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형철 지음 | 제이앤제이제이
일상이 특별해지는 순간,
미술과 만난 두 번째 오페라 산책!
한국에서 오페라는 친숙하지만 먼 문화이다. 여러 매체를 통해 ‘특집’ 등으로 많이 다루어지고, 해외에서 국위선양 하고 있는 한국인 오페라 싱어들이 많아지며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아직도 오페라는 조금은 멀게만 느껴진다. 때문에 전작 《운동화 신고 오페라 산책》이 오페라를 어렵게 생각하거나 특별한 사람이 즐기는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진 입문자에게 가이드 역할을 자처했다.
그리고 두 번째 오페라 산책인 이 책에는 우리 일상에 비교적 밀접하게 닿아있는 예술 장르인 ‘미술과’ 슬쩍 손을 잡았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예술의 두 축인 음악(오페라)과 미술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다소 차이가 있을 뿐 함께 발전해왔다. 미술이 부상하는 시기면 음악도 함께 부상하고, 음악의 침체기면 미술 분야도 침체를 겪는 식으로 시대를 함께 타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오페라와 미술의 융합Convergence을 시도했다. 하지만 단순히 ‘이 오페라가 만들어진 시기에 이 그림’ 식으로 연결하지 않고 양자 간의 시대를 살짝 비틀었다. 음악과 미술의 사조를 딱 맞추기보다는, 오페라를 감상하다가 연상되는 화가나 미술작품을 선정한 것이다. 다만 어디까지나 ‘오페라’ 산책이므로, 미술 파트가 너무 과하지 않도록 오페라 작품마다 명작 2점을 감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오페라와 미술의 연결고리는 오페라의 일부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이를 각 장마다 ‘로즈먼 브릿지’에서 설명했는데, 연결 키워드도 함께 소개했다. 오페라에서 ‘진주목걸이’가 나오면 진주목걸이를 그린 화가를, 그리고 ‘별’을 노래하면 또 별을 그린 작품들을 감상하는 식이다. 목차는 오페라의 창작 연도 대신 미술사의 흐름에 맞추어 배열했지만, 독자들은 이에 얽매이지 않고 오페라와 연결된 미술작품을 즐기시길 희망한다.
이 책은 그저 일상 속에서 오페라를 재미있게 즐김으로써, 열심히 살아가는 여러분의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가꾸어 보자고 손을 내미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