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이 나에게 건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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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이 나에게 건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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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92148779
쪽수 : 216쪽
한상희  |  다봄  |  2023년 10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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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4ㆍ3의 다정하고 유쾌한 동행자 한상희 박사가 건네는 4ㆍ3 그리고 사람들 이야기 이 책은 4ㆍ3을 역사적으로 직면하고, 평화ㆍ인권ㆍ정의ㆍ통일의 가치를 통찰하며, 시민성 확장과 회복적 정의로 나아가게 한다. 교육, 아동ㆍ청소년 전문 출판사 ‘다봄’에서 청소년과 성인을 망라해 시민이 함께 4ㆍ3을 읽고 기억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도록 《4ㆍ3이 나에게 건넨 말》을 펴냈다. 저자는 제주에서 나고 자란 한상희다. 그는 16살에 우연히 4ㆍ3을 만난 뒤 역사 교사, 세계시민교육 분야 박사가 되었고, 현재는 ‘선(善)의 시민성’과 ‘회복적 정의’ 실천가로 살고 있다. 저자에게 4ㆍ3은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자 삶의 방향을 안내했던 이정표로서, 《4ㆍ3이 나에게 건넨 말》은 오랫동안 4ㆍ3을 알고, 기억하고, 나누려는 그의 삶이 써 내려간 책이다. 여기서 ‘알고, 기억하고, 나눈다’의 뜻은 조금 특별하다. ‘안다’는 것은 75년 전 4ㆍ3이 일어났던 현장과 그것을 고스란히 겪은 사람들의 고통을 직시한다는 뜻이고, ‘기억한다’는 것은 그때를 살아낸 사람들과 남겨진 사람들이 상처를 회복해 냈던 힘이 무엇인지 숙고한다는 뜻이며, ‘나눈다’는 것은 4ㆍ3이 준 교훈을 오늘에 가져와 내일로 나아가게 하는 올바른 균형추로 삼는다는 뜻이다. ‘알고, 기억하고, 나눈다’는 4ㆍ3과 함께한 저자 내면의 성장과정이기도 하고, 그 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이 책의 구성이기도 하다. 책에는 4ㆍ3과 함께하는 세 분의 예술 작품이 담겼다. 그때를 겪은 사람들을 인터뷰해 4ㆍ3을 기록한 강요배 화백의 그림, 4ㆍ3 진상규명을 위해 역사의 현장을 담은 김기삼 작가의 사진, 어둠의 희생터에서 밝은 빛의 보따리들을 정성스럽게 놓은 故 고현주 작가의 설치 사진. 모두 4ㆍ3을 ‘알고, 기억하고, 나눈다’를 예술로 승화한 작품들이기에 이 책의 의미를 고양시켜 준다. 여기에 《4ㆍ3이 나에게 건넨 말》의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 책은 4ㆍ3이 일어났던 75년 전에 머물러 있지 않다.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역사의 그 한 대목이 어떻게 이어져 와 지금을 이루었는지 기억하게 한다. 또한 그 앎과 기억을 토대로 우리가 어떻게 살고 어울려야 하는지 마음과 의견을 나누게 한다. 4ㆍ3은 그냥 4ㆍ3이 아니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결과다. 학살자와 희생자가, 살아남은 사람과 남겨진 사람이, 고통과 인내가, 거부와 수용이, 무너짐과 재건이, 상처와 회복이, 과거와 현재가, 그곳과 이곳이 엉켜 있는 그물망이 4ㆍ3이다. 저자는 4ㆍ3이 미래를 담을 튼튼한 그물망이 될 수 있도록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차분하게 안내한다. 진상규명과 피해자의 명예회복, 정의로운 의인들에 대한 묵념으로 자연스럽게 이끈다. ‘알고, 기억하고, 나눈다.’ 이 세 가지를 되뇌며 4ㆍ3의 동행자 한상희를 따라가 보자.
저자 소개
저자(글) 한상희 인물정보 사회학자 제주에서 나고 자랐다. 역사ㆍ사회ㆍ지리ㆍ특수교육을 전공했고, 지역 기반 세계시민교육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청소년을 위한 제주 역사》, 《청소년, 4ㆍ3 평화의 길을 가다》, 《새로운 교육과정에 담은 세계시민교육》, 《온 세상이 사회 교과서》, 《문화다양성의 이해》, 〈4ㆍ3 피해자 회복탄력성 연구〉를 공동으로 연구ㆍ집필하였다. 1996년부터 2015년까지 역사ㆍ사회 교사로, 2016년부터 2022년 8월까지 교육청 전문직으로 일했다. 현재는 중학교 교감으로 재직하면서 회복적 학교문화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2015년 유네스코 세계교육포럼에서 ‘제주에서 세계시민을 만나다’라는 주제 발표를 함으로써 4ㆍ3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각 시ㆍ도 교육청 교사 연수 때 4ㆍ3 강의와 유적지 답사 안내를 맡아 평화ㆍ인권ㆍ통일ㆍ정의의 가치에 관해 소통하고 있다. 현기영 작가와 함께 전국을 순회하는 토크콘서트를 지속해 가면서, 우리가 4ㆍ3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어떤 교훈을 얻어야 할지에 관해 모색하고 있다. 2023년 4월 1일에는 현기영 작가, 강우일 주교, 김종민 4ㆍ3위원회 위원과 함께 ‘왜 우리는 4.3을 말하는가’라는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다. ‘회복적 정의’ 관점에서 4ㆍ3을 바라보면서, 공동체가 위기에 처했을 때 어떻게 피해ㆍ관계ㆍ책임ㆍ공동체를 회복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와 실천을 지속하고 있다. “《4ㆍ3이 나에게 건넨 말》은 4ㆍ3의 역사뿐만 아니라 4ㆍ3과 관련 있는 많은 분이 저에게 건넨 말이기도 합니다. 4ㆍ3의 영혼들, 역경을 극복해 낸 유족들, 진상규명에 힘을 모은 시민들, 광풍 이후에 다시 제주섬에 찾아와 꽃 피운 자연까지…. 이 모든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한상희, 본문 4쪽)
목 차
머리말 추천사 | 3만의 생명을 기리는 진혼곡 프롤로그 | 우연히 찾아온 4ㆍ3 1장 4ㆍ3이 나에게 말을 걸다 1) 해방과 함께 제주섬에 찾아온 탄압 2) 3ㆍ1절 발포사건과 총파업의 함성 3) 4월 3일 무장봉기와 초토화작전 4) 6ㆍ25전쟁 이후까지 7년 7개월 지속 2장 동백꽃처럼 떨어진 이름들 1) 감자 나눠 먹던 사람들: 영화 〈지슬〉 속으로 2) 북촌리의 아기들: 소설 〈순이 삼촌〉을 따라서 3) 돌담 위에 핀 꽃송이: 소설 《돌담에 속삭이는》 3장 두 번째 찾아온 질문, 4ㆍ3과 사람들 1) 4ㆍ3을 살아 낸 어린이들 2) 헤어진 가족을 만나다 4장 악의 평범성 vs 선의 시민성 1) 성찰 없는 왜곡된 ‘애국심’ 2) 끝끝내 정의와 선을 추구한 사람들 5장 4ㆍ3이 우리에게 남긴 것 1) 4ㆍ3: 우리 모두의 현대사 2) 적극적 평화: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 보기 3) 세계시민: 평화ㆍ인권의 길로 나아가기 4) 회복적 정의: 무너진 공동체를 살리는 길 에필로그 | 내가 4ㆍ3을 몰랐더라면
출판사 서평
출판사 서평 ㆍ ‘도대체 4ㆍ3이 뭐지?’ 16살 청소년이 품은 질문, 그 후 오롯이 그 답을 찾기 위한 오랜 여정 저자는 4ㆍ3을 만나기 전 16살 때의 자신은 장난꾸러기였다고 말한다. 밤마다 내일은 친구들과 무얼 하며 놀까 생각하면서 잠이 들곤 했던 청소년이었으니까. 그날도 평소처럼 잠이 들었는데 이상한 꿈을 꾸었다. 바닷물 속에 손을 담그자 뼈들이 만져졌고, 그 뼈들을 어느 공동묘지 무덤 옆 비석에 올려놓고 오는 무서운 꿈이었다. 일어나서 어머니에게 꿈 이야기를 들려드리니 돌아온 말씀은 “네가 외할아버지 꿈을 꿨구나!”였다. 저자는 그날 처음 어머니에게 ‘4ㆍ3’이란 걸 들었다. 1948년 11월 7일, 제주도 남원읍 한남리. 군인과 경찰이 마을에 들이닥쳐 집집마다 불을 지르며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어머니(당시 8살)와 외삼촌(당시 5살)은 대나무밭에 숨어 집이 불타는 모습을 숨죽여 지켜보았다. 남매는 두려움에 떨며 부모님을 밤새 기다렸고, 아버지는 이후 다시 보지 못했다. 급히 피신했다가 붙잡힌 남매의 아버지는 ‘무기징역’이라는 형량을 받고 서울 마포형무소에 감금되었다가 6ㆍ25전쟁 때 희생되었기 때문이다. (저자의 외할아버지가 엉뚱하게도 이적죄와 간첩죄를 뒤집어썼다는 것은 어머니도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다.) 이날 저자는 쏟아지는 궁금증을 참을 수 없었다고 한다. 왜 외할아버지는 전과자가 되었을까? 어린 남매는 집도 불타고 아버지도 없이 어떻게 살아왔을까? 다른 집에도 이런 사연이 있을까? 당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우연히 찾아온 4ㆍ3이 던진 여러 질문에 저자는 지금까지의 장난꾸러기 생활을 접고 4ㆍ3을 알기 위해 나섰다. 오랫동안 누구도 입에 올리지 못했기에 묻혀 버린 역사. 아픈 가족사에 대해 하소연 한번 하지 못했던 피해자들이 4ㆍ3에 대해 말하기 시작한 것이 ‘6월 항쟁’ 이후였다. 16살 저자가 4ㆍ3을 처음 들었던 해도 4ㆍ3무장봉기가 벌어진 지 무려 40년이 지난 1988년이었다. “도대체 4ㆍ3이 뭐지?” 저자는 어머니와 외삼촌, 외할아버지가 겪은 사연을 듣고 생긴 이 질문에 오랫동안 답을 구하러 다녔다. 간단없는 이 여정에 대한 기록이 《4ㆍ3이 나에게 건넨 말》이다. ㆍ 4ㆍ3의 상처를 견뎌온 힘에 관한 고찰: 4ㆍ3과 사람들 첫 번째 질문은 4ㆍ3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것이었고, 그에 대한 답은 1장에 정리되어 있다. 4ㆍ3이 대체 왜 일어났는지, 당시 제주의, 한국의, 한국 밖의 상황은 어떠했는지, 무엇이 누구를 희생시켰는지에 대해서다. 1947년 3ㆍ1절 발포사건부터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통행금지령이 해제될 때까지 7년 7개월을 겪어 낸 사람들의 이야기는 당시를 다룬 영화 〈지슬〉(감독 오멸)과 소설 〈순이 삼촌〉(현기영 작), 《돌담에 속삭이는》(임철우 작)을 통해 2장에서 생생하게 전해진다. 두 번째 질문은 그렇다면 그때 살아남은 사람들이 어떻게 삶을 이어왔으며, 제주는 어떻게 복원되었는가였다. 4ㆍ3이 하나의 사건이면서 3만 개의 사건이라고 불리는 이유, 희생당한 사람과 살아남은 사람, 학살자와 누군가를 살린 사람, 진상규명과 기억에 앞장선 사람…. 즉 ‘4ㆍ3과 사람들’로 저자의 관심이 넓고 깊어졌다. 3장에서는 4ㆍ3이라는 가혹한 환경에 던져졌던 어린이들의 고난과 극복의 삶을 저자의 가족사를 통해 그리고 있다. 8살과 5살이었던 어린 남매는 무너진 가족을 복구하기 위해 앞으로 결혼하면 될 수 있는 한 아이를 많이 낳아 든든한 공동체를 이루기로 다짐했고, 그렇게 태어난 아이들은 ‘형제 책임주의’라는 가르침대로 4ㆍ3의 폐허를 딛고 거친 세파에 맞서 똘똘 뭉쳐 성장해 나간다는 이야기가 따뜻하게 전해진다. 4ㆍ3은 사람이 얼마나 무자비하게 악을 행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이지만 반대로 사람이 얼마나 정의롭고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릴 수 있는지 증명해 주는 역사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는 익히 알려진 ‘악의 평범성’을 무력화한 정의로운 용단을 4ㆍ3에서 통찰하고 이를 ‘선(善)의 시민성’이라고 명명하면서 개념화했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 무고한 사람들을 살린 의인 한 분 한 분의 귀한 이야기가 4장에서 보석처럼 반짝인다. ㆍ 4ㆍ3이 우리에게 남긴 것: 평화ㆍ인권ㆍ정의ㆍ통일의 가치, 시민성 확장과 회복적 정의 ‘4ㆍ3은 무엇일까’라는 의문에 서서히 답을 찾아가고 ‘4ㆍ3과 사람들’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자 이제 저자의 생각은 ‘4ㆍ3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무엇일까’라는 새로운 형태로 나아갔다. 그것은 저자 자신의 삶을 4ㆍ3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넘어 4ㆍ3을 인류 보편의 교훈으로 세상에 알리겠다는 다짐이었다. 저자는 4ㆍ3이 그 자체로 한국현대사는 물론 세계사적으로 큰 교훈을 주는 교재임을 강조하고 있다. 첫째, 4ㆍ3은 어떤 목적으로든 국가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평화의 교재다. 둘째, 사람의 목숨은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고 삶은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로 훼손돼선 안 되는 것임을 보여주는 인권의 교재다. 셋째, 정의가 망각될 때 한 사회가 어떻게 망가지고 삶이 유린되는지 보여주는 정의의 교재다. 특히 4ㆍ3은 분단과 냉전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수많은 제주도민의 목숨을 앗아 간 한국현대사의 참극이지만, 이제는 역사의 상처를 교훈 삼아 평화와 인권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 그리고 통일이라는 우리 시대의 과제를 일깨워 주는 상징이 되고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더불어 저자는 4ㆍ3의 교훈이 시민성을 확장하고 회복적 정의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시민성은 앞서 언급한 ‘선의 시민성’을 포함해 세계시민성을 뜻한다. ‘세계시민’이란 나와 다른 문화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존중하면서 함께 살아가려는 사람이고, 인종과 국경을 뛰어넘어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전달하는 교육이 세계시민교육이다. 2013년 유엔의 역사 교육 권고안에 따르면, 역사 교육이 다양성에 대한 존중, 관용, 상호 이해, 인권, 민주주의 등의 근본 가치들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유엔의 권고처럼 현재 역사 교육의 세계적인 흐름은 나와 다른 사람을 구분 짓는 민족주의에 매몰되는 것을 경계하고, 평화와 인권 등 인류의 보편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 이는 극단적인 이분법적 사고가 초래한 비극을 화해와 용서로써 치유하고 있는 4ㆍ3이 왜 세계시민교육과 연결되는지 알려주는 것이기도 하다. ‘회복적 정의’란 피해ㆍ관계의 회복을 통해 무너진 공동체와 정의를 복원하는 방안이다. 이는 처벌과 심판에서 끝나는 ‘응보적 정의’를 보완해 화해와 소통에 이르게 한다.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왔던 4ㆍ3유족회와 경우회(경찰 출신 모임)가 2013년에 서로 손을 잡고 화해했다. 이후로 매년 4ㆍ3평화공원과 충혼묘지를 함께 방문해 희생자들을 위령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2022년 3월 29일 제주지방법원에서 ‘4ㆍ3수형인 재심’에 대한 판결이 있었다. “피고인 모두에게 무죄를 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검사의 요구가 있었고, 판사는 “공소사실 입증 책임은 검사에게 있다. 검찰은 공소사실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면서 무죄를 구형했다”라며 ‘무죄 선고’를 했다. 오랜 대척 관계에 있었던 두 집단의 화해, 그리고 검사의 무죄 구형과 판사의 무죄 선고가 이루어진 재심 재판은 4ㆍ3이 ‘응보적 정의’를 넘어 ‘회복적 정의’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바로 이 점에 주목하며 4ㆍ3의 교훈을 5장에서 짚어 나간다. ㆍ 4ㆍ3의 살아 있는 교재, 《4ㆍ3이 나에게 건넨 말》 제주4ㆍ3은 어느새 제76주년을 앞두고 있다. 1988년부터 언론과 연구소에서 시작된 진상규명 작업이 10여 년 동안 이어졌고, 그 결과 2000년에 ‘제주4ㆍ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하 ‘4ㆍ3특별법’)이 제정, 2003년에 〈제주4ㆍ3사건 진상조사보고서〉가 공식 채택되었다. 진상조사 결과 대부분의 희생이 국가 공권력에 의해 발생했고, 특히 희생자 대다수가 비무장 민간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이 제주도에 찾아와 과거 국가권력의 잘못에 대해 정부를 대표해 공식 사과했다. 많은 유족들은 노 대통령의 사과에 큰 위로를 받았고 맺힌 한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사과가 화해와 용서의 분위기를 만들어내자 이후 제주도내외에서 소통과 화해의 움직임이 계속되었고, 4ㆍ3을 한국현대사의 적절한 자리에 놓이게 하려는 노력이 활발했다. 뿐만 아니라 회복적 정의 차원에서 피해자와 유족들의 상처를 치유할 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이 지속됐다. 그 결과 2022년에는 ‘4ㆍ3특별법’ 개정이 이루어져 4ㆍ3 희생자에 대한 배상과 불법적인 군사재판에 대한 재심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트라우마센터 설립 등 정신적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다. 커다란 동굴 속에 갇혀 있던 어둠의 역사가 서서히 바깥으로 나와 세상과 조우하고 있다. 앞으로 그 역사를 통해 어떤 미래를 만들어갈지는 4ㆍ3을 마주한 우리에게 달려 있다. 지금까지 4ㆍ3과 함께했던 저자는 말한다. 4ㆍ3 그 역사는 참혹했지만 그때를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는 따뜻했다고. 4ㆍ3 때 쓰러진 사람들의 간절한 염원을 떠올리며 자신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고, 위험을 무릅쓰고 이웃을 구한 4ㆍ3의 영웅들을 떠올리며 자신의 용기를 충전할 수 있었다고. 끊임없이 성찰하게 되었다고. 75년의 역사를 담은 이 책은 상처를 이겨내고 무너진 공동체를 살려낸 회복의 힘에 주목한다. 지금의 우리가 어제를 반성하고 오늘을 성찰하며 내일로 나아가도록 돕는다. 4ㆍ3이 세계시민교육의 교재라면, 《4ㆍ3이 나에게 건넨 말》은 4ㆍ3의 살아 있는 교재다. 세계시민 누구라도 생동하는 이 책을 펼쳐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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