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 매슈스 지음 | 스윙밴드
남다른 이야기를 남긴 동물들에 관한 작은 역사를 담은 책.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은 미미 매슈스의 직업은 변호사다. 어릴 때부터 엄청난 독서광이었던 미미는 글자로 된 것이라면 종류를 가리지 않고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읽는 습벽을 가졌다. 그리고 제인 오스틴, 브론테 자매, 엘리자베스 개스켈 등 빅토리아시대 여성작가들의 소설을 너무도 사랑했다.
이러한 개인적 관심으로 미미는 18~19세기의 각종 문서-책, 편지, 소송기록, 신문과 잡지의 기사-들을 뒤져 다양한 분야-동물, 예술, 골동품, 패션, 미용, 페미니즘, 법률 등-의 엉뚱하고 기이한 이야기들을 수집했다. 나폴레옹을 물리친 퍼그는 그 결과로 나온 그녀의 첫 책이다.
책을 읽다보면, 수많은 증거자료들을 뒤져 단서를 찾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치밀하게 사건을 재구성해내는 솜씨가 사뭇 법조인의 냄새를 풍기기도 한다. 하지만 미미가 이러한 역사책을 쓰게 된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자신의 사랑하는 반려동물들이다. 유년기부터 늘 동물들을 키웠으며, 지금도 안달루시안 마장마술 말, 셰틀랜드 쉽독 둘, 샴 고양이 둘과 함께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동물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진 독자들과 즐거움을 공유하고자 이 책을 썼다고 저자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