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김성수 지음 | - 옮김 | 제이앤제이제이
테마별로 보는 인문학 여행, 열세 번째 이야기. 사케오타쿠와 함께 하는 도쿄 맛집 여행. 30개의 ‘맛’ 이야기와 23개의 사케 칼럼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히 맛집과 그 가게의 음식에 어울리는 사케를 추천하는 것을 넘어, 사케 칼럼을 통해 조금 더 사케에 대해 이해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가 직접 발품을 팔아 돌아다니며 확인하고 확신한 맛있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일본’하면 흔히 생각하는 스시, 오뎅, 우동, 소바 등의 기본적인 음식부터 지방 향토 요리, 츠키지 수산시장의 맛집, 가마솥 밥, 일본 회사원들이 퇴근 후 한잔 ‘걸치러’ 가는 이자카야, 붕장어 회, 덮밥, 민물장어 구이 등 일본에 가야만 만날 수 있는 맛집까지 다루었다. 이 외에 1300년 전 고구려 유민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 일본 전통의 풍류인 ‘벚꽃놀이’를 즐기며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 등의 이야기까지 함께 담았다.
책에 소개한 가게들 이외에도 도쿄에는 맛집이 어머어마하게 많다. 미슐랭 가이드를 비롯해 유명 맛집 소개 잡지와 책도 엄청나다. 저자가 책에서 소개하는 곳은 아주 단편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경험했던 많은 가게들 중 ‘이 집은 틀림없다’고 생각하는 곳만을 추려서 정리했다. 아주 주관적인 견해이기도 하지만, 객관성을 위해 일본 최대의 맛집 소개 사이트 ‘타베로그(食べログ)’에서 우수한 평점을 받고 있는 곳, 또 가급적 착한 가격의 가게로 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