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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김진송 지음 | 현실문화연구
20,000원
18,000원
|
1,000P
1999년, 일제강점기 대중문화를 통해 현대성의 형성과정을 밝혀내어 큰 반향을 일으켰던 『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현대성의 형성』이 출간 2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과 다시 만난다. 이번 개정판은 기존의 오류를 바로잡고, 자료의 출처를 보다 정확히 명시하였으며, 한글세대 독자를 위해 한자와 일본어에 꼼꼼히 해설을 달았다. 특히 일제 강제징용 문제를 둘러싸고 한·일간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지금, 식민지 시기의 현대화과정을 비판적으로 돌아본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식민지근대화론의 기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대인이 현대를 어떻게 인식했는지, 시간에 따라 현대성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분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는 당대 계몽적 지식인이 관념적으로 인식했던 현대성이 어떤 과정을 통해 대중의 일상으로 정착했는지, 그 과정에서 식민통치가 어떻게 한국의 현대화를 왜곡했는지를 분석한다. 일제의 식민통치는 오늘날의 ‘문화’ 개념과 슬로건 정치에도 큰 영향을 미친바, 현대성의 형성과정을 돌아보는 작업은 지금의 우리를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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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안재성 지음 | 인문서원
30,000원
2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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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P
비운의 혁명가, 투사 박헌영을 넘어 인간 박헌영을 재조명하다! 독립운동가이자 사회주의자였던 박헌영은 해방 후 남조선노동당을 이끌고 월북하여 김일성 체제의 북한정권 수립과 조선노동당 창건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결국 미제 간첩이라는 죄목으로 처형당하고 만다. 남한에서는 좌파 정당을 이끈 공산주의자라는 이유로, 북한에서는 ‘미제국주의 간첩 및 국가 전복 음모’를 이유로 외면당하며 지금까지 객관적인 평가 자체가 철저히 거부되어 왔던 박헌영. 그는 세간의 평처럼 ‘적과 동지를 모두 배반한 반역자’, ‘원칙에만 빠져 현실을 보지 못하는 실패한 혁명가’였을까? 역사 다큐멘터리 집필에 꾸준히 매달려온 안재성이 2년여의 집필 기간을 거쳐 일제강점기 사회주의자들의 독립운동과 해방 후 부르주아민주주의를 꿈꾸었던 남한의 조선공산당의 역사를 박헌영을 통해 꼼꼼히 복원해냈다. 『박헌영 평전』은 비운의 혁명가, 투사 박헌영을 넘어 인간 박헌영을 재조명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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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강준식 지음 | 그림씨
14,900원
13,41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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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5P
그때 그 시절, 조선인은 몰랐던 조선의 모습 네덜란드인 하멜의 눈에 비친 조선 내가 아는 나의 모습과 남의 입을 통해 듣는 나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 내가 몰랐던 모습을 남의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되기도 한다. 남에게 내가 완전히 낯선 존재였다면, 그 사람의 이야기는 더욱 신빙성을 얻기도 한다. 나에 대한 편견이 적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하멜표류기』를 생각해 보자. 하멜은 탄 배가 난파되는 바람에 낯선 나라의 낯선 섬에 이르게 되었다. 그 조선이었던 낯선 나라, 제주도였던 낯선 섬, 그리고 그들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은 모두 하멜 일행들에게 난생 처음 보는 것들이었다. 언어도 통하지 않아 조선인들의 말과 행동도 상황에 따라 유추해 갈 수밖에 없었다. 『하멜표류기』는 이러한 상황에서 겪은 일을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약 13년간의 이야기를 쓴 것이기에 하멜에게도 편견이 생기고 주관적 판단이 많이 개입되었을 것. 그럼에도 『하멜표류기』가 역사적 의미를 갖는 건, 조선인이 아닌 유럽인의 눈에 비친 조선의 이야기라는 점, 유럽에 처음 소개된 조선의 이야기라는 점 때문일 것이다. 당시 조선인은 몰랐던, 그러나 네덜란드인 하멜은 알았던 조선의 모습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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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김기섭 지음 | 주류성
25,000원
22,500원
|
1,250P
새로운 한국고대사 개설서를 쓰다 고대사는 인간사회의 다양하고 복잡한 구조와 변화요인을 간명하게 설명해준다. 특히 권력이 어떤 상황, 어떤 조건에서 발생하고 어떻게 실행되며 변화하는지를 단순화 시켜 보여준다. 나로부터 시간적으로 먼 거리에 위치한 사회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무심하게 관찰함으로써 인간의 욕망이 직설적으로 드러난 참고자료를 얻을 수 있다. 또, 거시적 안목으로 사회 변화의 큰 흐름을 좇음으로써 거시적 미래비전을 갖추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오늘날 한국고대사 연구자에게 고고학의 발전은 큰 축복이다. 글의 위력에 압도되어 언어·예술·정치·철학 위주의 인문학에 몰두하면서 지나치게 사변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수학·자연과학의 원리와 논리로 무장한 고고학이 역사학을 견인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고고학자가 오히려 역사학에 경도되어 과학적 방법론을 버리고 문학적 경험론에 취하지만 않는다면, 보편성과 귀납적 방법론을 뒤로 하고 특수성과 연역적 방법론에 빠지지만 않는다면, 고고학을 통해 한국고대사 연구는 더욱 발전할 것이다. 이 책이 향후 거시적 관점과 미시적 분석을 겸비한 한국고대사 개설서 간행에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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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김해경 지음 | 정은문고
22,000원
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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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P
한국 최초의 공원을 찾아서 공원의 역사는 130여 년에 이르나, 우리는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괜찮은 걸까? 경성에 전차가 다니고 처음 전등 불빛이 켜질 때 환호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그야말로 낭만이 흐른다. 멋진 신사모와 신식 양장을 갖춘 모던걸 모던보이가 양산을 쓰고 등장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리가 근대라고 말하는 20세기 초는 일제강점기였다. 모던걸 모던보이와 더불어 도시빈민과 룸펜이 뒤섞여 공존하던 곳이 바로 공원이었다. 그런데 우리의 최초 공원은 어디일까. 각국공원? 파고다공원? 한국 공원의 역사가 130년이라고는 하지만 그 흔적은 지금 찾기 힘들다. 우리가 기억하지 않는 시대는 시간 저편으로 흘러간다. 그래도 괜찮은 걸까? 올해 7월부터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된다. ‘도시공원 일몰제’란 공원이 도시계획 시설로 지정된 후 일정 기간이 지나도록 사업이 진행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지정이 해제되는 제도를 말한다. 환경운동연합에서는 ‘2020년 사라지는 우리동네 공원찾기’ 운동을 전개하면서 도시공원을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코앞으로 다가온 기한과 예산 부족으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못 하는 실정이다. 도시에서 공원은 국민 삶의 질 지표이기도 하다. 하지만 계획된 부지가 공원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또 공원을 잃어버리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우리의 공원 역사를 통해 우리가 놓치거나 잃어버리고 있는 것을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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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정출헌 지음 | 한겨레출판사
20,000원
18,000원
|
1,000P
시대의 어두운 그늘을 비판한 조선의 젊은 지성, 남효온 조선의 태평성대, 성종 시절의 명암을 포착하다 조선의 제9대 국왕 성종이 치세하던 시절은 유교 체제가 완비되고 왕조가 안정기에 접어든 황금기로 일컬어진다. 그러나 그 빛나는 성취 뒤에는 이전 시대의 어두운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조선은 개국 이후 왕위계승을 둘러싸고 살육이 난무하는 극심한 정치적 갈등을 겪었다. 대표적 사례가 세조의 왕위찬탈 쿠데타인 계유정난이다. 반정이 성공하자 공을 세운 이들은 세조 이래 수십 년 동안 정치적 실권을 장악했다. 성종 재위 기간에도 원로대신으로서 자신들의 생존에 유리하도록 정국을 주도했다. 그런 상황에서 스물다섯의 젊은 유생 남효온은 세조의 왕위계승 방법의 불법성을 지적한다. 그는 세조에 의해 폐서인된 단종의 생모 현덕왕후의 신원을 복권하고 능을 복위해야 한다는 상소를 올려 조정에 파문을 일으켰다. 은폐된 과거사를 들춰내고 집권 세력의 심기를 거스른 대가는 혹독했다. 중앙 정치 무대에 올라설 기회를 박탈당한 그는 이후 경계인의 삶을 살며 아웃사이더의 시선에서 성종 시대의 밝음과 어둠을 포착했다. 세상을 향한 울분과 울울한 자조 속에서도 기개 있는 붓끝으로 시대를 증언하는 기록을 남긴 남효온 덕분에 오늘날 우리는 사육신의 이름을 충절의 상징으로 기억한다. 조선 초기, 거듭된 정변으로 일그러진 사회를 유교문명 국가로 바로잡고자 했던 이상주의자, 남효온의 삶 속으로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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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김헌식 지음 | 평민사
15,600원
14,04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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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P
무엇보다 젊은 날의 괴로움과 고통 속에 역량을 쌓아가다 보면 위기 때에 빛을 발하게 한다. 갈수록 위기감이 도래하는 현대사회에서 이순신을 주목하게 만드는 점이다. 이순신이 연전연승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어느 날 갑자기 천재 능력을 가지게 된 것이 아니라 소년기와 청년기의 경험과 학습 그리고 그에 따른 체화의 통찰력 그리고 지혜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그가 불우한 상황에서 혼자 나서야 할 때, 처음에 지지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굳건하게 소신과 심지를 지켜 점차 그 진정성으로 사람들의 지지를 넓혀갔다. 무엇보다 자신이 스스로 실천하고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거나 결과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는 임금에게 충성하기 위해 존립했던 것이 아니라 백성들을 살릴 수 있는 옳은 방법이라 생각하고 바다 위에 서 있었다. 그는 임금의 위협도 마다하지 않고 진리이며 진실이라고 여겼던 일을 지켜나갔다. 비록 고초는 있었지만 결국 이순신이 옳았음을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면서 왕까지 이순신에게 울며 무릎을 꿇었다. - 저자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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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김효순 지음 | 파란자전거(서해문집)
19,500원
17,5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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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5P
‘푸순의 기적’이란 무엇인가 일본이 패망한 1945년 8월 중국의 동북 3성(옛 만주)과 북한에 진주한 소련군에 체포돼 시베리아의 수용소를 전전하다가, 1950년 7월 중국에 인도돼 푸순전범관리소에 수감된 이들이 있었다. 중국 대륙에서 침략전쟁의 선봉에 섰던 군인들, 괴뢰 만주국에서 수탈정책 입안과 항일세력 탄압 등 치안 헌병 정보 분야에서 종사하던 일본인 전범이다. 1000명에 가까운 이들 외에도 패전 후 일본제국 부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며 중국 산시성에 남아 국공내전에서 팔로군에 저항하다가 체포된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타이위안전범관리소에 수감됐다. 뼛속까지 황국신민 정신과 군국주의 교육에 물들었던 이들은 신중국의 전범 개조정책을 온몸으로 체험했다. 침략 정책의 충실한 입안자와 집행자였던 이들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중국의 일관된 정책과 처우에 감복해 엄청난 고뇌를 거쳐 서서히 새로운 인간으로 태어나게 된다. 일본으로 귀환해서는 자신이 저지른 죄행을 반성하고 침략전쟁의 진실을 증언하며 반전평화운동에 앞장섰다. 이들은 푸순전범관리소에 있지 않았다면 전장에서 저질렀던 행위를 기억에서 지운 채 입을 닫고 살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도대체 60여 년 전 푸순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푸순의 기적’이란 무엇인가? 이 책은 유례없는 중국의 전범 처리 방식이 어떻게 일본인 전범들을 완전히 다른 인간으로 바꾸었는지를 다루고 있다. 그 과정에서 전범들의 구체적인 증언과 기록을 통해 침략전쟁의 참혹한 실상- 민간인 학살, 약탈과 방화, 생체해부, 전시 성폭행, 세균전 실험 등등-을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이들이 귀국 후 ‘중국귀환자연락회’(약칭 중귀련) 단체를 결성해 어떻게 반전평화를 위한 외길을 걸었는지, 생의 마지막까지 일본의 수구 우익진영과 어떻게 정면으로 맞서 싸워왔는지를 다루고 있다. 이제까지 한국 사회에서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이들의 행적과 증언을 담은 최초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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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홍중인 지음 | 혜안
28,000원
25,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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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P
서인(西人)에 의해 왜곡된 당쟁사를 바로잡으려는 남인 당론의 실상을 보다 지금 서울 지하철 노선을 보면 선정릉역이 있다. 거기엔 조선시대부터 선릉(성종릉)과 정릉(중종릉)이 있어 생긴 이름인데, 이 두 릉은 1592년 임진왜란 때 일본군에 의해 도굴되었다. 결과 성종의 시신은 사라졌고, 중종의 시신 또한 그 진위가 모호하게 되어 결국 두 릉은 지금껏 시신 없는 묘로 남아 있게 된다. 이중 중종의 시신 진위 여부를 둘러싼 서인과 동인의 논쟁과 기막히게 허술한 처리 과정이 적나라하게 기록되어 있는 책이 『대백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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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열린사회희망연대 20주년 기념 백서 편찬위원회 지음 | 피플파워
25,000원
2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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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0P
친일 문제는 결코 과거사가 아니다 친일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현재 진행형의 사건이며 역사이다. 일제로부터 해방된 이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는 단 한 번도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을 제대로 처단하고 치욕의 식민지 역사를 청산하지 못했다. 이승만에 의해 반민특위가 강제로 해체된 통한의 역사 속에서 친일반민족 행위자들은 반공, 친미주의자로 둔갑하고, 친독재 세력으로 화려하게 변신하면서 우리 사회의 정치, 경제, 군사, 문화, 교육, 법조계 등 사회 전 부분에서 의기양양하고 기세등등하게 행세해 왔다. 바로 이들이 지금까지 우리의 역사와 사회제도를 왜곡하면서 국가와 각종 사회조직을 운영하고 통치해온 결과, 지금 우리 사회가 앓고 있는 수많은 모순과 문제를 낳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고통과 후유증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민중들이 고스란히 안고 살아가고 있다. 올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친일 친독재 청산운동 기록이 창원의 지역사를 연구하는 분들과 관심 있는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열린사회희망연대 20년을 돌아보는 백서를 발간하게 되었다. 열린사회희망연대는 경남에서 가장 치열하게, 거의 독보적으로 친일 친독재 청산운동을 해온 시민단체다. 독재권력에 아부하여 문화권력을 누려온 이은상의 이름을 팔아 ‘이은상기념관’을 시민의 세금으로 건립하려던 일부 기득권 문인단체의 시도를 막아냈고, 친일행적이 뚜렷한 조두남의 이름을 건 ‘조두남음악관’도 무산시켰다. 이외에도 이원수, 유치환, 장지연, 남인수 등 친일인사들의 기념사업을 저지하거나 중단시키기 위해 지난 20년간 가장 앞장서 싸워왔다. 하지만 토착왜구 기회주의 세력은 호시탐담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들 친일 친독재 세력의 부활을 노리고 있다. 이에 그동안 시민사회가 왜, 어떻게 친일 친독재 청산운동을 해왔는지 기록으로 남겨 후세에 전하고자 지난 20년에 걸친 ‘역사투쟁’을 책으로 엮었다. 경남 뿐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에서 지금도 진행 중인 친일 친독재 청산운동에도 열린사회희망연대의 이 기록이 중요한 시사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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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요시자와 후미토시 저,이현주 지음 | 일조각
35,000원
35,000원
|
1,750P
우리나라 대법원의 일제 강제동원에 대한 배상판결을 빌미로 2019년 7월 일본이 반도체 핵심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전격적으로 발표하면서 시작된 갈등으로 현재 한일관계는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다. 어쩌다 이런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 것일까. 이 책의 저자 니가타국제정보대학 국제학부 요시자와 후미토시 교수는 1965년 한일기본조약 및 여러 협정이 체결되었음에도 일본의 식민지 지배 청산이 실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1945년 8월 일본 패전 후의 한일관계를 ‘전후戰後 한일관계’로 부른다. 저자는 현재도 ‘전후 한일관계’가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일관계에서 일본의 식민지 지배의 청산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문제의 해결 없이 ‘전후’의 종결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인식 아래 한일 국교정상화 교섭을 분석하고 1945년부터 1965년까지의 ‘전후 한일관계’의 실상을 고찰한다. 여전히 진행 중인 ‘전후 한일관계’ 이 책의 저자 요시자와 후미토시 교수는 한국현대사, 한일관계사 분야 연구자로 일본 학계에서 인정받는 학자로, 1990년대 후반부터 한일회담을 중심 주제로 하여 한일관계 관련 논문을 꾸준히 내왔다. 이 책은 일본현대사의 입장에서 쓴 것으로, 일본 패전 후 한일 국교정상화를 향한 도정에서 식민지 지배의 청산이라는 과제에 중점을 두고 그 전개 과정을 고찰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4월 일본이 ‘독립’을 회복하고 국제 사회에 복귀하여 자본주의 진영과 사회주의 진영으로 양분된 냉전의 전장에 자본주의 진영의 일원으로 선전 포고도 없이 ‘참전’한 사실을 밝힘으로써 전후 일본의 재건에 한국의 고통이 놓여 있음을 인정한다. 이 책은 ‘전후 한일관계’를 이해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과제인 청구권 문제의 전개 과정을 명확히 한다. 또한 상대적으로 연구가 많이 진행되지 않은 다른 여러 현안, 예컨대 기본관계와 어업, 재일한국인의 법적 지위, 문화재 문제 등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고찰한다. 이에 더해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전개된 한일회담 반대운동까지 살피고 있다. 이 ‘반대자’들이야말로 국교정상화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 청산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견지한 양국의 ‘대중’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서술은 관료와 정치가 중심으로 논의되어 온 한일관계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확장하는 의미를 갖는다. 한편 식민 지배의 청산은 당연히 1945년 8월 이후 일본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관계, 즉 ‘전후 일조관계’와도 관련되는데, 이 책은 이에 대해서도 놓치지 않고 있다. 이 책에서는 한일 간 청구권 교섭 과정을 고찰하면서 일본이 한국에 대해 국가적 보상을 통해 ‘식민지 지배 책임’을 수행하고 과거를 청산할 결정적인 기회를 잃었다고 평가한다. ‘전후 한일관계’에서 일본의 식민지 지배 청산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본은 이승만라인(평화선) 문제의 해결과 재일조선인 문제의 ‘해소’를 우선했을 뿐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는 끝까지 하지 않았다. 한편 한국은 남북분단이라는 상황에서 경제개발에 의한 국가 건설을 우선하여 ‘청구권’ 명목으로 일본 자금의 도입을 도모했고, 일본은 이를 기회로 경제협력에 의한 청구권 문제의 ‘해결’을 목표로 삼았다. 이러한 ‘경제 기조’로 인해 일본의 식민지 지배 청산과 관련된 여러 과제는 해결되지 못했고, 한일 국교정상화와 동시에 한국인 개인의 청구권은 민사상 청구권을 포함하여 ‘구제되지 않은 권리’로 남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로 인해 잃어버린 한국인의 권리가 구제될 기회가 사라졌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것이 바로 ‘일본의 식민지 지배 청산’이라는 과제는 묻어 둔 채 진행된 청구권 교섭이 보여 준 정치적 타결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한일 국교정상화 교섭 과정의 시기 구분 ※ 제1기: ‘원칙적 대립’의 시기(1945~1953년) 1945년 일본 패전 후 한국, 일본, 미국은 각자 대일 배상 방침을 검토했다. 미국은 일본의 전후 부흥을 우선시하여 대일 배상을 가능한 한 줄인다는 방침을 세다. 미국의 대일 무배상 원칙은 미국과 영국이 주도한 대일강화조약 작성 과정에서도 나타났다. 한국은 독자적으로 대일 배상 조사를 진행하여 일본의 식민지 지배 청산을 내용으로 하는 구상권을 행사하려고 했다. 일본은 이 대일강화조약에 대한 준비 작업을 통해 일본의 식민지 지배 및 재산 형성의 정당성을 주장하려고 했다. 그리고 한일 양국은 미국의 중개 아래 1951년 10월부터 한일회담을 열어 기본관계, 청구권, 재일조선인의 법적 지위, 어업 등의 의제를 토의했다. 그러나 한일은 각각의 원칙적 입장을 주장했을 뿐 타결의 가능성이 전혀 없었다. 이러한 한일 대립의 구도는 1953년 구보타 발언으로 인해 한일회담이 결렬된 이후 한동안 유지되었다. ※ 제2기: ‘인도 외교’의 시기(1954~1960년) 한일회담이 중단된 시기에 한일관계는 한국에 억류된 일본인 어부와 오무라 수용소의 강제 퇴거 대상 조선인의 석방이라는 ‘인도 문제’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이와 함께 한일회담 재개를 위한 예비회담이 이루어져 이들 문제는 1957년 12월 한일 합의문서 조인이라는 형태로 진전되었다. 그러나 1958년부터 또 하나의 ‘인도 문제’로 재일조선인 귀국 문제가 부상하면서 한일회담은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고 한일관계는 다시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일본정부는 억류 일본인 어부의 귀환과 재일조선인 문제의 ‘해결’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재일조선인을 가능한 한 국외로 보내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생각은 ‘인도주의’라고 하기 어렵다. 한국정부는 재일조선인에 대한 일본정부의 처우에 불만을 갖고 다양한 수단으로 ‘북송’ 저지에 노력했다. 한국정부의 관심은 재일조선인의 법적 지위에 있었다. 또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정부가 귀국 사업을 통해 한일회담을 견제하려 했다는 추측도 충분히 성립한다. 1950년대 후반은 재일조선인 문제를 둘러싸고 남북이 날카롭게 대립하던 시기였다. 이와 같이 1950년대에 전개된 한국, 일본, 조선 사이의 ‘인도 외교’는 정치적 성격을 띤 것이었다. ※ 제3기: ‘경제 기조’의 시기(1960~1965년) 1960년 4월 이승만 정권이 붕괴된 후 한·미·일 3국 정·관·재계는 한일회담을 추진했다. 이 시기에 한국과 일본의 여당 정치 세력은 한일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한편 한일의 관료들은 한일관계의 개선을 중시하면서도 자국 정부의 입장을 내세워 교섭은 용이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이렇게 하여 한일 국교정상화를 둘러싼 ‘정치적 노선’과 ‘실무적 노선’이 형성되었다. 또한 한국과 일본의 재계는 한일관계 개선을 열망하여 경제시찰단 파견 등을 통해 한일 교류를 추진했다. 1960년경부터 미국의 대한 원조 삭감을 계기로 한국의 ‘자립경제’ 확립 및 한국정부의 일본 자본 도입 움직임, 그리고 일본정부의 대미 협조 외교와 일본 재계의 한국 재평가라는 요소에 의해 일본의 대한 경제협력 문제가 부상했다. 이에 한·미·일 3국은 일본의 대한 경제협력에 의해 한국의 경제개발을 지원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한일 국교정상화를 최대한 빨리 실현하고자 했다. 여기에 1960년대 한일회담이 ‘경제 기조’로 전개된 배경이 있다. 1962년에 청구권 교섭은 ‘실무적 노선’에 의한 절충 후 ‘정치적 노선’인 김종필·오히라 회담에 의해 일본의 대한 경제협력 공여라는 형태로 정치적으로 타결되었다. 1964년 12월 시작된 제7차 회담에서는 한일의 교섭 담당자가 현안에 대해 대단히 ‘협력’적으로 대처했다. 그리고 1965년 6월 한일기본조약 및 여러 협정이 조인되었다. 한일합의의 내용으로 기본관계, 어업, 선박, 문화재 등 여러 문제에서 일본의 주장이 채택되었다. 이들 문제에 대한 한국의 주장에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 청산을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내용들은 모두 빠져 버렸다. 한국은 식민지 지배 청산과 관련한 사항을 실질적으로 양보하는 대신 선박 협력, 문화 협력, 어업 협력의 명목으로 일본으로부터의 차관을 받아들였다. 이와 같이 청구권 문제를 비롯한 한일 사이의 여러 현안을 전부 경제적 수단에 의해 흘려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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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이영채 지음 | 창비
16,000원
14,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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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P
일본은 왜 역사반성을 하지 못했을까 경제제재와 불매운동 이후에 살펴보는 한일 근대사의 쟁점들 일본의 경제제재와 『반일 종족주의』 대량 판매로 급격하게 관심이 높아진 한일 과거사 문제를 낱낱이 해부한 책 『한일 우익 근대사 완전정복』이 출간되었다. 한일관계 악화를 계기로 공중파 등 여러 매체에 출현하며 일본 문제를 다뤄온 대표적인 한일관계 전문가 이영채 교수(일본 게이센여학원대)와 탁월한 한국현대사 연구자이자 반헌법행위자열전 책임편집인인 한홍구 교수(성공회대)가 뭉쳐 한일 극우세력의 역사인식에 정면으로 맞선다. 유튜브 채널 「한홍구TV, 역사 ‘통’」에서 두 저자가 총 10차례에 걸쳐 강연한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2019년 단행된 일본의 경제보복 뒤에는 식민지배를 둘러싼 한일 간 과거사 문제가 있었다. 아베 총리를 중심으로 하는 일본 극우세력은 ‘강한 일본’을 되찾아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함으로써 지난 20년간 침체기를 겪어온 일본사회에서 장기 집권하고 있다. 그들은 일본을 다시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드는 작업의 일환으로 과거의 식민통치를 부정하고 전쟁 과정에서 일본이 저지른 만행을 축소해왔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아베 정부가 유난한 반응을 보인 것도 그런 맥락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의 보수세력은 일본 사회 우경화에 호응이라도 하듯이 제국주의 식민지배와 국가폭력을 비판하는 입장을 ‘반일 종족주의’로 몰아세우며 공격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케케묵은 ‘식민지 근대화론’뿐 아니라 일본 제국주의의 강제동원을 부정하고 친일파를 옹호하는 등 기존 서술을 전방위적으로 부정하는 도발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반일 종족주의』는 촛불혁명 이후 입지가 좁아진 국내 보수세력의 호응을 등에 업고 일본에까지 수출되었다. 여기에 일본 우익이 역으로 반기는 모양새다. 『한일 우익 근대사 완전정복』은 이러한 한일 극우세력의 잘못된 역사관을 바로잡고 평화로운 동아시아를 만들어가자고 제안한다. 메이지유신까지 거슬러 올라가 야스쿠니 신사, 전후(戰後) 협정 등 일본 근현대사의 핵심주제를 살펴봄으로써 일본 우익의 무리한 주장이 무엇인지 밝혀내고, 일본 자체를 악마화하기보다는 일본 내 양심세력과 연대해야 함을 강조한다. 또한 국내 친일문제는 일제강점기뿐 아니라 그 후에도 계속해서 한국 사회의 주류를 형성해온 기업인, 군인, 관료, 교육자, 문인, 예술가, 종교인 등과도 관련이 있음을 지적하는 한편,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재일조선인과 일본군 ‘위안부’ 등 강제동원 문제를 자세히 설명하며 ‘오늘의 과제’를 환기시키는 내용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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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김형섭 지음 | 산처럼
20,000원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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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P
외롭고 쓸쓸한, 그러나 치열했던 인간 정약용의 유배 생활을 오롯이 만나본다. 다산 정약용이 유배를 떠난 시점부터 18년 동안의 유배 기간을 보내고 해배되어 고향 마을로 돌아올 때까지, 그의 동선을 따라가며 그가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일기 형식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다산 저작의 딱딱한 국역이나 연보의 건조함, 학술 연구서의 난해함 등으로 독자에게 선뜻 다가가기 어려웠던 유배지에서의 다산을 오롯이 마주볼 수 있는 내밀한 유배 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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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토마스 불핀치 지음 | 돋을새김
12,000원
10,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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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P
그리스 로마 신화를 쉽게 정리한 최초의 대중서 신화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미토스(Mythos)는 이야기를 뜻한다. 신화는 고대의 인간들이 우주의 본질과 불가사의한 자연현상 등을 신과 인간을 중심으로 풀어낸 이야기들이다. 이 이야기들은 암송시인들을 통해 입에서 입으로 전승되었고, 훗날 문자로 기록되고 재생, 변형되면서 방대한 신화의 세계를 만들어냈다. 신화는 인간 세계의 어디에서나 있었다. 켈트 신화, 인도 신화, 중동 신화 등 여러 민족들 사이에서 만들어진 대부분의 신화는 그 민족 내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리스와 로마의 신화는 유럽을 중심으로 오랫동안 활발하게 전승되면서 서양 문명의 뿌리를 형성했으며 이제는 전세계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거의 3천~5천년 전부터 시작되었을 것으로 본다. 오랜 전승 과정을 통해 첨삭과 변형이 가해지면서 너무 방대해져 일반인들이 쉽게 파악하기 힘들 정도가 되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그리스 신화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문학, 예술, 건축 등 여러 분야에서 신화를 분석하고 체계화하여 신화학이라는 학문 분야로 발전하기도 했다. 이 책은 미국의 저술가인 토머스 불핀치가 1855년에 집필한 ‘The Age of Fable(신화의 시대)’를 편역한 것이다. 불핀치는 서문에서 이 책의 저술 의도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 “이 책은 학자나 신학자 또는 철학자를 위해 쓴 것이 아니다. 대중적인 강연과 에세이와 시 그리고 세련된 대화에서 자주 인용되는 은유들을 이해하고 싶은 문학 독자를 위한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널리 알려져 있는 주요한 신들의 이야기를 체계적으로 정리해놓은 대중서를 지향하고 있다. 저자의 의도대로 재미있게 신화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지금까지 발표된 그 어떤 책보다 가장 널리 읽히면서 이제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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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이상길 지음 | 선도서출판
20,000원
18,000원
|
1,000P
21세기는 인문학적 상상력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대이다. 한계에 봉착한 듯한 물질적인 풍요와 혐오에 가까운 극심한 세대갈등 혹은 무관심, 공정과 불평등의 해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럴수록 우리는 과거의 경험을 거울삼아, 그 해결 방법을 모색하려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인문학적 상상력을 성찰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거기에서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함과 동시에 기업문화를 재정립하고, 나아가서는 새로운 인격을 연마하여 자신들만의 고유 가치를 만들어내려 한다. 법고창신의 좋은 예다. 독서 클럽 회원들은 고전을 읽고, 그림과 오페라 등을 감상하고, 철학적 명상을 하며, 인간의 가치에 대해 재조명하는 공부 또한 꾸준하게 독려하고 있다. 미래는 아직 개척되지 않았다. 과거의 좋은 경험들을 소환하여 원동력으로 삼아, 기계적인 해결이 아닌 인간 본질을 추구하려는 궁극적인 갈망을 작동시켜야한다. 과거 없는 미래는 있을 수 없다. 미래는 과거에서 꾸준하게 성찰과 반성을 얻음으로써 더 인간적인 가치를 추구해야한다. 그야말로 ‘오래된 미래’의 탐구이다. 현직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이자 문화탐험가인 이상길의 인문학 책 ?선비, 그 위대한 뿌리?는 오랫동안 탐구한 결과물이다. 시중에는 많은 답사 결과물이 있지만 ?선비, 그 위대한 뿌리?에는 필자의 고향인 고령과 성주, 재직 중인 대구광역시의 문화재들과 경주와 영천, 달성, 안동까지 비교적 지근거리에 있는 명소들을 집중적으로 담아 놓았다.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유훈이 살아 넘치는 고령의 개실마을, 포은 정몽주선생의 기개가 서린 영천의 임고서원, 퇴계 이황선생의 학문적 근거를 살필 수 있는 도산서원과 청량산 기행, 성주의 한개마을을 담았고,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대구의 유서 깊던 연경서원의 재건을 위한 필자의 염원이 담겨있다. 한훤당 김굉필선생이 배향된 도동서원과 회재 이언적선생의 독락당과 옥산서원을 탐방한 글에서는 깊은 문학적 향기까지 배어있다. 달성의 남평 문씨 본리 세거지와 삼가헌(三可軒), 대구 둔산동 경주 최씨 종택(慶州 崔氏 宗宅) 탐방에서는 우리 것을 보존하는 어려움, 보존의 당위성, 그 보존으로 인한 삶의 품격과 정신적 여유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관광 목적의 탐방이 아니라, 학문적이고 문화적이며 정신적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여행의 본질을 잘 짚어내고 있다. 대가야의 유적이 남아 있는 박물관에서 영감을 얻은 듯한 ‘말머리가리개’에서 유추한 명상적 탐방에서는 역사적 상상력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세심하게 증명해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대구미술관에서 전시한 근·현대 화가들의 그림에 대한 필자의 감상 또한 그의 문화적 관심사가 폭넓음을 보여준다. 천재화가 이인성, 호쾌한 필치의 이쾌대, 인간의 화엄을 그렸다는 필자의 평가가 돋보이는 박생광 그림에 대한 안목은 전문적인 평론가에 미치지는 못하더라도 나름의 일가견을 가졌다. 대구의 가장 대표적인 인문화의 대가 석재 서병오를 다룬 글에서는, 삶과 인간을 향한 끊임없는 탐구 자세를, 묵향 가득한 옛글을 읽음과 동시에 그의 학술적 소양을 읽어낼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한 기행문, 답사기가 아니다. 생각하는 여행, 살아 움직이는 답사, 기억의 반추와 삶을 전망하는 여행과 답사의 전형을 잘 제시한 인문학 책이다. 이상길은 보이는 것만 본 것이 아니라, 사물을 꿰뚫어 보는 지혜로운 눈으로, 숨어 있던 역사와 전설도 짚어냈다. 보석을 캐는 기분으로 일독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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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서중석 지음 | 오월의봄
15,500원
13,9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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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P
한국 현대사의 세 번째 ‘해방’, 6월항쟁 서슬 퍼런 전두환·신군부 체제 무너뜨리고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과 평화의 길을 열다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시리즈 20권으로 완간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시리즈가 드디어 20권으로 마무리되었다. 2015년 3월에 1, 2권이 나왔으니 4년 10개월 만이다. 이 시리즈는 그동안 1945년 해방 공간에서부터 1987년 6월항쟁까지 굵직굵직한 한국 현대사를 기록했다. 그동안 나온 현대사 책들은 특정 분야에 치중하거나 비화 형태로 되어 있는 것들이 많았다. 즉 역사의 큰 흐름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부분적으로만 다룬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와 달리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시리즈는 구체적 사실을 충분히 반영하는 것을 바탕으로 한국 현대사의 총체적 흐름을 짚는 데 주력했다. 또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시리즈는 한국 민주화 운동사 총정리라고 봐도 좋다. 그중에서도 특히 4대 민주화 운동, 즉 4월혁명·부마항쟁·광주항쟁·6월항쟁을 독자들이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비중 있게 서술하고 알기 쉽게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역사 왜곡 세력에 정면으로 맞대응했다. 해방 후 독재 정권은 현대사의 진실을 두려워했다. 그것을 밝히려는 노력을 힘으로 막았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수많은 사람이 현대사의 진실을 밝히고자 분투했다. 진실을 두려워하는 어둠의 세력은 이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래서 반격을 시도하는데,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이른바 뉴라이트를 앞세워 대대적인 이념·역사 공세를 폈다. 공세의 핵심은 숱한 고난을 이겨내며 민주주의를 향해 한 걸음씩 내디뎌온 역사의 흐름을 뒤집고 왜곡하는 것이었다. 그러한 왜곡을 바로잡자는 생각으로 이 시리즈를 기획했다. 수십 년간 학계가 쌓아올린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역사 왜곡 시도에 진실의 빛을 비추자는 뜻이었다. 역사에 대한 평가도 피해 가지 않았다. 보통 학자들은 사실 관계 규명에만 주력하면서 역사적 사건에 대해 평가 내리기를 부담스러워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 서중석 교수는 역사 왜곡에 대해 단호하게 비판하고 자신의 생각을 주저 없이 말하고 있다. 이승만과 박정희, 친일파, 분단 세력, 독재 협력 세력에 대해서도 역사적 사실을 명시하면서 단호하게 평가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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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서중석 지음 | 오월의봄
15,500원
13,9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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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P
한국 현대사의 세 번째 ‘해방’, 6월항쟁 서슬 퍼런 전두환·신군부 체제 무너뜨리고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과 평화의 길을 열다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시리즈 20권으로 완간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시리즈가 드디어 20권으로 마무리되었다. 2015년 3월에 1, 2권이 나왔으니 4년 10개월 만이다. 이 시리즈는 그동안 1945년 해방 공간에서부터 1987년 6월항쟁까지 굵직굵직한 한국 현대사를 기록했다. 그동안 나온 현대사 책들은 특정 분야에 치중하거나 비화 형태로 되어 있는 것들이 많았다. 즉 역사의 큰 흐름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부분적으로만 다룬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와 달리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시리즈는 구체적 사실을 충분히 반영하는 것을 바탕으로 한국 현대사의 총체적 흐름을 짚는 데 주력했다. 또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시리즈는 한국 민주화 운동사 총정리라고 봐도 좋다. 그중에서도 특히 4대 민주화 운동, 즉 4월혁명·부마항쟁·광주항쟁·6월항쟁을 독자들이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비중 있게 서술하고 알기 쉽게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역사 왜곡 세력에 정면으로 맞대응했다. 해방 후 독재 정권은 현대사의 진실을 두려워했다. 그것을 밝히려는 노력을 힘으로 막았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수많은 사람이 현대사의 진실을 밝히고자 분투했다. 진실을 두려워하는 어둠의 세력은 이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래서 반격을 시도하는데,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이른바 뉴라이트를 앞세워 대대적인 이념·역사 공세를 폈다. 공세의 핵심은 숱한 고난을 이겨내며 민주주의를 향해 한 걸음씩 내디뎌온 역사의 흐름을 뒤집고 왜곡하는 것이었다. 그러한 왜곡을 바로잡자는 생각으로 이 시리즈를 기획했다. 수십 년간 학계가 쌓아올린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역사 왜곡 시도에 진실의 빛을 비추자는 뜻이었다. 역사에 대한 평가도 피해 가지 않았다. 보통 학자들은 사실 관계 규명에만 주력하면서 역사적 사건에 대해 평가 내리기를 부담스러워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 서중석 교수는 역사 왜곡에 대해 단호하게 비판하고 자신의 생각을 주저 없이 말하고 있다. 이승만과 박정희, 친일파, 분단 세력, 독재 협력 세력에 대해서도 역사적 사실을 명시하면서 단호하게 평가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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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신영란 지음 | 아이템비즈
14,800원
13,3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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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P
★★★★★ 고려 시대부터 조선 말기에 이르는 동안 역사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 ★★★★★ 격랑의 당파 싸움속에 한 시대를 넘긴 참모들의 지략과 지혜 ★★★★★ 참모들에게 배우는 고뇌에 가득 찬 살아 숨 쉬는 역사 ★★★★★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구어체의 내용 전개 역사가 이어지는 동안 수많은 왕들이 나타났다. 그 왕 뒤엔 누가 있었을까? 그들의 역할은 무엇이며 수없이 교체되는 동안 과연 어떤일이 벌어졌을까? |한 번 잡으면 놓을 수 없는 역사 속 숨겨진 이야기 고려와 조선의 역사 속 당대를 풍미했던 참모들의 지략과 처세술! 훌륭한 지도자에겐 반드시 훌륭한 참모가 있다. 위기 상황마다 나라의 혼란을 수습했고, 민심을 살피며 결정적인 역할을 발휘했던 참모들의 역사 속 측근 정치를 만나본다. 훌륭한 참모는 나라를 흥하게 하고 제왕의 눈을 흐리게 하는 참모는 나라를 망친다. 권력의 핵심에서 성군과 폭군의 치세를 가른 참모들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그들의 역할은 왕조의 흥망성쇠를 읽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것이다. 아이템비즈 Tel 02-332-4337 Fax : 02-3141-4347 E-mail : itembook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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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이덕일 지음 | 다산초당
28,000원
25,200원
|
1,400P
“국사교과서는 왜 이완용의 비서를 선각자로 가르쳤을까?” 역사조작과 왜곡이 넘치는 시대, 한국인이라면 꼭 읽어야 할 독보적인 역사책 300여 컷에 달하는 화려한 도판으로 읽는 새로운 한국사! 내몽골 깊숙한 곳에 고구려 토성이 남은 이유 중국 내몽골 파림좌기에는 거대한 토성을 그곳 사람들은 고구려성이라고 부른다. 어떻게 대륙 깊숙한 내몽골에 고구려의 이름이 남아 있는 것일까? 고구려 동천왕은 서기 242년 후한의 요동 서안평을 공격했다. 남한 강단사학계는 이곳을 압록강 대안의 단동으로 비정해왔다. 그러나 《요사》 <지리지>에 의하면 이곳은 요나라 수도인 상경임황부 자리로서 지금의 파림좌기 지역에 해당한다. 역사는 가끔 이렇게 우리를 상상 밖의 곳으로 이끈다. 저자 이덕일은 노론이 망한 지 10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노론사학이 식민사학과 한몸이 되어 횡행하고, 중국의 역사공정에 의해 실재했던 우리 역사마저 축소되는 현실을 보면서 이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 이 책에서는 서기전 4,500년경에 성립했던 홍산문화에서 1910년 대한제국 멸망까지 식민사관과 소중화주의에 의해 숨겨지고 뒤틀려 있던 역사를 바로잡고 있는 그대로의 한국통사를 다시 복원해낸다. 세계 최고最古문명으로 떠오르는 홍산문화가 우리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우리 민족 최초의 국가 고조선의 국경이 지금의 중국 난하 유역까지였는지, 고구려, 신라, 백제, 가야가 일본 열도에 분국을 설치했는지, 강조와 요나라 성종이 결전했던 동주는 함경도 선천인지 중국 영안인지, 중국과 고려·조선의 국경선이 철령과 공험진을 잇는 두만강 위쪽 280km 지점이었는지, 몽골에 저항했던 삼별초는 오카나와까지 진출했는지, 조선의 문신들이 고려 무신정권의 역사를 어떻게 왜곡했는지, 왜 아직도 이완용의 비서 이인직이 선각자 대접을 받는지 날카로운 호흡으로 논파한다. 강단사학계의 역사적 통념에 정면 도전하며 기존 학설을 180도 뒤집는 흥미진진한 고증과 서술, 300여 컷에 달하는 화려하고도 정밀한 도판으로 읽는 새로운 한국사. 역사조작과 왜곡을 반복하는 시대에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독보적인 역사서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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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소진철 지음 | 주류성
12,000원
10,800원
|
600P
한국과 일본의 ‘백제’에 대한 인식은 오랜 고정관념 때문에 해석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일본은 『일본서기』 신공기와 임나일본부설을 맹신하여 명문(銘文)에 대한 해석이 자연스러울 수 없었다. 한국 학계는 『삼국사기』를 신봉하기 때문에 자연 백제는 삼국 중 왜소한 나라로 인식하게 되었다. 그런데 530년경에 제작된 남조의 『양직공도』에 의하면, 백제는 진말(晉末)에 요서군과 진평현을 영유하고, 거기에 백제군을 설치했다고 하며, 본국에는 반파·사라 등 9개국의 방소국(旁小國)을 거느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양직공도』에 대한 신빙성을 들어 부정하고 있다. 백제가 외교적으로 능숙했기 때문에 중국 측 기록은 과장된 면이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일본서기』와 『삼국사기』는 한반도 3국왕의 서거를 모두 훙薨자로 표기하고 있으나, 1971년 무령왕릉 출토의 지석에서는 무령왕의 죽음을 붕崩자로 표기하고 있다. 일본국보 2호인 인물화상경에서는 무령왕의 연대를 대왕년·계미년(大王年·癸未年)이라고 했다. 이 사실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며, 백제사를 해석하는데 운신의 폭을 크게 확대할 수 있게 되었다. 필자는 오래전 잘 알려지지 않았던 광서장족자치구의 남령시 근교에 있는 광서 백제향면을 방문한 일이 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이 지방의 주민 장족들은 백제향(百濟鄕)의 중심지인 백제허(百濟墟)를 가리켜 대박체·Daejbakcae·大百濟라고 발음하였다. 대백제가 실재로 이 땅에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인데, 대백제는 역사 속에서 사라진 지 오래지만, 아직도 이 땅에서는 숨 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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