 잘 살아가고 있는지, 왜 혼자 살아가기를 택했는지를 유쾌하고도 진솔하게 보여 주고 있다. 다른 사람 눈치 안 보고 마음껏 쉬며 게으를 수 있는 주말, 오로지 내 취향만을 반영한 나만의 공간, 내가 가고 싶은 곳에 가고 먹고 싶은 것을 먹는 여행…. 혼자 사는 삶은 이렇게나 자유롭고 행복하다고 말이다. 이런 혼삶의 즐거움을 맛보고 싶지만 조금은 두려운 이들을 위해 구체적인 방법과 준비해야 하는 것들도 친절하게 알려 주고 있다. ‘혼자 잘 살기 리스트’, ‘용기 있는 사람이 되는 법’, ‘혼자 살면서 준비해야 하는 현실적인 것들’,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만드는 법’ 등 초보 혼삶러들에게 도움 되는 세세하면서도 구체적인 방법을 말해 주고 있다.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은 역시 나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다. 혼자 산다는 건 어쩌면 당신 스스로를 알아 가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걸 좋아하고 어떤 걸 싫어하는지 알 수 있는 것만으로도 혼자 살 이유는 충분하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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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래띠 지음 | 필름(Feelm)
18,000원
16,200원
|
900P
나의 가치를 높이는 가장 친밀하고 따뜻한 공감 멘토링 “시간을 대하는 태도가 곧 나의 삶이 됩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나를 만든다』는 유튜버 래띠의 첫 번째 책으로, 진정한 나만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져야 할 태도와 마음가짐, 나만의 시간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담고 있다. 저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많은 이들과 소통하며, 외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내적인 아름다움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저자의 이야기는 마치 따듯한 차 한잔과 함께 고민 상담을 해주는 것과 같이 친밀하고 따듯하다. 저자 역시 한때는 자신감이 부족했고, 주변의 시선이 두려워 쉽사리 의견을 내지 못했고, 불확실한 미래에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변화하고 성장하기 위해 끝내 포기하지 않고 순간순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내가 원하고 노력하고 행동하는 만큼 삶은 바뀌더라고요.”라고 말하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순간의 작은 선택이 가까운 내일부터 한 달, 1년, 10년 뒤의 나를 변화시키기에, 내게 주어진 시간은 타인이 아닌, 오직 나를 위해 흘러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회적인 기준에 맞춰진 정답이 아닌 나만의 해답을 찾고 싶은 사람에게, 나의 가치를 높이며 성장하고 싶은 사람에게, 유행을 타지 않는 고유한 나만의 색을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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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강철원(에버랜드 동물원) 지음 | 시공
18,000원
16,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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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P
“이별은 없어. 우리는 영원한 가족이니까.” 자이언트판다와의 만남부터 눈부신 탄생의 순간까지 37년간 생명을 지켜온 강철원 사육사가 들려주는 삶과 행복의 의미 ★강철원 사육사가 직접 찍은 바오 가족 미공개 사진 수록! ★특별 칼럼 ‘사육사로 산다는 것’ ‘판다 아빠’, ‘판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가 들려주는 바오 가족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가 출간되었다. 강철원 사육사는 매일 쓰고 기록한다. 37년간 야생동물을 돌봐 온 베테랑 사육사의 철칙이다. 그의 첫 본격 에세이 《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는 그의 일기와 오랜 기록에서 시작되었다. 국내 최초 자이언트판다인 밍밍과 리리 이야기부터 2016년 중국에서 아이바오와 러바오를 만났던 순간,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아이바오, 러바오의 이름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 우리의 영원한 아기 판다 푸바오의 탄생 과정과 아이바오와 함께한 극한 공동 육아기,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인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명랑 성장기까지! 바오 가족을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는 강철원 사육사는 그만이 들려줄 수 있는 애틋하고 다정한 이야기들을 책에 풀어냈다. 특히 2024년 4월, 새로운 여정을 준비하는 푸바오에 대한 강철원 사육사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장면들도 책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책에는 에버랜드 류정훈 사진작가가 촬영한 바오 가족의 생생한 사진과 함께, 강철원 사육사가 직접 찍은 바오 가족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담은 미공개 사진도 담겨 있다. 또한 사육사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특별 칼럼 세 편이 수록되어 있다. 동물과의 교감은 사람의 감정뿐만 아니라 삶 자체를 풍요롭게 만든다. 많은 이들에게 존재만으로 희망과 위안을 주는 바오 가족과 이들을 초밀착해 돌보는 사육사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깊은 울림과 가슴 뭉클해지는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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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장정윤 지음 | 선스토리
15,800원
14,2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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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0P
미혼부 연예인과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장정윤 방송작가의 첫 에세이. 미혼부 연예인이라는 허들을 넘어 연애 3개월 만에 상견례, 8개월 만에 결혼식에 골인했지만, 눈앞에 펼쳐진 수많은 허들에 기겁한 작가는 결국 이혼을 결심하고 그동안의 일들을 글로 써내려갔다. 작가는 쓰면서 깨달았다. 자신이 얼마나 남편을 사랑하는지를. 결혼이라는 선택을 지켜내기 위해 꼭 필요한 성장통이었음을. 브런치스토리에 써내려간 작가만의 시니컬한 유머와 경쾌한 문체가 돋보이는 글들은 2022년 브런치스토리 콘텐츠 결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 책은 그 글들을 더 정교하게 다듬고 에피소드를 추가한 것이다. 결혼을 앞둔 20대에게는 선행학습이, 그 시기를 지난 이들에게는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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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헤르만 헤세 지음 | 이지수 옮김 | 더블북
19,800원
18,81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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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P
“너만의 길을 걸어라” ‘어떻게 살 것인가’로 고민하는 청춘을 응원하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헤세의 눈부신 문장들 《헤르만 헤세 인생의 말》은 일본 역대 최다 200만 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 《초역 니체의 말》편저자 시라토리 하루히코가 독일판과 일본 번역판을 총망라해 헤르만 헤세의 소설, 시, 편지, 일기, 여행기, 산문에서 헤세의 문학적 사상적 정수를 엄선해 갈무리했다. 헤세의 작품을 통해 알 수 있는 인간 본성의 탐구와 자아 찾기, 자연과 예술 등 삶에 대한 통찰과 정곡을 찌르는 ‘인생의 말’ 196편을 엮었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들은 시대를 뛰어넘어 지금까지도 많은 독자들을 위로하고 있다. 이 책에는 젊은이들을 격려하는 문장들이 많다. “너만의 길을 걸어라”, “지금의 자신이 진짜 자신이다”, “다른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마라”, “세상을 바꾸려면 자신부터 바꿔라”,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든 언제나 자기 자신으로 살아라” 자기 탐구를 통한 자아의 발전과 내적 성장에 대한 헤세의 철학은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헤세를 청소년기에 읽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20대에도, 30대에도, 40대에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삶은 예기치 못한 폭풍에 흔들리고는 한다. 평생 가슴에 담아두고 싶은 단순하면서도 힘찬 《헤르만 헤세 인생의 말》을 곁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펼쳐보며 인생의 나침반으로 삼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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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신이인 지음 | 난다
15,000원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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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P
시인 신이인이 매일매일 그러모은 3월의, 3월에 의한, 3월을 위한 단 한 권의 읽을거리 매일 한 편, 매달 한 권, 1년 365가지의 이야기. 난다의 ‘시의적절’ 시리즈 세번째 주자, 신이인 시인의 3월이다. 첫 시집 『검은 머리 짐승 사전』(민음사, 2023)에서 선보였던 “난동꾼”의 면모, 시시각각 무수한 표정으로 뛰노는 ‘짐승’의 얼굴들이 시인의 3월 일상에서도 짐짓 아무렇지 않게 펼쳐진다. 상큼, 발랄, 씩씩, 명랑…… 여러 형용사를 대어보건대, 더도 말고 딱 하나만 남기라 하면 ‘상쾌’ 아니겠나 할 그런 책. 겉치레 없지만 뒤끝도 없는 글, 내색만큼 속셈 역시 없는 글. 3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서른한 편의 글을 담았다. 시, 에세이, 편지, 노트, 메모…… 다종다양 시인의 일상으로 매일을 맞이한다. 비록 조금은 초라한 나일지라도, 부단히 애쓰고 정성 다해 묶은 리본으로 건네는 선물 같은 글. 나는 나인 채로, 그러나 당신이 놀라지 않기를, 그런 조심의 진심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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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정찬주 지음 | 여백출판사
18,000원
16,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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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P
법정스님 14주기를 맞이해서 펴내는 산문집 『마지막 스승 법정스님』 불교계 원로소설가 정찬주 씨(71세)가 법정스님 14주기를 맞이해서 산문집 『마지막 스승 법정스님』을 여백출판사에서 발간했다. 『마지막 스승 법정스님』은 소설가 정찬주 씨가 1991년 봄에 송광사 불일암을 찾아가 스승으로 맺은 인연을 소개하고 있으며, 스님의 알려지지 않은 인간적인 일화들과 일상에서 보여준 살아 있는 가르침 및 청정한 수행자로서 개결한 모습 등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정찬주 씨는 법정스님이 왜 마지막 스승인지를 이렇게 밝혔다. ‘법정스님은 우리시대, 우리 모두의 스승이기도 하다. 나에게는 왜 마지막 스승이 법정스님이신가? 나로서는 그럴 만한 사정이 있다. 첫 번째 스승은 사춘기 방황을 멈추게 해주신 분이 있는데, 나의 아버지이시다. 두 번째 스승은 대학시절에 고결한 문학정신을 일깨워주신 동국대 홍기삼 전 총장님이시다. 법정스님은 내가 샘터사에 입사한 뒤에야 뵀다. 스님의 원고 편집담당자가 되어 스님을 자주 뵙곤 하였다. 스님과 인연을 맺은 지 6년 만에 스님으로부터 계첩과 무염(無染)이란 법명을 받고 재가제자가 되었다. 무염이란 ‘저잣거리에 살되 물들지 말라’라는 뜻이었다. 이와 같은 사연으로 법정스님은 나의 세 번째 스승, 즉 마지막 스승이 되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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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진주현 지음 | 마음산책
15,000원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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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P
“내 앞에 놓여 있는 수많은 유해와 어디선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 가족들 그리고 나는 우주의 인연으로 맺어진 게 분명하다” 미국 국방부에서 15년 차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한국전쟁 프로젝트팀을 이끄는 법의인류학자의 모든 것 『뼈가 들려준 이야기』를 통해 “뼈 하나로 이처럼 훌륭하게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엮어낼 수 있다니 놀랍다”(최재천 생태학자)는 평을 들어온 법의인류학자 진주현의 신작 산문 『발굴하는 직업』이 출간되었다. 마음산책 직업 이야기 열 번째 책이기도 한 『발굴하는 직업』은 저자가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 기관에서 근무하며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제2차 세계대전 때 신원 미상이 된 유해를 발굴하고 분석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뼈의 크기와 상태, 특이 사항을 감식하여 키와 나이, 인종, 사망원인 등을 밝히고 DNA 검사 결과까지 일치하는 인물을 찾아내면 그들을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저자는 북한과 베트남에 직접 다녀오기도 하고, 한국 정부로부터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한다. 진주현은 미국 군인들과 함께 일하는 한국인 여성으로서의 고충도,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 맘으로서의 고민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미국과 한국 사이에서 군사적, 정치적 이슈를 조율하는 어려움과 오랜 타지 생활로 인한 언어적, 문화적 갈등에 대해서도 토로한다. 치열하게 부딪치며 경험한 모든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 현재의 자신을 이루었다고 술회한다. 그러므로 『발굴하는 직업』은 전쟁터에서 실종된 이들을 찾아 집으로 돌려보내는 뼈 전문가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의 손녀이기도 한 저자의 성장과 성찰의 순간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일단 뼈 하나하나를 조심스레 꺼내서 물로 잘 닦았다. (…) 모두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하면서 뼈의 크기와 보존 상태 혹은 특이 사항 등을 기록했다. 치아도 비교적 온전히 남아 있었는데 치과 치료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정강이뼈에서 유전자 샘플을 떼어 델라웨어주에 있는 미국 국방부 유전자연구실로 보냈다. 유전자분석이 이루어지는 동안 우리 연구실에서는 인류학 감식을 진행했다. 뼈의 성장판이 닫힌 정도와 좌우 골반뼈가 만나는 부위의 형태로 보아 사망 당시 나이가 열아홉에서 스물셋으로 추정되었다. 다리뼈의 길이를 재서 신장 추정 수학 공식에 넣었더니 키는 180센티미터 전후, 머리뼈의 형태에서는 백인으로 감식되었다. _56~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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