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은 겨우 손톱만큼의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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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겨우 손톱만큼의 조각 창비시선 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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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36424916
쪽수 : 128쪽
유현아  |  창비  |  2023년 07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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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2006년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하여,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소외된 삶을 살아가는 사회적 약자들의 아픔을 대변해온 유현아 시인의 두번째 시집 <슬픔은 겨우 손톱만큼의 조각>이 창비시선으로 출간되었다. “우리의 현실을 또다른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는 여지를 주었다는 데 큰 장점이 있다”는 평을 받았던 첫 시집 이후 십년 만에 펴내는 시집이다. 세월의 무게만큼 더욱 예리해진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불합리하고 불평등한 노동 현실과 자본의 굴레 속에서 안간힘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실상을 삶의 체험에서 우러나는 생생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자본의 위력에 밀려 그림자처럼 사라지는 것들의 쓸쓸한 풍경과 노동하는 삶의 비애와 고통을 노래하면서도 절망의 그늘에서 희망을 이야기하는 견결한 마음과 “오래된 것을 오래도록 끌어안는”(정원, 추천사) 따뜻한 인간애가 깃든 시편들이 뭉클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자아낸다.
저자 소개
저자 : 유현아 2006년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아무나 회사원, 그밖에 여러분』, 청소년시집 『주눅이 사라지는 방법』, 미술에세이 『여기에 있었지』 등이 있다. 조영관문학창작기금, 아름다운 작가상을 받았다.
목 차
제1부멀리 빛들이 찾아오면 오늘의 달력 / 안녕과 함께 / 식상 / 반쪼가리 태양 / 어느 지긋지긋한 날의 행복 / 어쩌다 버스 정류장 / 토요일에도 일해요 / 웅크린 집 / 소풍 / 당고개역 2번 출구로 나오세요 / 2년 / 거리의 공무원을 생각하는 일 / 표절 제2부숨소리를 따라가던 질문들 / 질문들 / 질문들 / 질문들 / 질문들 / 질문들 / 질문들 / 질문들 / 질문들 / 질문들 / 질문들 / 질문들 제3부날아다니는 꿈 매뉴얼 스토리 2 / 상강 / 뼈에 대한 예의 / 어림 반푼어치 영역 / 신경질 씨를 찾아서 / 어떤 검은 / 이것은 의문형으로 쓰였다 / 숨 / 안녕의 옥상 / ××캐피탈 빌딩에 사는 천사에 대한 짧은 보고서 / 명랑한 밤 / 열여덟 봄은 날아가지 않고 / 실은 꿈에 관한 이야기 / 자전하는 버스 / 사람의 시 / 물음표의 시간들 / P는 그림을 걸고 싶었다 제4부하늘을 걷는 레드에게 다정한 총잡이에게 / 사라지고 있는 어느 계절에 사직서를 쓰고 싶었다 / 또다시, 사춘기 / 구체적인 밤 / 대문이 자라는 / 요새 / 아버지는 판타지를 꿈꿨다 / 어떤 검은 2 / 하늘을 걷는 레드에게 / 우기 / 안녕의 노래 해설|양경언 시인의 말
출판사 서평
절망하기보다는 불타오르기를, 씩씩하고 명랑하게 이야기하는 슬픔 유현아의 시에는 “저녁이 사라진 삶”의 바닥에 “엎드려 희망을 이야기하는 우울의 통증들”(?어느 지긋지긋한 날의 행복?)과 상실과 슬픔의 조각들이 촘촘히 박혀 있다. 차별과 억압에 짓눌려 마음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지금-여기’의 삶이란 폐허 속에 사는 것이나 다름없다. 시인은 “바닥 밑에 바닥, 바닥 밑에 바닥이 있을 뿐”(?오늘의 달력?)인 비참한 일상을 그려내며 무엇으로도 위로할 수 없는 절망뿐인 바닥을 들여다보지만, 그 바닥 앞에 속절없이 주저앉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바닥을 발판 삼아 “분노에서 포기로, 무기력에서 허무로 소멸하는 계단”(?안녕과 함께?)을 성큼 뛰어오르며 “절망하기보다 불타오르기를 선언한다”(?식상?). “우리에게 일어나는 슬픔은 겨우 손톱만큼의 조각”(?오늘의 달력?)일 뿐, 시인은 ‘지금-여기’의 현실에 꿋꿋이 발을 딛고 살아가는 것이 가장 강력한 투쟁이자 희망이라 여기며 하루하루 주어지는 나날들을 충실히 살아내고자 한다. 시인은 삶다운 삶을 온전히 살아간다기보다는 그저 “버티고 견디는 것이 일상이 된 사람들”(?질문들-청계천 공구 상가 앞에서?)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면서도 “씩씩하게 명랑하게 아픔을 이야기하는”(?토요일에도 일해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그러면서 “사라져버린 구두와 슬리퍼와 운동화의 생사 따윈”(?2년?) 아예 아랑곳하지 않는 비인간적인 사회 구조의 실상을 낱낱이 드러낸다. “노동의 최전선에서 싸웠다는 희미한 명예만을 가지고”(?매뉴얼 스토리 2?) 기득권을 누리려는 비열한 세태에서 노동의 가치와 존엄성이 훼손되고, 자본주의 체제의 매뉴얼대로 쓰이지 않은 “진실의 서류 뭉치들은 쓰레기통에서 소각”(?질문들-매뉴얼 스토리?)되고 마는 모순투성이의 부조리한 현실을 낱낱이 드러낸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과연 제대로 된 세상인지를 물으며(?질문들? 연작), 소외된 자들을 더욱 소외시키는 세상 앞에 잊힌 사람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정면으로 맞선다. 삶의 구체적인 체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유현아의 시는 매일 출근하고 매일 퇴사를 꿈꾸며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시인 자신의 삶과도 맞닿아 있다. 시인은 “출근하지 못해 안달 난 사람처럼” 매일매일 “출근하면서 시를 쓰는 일은/저항을 담보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식상?)이라 말하며 자신을 다독인다. 한편으로는 “예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의 말을 뿌리쳤”(?질문들-숨소리를 따라가던?)던 지난날의 아픔을 떠올리며, 오늘의 현실에서 “시를 듣는다 한들/어렴풋한 희망이 되살아나는 것도 아니고/우울의 힘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것도 아닌데”(?질문들-쓸모없는 시에 대한?) 시가 무슨 쓸모가 있을까 회의에 젖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쉬지 못하고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여전히 “산꼭대기 같은 굴뚝”에서 “구부러진 잠을 자는 사람들”(?질문들-옹호?)이 있기에 시인은 희망과 용기의 언어를 다시금 가다듬는다. 쓸모없다고 느껴지는 시 한편일지라도 그 속에서 “슬픔을 빛이라고 말”(?사람의 시?)할 수 있게 되는 힘을 얻을 수도 있다는 단단한 위로를 전한다. “다정한 사람들 덕분에” 오늘을 살아갈 수 있고 “그래서 슬픔은 겨우 손톱만큼”(시인의 말)이라는 믿음으로 “사라지는 세상을 위한 시”(양경언, 해설)를 계속해서 써나갈 시인이 지금 우리 곁에 있어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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