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새벽
박수영 지음 | 제철소
친언니와 함께 쓴 『자매일기』를 통해 사랑하는 것들을 지켜나가는 삶을 담담하지만 아름답게 보여준 박수영의 첫 단독 에세이. 그가 오랫동안 사랑해온 새벽이라는 세계를 책 한 권에 담았다.
낮에 자는 사람. 그리고 새벽이면 유령처럼 깨어 있는 사람. 그에게 새벽은 남몰래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둘 꺼내보던 비밀의 시간이었다. 영화를 보고, 일기를 쓰고, 미래의 나를 상상하던 새벽은 우연히 키우게 된 아기 고양이 토라로 인해 완전히 달라져버렸다. “잠들고 싶지 않은 시간이 잠들 수 없는 시간으로” 바뀌어가던 어느 날, 그는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갔다. 동네 길고양이들의 밥을 챙기고 위험에 처한 동물들을 살피기 위해 새벽길을 걸었다. 그러는 동안 위협적인 순간과 맞닥뜨리기도 하고, 환경공무관과 새벽 배송 기사의 뒷모습을 오래 바라보기도 했다. 『아무튼, 새벽』은 그 고요하지만 치열한 시간들에 관한 기록이다.
“모두가 잠든 새벽에 깨어 있는 존재는 유령이 된다고 믿는다.” 작가가 직접 쓴 프로필의 한 문장처럼, 새벽을 통과하는 유령 같은 존재들의 조용한 발자국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의 새벽은 ‘우리’의 새벽으로 확장된다.
더 티처
프리다 맥파든 지음 | 최주원 옮김 | 해피북스투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7주 연속 1위
애플 오리지널 필름스 시리즈 제작 확정
전 세계 46개 언어로 5,500만 부 판매, 5개 대륙 14개국 베스트셀러 1위
이제, 프리다 맥파든의 시간이다!
출간하는 책마다 전 세계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경이로운 기록을 써나가고 있는 프리다 맥파든. 그녀의 신작 《더 티처》의 정식 한국어판이 오랜 기다림 끝에 출간되었다.
《더 티처》는 프리다 맥파든의 수많은 작품 중 《하우스 메이드》 이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영상 제작이 확정된 작품이다. 《더 티처》가 세상에 나온 후 프리다 맥파든의 수많은 작품이 계속 출간되고 있음에도 영상화로 애플 오리지널 필름스의 선택을 받은 것은 그만큼 완성도와 몰입도, 흥행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반증일 것이다. 각본은 스펜서 코헨과 안나 할버그가 맡았고, 곧 드라마 시리즈로 만나볼 수 있으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도 한층 커지고 있다.
명실상부 현존 최고의 스릴러 여왕으로 자리 잡은 프리다 맥파든은 출간하는 책마다 빠르게 베스트셀러 순위를 장악하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출간된 모든 작품은 전 세계 46개국에서 번역되어 각국 독자들을 만났고, 총 5,500만 부라는 판매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더 티처》는 섬뜩하고 서늘한 분위기와 반전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심리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준다. 긴장감 있고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이야기는 개성 있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에 의해 독자들을 한없는 미스터리의 심연으로 끌어들인다. 그런 후에는 한순간도 쉴 틈을 주지 않고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면서 이야기의 끝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그러나 모든 것을 파악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작가는 판을 완전히 뒤엎는 또 다른 반전을 선사하며 우리에게 전율과 여운을 선사한다. 개성 있는 캐릭터와 충격적인 반전으로 가득한, 그야말로 환상의 걸작이다.
《더 티처》를 읽고 난 후에야 비로소, 완전한 프리다 맥파든의 시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부서진 마음들의 마을
도널 라이언 지음 | 정소하 옮김 | 필름(Feelm)
스물한 개의 목소리로 지탱하는 작은 아일랜드의 마을
지금, 가장 필요한 인간적인 사랑과 연민에 대하여
도널 라이언의 신작 『부서진 마음들의 마을』이 국내 독자들을 찾아왔다. 이 작품은 2024 아일랜드 올해의 책 수상, 2025 오웰 소설상 수상, 2024 네로 소설상 노미네이트 등 주요 문학상에서 잇따라 주목받으며 동시대 가장 깊이 있는 서사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 사회의 핵심을 꿰뚫는 서정적 소설”이라는 찬사처럼, 이 작품은 개인과 공동체의 균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이야기의 배경은 경제 붕괴의 상처를 간신히 봉합해 가는 아일랜드의 작은 시골 마을이다. 일상은 평화롭고, 과거의 비극이 잠잠해진 듯 보이지만, 마을에는 또 다른 위협이 조용히 스며든다. 돈만을 좇는 유혹에 흔들려 위험한 짓을 벌이는 젊은 세대와, 이를 막아보려는 기성세대 사이의 긴장 속에서 공동체의 균형은 다시 흔들리기 시작한다. 보이지 않는 적은 점차 사람들의 삶 깊숙이 파고들며, 일상을 위태롭게 만든다.
2025년 오웰 소설상 선정 위원 짐 크레이스는 이 작품을 “형식의 간결함과 폭넓음을 넘어 인간성과 온기를 선명하게 드러낸 소설”이라 평했다. 『부서진 마음들의 마을』은 스물한 개의 목소리가 엮인 다성적 서사를 통해 개인의 고립과 연결을 함께 비추며, 절제된 문장 속 연민과 따뜻함으로 깊은 여운을 남긴다. 동시에 세대 갈등, 공동체의 해체, 불안정한 미래 등 오늘의 한국 사회와 맞닿은 문제를 통해 우리가 여전히 서로를 포기할 수 없는 존재임을 일깨우며, 연대와 회복의 가능성을 조용히 되묻는다.
☞ 선정 및 수상내역
2024 아일랜드 올해의 책 · 2025 오웰 소설상 수상작
작가정보
단지의 두 사람
후지노 지야 지음 | 양지윤 옮김 | 빈페이지
《단지의 두 사람》은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후지노 치야의 신작으로, 오랜 우정을 이어온 두 여성의 일상을 그린다. 후지노 치야는 카이엔신인문학상, 노마문예신인상,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며 일본 문단에서 꾸준히 주목받아 온 작가지만, 국내에서는 앤솔로지에 단편 한 편이 소개된 것이 전부였다. 그런 만큼 이번 소설은 한국 독자들이 후지노 치야의 작품을 본격적으로 만날 수 있는 첫 기회다.
《단지의 두 사람》은 일본 출간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NHK 프리미엄 드라마로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 일본 최대 서점 체인 중 하나인 미야와키 서점의 전국 직원들이 투표하는 '미야본' 2024년에 선정되었고 2권도 연달아 히트하면서 시리즈는 일본에서 누적 17만 부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