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 맥파든 지음 |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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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아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 가정 폭력이 일상화된 집, 지옥에서 사는 아이의 선택은?
- 베스트셀러 제조기 프리다 맥파든의 반전 스릴러!
- 초판 12만 부 완판
- 아마존 스릴러 부문 1위, 아마존 에디터 초이스!
- 《뉴욕타임스》 《USA 투데이》 《선데이 타임스》 《퍼블리셔스 위클리》 베스트셀러 1위
《차일드 호더》를 집필한 프리다 맥파든은 뇌 손상 전문의이자 스릴러 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29권의 작품을 발표했고, 출간하는 책 모두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현재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며 프리다 맥파든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마존〉, 《뉴욕타임스》, 《USA 투데이》, 《월 스트리트 저널》, 《워싱턴 포스트》, 《선데이 타임스》, 《퍼블리셔스 위클리》의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항상 이름을 찾아볼 수 있는 작가고, 다수의 작품이 영화 및 드라마로 제작되고 있다. 《하우스메이드》는 폴 페이그가 만든 영화로 제작되어 개봉을 앞두고 있고, 《네버 라이》는 숀 레비 감독의 21랩스 엔터테인먼트와 〈넷플릭스〉가 협업해 영화로 제작하고 있다. 프리다 맥파든의 소설은 현재 40여 개국에서 출간되고 있고,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차일드 호더》 역시 아마존 에디터 초이스에 선정되었고, 〈아마존〉, 《뉴욕타임스》, 《USA 투데이》, 《선데이 타임스》, 《퍼블리셔스 위클리》, 〈영국 오프라인 서점〉 등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초판 12만 부가 출간 후 한 달이 채 되기 전에 완판되었고, 독자들의 열화와 같은 관심과 성원 속에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베스트셀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최신작인 《차일드 호더》는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사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이 요원한 가정 폭력 문제를 다루고 있다. 스릴러로 분류되는 소설이지만 경찰이나 탐정이 주인공이 아니고, 당사자인 아이가 전면에 등장해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정 폭력은 친권자인 부모가 가해자인 경우가 많고, 가정 내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피해 사실이 외부로 드러나기 쉽지 않다. 이 세상에서 불행해지고 싶은 아이는 없을 것이다. 아이들은 매일이다시피 폭력을 당하면서도 하소연할 곳 없거나 사회적 무관심 혹은 제도적 장치 미비로 하루하루 지옥 같은 나날들을 보낼 수밖에 없다. 아이가 부모를 아동보호단체나 경찰을 찾아가 고발하기도 쉽지 않고, 학교 선생님 혹은 경찰에 알리더라도 폭력이 아니라 훈육으로 치부되거나 미온적인 경고로 종결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 소설은 미국이 배경이지만 어느 나라에나 일상화된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첨예한 관심을 끄는 소재다. 케이시가 현재 이야기, 엘라가 과거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현재 이야기의 중심인물인 엘리너는 케이시와 유사한 어린 시절을 보내는 아이다. 가정 폭력은 과거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도 끊임없이 이어지며 피해자 아이들을 하루하루가 지옥인 어둠의 세계로 몰아넣고 있다.
어른이든 아이든 인간이라면 누구나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우리나라 헌법에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는 행복추구권이 명시되어 있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는 헌법 조항이 있지만 폭력적인 부모와 살면서 허구한 날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내는 아이들에게는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프리다 맥파든의 소설에는 욕망이나 분노를 제어하지 못해 삶의 격랑 속으로 빠져드는 인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 소설에서 과거의 화자로 등장하는 엘라는 어린 시절에 엄마와 단둘이 사는 아이였다. 아빠는 교도소에 가 있다는 말만 들었을 뿐 실제로 얼굴을 본 적이 없다. 엘라의 엄마 데지레는 지독한 편집증과 강박관념을 가진 인물이고, 딸에게 애정을 베풀기보다는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는 데 충실하고 툭하면 반사회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소시오패스다. 데지레는 살아오는 동안 겪은 좌절과 사람들에 대한 배신감에 찌들어 그 누구도 믿지 못한다. 심지어 딸조차도 믿지 못해 외출할 때마다 벽장에 가두는 횡포를 저지른다. 지극히 폭력적이라 담뱃불로 딸의 팔을 지지고, 툭하면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들을 사들여 가뜩이나 비좁은 집 안에 쌓아둔다. 외출할 때마다 쓸모없는 폐품들을 모아 집으로 가져오고, 마트에서 값싸게 파는 물건이 있으면 냉장고에 잔뜩 쟁여두고도 구매하는 인물이다. 냉장고에 가득 찬 식재료가 썩어나가거나 유통기한이 훌쩍 지나버리기 일쑤이지만 결코 버리는 일이 없다. 복숭아가 싸다고 사와 벽장에 넣어두고 썩히는 바람에 온 집 안에 악취를 풍겨도 버릴 생각을 하지 않고, 호박이 심하게 상해 액체 상태로 변해도 뭉개고 지내는 엽기적인 행동을 마다하지 않는다. 고장 난 세탁기를 고치지 않고 방치하거나 필요 없는 우편물이나 서류, 잡지들을 버리지 않고 집 안에 쌓아두어 발 디딜 틈 없게 만드는 기벽도 있다. 엘라가 매일이다시피 숙제할 때 사용하는 책상에 빈 어항을 놓아두어 책이나 노트를 내려놓을 수 없게 만들기도 하고, 계단에 종이 뭉치를 잔뜩 쌓아두어 불편을 초래하기도 한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이지만 엘라에게는 거부하거나 회피할 방법이 없다. 엘라는 냉장고에 상한 음식이 넘쳐나 학교에 점심을 싸갈 수 없고, 세탁기가 고장 나 매일이다시피 냄새나는 옷을 입고 가야 하는 처지다. 허구한 날 점심을 굶다보니 엘라는 배가 너무 고파 다른 아이들의 샌드위치를 슬쩍하다 발각돼 교장실을 밥 먹듯이 들락거리게 된다. 반 아이들에게 냄새나는 아이, 음식을 훔치는 아이로 낙인찍혀 자주 놀림을 당하기도 한다.
이 소설은 과연 이토록 폭력적인 상황 속에서 아이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묻는다. 그 어떤 아이도 이런 환경에서 살고 싶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친엄마라고 해도.
엘라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아직 미성년자라 엄마를 떠나면 위탁 가정으로 가야 한다. 엘라는 위탁 가정에는 죽어도 가기 싫다. 먹을 걸 제대로 못 먹어서인지 몸이 왜소하고 야윈 엘라와 달리 같은 반 아이인 브리트니는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아빠 직업도 대학교수라 아이들이 선망하는 아이, 선생님들이 누구나 좋아하는 아이다. 엘라는 모든 선생님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브리트니처럼 되고 싶지만 도저히 실현 불가능한 상상이다.
이 소설은 하루하루가 악몽의 연속인 엘라의 일상이 어떤 변화를 맞게 되는지 보여준다. 반에서 유일하게 엘라와 친하게 지내던 친구 앤턴이 엘라를 비웃으며 폭언을 가하는 브리트니를 무자비하게 때린 죄로 소년원에 수감된 이후 엘라는 완벽한 외톨이가 된다. 엘라는 이제 겁나는 게 없다. 무슨 짓을 저지르더라도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 없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