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무,서은영 지음 | 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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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기관사가 운전 중 전기동차가 고장이라도 나면 참으로 난감해진다. 어떻게 하지? 무엇이 잘된 것일까? 관제실에 연락을 해야 하나? 하는 등 순간적으로 수없이 많은 질문이 튀어 나오기 마련이다. 이럴 때 ‘고장 시 조치법’을 하나 하나 알아 놓고 제대로 익혀 두었다면 전혀 당황하거나 긴장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철도 비상 시 조치’는 기관사에게 철도 고장 시에 자신 있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과목이다.
‘철도 비상 시 조치’책은 수많은 ‘고장시 조치’와 관련된 배경적 지식, 전문성, 그리고 마음과 생각의 결이 자장 잘 드러나 있는 공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하겠다. 우선 철도 비상 시 조치라는 과목을 집필하면서 전동차 구조 및 기능, 도시철도시스템, 운전이론, 철도운전규칙 등을 아우르는 안목과 지식이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수없이 얻게 된다. ‘비상 시 조치’와 관련된 과목에서 탄탄한 기초를 쌓으면서 열정으로 불타는 다리를 건너 넘어와야 비로소 ‘철도 비상 시 조치’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것을 철도와 관련된 여러 책을 쓰면서 알게 되었다. 다시 말하면 철도의 과목 별로 저자의 내공이 구석 구석 스며들어 있어야 철도 비상 시 조치에서 저자 스스로 그 연계성에 긴 호흡의 숨결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즉 저자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다른 과목에서 전문지식을 풀어내며 글을 쓴 긴 여정에서 막바지에 회포를 푸는 심정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철도 비상 시 조치’는 철도차량운전면허 시험과목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철도 비상 시 조치’라는 책을 마주하게 되면 철도기관사가 철도 운전 중에 일어날 수 있는 비상상황에 대비 대처하는 능력을 길러 주는 길로 접어든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비상 시 조치’과목은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진다. ‘비상 시 조치’ 과목은 첫째, 4호선 VVVF 전기동차 고장 시 45개 조치법, 둘째, 과천선(KORAIL) VVVF 전기동차 고장시 47개 조치법, 셋째, 인적 오류와 이례상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럼 ‘고장 시 조치’가 왜 필요할까? 수험생이 ‘고장시 조치’를 공부하는 목적은 세 가지이다. 우선 ‘비상 시 조치(20문제)’라는 필기시험 과목에 합격하기 위해서이다. 또 한 가지 중요한 목적은 필기시험 합격자에 한해 치러지는 기능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이는 고장시 조치법을 상당 부분에 걸쳐서 이해하고 있어야 실제 시험장에서 기능시험(실기)을 볼 때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고장시 조치법’을 터득해야 궁극적으로 전기동차 운전 시에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전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여기서 철도차량운전면허 기능시험 장면을 떠올려 보자. 기능시험은 운전실(전기능모의운전실 또는 실제 차량) 내의 평가관이 수험생 옆에서 수험생에게 집중적으로 구술평가 질문을 하는 시험 방식이다. 수험생은 긴장하여 운전하느라 정신이 없다. 그런데 평가관은 쉴 새 없이 지속적으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전체 팬터그래프 상승 불능 시 조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변환기(C/I)고장 시 조치는?”, “교직절환 후 주차단기(MCB) ON등이 계속 점등 시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교류피뢰기 동작 시 현상과 조치는 어떻게 되죠?” 수험생이 이런 평가자의 예상질문에 능숙하게 답변하려면 ‘비상시 조치’에 대해서는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머릿속에 하나하나를 모두 집어넣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
‘비상시 조치’과목은 20문제가 출제된다. 기출문제의 출제경향을 보면 4호선과 과천선에서 모두 10문제 정도가 나온다. 나머지 10문제는 인적 오류와 이례상황에서 출제된다. 이 책을 통해 철도 분야에 입문하는 학생, 수험생, 철도종사자, 철도관련 자격증 및 철도차량 운전면허 준비자, 승진시험을 준비하는 철도 종사자 등이 ‘비상 시 조치’라는 시험과목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하게 된다면 저자들로서는 이를 커다란 보람으로 삼고자 한다.
이 책을 출판해 준 박영사의 안상준 대표님의 호의에 항상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이 책의 편집과정에서 보여준 전채린 과장님의 격조 높은 편집과 정에 마음 깊은 고마움을 느낀다.
저자 원제무·서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