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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손영혜 지음 | 목수책방
16,000원
14,400원
|
800P
50가지 질문과 대답으로 알아보는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의 모든 것! 줄이고reduce, 다시 사용하고reuse, 재활용하는recycle 일을 넘어서 썩지 않는 쓰레기가 ‘제3의 자원’으로 새로운 가치를 부여받을 수 있도록,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시작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을 알려 주는 책이다. 부모와 선생님이 환경교사가 되어 아이들에게 ‘제대로 잘 버리는 법’을 가르칠 수 있도록 부록으로 ‘쓰레기 분리배출 워크북’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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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노광준 지음 | 루아크
15,500원
13,950원
|
775P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기후 초심자들을 위한 안내서! 기후위기로부터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못하는 국가나 기업 역시 설 자리를 잃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 걸까? 가장 먼저 기후위기가 무엇이고 왜 문제가 되고 있는지 제대로 알아야 한다. 이 책 《오늘의 기후》는 이른바 ‘기후 초심자’를 위한 글이다. 책은 ‘꿀벌 실종사건’에서부터 ‘탈원전 논란’까지 무심코 지나친 기후 뉴스들을 다시 살피면서 우리 주변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상세하게 조명한다. 또한 여러 분야에서 작지만 소중한 실천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오늘의 위기를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 해법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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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스티븐 로치 지음 | 이경식 옮김 | 한국경제신문
35,000원
31,500원
|
1,750P
무역 전쟁, 기술 전쟁 그리고 신냉전 위기… 미국과 중국은 왜 적대적인 사이가 되었는가? · 예일대 교수 스티븐 로치 신작 · 〈파이낸셜 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 · 로버트 쉴러(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추천 예일대 교수 스티븐 로치의 신작 《우발적 충돌》은 간명하면서도 새로운 논지를 펼친다. 오늘날 심화된 미국과 중국 사이의 갈등은 애초에 일어나지 않았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최근의 양국 관계는 무역 전쟁, 기술 전쟁 그리고 신냉전 위기라는 격랑이 연속적으로 휘몰아쳤지만 실제로 시간을 조금만 뒤로 돌려보면 둘은 협력 관계에 가까웠다. 하지만 수년간 서로의 주장을 왜곡·비난하면서 부딪히게 되었다. 즉, ‘거짓 서사’가 충돌하지 않았더라면 생기지 않았을 일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책의 제목이 '우발적 충돌(Accidental Conflict)'인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서 거짓 서사는 서사를 설정하는 주체가 그것이 거짓임을 애초부터 잘 알면서도,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대중의 인식을 특정한 방향으로 유도하려고 설정하는 서사를 뜻한다. ‘가짜 뉴스’와 비교했을 때 생산자의 의도가 보다 강하게 개입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경우에는 중국 때문에 무역 적자가 증가했고 자국민의 일자리를 뺏겼다는 주장이다. 반대로 중국의 경우에는 자국의 성장을 미국이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사실 원인은 따로 있음에도 두 나라의 정치인들은 자국의 문제로부터 시선을 돌리기 위해 이와 같은 서사를 의도적으로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간단히 말하면, 서로 자신의 문제를 남의 탓으로 돌리고 있는 셈이다. 책은 총 4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다. 앞 3개의 부에서는 미중 관계의 역사를 시작으로 미중 간 갈등의 구체적인 양상과 원인을 다룬다. 그리고 마지막 4부에서는 둘 사이의 갈등이 고조될 때 어떤 피해가 나타날 수 있을지 설명하는 동시에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한다. 미국의 투자 은행 모건 스탠리에서 30여 년간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하며 아시아 회장까지 지낸 그는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이코노미스트'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세계 경제 및 국제 질서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왔다. 그의 분석과 전망은 국내에서도 자주 인용된다. 또한 손에 꼽히는 아시아 전문가로 미국과 중국의 경제 전략을 다룬 《G2 불균형》과 아시아의 미래에 대한 예측을 비롯 당시의 국제 정세 분석한 글을 모은 《넥스트 아시아》를 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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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조국 지음 | 다산북스
18,800원
16,920원
|
940P
“등에 화살이 꽂힌 채 길 없는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다.” 법대 교수, 법무부장관에서 자연인으로 돌아온 조국의 첫 에세이 2023년 6월 12일 법학자 조국은 서울대로부터 교수직을 파면당했다. 이 책은 법대 교수 조국이 법을 공부한 이유와 자신이 생각하는 공부의 참된 의미에 대해 기록한 책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 이후, 이제는 교수도 아니고 장관도 아닌 자연인으로서 지난 10년의 폭풍 같았던 시간을 통과하며 온몸으로 부닥친 투쟁을 집약한 책이다. 형사법 전공자인 저자는, 지금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법과 법치주의에는 오직 혹형만 강조되고 있을 뿐 ‘연민’과 ‘정의’가 빠져 있다고 역설한다. 책 제목의 ‘눈물’은 폭압적인 법권력에 의해 신음하며 흘리는 ‘분노의 눈물’과, 그러한 압력에 맞서면서도 주변의 아픔을 살피며 ‘연민의 눈물’을 동시에 흘리고 있는 우리 사회의 자화상을 뜻한다. 정의의 여신으로 알려진 디케(Dike)는 두 눈을 가린 채 한 손에는 저울을, 나머지 한 손에는 칼을 들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지금 2023년 대한민국에서 작동하는 법치의 논리는 피가 묻은 칼을 무지막지하게 휘두르는 망나니를 닮아 있다고 진단하면서, 이제라도 법의 진짜 모습을 되찾기 위해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가치를 담담하게 서술했다. “지금, 법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800원’ 대 ‘85만 원’… 똑같은 법, 전혀 다른 판결 2011년, 17년간 버스 기사로 일한 박 모 씨가 하루아침에 해고된다. 그의 해고 사유는 어느 날 승객에게 받은 요금 중 잔돈 400원을 사용해 두 차례에 걸쳐 자판기 커피를 뽑아 먹었다는 것이었다. 박 씨는 즉각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사측의 해고가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이후 그는 재취업을 포기하고 막노동판을 전전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그리고 3년 뒤, 상대 변호사로부터 85만 원 어치의 술접대를 받은 어느 한 검사가 낸 ‘면직 취소 소송’ 재판이 열렸다. “향응의 가액이 85만 원 정도에 불과하고, 위법·부당한 행위를 했는지 자료가 없다. 따라서 파면은 가혹하다.” 이 판결문을 작성한 판사는 앞서 버스 기사의 해고 사유가 정당하다고 판결한 판사였다. ‘800원’ 대 ‘85만 원’. 두 재판의 담당 판사는 동일했지만 그 결과는 전혀 달랐다. 법대로 내려졌다는 이 판결이 진정 정의로운 것일까? 왜곡된 법 해석과 법 집행을 통해 치밀하게 설계·구축되고 있는 ‘검찰공화국’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담긴 이 책의 1장에서 저자는, 새 정부 집권 후 지난 1년간 한국 정치와 사회가 어떻게 망가지고 왜곡되었는지를 법의 시각으로 낱낱이 분석한다. 자신의 사지에 오랏줄을 채워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린 ‘신검부’ 권력의 역사를 그 누구보다 생생하게 경험한 저자는 이 거대한 괴물의 탄생기를 어떻게 서술하고 있을까? 저자는 시곗바늘을 더 뒤로 돌려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이 문재인 정부 하 검찰개혁에 맞서 개혁의 본질을 왜곡하고, 급기야 정권 교체의 선봉장이 되어 수구보수 세력을 통합해 이 땅에 ‘대한검국(大韓檢國)’을 세우기까지의 그 기원을 추적한다. “지금 시민들은 누구를 가장 두려워하는가?” 법학자의 언어로 정리한 ‘검찰공화국’ 괴물의 연대기 현 정부는 집권 후 고작 1년도 되지 않아 법무부장관은 물론, 3만 명 경찰 수사권을 통솔하는 국가수사본부장, 고위공직자 후보의 세평을 수집하는 국정원 기조실장 등에 이르기까지 정부 핵심 요직의 절대다수를 검찰 출신으로 기용했다. 이것만으로 부족해, 고위공직자 후보의 인사를 검증하는 기능을 수행했던 기존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고 그 기능을 법무부(인사정보관리단)에 이관함으로써 앞으로 반대 세력의 견제 가능성마저 제거했다. 그리고 이제는 수사권·기소권·영장청구권 등 무소불위의 ‘검찰권’을 통해 대한검국의 완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만약 기소를 당해 법정에서 법률적으로 매우 숙련된 검사를 만나 몇 년간 재판을 받는다면, 결국 대법원에 가서 무죄를 받았다고 할지라도, 여러분의 인생이 절단난다. 판사가 마지막에 무죄를 고해서 여러분이 자유로워지는 게 아니다. 평생 법을 모르고 살아왔는데 형사법에 엄청나게 숙련된 검사와 법정에서 마주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재앙이다. 이처럼 검찰의 기소라는 게 굉장히 무서운 것이다.” _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2021년 11월 25일) 대체 과거에 비해 검찰권이 얼마나 강화된 것인지, 검찰 출신 관료들이 어떻게 나라를 송두리째 집어삼키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그러한 나라에서 법을 모른 채 그저 자기 일만 열심히 하며 살아 온 보통의 시민이 어떻게 ‘법의 이름’으로 인생이 절단날 수 있는지에 대해 ‘의심 반, 두려움 반’의 마음으로 조마조마했던 사람이라면, 온 가족이 ‘법의 이름’으로 자행된 사냥식 수사를 통해 멸문지화를 당한 전 법무부장관 조국의 회고를 통해 검찰권이 최고의 무력(武力)이 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치 군부의 총칼이 최고의 무력이었던 군사독재 시절처럼 말이다. 저자는 법의 용어와 복잡한 사실관계가 부담스러울 독자들을 위해, 새 정부 집권 후 법치주의의 근간이 흔들린 지난 1년의 시간 중 가장 결정적이었던 장면을 법학자의 시각으로 직접 도해화해 책 안에 첨부함으로써 대한민국 법의 현주소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도왔다. “권력, 돈, 선입견, 편견에 휘둘리지 않는 정의의 여신은 어디에 있는가?” 그럼에도 조국이 여전히 법의 존재 이유를 믿는 이유 일제 법기술자들로부터 해방을 맞이한 지 78년이 흐른 지금, 민주화가 꽃피어 87년 체제가 시작된 지 36년이 흐른 지금, 정치·사회의 온갖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고자 한 촛불혁명이 일어난 지 7년이 흐른 지금, 여전히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법의 현실이 이토록 야만적이고 기만적이라는 사실은 충격과 분노를 넘어 비통과 허무에 이른다. 하지만 저자는 ‘더 베이고 더 찔리고 더 멍들더라도’ 계속해서 ‘길 없는 길’을 걷겠다고 말한다. “현실은 험난하지만, 여전히 나는 법의 역할을 믿으려 한다. ‘정의의 여신’ 디케는 망나니처럼 무지막지하게 칼을 휘두르는 모습이 아니라, 늘 균형과 형평을 중시하는 차분한 모습이다. 나는 디케가 형벌권으로 굴종과 복종을 요구하는 신이 아니라 공감과 연민의 마음을 갖고 사람을 대하는 신이라고 믿는다. 또한 머지않은 시간에 주권자 시민들이 ‘법치(法治)’가 ‘검치(檢治)’가 아님을 확실히 깨닫게 되리라 믿는다. 궁극에는 ‘법을 이용한 지배(rule by law)’가 아닌 ‘법의 지배(rule of law)’의 시간이 오리라 믿는다.” _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이 책에서 청와대민정수석 재직 시 당정청을 설득해 더 철저한 검찰개혁을 추진하여 검찰공화국의 출현을 막지 못했던 자신의 과오에 대해 “모두 나의 가장 중대한 잘못 탓입니다”라는 가톨릭 고백 기도 문구를 빌려 담담히 고백한다. “누가 나를 위해 ‘꽃길’을 깔아줄 리 없고 그것을 기대해서도 안 된다. 이제 내 앞에 멋지고 우아한 길은 없다. 자갈밭과 진흙탕이 기다리고 있음을 직시한다.” 그가 지적하는 오늘날 왜곡된 대한민국 법치의 문제점, 그리고 저자의 자기반성에 대한 판단과 평가는 모두 독자의 몫이다. 살아 있는 심장이 가시덤불에 구르는듯한 고통을 겪었을 저자의 진심을, 그럼에도 그가 여전히 법의 역할을 믿는 이유를 이 책 「디케의 눈물」을 통해 확인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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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희정 지음 | 한겨레출판
20,000원
18,000원
|
1,000P
“저 자세를 안다. 오랜 시간 한자리에서 일한 사람만의 태가 있다” 서로 다른 연령·성별·분야의 베테랑 12인, 몸에 붙은 일과 삶 그리고 자부심의 기록 일이란 내게 무엇인가. 불안한 노동시장과 경기 침체로 자발적 퇴사·사이드 잡에 대한 고민이 커지는 각자도생의 시대, 때로 일은 그저 돈 버는 수단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일은 늘 그 이상이다. 수면 리듬이 출근 시간에 맞춰지고, 일할 때의 자세 때문에 퇴근 후에도 몸이 뻐근하다. 업무 용어는 입버릇처럼 혀끝에 맴돌고, 인간관계나 관심사도 일터에 맞게 바뀐다. 좋든 싫든, 일은 내게 들러붙어 있다. 어느덧 나는 조금씩 나의 일로부터 빚어진 것이다. 그렇게 수십 년간 일을 몸에 붙여온 이들이 있다. 한자리에 붙박여 같은 일을 해온 숙련자들을 우리는 ‘베테랑’이라 부른다. 이들이 베테랑이 되기까지 일을 반복하며 갈고닦는 것은 기술만이 아니다. 몸은 인내하며 버틴 시간과 “일의 기억을 새기는 성실한 기록자”(12쪽)가 된다. 《베테랑의 몸》은 스스로 단련하는 시간 동안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체화된 기술과 일이 빚어낸 베테랑의 ‘몸’들을 드러내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이자 사회문제에 맞서고 분투하며 살아가는 이들을 꾸준히 포착해온 기록노동자 희정은, 서로 다른 성별·연령·분야의 베테랑 12인을 만나 인터뷰하며 몸-일-일터-사회 사이의 유기적인 관계를 풀어낸다. 저자는 뾰족한 문제의식과 세밀하고도 담담한 문장으로 질병·체형·자세·표정 등 몸의 변형은 물론, 어투·걸음걸이 등의 습관과 일의 태도까지 독자에게 꺼내어 보인다. 여기에 온빛사진상(사회의 생활상과 사건을 충실히 드러내는 다큐멘터리 사진 상)을 두 차례 수상한 사진작가 최형락이 고유한 시선으로 열두 베테랑의 모습을 담아내며, 일하는 몸들을 더욱 입체적으로 재현한다. 직업적 특징과 성격적 면모, 생의 굴곡에 따라 저마다 달리 다듬어진 베테랑의 몸들은 텍스트와 사진 이미지를 통해 더욱 풍부한 맥락 속에서 독자에게 다가간다. 이른 아침 작업장, 주방, 목욕탕, 출산실, 연습실 문을 열고 들어간 그의 성실은 성실하게 몸에 새겨진다. (중략) 통증이 자세를 만들고, 자세는 체형을 만든다. 반복된 행동은 버릇과 습관으로 남는다. 그러다 보면 어느덧 뱃심 든든한 몸통, 짙게 그을린 피부, 딴딴한 장딴지, 표정이 다채로운 얼굴, 짧게 다듬어진 손톱, 갈라진 발바닥, 우렁찬 목청, 청력 낮은 귀는 자신의 것이 된다. 젊은 시절, 아직 노동을 거치지 않았을 때는 상상하지 못했던 몸을 안고 살아간다. _12~13쪽 중에서 책에 등장하는 베테랑들은 자신의 몸의 변형을 마주하는 데에서 머물지 않는다. 그 틈을 자부심으로 채우거나, 비슷한 문제를 직면한 동료를 챙기며 문제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 움직인다. 그렇게 저마다 변화된 몸으로 살아가며, 일에 대한 태도뿐 아니라 일터에서 마주한 문제와 괴리까지 스스로의 언어로 해석하고 진단한다. 이를테면, 어부와 마필관리사의 일터에서는 비인간 동물에 대한 존중이, 조산사의 일터에서는 생명과 죽음에 대한 고민이, 배우와 일러스트레이터의 일터에서는 젠더 역할에 대한 고민이, 안마사와 세신사의 일터에서는 늙고 병들고 장애를 가진 몸들이 논의된다. 30대 여성부터 아흔의 남성까지 각기 다른 얼굴의 열두 베테랑 이야기는, ‘숙련공’이나 ‘베테랑’에 대한 고정적 이미지(기계 설비를 다루거나 육체노동을 하는 초로의 남성 이미지)를 조각낼 뿐 아니라 노동 중에 생긴 신체 변형과 손상의 의미도 다층적으로 만든다. 자신의 일상을 침범하는 일터의 습관·강박 역시 훈장과 결함 사이를 널뛴다. 우리는 모두 끊임없이 일을 한다는 점에서, 저마다 고유한 방식으로 ‘완성’된다. 하지만 반대로, 그 일을 경험해보지 않으면 우리는 자신이 하는 노동 바깥의 노동이 어떤지 세세히 알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일은 그릇된 환상이나 낙인의 꼬리표가 붙는다. 《베테랑의 몸》은 저자와 베테랑의 말을 빌려 노동 안팎의 시선을 고루 교차시키며, 왜곡된 시선에서 벗어나 다른 존재를 온전히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여준다. 이는 저자 역시 베테랑 노동자와 마주앉아 그가 어떻게 자신의 일과 몸을 바라보는지를 먼저 들어본 후에야 비로소 그의 노동을 이해할 수 있는 점과 닮았다. 누군가가 어떻게 빚어졌는가, 즉 몸에 붙어버린 일과 생의 흔적, 자부심과 문제의식들을 고루 떼어내 볼 때, 우리는 섣부른 동정이나 시혜, 차별적 시선을 거두고, ‘숙련의 시간을 거치며 빚어진 것들’에 대해 오롯이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을 것이다. 낯설고 흥미로운 일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이것이 나의 환상임을 안다. 우리는 타인의 직업에 환상을 품거나 편견을 가지거나, 그도 아니라면 무지하거나 무심하니까. 그래서 그의 일터로 간다. 평생 ‘일’을 다뤄온 사람과 마주 앉아 그의 손끝에, 어깨에, 발뒤꿈치에, 입가에 노동이 남긴 흔적을 본다. 관찰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흔적을 따라잡다 보면 노동이 삶에 새긴 자국, 때론 어떤 저력과 만나게 되는데 그제야 비로소 누군가의 일에 환상과 편견을 가지는 일이 멈춘다. _18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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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루시딜랩 지음 | 송섬별 옮김 | 오월의봄
28,000원
26,600원
|
1,400P
페미니즘의 기원과 역사는 주로 교육받은 백인 여성 ‘선구자들’의 서사로 이해되곤 한다. 하지만 실제 페미니즘은 전 지구적 운동이자 사상이었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여성의 자유와 해방에 관한 목소리는 지난 수백 년간 다양한 시대적, 지역적 배경 속에서 터져 나오며 여러 행동으로 이어졌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역사학부 교수 루시 딜랩은 지구적 관점으로 페미니즘‘들’의 과거를 돌아봄으로써 우리가 그간 페미니즘 역사를 이해한 방식인 ‘물결’ 서사에 도전한다. 18세기에서 21세기까지, 한국에서 러시아, 이집트에서 독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시간과 장소를 아우르는 그의 역사서술은 페미니즘이란 결코 단일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페미니스트들이 상상하는 미래는 근본적으로 복수의 것이며, 이러한 다양성은 풍요로운 역사로 남아 있다. 하나의 슬로건으로 축약되기에 페미니즘은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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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송호근 지음 | 나남출판
24,000원
24,000원
|
1,200P
21세기 한국, 지성인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실종된 지식인들을 찾는 탐사기 《21세기 한국 지성의 몰락》은 날카로운 사회 분석과 칼럼으로 한국 지성을 대표하는 송호근 교수가 대전환기를 맞아 세계 지성사의 흐름과 한국 지식인 사회를 성찰하고 지식인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한 책이다. 21세기 첨단과학의 시대가 열리며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지식인의 존재가 절실하지만, 한국 지식인 사회는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첨단과학의 위세에 눌려 인문사회과학의 위상이 추락했고, 지식인들은 공론장을 떠나 대학이나 정치권으로 들어갔다. 공론장은 혼란에 빠졌고, 대학은 사회의 리더가 아니라 추종자로 전락했다. 한국 지식인들이 이러한 어려움을 딛고 다시 살아날 길은 없는가? 30여 년간 사회학자이자 교수로서 지식인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한 저자는 누구보다 넓고 깊은 시야로 19세기부터 21세기까지 세계 지성사와 문명사의 큰 흐름을 읽어낸다. 나아가 지식인 사회의 성찰을 통해 한국의 지식인이 다시 국민들에게 존경받고 사회와 역사의 발전을 이끌려면 국민과 소통하고 공론장의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는 공공지식인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한다. 국민이 갈등과 대립에서 벗어나 서로 화합하고 21세기의 시대적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길을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한국 지식인의 길을 만들어 온 송호근 교수의 통찰이 빛나는 이 책은 21세기 지성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귀중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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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사와다 아키히로 지음 | 윤정구, 조희정 옮김 | 더가능연구소
16,800원
15,120원
|
840P
당신은 지금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까. 코로나는 그것을 묻는 계기가 되었다. 단순노동이라도 평일은 열심히 일하고 쉬는 날은 가족과 행복하게 지내면 되지 않은가. 만원전철에 유모차를 밀어 넣고 누군가가 만든 상자 속에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사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데 돈이 들지 않고 아이와 뛰놀 수 있는 장소는 엄청 많다면 더욱 좋지 않은가. 노동인구가 감소하는 속에서 무한 경제성장을 원하는 무리한 게임에 참가하는 것보다는 훨씬 행복할 테다. 당신은 지금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까? 코로나는 그것을 묻는 계기가 되었다. 누가 오라고 하며 돈을 주어서, 언뜻 보니 살만할 것 같아서 떠나는 이주가 아니라 요모조모 따져보고 과감하게 능동적으로 나의 삶의 새로운 기회를 찾아 떠나는 이주. 이주한 후에도 이웃과 함께 생활하며 성장하는 삶을 사는 것. 이 책은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이주 가이드와 함께 코로나 이후에 변화한 가치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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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최형두 지음 | 21세기북스
24,000원
22,800원
|
1,200P
“미국의 계획 속에 한국은 없었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은 2023년 철저한 고증 분석, 세계적 석학들과 대화하며 찾아낸 한미동맹의 진실 “한국은 버림받을 것을 걱정했고, 미국은 잘못 엮일 것을 염려했다!” 70년 한미동맹의 출발과 전개, 그리고 미래 1953년 맺어진, 상호방위조약·장기 경제원조·한국군 현대화를 내용으로 하는 한미동맹은 전후의 폐허에 섰던 대한민국이 생존하고 번영하는 발판이 되었다. 한미동맹이 없었다면 한강의 기적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한미동맹은 숱한 오해와 왜곡의 대상이 되어왔다. ‘미국이 자기 이익을 위해 한국을 지배 혹은 관리하고 있다’는 시각이 대표적이다. 최형두 의원 역시 젊은 시절 이런 생각에 빠져 있었다. 386세대의 첫 학번으로 운동권이었던 그는 미국에 대한 피해의식과 반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기자로 일하며 취재 현장에서 다양한 사료를 접하고 많은 전문가를 인터뷰하며 70년 한미관계 뒤편의 진실에 접근했다. 그리고 그 내용을 『불가능했던 동맹 성공한 동행』(21세기북스)에 담았다. 한미동맹은 미국이 주도한 것이 아니라 이승만 대통령이 미국을 강하게 압박하며 설득해 얻어낸 외교적 성취이다. 그리고 단순한 군사동맹이 아니라 정치-경제-군사동맹으로 출발했다. 이승만은 불가능했던 한미동맹을 현실로 만들었고, 박정희는 그 한미동맹을 발판으로 기적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그리고 북한이라는 현실적 위협, 특히 북핵 위기에 맞서며 동맹을 유지해왔다. 한미동맹은 안보 위협에 처한 대한민국이 현재의 발전상을 만드는 데 결정적 안전판이 되어주었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2023년의 국제 정세는 날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한미동맹 역시 질적 도약이 요구된다. 북한 위협에 공동에 맞서던 차원을 넘어 동북아의 평화 공영에 기여하는 단계로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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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박민경 지음 | 그래도봄
19,800원
17,8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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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P
★조효제, 은유, 김태권 추천!★ 아름다운 명화 속 사람이 사는 이야기 “인권의 눈으로 그림을 보다, 읽다, 생각하다” 우리가 존중받아야 할 기본 권리들을 세심하게 짚은 본격 인권 교양서!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에서 조사관 및 행정 외에 인권교육 운영업무를 15년 넘게 해온 박민경이 오랜 경험을 살려 펴낸 첫 인권 교양서. 인권위에서 보고, 듣고, 현장에서 느껴왔던 ‘인간의 기본 권리’를 ‘그림’이라는 매개로 쉽고 흥미롭게 풀어냈다. 대중에게 친숙한 피카소, 들라크루아, 고흐의 작품을 비롯해 국내외 잘 알려지지 않은 화가의 작품에서 인권의 주요 주제들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인권의 역사, 개념, 연관 사건들을 읽어냄으로써 우리가 이 사회에서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할 기본 권리들을 세심하게 짚어주고 있다. 《사람이 사는 미술관》은 인권의 주요 개념을 ‘여성’ ‘노동’ ‘차별과 혐오’ ‘국가’ ‘존엄’ 등 크게 다섯 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설명한다. 아직도 유리 천장이 건재한 세상에서 여성이 얼마나 큰 어려움을 겪는지, 먹고살기 위한 노동의 현장은 어째서 목숨을 앗아가는 장소가 되어버렸는지, 차별은 어떻게 혐오로 발전하며 그 혐오가 어떠한 비극을 일으키는지, 국가가 얼마나 많은 인권유린을 자행했는지, 마지막으로 왜 인간의 존엄함은 존중받아야 하는지 등을 명화와 함께 재미있게 들려준다. 더불어 원고 말미에 ‘궁금해요’ 코너를 마련해 본문에서 언급한 인권의 개념과 연관 사건들을 자세하게 설명함으로써 역사, 사회, 정치 등 인문학적 사고를 돕는다. ☞ 선정 및 수상내역 제10회 브런치북 특별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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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노윤호 지음 | 사유와공감
16,700원
15,03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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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5P
★★ 푸른나무재단 김종기 명예이사장 추천 ★★ ★★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조정실 회장 추천★★ 학교폭력은 학교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교폭력'이라는 개념조차 없어 교내에서 일어나는 숱한 사건들이 일부 '학생 폭력배'의 일탈로 또는 '애들 싸움'으로 치부되었던 시절부터 2004년 '학교폭력예방법'이 제정되고 심각한 사회문제로 다뤄지게 된 오늘날까지, 학교폭력 피해자 중 상당수가 온당한 회복의 기회를 얻지 못한 채 방치되어왔다. 그들은 학교폭력이 남긴 트라우마로 인해 신체적ㆍ정신적 고통을 겪었고, 심한 경우 성인이 된 이후에도 끝나지 않는 피해를 감당해야 했다. 2023년은 '학폭 미투'와,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열풍, 정치적으로 불거진 학교폭력 논란 등 그 어느 때보다 학교폭력에 대한 문제의식이 강해진 해였다. 이러한 가운데 저자 노윤호는 가해자에 대한 처벌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피해자의 회복, '학교폭력 트라우마'의 극복이라는 주제에 대해 신간 《학교폭력, 그 이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그 본상을 밝히고 해결 방법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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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윤재관 지음 | 한길사
22,000원
20,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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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P
청와대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부터 대통령이 머무는 곳이었다. 이제 청와대에 대통령은 없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서 마지막 퇴근을 한 국정홍보비서관 윤재관이 청와대에서의 꼬박 5년, 1,826일의 기억을 세상에 내놓는다. 판문점 도보다리 일정 아이디어로 세상에 이름을 알린 저자 윤재관! 그는 2017년 대선 개표일부터 대통령이 퇴임하는 날까지 청와대에서 1,826일을 누구보다도 가까운 거리에서 문재인 정부를 지켜봤다. 청와대 사람들의 출퇴근부터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실생활 이야기, 2018년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한 치밀한 물밑 작업, 그리고 세월을 되돌리고 싶은 후회의 순간까지 현장에 있었던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상황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저자 윤재관은 국회의원 무급 인턴으로 시작해 비서, 비서관, 보좌관을 거쳐 중앙당 상근부대변인, 청와대 행정관, 선임행정관, 국정홍보비서관을 역임했다. 군대로 따지면 이등병에서 시작해 사단장에까지 오른 것이다.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청와대 본관과 여민 1, 2, 3관을 모두 거쳤고, 수많은 동료들과 함께했다. 전임 대통령이 탄핵당하는 초유의 사태로 인수위도 매뉴얼도 없는 상황에서,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으며 일했다.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으로서 문재인 정부 정책을 국민에게 전해온 저자 윤재관은 이제 마지막 청와대 정부의 뒷이야기를 풀어놓는다. 훗날 국정운영의 나침반이 되기를 바라면서 화려한 무대 뒤편 청와대 사람들의 땀내 나는 이야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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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강상준 지음 | 지식의날개
17,000원
15,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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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P
당신은 행복한가? 아마도 선뜻 대답하기 힘들 것이다. 왜일까? 행복한 개인은 행복한 공동체 안에 존재한다. 우리는 이 단순한 사실을 쉽게 잊는다. 팽목항, 이태원, 빌라왕,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과 2022년 수원 세 모녀 사건의 반복 ……. 우리의 행복을 위해 국가공동체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또 그 무엇이 어떤 것인지 우리는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이 책은 개인의 행복이 사회구조적 환경과 결코 별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행복추구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가 ‘실천하는 시민’으로 성장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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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크리스틴 델피 지음 | 김다봄, 이민경 옮김 | 봄알람
11,000원
9,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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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P
경제 단위이자 생활 환경인 ‘가족’에 관한 1970년대의 혁신적 논증 『가사노동 혹은 가정 내 노동』 『가족과 소비』 완역. 저자 크리스틴 델피는 여성 집단이 처한 현실을 사유할 틀조차 없던 시절 이를 급진적으로 가시화하며 억압이라 명명한 최초의 학자 중 하나다. 이 책에 수록된 두 편의 글에서 그는 프랑스 농촌 사회 연구를 통해 아내의 가사노동만이 완전히 임의적으로 ‘무료’가 되는 현상을 탐구하며, 소비 집단으로서 가족 내의 위계와 그 재생산을 조명한다. 같은 내용의 일을 ‘아내가 행할 때’ 이는 무가치해진다. 왜? 우리 사회는 임금을 받을 가치가 있는 노동이 무엇인가를 정해두고 특정 활동에 대해 “생산성이 있다”고 평가한다. 그렇다면 가정 안에서 이루어지는 특정한 노동은 어째서 ‘임금을 받을 가치가 있는 노동’이 아니게 되었을까? 이 논증에서 저자는 독특한 우회로를 통한다. 서로 다른 유형의 농가에서 이루어지는 가정 내 생산과 이에 대한 생산성 집계 방식을 추적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가사노동’의 무료라는 속성을 문제로써 사유할 틀을 짓고자 하며 나아가 가사노동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제안한다. 새 밥을 직접 지었지만 어머니는 식은밥에 생선 대가리를 드셨다. 왜? 가족을 ‘소비 단위’로 상정하는 논의에는 그 자체로 여러 함의와 함정이 있다. 저자는 가족을 하나의 경제 단위로 묶어버리는 대신 구성원 내의 ‘소비 격차’를 살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학적’이라고 여겨지는 여러 기존 통계가 가정 내에 존재하는 분배의 위계와 구성원 사이에서 촘촘히 학습-재생산되는 불평등을 은폐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가족 내 소비에 접근함으로써, 가족이 지닌 경제적 기능에 대해 새로운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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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조귀동 지음 | 생각의힘
18,000원
17,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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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P
여기, 버르적댈수록 깊게 빠지는 늪에 모두 함께 엉켜 있는 한국 사회를 돌아보는 책이 출간되었다. 《세습 중산층 사회》에서 90년대생이 경험하는 불평등에 주목하고, 《전라디언의 굴레》에서 지역과 계급이라는 이중차별에 사로잡힌 호남을 소환한 저자가 이번에는 ‘이탈리아의 길’을 따라 걷고 있는 한국 사회의 발걸음에 제동을 건다. ‘아무것도 바꿀 수 없는 사회’가 되어버린 한국을 요모조모 살핀다. 왜 우리의 정치는 헛돌고만 있을까? 경제, 사회, 문화 영역에서는 선진국의 문턱을 넘어섰지만, 정치 영역에서는 오히려 퇴보하다시피 하는 걸까? 정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사회는 어떤 상황에 봉착할까? 책은 여러 물음을 던지며, ‘교착 상태’에 빠진 한국 사회와 마주하고 이 악순환이 어디에서 어떻게 발생했는지 분석한다. 결국은 정치의 복원이다. 환멸과 비관과 분노와 피로와 회의 속에서도 책은 평범한 사람들의 꿈을 위한 정치의 복원을 모색한다. 제대로 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없는 만성적 위기에 접어든 우리 사회를 투명하게 해부하고 매섭게 파헤치는 《이탈리아로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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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안희제 지음 | 오월의봄
19,000원
18,0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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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P
‘논란’은 어떻게 유행이 되는가? 온갖 논란을 유행처럼 소비하는 온라인 공론장의 구조를 파고드는 정교한 문화비평서이자 문화기술지. 저자는 논란에 가장 취약한 존재인 케이팝 아이돌 아티스트에 초점을 맞춰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공론장을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학교폭력, 갑질, 성폭력, 인권 의식부터 역사 인식, 인성 등에 이르기까지 아티스트의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모든 사건이 관심경제attention economy의 네트워크 안에서 어떻게 하나의 ‘논란’으로서 조직적으로 생산되는지 들여다보는 것이다. 사람들의 관심이 곧 화폐가 되는 이 새로운 경제 체제에서 논란은 특정 종류의 관심을 생산하고 그와 결부된 대중 및 공론장을 구성한다. 그러면서도 《망설이는 사랑》은 온라인 공론장의 문제를 다루는 여느 책들과 차별화되는 독특하고도 참신한 궤적을 그리며 나아간다. ‘망설이고 주춤하는 팬들’과의 생생한 인터뷰/대화를 통해 그 공론장 내부에서 형성되는 거대한 폭력의 네트워크를 꿰뚫기 때문이다. 이때 망설임이란, 논란의 중심에 선 아티스트의 팬으로서 혼란과 고통을 경험하지만 그 무분별한 폭력에 가담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진실을 찾고 윤리적 분투를 벌이는 태도를 가리킨다. 팬, 특히 아이돌 팬들은 언제나 비합리적이고 무지하다는 혐오와 편견에 둘러싸여 있지만 저자가 만난 팬들은 우리에게 그와 전혀 다른 경로를, 즉 팬심과 덕질의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가능성을 보여준다. 대중-팬-사이버렉카-언론-알고리즘-소셜미디어 플랫폼 등의 행위자가 결합하는 무분별한 논란과 폭력의 네트워크 내지는 캔슬 컬처에 가담하지 않고 망설이는 팬들을 통해 우리는 ‘가해자 감별’과 ‘무조건적 퇴출’을 넘어서는 논의/사유 방식을 모색할 수 있다. 이들의 윤리적 실천이 어떻게 좀 더 나은 온라인 공론장 문화를 상상하고 만들어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지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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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호리코시 요시하루 지음 | 노수경 옮김 | 김영사
16,800원
15,96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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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P
한국의 독자들에게: 보이지 않는 세상을 맛보는 법 들어가는 말: 손가락에 거슬리는 이야기 1장 우리는 정말 ‘보는’ 걸까? 눈으로 보지 않는 힘│본래 다른 의자│화장실과 라스코동굴│공기전파설│배리어오버와 배리어프리│기적을 기도하지 않는 이유│나는 왜 언어학자가 되었나 2장 그래봤자 말, 그래도 말 본다는 말을 자주 쓰는군요│‘현실적’이라는 말에 대하여│굳이 위선을 행하세요│할 일이 너무 많은 증후군│말의 외모│배려가 권력이 될 때│자력과 자립│침묵이 배려라는 생각 3장 이상한 이야기 이상야릇한 평등│깎아줄 테니 참아라?│배리어프리 프리│‘보통 명함’ 이야기│“어디 가니?”│감동의 방정식│장애인 없는 세상?│발목 잡기의 논리│장애인을 내쫓는 공기 4장 여섯 개의 점 점자와 수화│그렇다면 그런 거야│웰컴 투 점자 유니버스│너무 자연스러운 무지│인간으로 간주되기│점자투표 100년의 의미│거울에 비친 문자 5장 교육의 의미 이야기의 위기│‘의미 없음’의 시대│텔레비전 화면을 뚫는 법│불쾌한 진화│좋아한다는 그 마음│등보다 얼굴을│환영받지 못하는 강연자│마지막 수업 6장 사람, 장소, 기억 다름을 깨닫는 날│나의 영국│“그렇게 간단히 없어지겠어?”│어느 선생님에 관하여│내로캐스트의 시대│눈으로 보는 부족│리우데자네이루의 바람│괜찮냐는 말을 듣지 않고 여행하는 기분│장애인을 대하는 법 7장 계란으로 바위 치기 고맙지 않은 배리어프리│지팡이 감각│1호 사건│찬양과 우롱 사이│얼굴 없는 인간│‘강렬한 이야기’의 그림자│함께 일하는 진짜 이유│가짜 평범함│우생사상과 핵폭탄 나오는 말: 속죄와 보은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통역’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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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김지혜 지음 | 창비
17,000원
15,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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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P
『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교수의 두번째 대기획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가족제도를 해부한다 베스트셀러 『선량한 차별주의자』의 저자 김지혜 교수(강릉원주대학교 다문화학과)의 두번째 저서가 출간되었다. 전작에서 일상 속의 차별과 혐오를 날카롭게 들여다본 저자는 4년 만에 내놓는 저서 『가족각본』에서 우리가 너무나 ‘당연한’ 듯이 받아들여온 가족제도에 숨은 차별과 그에서 비롯되는 불평등을 추적한다. ‘금수저’ ‘흙수저’ 등의 은유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은 어떤 가족에 태어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사람들은 ‘부모찬스’로 인한 불공정에 분개하다가, “능력 없으면 네 부모를 원망해”라는 말에 자신은 부모가 될 자격이 없다는 자조에 이르기도 한다. 한국사회를 규율하고 개인의 삶을 운명 짓는 이 견고한 프레임은 평소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 자신이 속한 가족 환경에 의해 인생의 출발선이 달라지는 현실이 부조리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우리는 가족을 태어날 때부터 정해지는, 개인이 선택할 수 없는 불변의 조건으로 여기곤 한다. 가족제도의 불합리함은 감춰지고 그로 인한 불평등은 오롯이 개인의 책임이나 운으로 돌려진다. 가족은 우리의 삶과 밀접한 만큼 사회제도나 구조라고 인식하기 어렵다. 『가족각본』은 놀라울 만큼 다양한 연구와 판례, 역사를 오가며 이 너무나 익숙한 ‘가족’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 작동기제를 샅샅이 해부한다. 우리는 왜 결혼을 출산의 필수조건이라 여기며, 성별이 같은 사람은 왜 가족을 이룰 수 없고, 부와 모가 양육하지 않는 아이는 왜 ‘어쩔 수 없이’ 불행할까. 이 책이 제시하는 질문들을 따라가다보면, 가족은 한국인의 삶을 각본처럼 세세하게 규율하고 궁극적으로 사회적 불평등을 강화하며 차별을 재생산하는 제도이자 구조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선량한 차별주의자』 이후 한국사회는 얼마나 바뀌었을까. 김지혜 교수가 4년 만에 내놓는 한국 가족 해부도. 접어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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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이주희 지음 | 글항아리
16,800원
15,96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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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P
들어가며 제1장 차별이 어떻게 차별받는 사람을 무너뜨리는가? 제1부 차별의 구조 제2장 탐욕스러운 조직, 나를 갈아넣는 시간 제3장 국가 구조의 편향성과 권력의 대리인들 제4장 신념 체계를 통한 차별의 재생산 제2부 차별의 서사 제5장 능력주의는 차별이 아니다?: 체념 제6장 ‘다중균형 사회’의 일하는 여성: 적응 제7장 분열과 갈등의 정체성 정치: 혐오 제3부 차별받지 않는 마음을 위하여 제8장 차별금지법과 적극적 조치 제9장 기본소득과 기본서비스: 한국 사회 평등의 에토스를 위하여 제10장 나가는 글: 자유 대 자유 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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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양재호 지음 | 21세기북스
18,000원
17,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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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P
저자의 말 1부 정치철학자 루소와의 대화 제1장 들어가며: 한국 정치의 문제점과 개혁의 방향 한국 정치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한국 정치제도, 어떤 것을 어떻게 고칠 것인가 민주주의의 유형: 다수제 민주주의와 합의제 민주주의 제2장 선거제도의 개혁: 선거의 비례성과 대표성을 높이자 선거제도는 어떻게 구성되며, 어떤 유형들이 있는가? 다수대표제는 어떤 선거제도인가? 비례대표제는 어떤 선거제도인가? 혼합선거제도란 무엇인가?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어떤 선거제도인가? 선거제도개혁의 사례: 뉴질랜드- 국민투표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채택 한국의 선거제도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꿀 것인가? 제3장 공천제도의 개혁: 민주적인 상향식 공천 절차를 법제화하자 왜 공천제도가 중요한가? 공천제도의 유형과 바람직한 공천제도 한국의 공천제도를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 제4장 정당체계의 개선: 온건 다당제로 정당 간 연합정치를 하도록 하자 정당체계란 무엇이고, 왜 중요한가? 정당체계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정당체계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한국의 정당체계는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제5장 정부형태(통치구조)의 개선 권력의 독점·독주를 막고, 입법부와 행정부간 협치를 하도록 하자 정부형태란 무엇이고, 어떤 것들이 있는가? 대통령제는 어떤 정부형태인가? 의원내각제는 어떤 정부형태인가? 독일의 안정적인 의원내각제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이원정부제는 어떤 정부형태인가? 한국의 정부형태는 어떻게 변화해왔으며, 현재는 어떤 정부형태를 취하고 있는가? 현행 한국의 정부형태에 관한 평가와 개헌의 방향은 어떠한가? 어떻게 헌법을 개정하고, 정치제도를 개선할 것인가: 헌정개혁의 주체와 절차 마무리하며: 한국인의 행복을 위하여 2부 한 시민의 정치 에세이 낡은 정치의 종말: 정당공천을 개혁하여 국민주권을 회복하자 한국 정치의 자화상 정치란 무엇인가? 현대 대의 민주주의는 주인-대리인 문제를 낳는다 정당은 정치과정에서 핵심적 기능을 한다 한국 정당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정당개혁의 2대 모델 정당 지지기반의 변화 - 지역에서 정책으로 정당조직의 개혁 - 하향식에서 상향식으로(카페식 정당조직) 정당공천의 개혁 - 하향식에서 국민경선의 상향식으로 기초단체장·의원의 정당공천 폐지 제왕적 대통령에의 권력 집중 견제, 정쟁 방지, 공직자의 임기·연임 횟수 규정 정치 관계법에 관한 입법은 국민투표로 선거제도의 개선 - 비례성 제고와 결선투표제 지방자치를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 마무리하며: 정당공천을 개혁하여 국민주권을 회복하자 핵심 키워드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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