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로토 지음 | 루리책방
지금 저는 제 인생에서 최고로 힘들고,
최고로 행복한 하루하루를 살고 있어요!
인스타그램에서 ‘박로토’라는 이름으로 신혼일기를 그리던 작가가 어느 날 임신 소식을 전했다! 임신을 한 순간부터, 입덧을 겪고, 배가 나오는 순간까지 솔직하게 담아내던 그녀는 아기를 낳으러 가는 날, 아기를 낳는 순간, 아기에게 이름을 붙여주던 날, 아기와 함께 첫 나들이를 한 날의 기억, 이제 첫 돌을 맞이한 순간까지 4컷 만화로 그려냈다.
사실 아이를 갖고, 아이를 낳고, 아이를 키워내는 것은 한 편의 동화처럼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니다. 작가는 아기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 느끼는 모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작가는 모성애라는 것이,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바로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조금씩 생겨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또한, 임신 후 조금씩 변하는 몸을 마주하게 되고, 그동안은 생각도 하지 못했던 사소한 일을 하기 힘들어졌을 때 맞이하면서 느끼는 당혹감 같은 내용도 4컷 만화로 재미있게 그려낸다. 아이를 낳는 것도 누구나 하는 사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던 출산 날의 경험, 누구의 도움도 없이 오로지 엄마 혼자서 갓난아이 하나를 돌보며 하루를 보내는 일상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담담하게, 하지만 솔직하게 그려내어 더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아이는 이제 첫 돌이 되어서 조금씩 걷기도 하고, “엄마, 아빠” 같은 단어를 옹알거릴 줄 알게 되었다.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에는 온 마을의 힘이 필요하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아이가 혼자서 클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아이를 키우는 그 시간은 엄마 혼자만의 힘으로 버틸 수 있는 시간도 아니라는 것, 엄마 아빠가 행복해야 아이도 함께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엄마가 된 작가가 하루하루의 감정을 소소하게 그린 4컷 만화에 에세이 형식의 글, 아기를 키우면서 느낀 소소한 Tip을 실은 이 책은, 아이를 임신하고 있거나 키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