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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인환 지음 | 스타북스
17,000원
15,300원
|
8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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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멋쟁이 박인환 탄생 100주년·서거 70주년 기념 산문과 영화평론도 함께 수록한 전집 성격의 시집!! 100년을 기다렸다! 2026년이 오기를...... 명동의 밤과 도시의 감수성이, 다시 돌아왔다 “『박인환 전 시집』에는 사회 참여, 전후 소시민 풍경, 여행과 이국, 서정, 그리고 영화평론·산문까지 박인환을 단일 이미지가 아닌 다층적 언어의 시인으로 살아있다.” 2026년은 박인환 시인의 탄생 100주년이자 서거 70주년이 되는 해다. ‘명동백작’ ‘모던보이’로 불리며 전후 서울의 거리와 술집, 다방과 영화관을 오갔던 박인환은, 한국전쟁 이후 급변하던 도시의 감정을 가장 예민한 언어로 포착한 시인이었다. 개인의 사랑과 상실, 시대의 불안과 허무를 도시적 감각으로 끌어올리며 그는 한국 현대시의 중요한 장면을 만들어 냈다. 『박인환 전 시집』은 이 기념의 해에 맞춰 출간되는 기념판 전집 성격의 시집이다. 특히 이번 책은 박인환이 생전에 신문과 잡지에 발표했으나 기존 시집에 수록되지 못했던 작품들을 새롭게 발굴·정리해 함께 묶었다. 대표작을 재수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인의 시 세계가 어떻게 확장되고 변모해 갔는지를 한 권으로 다시 읽게 한다. 「목마와 숙녀」는 전후 도시인의 불안과 허무를 한 편의 서정으로 고정시킨 대표작으로, 지금도 가장 널리 읽히는 박인환의 시다. 「세월이 가면」 역시 사랑과 상실을 견디는 태도를 담아내며, 시인의 마지막 작품으로 오래 기억되어 왔다. 그러나 박인환은 몇 편의 명작으로만 환원될 수 없는 시인이다. 사회 참여적 시편부터 전쟁 이후 소시민의 풍경, 여행과 이국의 이미지, 고향과 계절의 서정까지 그는 서로 다른 감각을 동시에 끌어안으며 시의 결을 변화시켜 왔다. 이 책은 시를 6부로 나누어 주제별로 구성함으로써, 박인환 문학의 다면성을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더불어 영화평론과 산문을 함께 수록해 ‘영화를 사랑한 시인’ 박인환의 또 다른 언어 역시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오랫동안 박인환 문학은 센티멘털하거나 허무적이라는 이유로 단순화되어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그의 감수성은 전후 도시인의 불안을 감당하기 위한 가장 정직한 형식이었는지도 모른다. 『박인환 전 시집』은 그 질문을 작품 전체로부터 다시 시작하게 하는 책이다. 명동의 거리와 도시의 밤 위로, 다시 한 번 시의 감각이 살아난다. 작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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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김이듬 지음 | 민음사
13,000원
11,700원
|
6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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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김이듬이라는 이름 김이듬 시집 『아무도 미워하지 않고 한 계절이 지나갔다』가 민음의 시로 출간되었다. 김이듬은 『명랑하라 팜 파탈』, 『히스테리아』, 『표류하는 흑발』, 『투명한 것과 없는 것』, 『누구나 밤엔 명작을 쓰잖아요』 등 다수의 시집을 비롯해, 장편소설 『블러드 시스터즈』, 산문집 『디어 슬로베니아』, 『모든 국적의 친구』 등을 발표하며 시·소설·산문을 넘나드는 폭넓은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구축한 이 다층적인 작업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꾸준한 주목을 받아왔다. 전미번역상,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 김춘수시문학상, 샤롯데문학상, 이형기문학상 등 국내외 주요 문학상을 수상하며 김이듬은 동시대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한국 시단에서 지금 ‘김이듬’은 서사적 스토리텔링과 시적 비약이 가장 균형 있게 공존하는 이름이다. 김이듬은 개인의 체험과 동시대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언제나 “바로 지금”을 쓴다. 자신이 겪은 사건과 감각을 언어로 즉각 호출하며 일상의 경험을 이미지와 구상성을 통해 시적 언어로 변환해 왔다. 이렇듯 직정성(直情性)과 현실성을 바탕으로 한 김이듬의 시는 지나치게 현실적이어서 오히려 믿기 어려운 순간들을 정면에서 포착한다. 삶의 압력과 언어의 한계를 동시에 밀어붙이는 태도는 김이듬 시의 고유한 긴장이자 그를 동시대 시단에서 독자적인 위치에 서게 한 힘이다. 신작 『아무도 미워하지 않고 한 계절이 지나갔다』는 시인이 직접 “오래도록 어둡고 우울한 음악을 들”었던 시간, 그리고 “올해 봄날이 잿더미 암흑세계”가 되었다고 고백하는 파국적 경험 위에서 출발한다. 화재라는 현실적 재난 앞에서 시인은 생체발광처럼 “차가운 빛”을 만들고자 했고, 더듬듯 시를 켜는 순간 “절벽이 보였다”고 말한다. 이 시집은 바로 그 절벽 앞에서 쓰인 시들의 기록이다. 시는 위안이나 장식이 아니라 존재를 더듬는 최소한의 행위로서 다시 호출된다. 물리적 집의 상실은 곧 언어의 집이 무너지는 경험으로 이어진다. 시는 더 이상 안전한 은신처가 되지 못하고, 언어는 한때의 은유로 붕괴한다. 그럼에도 이 시집은 폐허에 머무르지 않는다. 불타버린 집과 무력한 언어의 집에 동시에 거주하면서도, 시인은 그 잔해 위에서 다시 언어로 ‘오지의 건축물’을 짓는다. 이는 완결된 미학적 구조라기보다 살아남기 위해 세워 올린 임시적이고도 절박한 건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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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김혜순 외 지음 | 허블
14,000원
12,600원
|
7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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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블에서 펴내는 첫 SF 시집 “우주는 강아지가 산책하는 넓은 운동장 무서운 마음이 들 때마다 나는 그렇게 상상해요” 허블에서 『뭐 사랑도 있겠고, 인간 고유의 특성: SF 시집』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SF 소설을 주로 출간해 온 허블에서 드디어 펴낸 첫 시집이며, 무엇보다 ‘SF 시집’이라는 이름이 직접 붙은 국내 첫 시집이기도 하다. 김혜순, 신해욱, 이제니, 김승일, 김현, 서윤후, 조시현, 최재원, 임유영, 고선경, 유선혜, 한영원. 별다른 수식이 필요 없을 정도로 저마다 고유한 영토를 구축해 온 시인들이 시적인 것의 특장과 SF성의 접점을 모색한 결과물이 이 한 권에 모였다. 특히 이 시집은 시인들 ‘개별 단행본 시집에는 수록되지 않은’ 신작(혹은 문예지 기발표작)으로 구성되어 더욱 특별한데, 이를테면 김혜순 시인이 최근작 『싱크로나이즈드 바다 아네모네』 이후 처음 선보이는 신작 3편을 이 책에서 처음 만나볼 수 있는 셈이다. 이 SF 시집은 시인들이 저마다 거느리고 있는 시적 언어의 독창성과 SF적인 것이 포개질 때 드러나는 낯섦과 경이의 세계로 빛을 발한다. 그러면서도 입각점은 SF 시‘집’이라는 하나의 집 혹은 흐름에 머문다. 일반적인 앤솔러지의 경우, 여러 작가들의 작품 모음이므로 작가별로 구획하여 순서를 나열하듯 편성하지만, 이 시집에서는 12명 시인의 시편들이 제각기 흩어져, 읽는 독자로 하여금 어떤 시가 누구의 시인지 알 수 없게끔, 그러나 알맞게 조율된 흐름 속에서 SF 시를 감각하게끔 자리를 점한다. 왜냐하면 시집 속에서 개별 시들은 그 앞과 뒤의 시들로, 그 시들의 묘한 연결들로 맥락화되어 별자리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종과 개체, 퀴어, 생물성, 변신, 자연, 우주, 무한, 외계, 시간, 타자, 사랑을 아우르는 시편들이 총망라된 이 SF 시집은 흡사 별빛처럼 흩뿌려지면서 한 권의 책으로 깃들어 진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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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김정한 지음 | 빅마우스
19,000원
17,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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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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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바꾸고 삶을 다시 일으키는 시 한 편, 문장 한 줄! 《마음에 시 한 편 새겨야 할 때》는 그런 문장들을 독자에게 직접 전한다. 읽고 마음에 담고, 손끝으로 다시 새기며 문학이 주는 깊은 위로를 만나는 시간. 이 책은 그 아름다운 반복의 시작이 될 것이다. 시인이자 수필가로 오랫동안 글을 써온 김정한 작가가 한국과 외국의 아름다운 시를 자신의 시각으로 풀어낸 책 《마음에 시 한 편 새겨야 할 때》. 빠르게 흐르는 시대 속에서 마음의 쉼을 잃은 독자들에게, 한 편의 시가 주는 회복의 감각과 감정의 온기를 전하고자 기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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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강래 지음 | 오렌지연필
13,800원
12,4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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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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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필사형 동시집 《우리나라 예쁜 동시 따라 쓰기》는 오랜 세월 사랑받아온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동시들을 다시 불러오는 책이다. 짧은 시 한 편, 따뜻한 그림 한 장, 그리고 그 시를 따라 써 내려가는 한 줄 한 줄 속에서 독자는 잊고 지냈던 감성과 평온을 되찾는다. 이 책은 단순한 필사집이 아니다. 어린 시절 교과서 속 동시를 떠올리며, 말과 글이 가진 따뜻한 울림을 다시금 느껴볼 수 있는 ‘감성 회복의 시간’을 선사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시의 운율과 언어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으며, 특히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마음을 다스리고 싶은 이들에게 따뜻한 쉼표가 되어준다. 남녀노소 누구나 일상 속 작은 쉼표를 얻을 수 있는 따뜻한 문학의 시간 이 책은 한 편의 동시를 ‘읽고, 보고, 쓰는’ 세 가지 경험으로 엮어낸 문학 필사집이다. 한 장 한 장 따라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시의 리듬이 손끝으로 전해지고, 잊고 있던 말의 온기를 되새기게 된다. 그림과 함께 어우러진 우리 동시들을 따라 써보며 잊고 지낸 감성과 평온을 되찾아보자.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춰 마음을 가다듬고 싶은 분, 아이와 함께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은 부모님, 또는 감성적인 선물을 찾는 독자에게 추천하는 책. 읽고, 보고, 쓰는 과정을 통해 문학의 향기와 마음의 여유를 동시에 느껴보자. 남녀노소 모두에게 ‘따뜻한 휴식’을 선물하는 필사 동시집. 감성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구성되어 있어, 선물용 도서로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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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허연 지음 | 문학과지성
12,000원
10,800원
|
6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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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경향신문 > 2025년 10월 2주 선정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국민일보 > 2025년 10월 5주 선정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동아일보 > 2025년 10월 1주 선정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조선일보 > 2025년 10월 2주 선정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겨레신문 > 2025년 10월 2주 선정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국일보 > 2025년 10월 2주 선정 “슬프고 수줍어서 한층 더 작약이었다” 은밀한 나비의 몸짓으로 삶의 낭떠러지에서 발견한 실존의 광휘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 환희를 그린 허연의 여섯번째 시집 1991년 현대시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해 날카롭고 세련된 감수성과 짙은 여운을 남기는 파격적인 문체로 평단과 독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시, 동시, 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온 허연 시인이 전작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문학과지성사, 2020)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여섯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2025년 올해, “시대적 징후로서 나타나는 젊은 날의 상처와 불안 속에서 시적 연륜을 쌓아가면서도 끝내 바깥에 선 아웃사이더의 냉소적 시선을 놓지 않는 시적 일관성”(심사위원 오형엽·박혜진·양순모·김언)이라는 평을 받으며 제26회 현대시작품상을, “아름답고 경이로우면서도 슬픈 서정”(심사위원 이근배·나태주·신달자·이재무·홍용희)이라는 평을 받으며 제37회 정지용문학상을 수상했다. 1995년 수많은 청춘을 사로잡은 전설적인 첫 시집 『불온한 검은 피』(민음사, 2014; 세계사, 1995)를 내놓았던 시인은 13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두번째 시집 『나쁜 소년이 서 있다』(민음사, 2008)로 다시금 ‘허연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세상을 향해 식지 않은 반항의 열기와 냉소적이지만 연민 어린 시선이 담긴 작품으로 그를 간절히 기다리던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후 ‘세속 도시를 거니는 니힐리스트’라는 뚜렷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자유를 향한 뜨거운 갈망을 드러낸 시집 『내가 원하는 천사』(문학과지성사, 2012), 『오십 미터』(문학과지성사, 2016),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를 차례로 선보이며 독자적인 시 세계를 구축해왔다. 시인은 여섯번째 시집인 『작약과 공터』에 이르러 시의 여음(餘音)이 진동하는 고요한 ‘공터’에 홀로 선 채 생의 비극에 온몸으로 맞서는 투지를 다진다. “보호색처럼 온몸을 슬픔의 색으로 무장하고 기꺼이 슬픔의 한가운데를 향해 섞여 들어가려는 어떤 결심”(시인 유선혜)으로, 전쟁 같은 삶에 놓인 시린 풍경을 조심스레 끌어안으며 기록한 총 66편의 시를 4부로 나누어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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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김연덕 지음 | 문학동네
15,000원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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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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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난다의 시의적절, 그 열번째 이야기! 시인 김연덕이 매일매일 그러모은 10월의, 10월에 의한, 10월을 위한 단 한 권의 읽을거리 왠지 저는 너무 사랑하는 존재에게는 존대를 하고 싶어져요 최대한 말끝을 흐리며 긴 문장을 말하고 싶어집니다 2018년 대산대학문학상을 통해 등단한 김연덕 시인의 『아오리 아니고 아오모리』가 난다 시의적절 시리즈 10월 책으로 출간되었다. 10월은 애매하고 가볍고 아름다운 달. 3분기가 끝나고 한 해가 지나간다는 느낌을 주는 때이자 무엇이 시작되기 직전의 달. 한 해의 중간이라기엔 너무 많이 가버렸고, 끝이라기에는 아직 한 해의 이미지를 결정지을 수 있는 불확실한 달이 두 개나 남아 있는 때. 전반부를 마무리하고 후반부를 준비하는 어쩌면 새로운 시작, 하나의 꿈을 꾸고 다음 꿈을 위해 신체를 텅 비워야 하는 시간이 10월 아닐까 시인은 묻는다. 연덕 시인은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은 10월과 별다른 연이 없었기에 제각각의 얼굴과 마음으로 돌출된 원고들을 묶기 위한 이미지가 하나 필요했다고 고백한다. 또렷하면서도 평범하고 부드러운 이미지. 손안에 들어와 쓰다듬거나 포장하거나 여러 조각으로 잘라버릴 수도 있지만 안쪽부터 구조를 살펴보면 자신보다 큰 몸집과 시간이 들어차 있는 이미지, 10월에 한창일 사과를. 시인에게 사과는 거실에 함께 앉아 먹다보면 방금 먹었다는 것을 잊어버릴 만큼 흔한 과일이지만 사과 한 알은 심장이고 세계 전체이기도 하다. 그렇게 시인은 혼슈 최북단에 위치한 현, 사과 산지로 유명한 아오모리로 떠난다. 흰색처럼 나른한 태도의 노인들, 삼림박물관의 창백한 빛과 항구 공원에서 바라보았던 끝없는 수평선, 모든 가게마다 붙어 있던 네부타 축제 포스터와 그 안에 담겨 있던 축제의 외롭고 화려한 불빛 등…… 복잡한 생물의 뼈처럼 오래된 사랑과 오래된 이야기가 많아 자신을 겸손하게 만드는 도시, 한자로 쓰면 푸른 숲이라는 뜻을 지닌 아오모리로. 시인은 공항에 착륙하기 전 십 분간 비행기 창문을 가득 메운, 가도가도 끝나지 않고 이어지는 숲을 내다본다. 나무들이 내는 소리가 조용한지 시끄러운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한 사람이 감각하기에는 너무나 커다란 광경이었던, 여러 이야기와 감정이 느껴지는 색을 본다. 들어본 적 없고 나와 언어도 통하지 않는 나무들이 표현하는 감정들이 시인의 몸을 치고 지나가는 것을 느끼며. 어쩌면 나는 기억하지 못하는 내 내밀한 부분들의 아주 옛날 부분이 아오모리에 산 적이 있는 건 아닐까. 나무들이 빼곡하고 조금만 걸어도 수평선이 보이는 골목이 있는 도시. 지금껏 여행했던 모든 도시 중 노인들이 가장 많이 돌아다니던 도시. 고요함이 도시를 감싸고 있지만 그것이 걷는 이의 걸음을 압도하지 않고 그저 가지각색으로 몸을 뻗는 나뭇잎과 푸른 잔영과 햇빛의 형태로 존재하는. 의도도 제안도 없는 자연 속에서 몸의 감각과 하늘의 감각에 집중하며 자유로워지는 곳. 모든 것을 구구절절 말하지는 않지만 하나로 뭉쳐져 있던 풍경에 상처를 내 풍경의 안쪽을, 그 안의 사람을 보게 하는 시. 그렇게 연덕 시인은 다른 온도의 색으로 이뤄진 자신의 각진 내면이 아오모리에서 하나의 빛 그림자로 떨어지는 모습을 지켜본다. 일상과 불화하거나 현실의 면면들에서 서걱거리는 나 자신의 모습들과 화해하게 해주는 품이 넓은 아오모리. 이쪽에서도 날것일 수밖에 없는 생생한 삶의 모습을 응시하게 했던,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리움 속에서 이 도시의 현재를 내내 걷고 있을 나를, 그대로 다시 사랑하게 된 화해의 시간을 경험한다. 시인은 아오모리를 말할 때면 최대한 말끝을 흐리며 긴 문장을 말하고 싶어진다고 쓴다. 이렇게 범위가 큰 대상을, 그러니까 도시 전체를 사람과 같이 사랑해본 적 있었나 물으면서. 시인은 이제 아오모리를 사랑하는 사람처럼, 미워하는 사람처럼 신경쓰게 되어버린 것이다. 아오모리가 자신에게 성큼 걸어올 일은 없을 테니까 언제나 성큼 걸어나가는 쪽은 자신일 것이라고. 만나고 있음에도 벌써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진짜인 사랑 속에 살아 있다고 느낄 제 모습을 그리며. “무엇이 시작되기 직전처럼, 1월 1일처럼 느껴지는 10월 1일에 그 장면을 다시 열어본다. 그렇게 나는 공항 문을 열고 나가보았다.”(「거울 앞의 숫자」) 아오모리, 그 푸른 숲 이야기 아오모리로 떠난 건 순전히 사과 때문이었다. 혼슈 최북단에 위치한 현, 그리고 사과 산지로 유명한 곳. 아오모리에 대해 아는 건 그런 것밖에 없었다. 아오모리에 가서 많은 사과를, 사과 이미지들을, 그것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는 멍하고 귀여운 사람들을 보고 와야지 싶었다. 이미지. 아무리 생각해도 10월과 내가 별다른 연이 없었기 때문에, 흩어져 떨어지는 원고들을 묶기 위해서는 이미지가 하나 필요했다. 내 상상력의 빈약함을 상쇄시켜줄 만한 또렷하면서도 평범하고 부드러운 이미지가. 손안에 들어와 내가 쓰다듬거나 포장하거나 여러 조각으로 잘라버릴 수도 있지만, 안쪽부터 구조를 살펴보면 나보다 큰 몸집과 시간이 들어차 있는 그런 이미지가. 그러자 곧 붉은 사과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책이 출간될 10월에 한창일 사과. 사과는 심장 같고 지구 같고 세계 같지만 거실에 함께 앉아 먹다보면 방금 먹었다는 것을 잊어버릴 만큼 흔한 과일이다. 그렇게 간단한 생각으로 아오모리행 비행기표를 끊었다. 한국에 돌아오면 청송이나 예산, 문경 같은 다른 사과 산지들까지 돌아다녀볼 생각이었다. 이곳과 저곳의 사과가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비슷한지, 사과를 홍보하는 방식이나 과수원들이 나뉘고 모인 모양에 대해, 사과와 사람들의 마음이 얼마큼 연결되어 있는지 비교해볼 생각이었다. 제각각의 얼굴과 마음으로 돌출된 도시들을 나만의 이미지로 함부로 묶으려 했던 것이다. 사과로 이곳을 전부 파악해보겠다는, 계획적이고 어리석은 마음으로 아오모리로 떠났다. 그리고 그곳을 돌아다니며 나는 원고의 방향을 완전히 수정해야 함을 깨달았다. ?森. 아오모리를 한자로 쓰면 푸른 숲이라는 뜻이다. 아오모리 공항에 착륙하기 전 십 분간 비행기 창문을 가득 메운 빼곡한 숲이 보였다. 험준한 산세 사이사이 옛날 사람들처럼 서 있던 북쪽 나무들. 나는 몸의 방향을 창문 쪽으로 더 틀어 가도가도 끝나지 않고 이어지는 숲을 내다봤다. 나무들이 내는 소리가 조용한지 시끄러운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내가 다 감각하기에는 너무나 커다란 광경이었고, 색에서 여러 이야기와 여러 감정들이 느껴졌다. 들어본 적 없는 그 이야기들이, 나와 언어도 통하지 않는 나무들이 표현하고 있는 감정들이 빠르게 내 몸을 치고 지나갔다. 사과 한 알로 그곳을 점령해보겠노라고 애쓰던 내가 시작부터 다른 색에 휩쓸려버린 것이다. 기쁘고 당황스러웠던 순간들은 여행중에도 계속되었다. 흰색처럼 나른한 태도의 노인들, 삼림박물관의 창백한 빛과 츠츠미가와 료쿠치 항구 공원에서 바라보았던 끝없는 수평선, 모든 가게마다 붙어 있던 네부타 축제 포스터와 그 안에 담겨 있던 축제의 외롭고 화려한 불빛…… 사과 이야기를 할 필요도 다른 사과 산지들을 돌아다녀볼 필요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로지 사과 때문에 아오모리로 떠날 수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는 묶을 수 없었고 결코 묶이지도 않던 아오모리에 대해 지금부터 이야기해보고 싶다. 온통 붉은 잎과 붉은 나무들로 가득한 요즘, 푸른 숲?森 이야기를 이어가보고 싶다. 복잡한 생물의 뼈처럼 오래된 사랑과 오래된 이야기가 많은 도시는 나를 항상 겸손하게 만든다. P.S. 5월부터 8월까지 이 책을 썼고, 책을 완성하기 직전 나는 아오모리에 다시 가게 되었다. 첫 방문 후 두 달 반 만인 2025년 8월 9일, 아오모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나는 책의 몸체가, 책의 감정과 정신이, 그리고 책 자신이 더듬어가며 여전히 궁금해할 아오모리의 어둡고 밝은 부분들이 조금 바뀌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아오모리에 다시 도착하기 전, 상공에서부터 말이다. 난기류 속에서 어지러워하면서, 미세하게 달라져가던 책의 낱장들을, 그래서 앞부분과 약간은 헐겁게 연결될 수도 있을 책의 피곤한 얼굴을 여기 그대로 남겨둔다. 언젠가 이 책과 함께 세번째, 네번째 방문하게 될 아오모리 역시 어떤 방식으로든 낡아가거나 새로워질지 기대하면서.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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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지음 | 더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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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정한(情恨)과 서정(抒情)의 백미!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 1위〈진달래꽃〉 초판본의 감동을 그대로 재현한 표지 에디션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 1위 〈진달래꽃〉 1922년 《개벽》에 발표된 김소월의 〈진달래꽃〉은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20세기 최고의 한국 명시로, 여러 조사에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 1위로 꼽히기도 했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은 1925년 첫 출간된 이후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지금까지도 꾸준히 출간 되고 있다. 이번 더스토리에서 출간한 초판본《진달래꽃》은 1925년 초판본 오리지널 표지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하여 제작했다. 본문은 독자들이 읽기 편하도록 한글맞춤법에 맞게 수정했지만 시의 의미가 훼손되지 않도록 원문을 최대한 살렸다. 간혹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단어나 어려운 한자어에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주를 달아 설명했다. 이 시집에는 책의 제목인 〈진달래꽃〉뿐만 아니라〈초혼〉〈산유화〉〈엄마야 누나야〉〈먼 후일〉 등 주옥같은 시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김소월은 호소력 짙은 여성적 목소리로 슬픔을 극대화하면서 대표적인 민족 정서인 ‘한(恨)’과 잃어버린 조국에 대한 슬픔을 노래한 시인으로 유명하다. 수 많은 작가들의 이별 시에도 불구하고 김소월의 시가 우리 민족의 한과 슬픔, 시대의 아픔을 담은 대표 시로 꼽히는 이유는 민요조의 쉽고 간결한 가락 그리고 친근한 구어체적 시어를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김소월은 자신만의 정서를 바탕으로 독특한 시어와 가락을 만들어냈고, 민족의 아픔과 고통을 자신의 시 속에 고스란히 담았다. 민족 대표 시인인 김소월은 오늘까지도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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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신진용 지음 | 문학동네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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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여기만이 우리의 행성이라고 우리는 믿는다 믿고 싶다” 가없이 팽창하고 불시에 수축하는 가변의 세계에 맞서, 무한정한 믿음과 애정으로 탄생시키는 너와 나만의 우주 독보적 스타일로 자신만의 별세계를 펼쳐 보이는 신진용의 첫번째 시집 2015년 『현대시』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신진용 시인의 첫번째 시집 『없어질 행성에서 씁니다』가 문학동네시인선 242번으로 출간되었다. “세계를 해석하는 힘이 강렬”하며 “공격적이면서도 파워풀”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문단에 힘차게 발을 내디뎠던 시인이 데뷔 십 년 만에 발표하는 이 첫 시집에는 오랫동안 갈고닦아온 폭발적인 에너지가 내포되어 있다. 팽창하는 우주를 탄생시킨 빅뱅처럼, 긴 시간 농축된 이야기를 자신만의 거침없는 스타일로 터뜨리는 신진 시인의 등장이라고 일컬어도 좋을 것이다. 신진용의 시 속에서 인류는 생존을 위해 거대 우주선으로 이주하고, 웜홀로 마음과 마음 사이를 순간이동하며, 비인간 존재에게 길러져 살아가거나 이미 죽은 과학자들의 이름으로 새로이 쓰인 평행 세계를 마음껏 탐험한다. 촘촘하게 짜인 거대한 알고리즘 같기도, 정신을 쏙 빼놓는 화려한 만화경 같기도 한 신진용의 시적 시계는 그야말로 미래적이다. 가볼 수 없는 곳에 대해 쓰기로 했다. 심해나 우주, 마음 같은. 다 쓰고 나면 그걸 바탕으로 시를 쓰겠다고 했다. 그러면 전부 가본 것 같은 마음이 될 거라고. 그런 이야기를 했다. 거짓말이다. 심해에 다녀와서 쓰고 싶다 나는. 가라앉고 또 가라앉아, 빛도 없이. 차갑게 멈춘. 그런 마음을 쓰고 싶어서. _「심해의 사랑」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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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백석 지음 | 더스토리
15,000원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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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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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즘과 이미지즘의 대표 시인, 백석의 작품을 만나보자! 백석은 절제된 감성으로 토속적 시어를 활용한 한국의 대표적 모더니즘계 시인으로, 생전 단 한 권의 시집 《사슴》을 1936년에 선광주식회사에서 100부를 직접 발행했다. 이번 더스토리에서 발행한 초판본 《사슴》은 1936년 판본의 표지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하고 패브릭 표지로 제작했다. 뿐만 아니라 1936년 《사슴》에 수록된 시 외에도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흰 바람 벽이 있어〉 같은 이후에 발표한 백석의 대표작들도 추가하여 백석의 작품 대부분을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본문은 독자들이 읽기 편하도록 한글맞춤법에 맞게 수정했지만 시의 의미가 훼손되지 않도록 원문을 최대한 살렸다. 간혹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단어나 어려운 한자어에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주를 달아 설명했다. 1936년에 발표된 《사슴》에는 백석의 초기 작품인 〈여승〉을 비롯하여 〈초동일〉 〈여우난골족(族)〉 등 총 33편의 시를 4부로 나누어 수록했다. 이 시집에서 백석은 모더니즘과 객관적 태도를 기초로 하여 지역적 색채와 민속 소재를 노래했다. 특히 평안도의 지명과 방언, 고어를 활용하며 실향 의식을 바탕으로 우리의 일상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이는 일제 강점기 속에서도 우리의 말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백석의 의지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납북된 후 저평가됐던 시인 백석은 해금 이후에야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백석의 시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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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백석 지음 | 더스토리
12,000원
10,800원
|
6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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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즘과 이미지즘의 대표 시인, 백석의 작품을 만나보자! 백석은 절제된 감성으로 토속적 시어를 활용한 한국의 대표적 모더니즘계 시인으로, 생전 단 한 권의 시집 《사슴》을 1936년에 선광주식회사에서 100부를 직접 발행했다. 이번 더스토리에서 발행한 초판본 《사슴》은 1936년 판본의 표지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하여 제작했다. 뿐만 아니라 1936년 《사슴》에 수록된 시 외에도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흰 바람 벽이 있어〉 같은 이후에 발표한 백석의 대표작들도 추가하여 백석의 작품 대부분을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본문은 독자들이 읽기 편하도록 한글맞춤법에 맞게 수정했지만 시의 의미가 훼손되지 않도록 원문을 최대한 살렸다. 간혹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단어나 어려운 한자어에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주를 달아 설명했다. 1936년에 발표된 《사슴》에는 백석의 초기 작품인 〈여승〉을 비롯하여 〈초동일〉 〈여우난골족(族)〉 등 총 33편의 시를 4부로 나누어 수록했다. 이 시집에서 백석은 모더니즘과 객관적 태도를 기초로 하여 지역적 색채와 민속 소재를 노래했다. 특히 평안도의 지명과 방언, 고어를 활용하며 실향 의식을 바탕으로 우리의 일상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이는 일제 강점기 속에서도 우리의 말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백석의 의지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납북된 후 저평가됐던 시인 백석은 해금 이후에야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백석의 시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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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정호승 지음 | 창비
13,000원
11,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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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워하지 말고 고독할 것 굳이 무릎 꿇고 두 손을 모으지 말 것” 서정의 거장이 건네는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위로 패배와 어리석음을 딛고 삶에서 길어 올린 영혼의 문장들 지난 반세기, 정호승은 한국인의 영혼을 가장 깊이 위로해온 시인이다. 사랑의 언어는 희미해지고 서로를 향한 증오가 만연한 시대, 여전히 우리는 그의 따뜻한 손길과 눈길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3년 만에 펴내는 신작 시집 『편의점에서 잠깐』을 많은 독자들이 기다려온 이유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익숙한 위로를 넘어, 한층 깊어진 순결한 원숙미를 보여준다. 우리가 그의 시에서 감동과 위로를 받는 것은 삶의 가장 어두운 순간에서 가장 빛나는 가치를 길어 올리기 때문이다. 시인은 패배 속에서 사랑의 가능성을 발견하고(「패배에 대하여」), 어리석음이야말로 진정한 현명함(「어리석음에 대하여」)이라고 노래한다. 이처럼 실패와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그 안에서 생의 진실을 마주하는 태도는 완벽하지 않은 우리의 삶을 따뜻하게 어루만진다. 시인 스스로 “더이상 시를 못 쓰게 될 줄 알았다. 시의 샘이 말라버렸다고 여겼다”(시인의 말)라고 고백한 절망의 순간은 역설적으로 그가 왜 여전히 새로운 시인인지를 증명한다. 고갈되었다 믿었던 샘에서 다시금 시라는 물을 길어 올리는 끈질긴 과정 끝에 이 시집을 묶어냈기 때문이다. 백스물다섯편 중 스물다섯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미발표 신작시다. 50여년의 시력(詩歷)에도 진부함에 매몰되지 않는 힘, 바로 여기서 우리는 정호승이 “아주 오래된 시인이자 동시에 아주 새로운 시인”(김승희 시인, 추천사)인 이유를 발견한다. 그의 시는 연륜을 증명하는 기록이 아니라, 지금도 치열하게 생성되는 뜨거운 언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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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권누리 지음 | 문학동네
12,000원
10,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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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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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국일보 > 2025년 10월 4주 선정 “축하받으려고 너를 사랑했어” 플라스틱 아름다움과 외로움이 무한히 반복되는 루프-삶 그 굴레에서 우리를 구원하는 사랑-시 한여름의 강렬한 햇빛 같은 첫 시집 『한여름 손잡기』로 끈적하게 열렬하면서도 싱그럽게 반짝이는 사랑을 독자들에게 나누어주었던 권누리 시인이 두번째 시집 『오늘부터 영원히 생일』을 펴낸다. “오늘부터 영원히 생일을 축하받고 싶다”는 고백에서 따온 제목은 화사한 첫인상이었다가 서술어로 시선을 옮기면 서글픈 정조로 변모한다. 다만 종말을 맞은 세계에서 거짓된 아름다움과 무한한 외로움을 곱씹으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너희를 사랑한다고 위로 건네”(「오래된 섬광」)는 화자들은 쉬이 꺼지지 않는 사랑의 의지를 밝히고 있기에 주목을 요한다. 터지는 폭죽과 달콤한 케이크, 다정한 말들, 한편으로 생일 파티가 끝나고 홀로되는 게 벌써부터 두려워 이 시간을 한없이 늘리고 싶은 사람의 마음…… 『오늘부터 영원히 생일』에선 그처럼 슬픔과 기쁨이 맞붙어 교차하고, 미러볼처럼 한없이 돌아가며 반짝인다. 케이크 앞에서 “축하받으려고 너를 사랑했어”(「유리 껍질」) 말하는 화자들은 누군가에게 ‘받을 때’보다 ‘줄 때’가 더 편한 사람, 무언가가 ‘되는 것’보다 무언가를 ‘하는 것’이 익숙한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이 시집은 가진 사랑이 많아 고민인 이들에게 바치는 헌사가 된다. 이들이 지난 삶에서 행해온 사랑을 닮은 『오늘부터 영원히 생일』은 세계의 구석진 자리들을 사랑으로 덧칠하는 그 시선에 기꺼이 값하는 시들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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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백석 지음 | 더스토리
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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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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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즘과 이미지즘의 대표 시인, 백석의 작품을 만나보자! 문학의 감성을 일상에 더하는 특별한 키링북 출간! 최신 무삭제 완역본으로 구성된 『초판본 사슴』이 미니미니 키링북 형태로 재탄생했다. 또한 이 미니미니북은 pvc 커버 키링 형태로 제작되어 가방, 파우치, 열쇠 등에 달아 감성적인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 가능하다. 작은 책 속에서 매일 삶의 위로와 메시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선물용으로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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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윤동주 지음 | 더스토리
7,500원
6,7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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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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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어둠을 몰아냈던 울림의 미학 시대를 일깨우는 서정성과 고뇌의 승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윤동주 시인의 작품집 시대를 일깨우는 서정성과 고뇌의 승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의 감성 끊임없는 자아 성찰을 통한 시작(詩作)으로 민족의 암울한 시대를 위로한 윤동주의 단 하나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문학의 감성을 일상에 더하는 특별한 키링북 출간! 최신 무삭제 완역본으로 구성된 『초판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미니미니 키링북 형태로 재탄생했다. 또한 이 미니미니북은 pvc 커버 키링 형태로 제작되어 가방, 파우치, 열쇠 등에 달아 감성적인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 가능하다. 작은 책 속에서 매일 삶의 위로와 메시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선물용으로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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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한용운 지음 | 더스토리
7,500원
6,7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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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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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역사 속에서 문학으로 지켜낸 민족혼 독립운동을 주도한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 1950년 한성도서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수록! 인도에 타고르가 있다면 한국에는 만해 한용운이 있다! 문학의 감성을 일상에 더하는 특별한 키링북 출간! 최신 무삭제 완역본으로 구성된 『초판본 님의 침묵』이 미니미니 키링북 형태로 재탄생했다. 또한 이 미니미니북은 pvc 커버 키링 형태로 제작되어 가방, 파우치, 열쇠 등에 달아 감성적인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 가능하다. 작은 책 속에서 매일 삶의 위로와 메시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선물용으로도 추천한다. 독립운동가이자 종교인으로 활동한 한용운은 시인으로서 창작 활동 또한 활발히 했다. 행동하는 지식인의 표본인 만해(萬海) 한용운은 1926년 첫 시집 『님의 침묵』을 발표했다. 1926년 회동서관에서 초판을 펴낸 후, 1934년 한성도서주식회사에서 재판을 펴냈다. 이번 더스토리에서 발행한 초판본 『님의 침묵』은 1950년 한성도서 초판본 오리지널 표지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하여 제작했다. 본문은 독자들이 읽기 편하도록 한글맞춤법에 맞게 수정했지만 시의 의미가 훼손되지 않도록 원문을 최대한 살렸다. 간혹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단어나 어려운 한자어에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주를 달아 설명했다. 이 책에는 책의 제목인 〈님의 침묵〉뿐만 아니라 〈독자에게〉, 〈최초의 님〉, 〈당신을 보았습니다〉 등 90편의 시가 실려 있다. 대부분 불교적 비유와 상징적 수법으로 쓴 서정시들로, 일제에 대한 저항의식과 민족에 대한 애정이 잘 나타나 있다. 특히 시 〈님의 침묵〉은 은유와 역설을 뛰어나게 구사했으며, 정형적인 틀을 벗어난 산문적 개방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내재율을 드러내고 있다. 섬세한 언어로 이별의 정한과 그 속에서 다시 만날 희망을 통해 민족의 아픔을 위로했으며, 불굴의 투지로 실천적 민족의식을 보여준 한용운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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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최백규 지음 | 문학동네
12,000원
10,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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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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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있어 우리가 웃으면 막이 오르듯 슬픈 일들이 벗겨지니까” 사랑이 아닌 다른 말로는 바꿀 수 없는 ‘너’라는 존재에 도달하려는 시의 날갯짓 여름의 시인 최백규, 『네가 울어서 꽃은 진다』 이후 3년 만의 신작! 문학동네시인선 238번으로 최백규의 『여름은 사랑의 천사』를 펴낸다. 첫 시집 『네가 울어서 꽃은 진다』(창비, 2022)를 펴낸 2022년에 알라딘에서 진행한 ‘한국문학의 얼굴들’ 시 부문 1위에 선정되며 신인으로서는 눈에 띄는 약진을 보인 시인 최백규의 반가운 두번째 시집이다. 첫 시집 『네가 울어서 꽃은 진다』에서 시인이 불우한 청춘의 한 시절을 특유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풀어냈다면, 『여름은 사랑의 천사』에서는 ‘너’라는 시적 대상과 함께한 ‘여름’이라는 계절의 속성, 그것과 닮은 뜨거운 사랑의 모습들을 더욱 호소력 짙은 감성으로 그려낸다. 또한 유년, 가족, 노동, 생활의 이력 등에 대한 시인의 자전적인 면모가 담긴 시를 읽는 기쁨도 크다. 『여름은 사랑의 천사』는 사랑과 청춘, 이별과 그리움, 가난과 허무, 그리고 슬픔과 정념이 넘실거리는 여름의 한복판으로 독자를 데려가는 그야말로 ‘여름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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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윤동주 지음 | 더스토리
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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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별이 된 시인, 운동주 1948년 오리지널 표지디자인 수록 귀여운 미니미니 키링북 끊임없는 자아 성찰을 통한 시작(詩作)으로 민족의 암울한 시대를 위로한 윤동주의 단 하나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문학의 감성을 일상에 더하는 특별한 키링북 출간! 최신 무삭제 완역본으로 구성된 『초판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미니미니 키링북 형태로 재탄생했다. 또한 이 미니미니북은 pvc 커버 키링 형태로 제작되어 가방, 파우치, 열쇠 등에 달아 감성적인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 가능하다. 작은 책 속에서 매일 삶의 위로와 메시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선물용으로도 추천한다. 윤동주는 식민 통치의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민족에 대한 사랑과 독립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서정적인 시어에 담은 민족시인이다. 윤동주는 1941년 연희전문대학 졸업을 기념해 19편의 시를 모아 자선시집 《병원》을 출간하고자 했으나 스승 이양하 선생의 만류로 시집을 발간하지 못했다. 출간을 포기한 윤동주는 시집의 제목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로 고치고 3부를 직접 작성하여 이양하 선생과 정병욱에게 1부씩 증정한다. 마침내 윤동주가 떠난 후 3년이 지난 1948년, 육필 원고를 가지고 있던 정병욱의 주도로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발행되었다. 윤동주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된 작품들은 윤동주의 뿌리 깊은 고향상실 의식과, 어둠으로 나타난 죽음에의 강박관념 및 이 모두를 총괄하는 실존적인 결단의 의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 특히 작품 전반에 두드러지는 어둠과 밤의 이미지는 당시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절망과 공포, 그리고 비탄 등을 드러내어 그의 현실인식이 비극적 세계관에 자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모든 특징은 서정성에 기반을 두는데, 이는 지금까지 독자들이 윤동주의 작품에 깊은 인상을 받게 하는 가장 큰 특징이 된다. 더불어 윤동주는 기독교 정신과 독립에 대한 열망, 투사가 되지 못한 자괴감과 아이들의 눈높이로 본 세상에 대한 묘사까지도 시에 녹여냈다. 이러한 윤동주의 독립과 민족문화 항샹에 대한 노력은 일본 법정에서 내린 판결문에도 잘 드러나 있다. 일본 법정에서 밝힌 윤동주의 죄명은 다음과 같았다. “피고인 윤동주는 조선 독립을 위해 실력을 키우고 조선인의 능력과 민족성을 향상시켜 독립운동의 소질을 배양해야 하며, 일반 대중의 문화 앙양 및 민족의식의 유발에 힘써야 한다고 결의하기에 이르렀다. 대동아전쟁 발발에 직면한 일본의 패배를 꿈꾸며 그 때 조선독립의 야망을 실현시키고 이로 인해 일본이 망한다고 하는 신념을 굳게 하였다. 이에 본 법정은 치안 유지법 제5조에 해당하는 형기 범위 내에서 피고인을 징역 2년에 처하고 형법 제21조 2항에 의거 미결 구류일수 120일을 형에 포함한다.” _1944년 3월 31일 교토지방재판소 제2형사부 판결문 중 이번 더스토리에서 출간하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1948년 정음사 판본의 표지를 그대로 차용했으며, 본문은 시의 의미가 훼손되지 않도록 오리지널 원문을 그대로 살렸다. 간혹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단어나 어려운 한자어에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주를 달아 설명했다. 윤동주에게 큰 영향을 끼쳤으며 후에 경향신문에 〈쉽게 쓰여진 시〉를 소개한 시인 정지용은 “윤동주가 살아 있다면, 한국의 시는 더욱 발전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암울한 시대 속에서 끝없는 자아성찰을 통한 시작(詩作)으로 민족의 아픔을 어루만진 윤동주는 시대가 변한 지금도 우리 곁에 남아 또 다른 위로와 격려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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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윤동주 지음 | 더클래식
7,500원
6,7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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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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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어둠을 몰아냈던 울림의 미학 시대를 일깨우는 서정성과 고뇌의 승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윤동주 시인의 작품집 시대를 일깨우는 서정성과 고뇌의 승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의 감성 문학의 감성을 일상에 더하는 특별한 키링북 출간! 최신 무삭제 완역본으로 구성된 『초판본 노인과 바다』가 미니미니 키링북 형태로 재탄생했다. 또한 이 미니미니북은 pvc 커버 키링 형태로 제작되어 가방, 파우치, 열쇠 등에 달아 감성적인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 가능하다. 작은 책 속에서 매일 삶의 위로와 메시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선물용으로도 추천한다. 윤동주는 식민 통치의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민족에 대한 사랑과 독립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서정적인 시어에 담은 민족시인이다. 그는 기독교 정신과 독립에 대한 열망, 투사가 되지 못하는 자괴감과 아이들의 눈높이로 본 세상에 대한 묘사까지도 그의 시에 녹여냈다. 또한 쉬운 말로 진솔한 감정을 표현해 나가며 새로운 시 세계를 개척하는 시풍(時風)을 이루기도 했다. 그에게 큰 영향을 끼쳤으며 후에 경향신문에 〈쉽게 쓰여진 시〉를 소개한 시인 정지용은 “윤동주가 살아 있다면, 한국의 시는 더욱 발전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그의 유고시집인 이 책의 작품들은 윤동주의 뿌리 깊은 고향상실 의식과, 어둠으로 나타난 죽음에의 강박관념 및 이 모두를 총괄하는 실존적인 결단의 의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 특히 작품 전반에 두드러지는 어둠과 밤의 이미지는 당시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절망과 공포, 그리고 비탄 등을 드러내어 그의 현실인식이 비극적 세계관에 자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면서도 불변하는 것에 대한 이상과 염원은 일제 암흑기를 이겨나가는 예언적인 시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이 모든 특징은 서정성에 기반하는데, 이는 그 때부터 지금까지 독자들이 윤동주의 작품에 깊은 인상을 받게 하는 가장 큰 특장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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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나태주 지음 | 북로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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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한 세상에서 평온함을 찾는 가장 고귀한 방법, 필사! *** 읽고 쓰는 동시에 마음의 키가 자라나는 나태주의 시 100편 대한민국에서 가장 순수하면서 어른다운 어른, 나태주 시인의 『필사, 어른이 되는 시간』이 출간됐다. 잘 알려지지 않은 보물 같은 시 30여 편을 포함해 총 100편의 시가 수록된 필사 시집이다.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 속에서도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펼칠 수 있도록 간결한 시들만 모아 두어서 필사하기에 참 좋다. 나태주 시인 특유의 일상에서 건져 올린 이야기들은 누구나 공감하며 읽을 수 있지만, 그 속에 담긴 시인의 넓은 마음만큼은 우리가 단 한 번도 품어보지 못한 것들이라, 가슴 깊숙이 깨달음을 준다. 이 책의 특별함은 ‘필사’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시마다 달아둔 시인의 짧은 산문에 있다. 단순히 필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시에 담긴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사유할 수 있도록 한 마음 내공 단단한 시인의 비밀 편지다. 세상과 내면의 소란스러움 속에서도 좀 더 나은 어른으로 살아가고 싶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펴 필사를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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