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진의 깊은 이해와
흥미로운 감상을 돕는 책!
예술의 한 장르로서 최근에 더욱 주목받고 있는 사진은 주변 세계와 사물, 인물 등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거나 파인아트의 ‘미학’을 받아들이려는 포토그래퍼에 의해 발전하며 200여 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역사를 만들어 왔다. 그 과정에서 포토저널리즘, 파파라치 사진, 프로파간다 등 이념적 의미를 담은 사진부터 광고, 패션과 같이 상업성과 예술적 가치를 구현한 사진까지, 다양하게 영역을 확장해왔다. 이 책은 당시 포토그래퍼들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한 컷의 사진에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또한 이러한 사진의 역사를 혁신적으로 진화시킨 카메라, 조명, 인화 방식 등의 기술적 발전을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함께 소개한다.
상세이미지
저자 소개
저자 : 이언 헤이든 스미스 Ian Haydn Smith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 10주년 기념 개정판을 편집했다. 런던에서 『커존 매거진』의 편집장으로 일하며 영화와 사진에 관해 글을 쓰고,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
역자 : 이상미
성균관대학교 의상학과를 졸업 후 런던예술대학 세인트마틴에서 여성복디자인을 전공하였으며, 무신사 등을 거쳐 패션 콘텐츠 제작자로 일하고 있다.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패션 분야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위대한 사진가들: 사진의 결정적인 순간을 만든 38명의 거장들』, 『패션의 흑역사』, 『디자인을 위한 컬러 사전』, 『자연을 기록하는 식물 세밀화』. 『좋은 디자인 10가지 원칙』.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와 함께한 50년』. 『단숨에 읽는 그림 보는 법』 등이 있다.
목 차
시작하며 | 이 책의 사용법
장르
모노크롬 | 픽토리얼리즘 | 스트레이트 사진 | 인물 | 풍경 | 스트리트 사진 | 컬러 | 누드 | 정물 | 자화상 | 추상 | 아방가르드 | 전쟁 | 프로파간다 | 민족지학 | 포토저널리즘 | 다큐멘터리 | 휴머니즘 | 과학 | 예술 | 글래머 | 팝 | 사회 | 지형도 | 패션 | 광고 | 파파라치 | 개념 | 연출 | 퍼포먼스 | 현대미술 | 셀피
작품
<그라의 창문에서 바라본 조망>, 니세포르 니엡스 | <자화상>, 나다르 | <과일과 디캔터가 있는 정물>, 로저 펜튼 | <죽음의 수확>, 티모시 H. 오설리번 | <베아트리체>, 줄리아 마거릿 캐메론| <개펄을 뒤지는 아이들>, 프랭크 미도우 서클리프 | <3등실>, 알프레드 스티글리츠 | <멘카우레의 피라미드 입구>, 프리드리히 아돌프 파네트 | <기계공과 증기 점프>, 루이스 하인 | <앵그르의 바이올린>, 만 레이 | <어머니의 초상>, 알렉산더 로드첸코 | <포크>, 앙드레 케르테츠 | <다이버들>, 게오르그 호이닝엔 휘네 | <피망>(No. 30), 에드워드 웨스턴 | <카페의 연인들>, 브라사이 | <뉴욕, 야경>, 베레니스 애벗 | <이주민 어머니, 캘리포니아 니포모>, 도로시아 랭 | <버로우의 반려견 훈련장의 화장실 앨라배마 헤일 카운티>, 워커 에반스 | <포토그램>, 라슬로 모홀리 나기 | <경찰 살인범>, 위지 | <모하비 사막의 송전선>, 안셀 애덤스 | <오마하 해변에 상륙하는 미군 병사들, 작전 개시일, 프랑스 노르망디, 1944년 6월 6일>, 로버트 카파 | <부헨발트 강제수용소의 해방>, 마가렛 버크 화이트 | <시청 앞에서의 키스>, 로베르 드아누 | <퍼레이드, 뉴저지 호보켄>, 로버트 프랭크 | <미국, 캘리포니아>, 엘리엇 어윗 | <할리우드의 네 명의 왕>, 슬림 애런스 | <체 게바라>, 알베르토 코르다 | <맬컴 X>, 이브 아놀드 | <리 하비 오스왈드를 죽이는 잭 루비>, 로버트 H. 잭슨 | <지구돋이>, 윌리엄 앤더스 | <알제, 루이지애나>, 윌리엄 이글스턴 | <판티 킴푹>, 닉 우트 | <일요일 오후, 영국 휘트비>, 이안 베리 | <여장을 한 자화상>, 앤디 워홀 | <무제 96>, 신디 셔먼 | <틴 팬 앨리의 쿠키>, 낸 골딘 | <뉴 브라이튼, 영국>, 마틴 파 | <오줌 속의 예수>, 안드레 세라노 | <루브르 1, 1989년 파리>, 토머스 스트루스 | <나무에 앉아 있는 루츠와 알렉스>, 볼프강 틸만스 | <세계 평화를 위해 일하라, 다른 누군가가 당신에게 말하고 싶은 것을 적은 간판이 아닌, 당신이 그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을 적은 간판>, 질리언 웨어링 | <힐튼 헤드 섬,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1992년 6월 24일>, 리네케 딕스트라 | <발트해, 뤼겐>, 히로시 스기모토 | <플라워 론도>, 노부요시 아라키 | <떨어지는 남자>, 리처드 드류 | <고가도로>, 제프 월 | <장미 아래서>, 그레고리 크루드슨 | <아마존>, 안드레아스 거스키 | <염전 #13>, 에드워드 버틴스키
주제
날씨 | 건축 | 아름다움 | 사랑 | 종교 | 움직임 | 초현실 | 자연 | 동물 | 죽음 | 도상학 | 유명인 | 도시 풍경 | 소비주의 | 계층 | 빈곤 | 정치 | 사람들 | 결정적 순간 | 기술 | 모더니티 | 질감 | 젠더 | 나이 | 권력 | 범죄 | 가족 | 통속 | 스포츠 | 음악 | 유스 컬처 | 차용
테크닉
카메라 옵스큐라 | 다게레오타입 | 칼로타입 | 시아노타입 | 콜로디온 | 알부민 페이퍼 | 젤라틴 실버 프린트 | 플래티넘 프린트 | 핸드컬러링 | 이중노출 | 인공조명 | 항공사진 | 크로핑 | 솔라리제이션 | 순간 포착 | 코다크롬 | SLR | 장노출 | 플래시 | 폴라로이드 | 포토몽타주 | 사진 조작 | 소프트 포커스 | 디지털 사진
찾아보기 | 미술관 | 이미지 출처
출판사 서평
포토그래퍼의 시각으로
포착한 ‘결정적 순간’들
사진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미술사와 같이 특정 사조나 스타일로 분류할 수 있지는 않지만, 200여 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시각 예술’ 중 가장 빠르게 발전해왔다. 사진술의 전신이 되는 ‘카메라 옵스큐라’가 현대의 디지털 DSR이 되는 과정, 당시 발명가이자 과학자인 니세포르 니엡스가 실험 과정을 거쳐 남긴 최초의 이미지 <그라의 창문에서 바라본 조망>부터 지상에서 대략 150에서 200미터 위에서 촬영한 ‘초고해상도’의 이미지 <염전#13>까지. 과학 기술의 발달과 함께 사진술에 필요한 장비들이 발전했고, 이를 사용하여 포토그래퍼들은 분주히 주변의 세상과 세계를 담았다. 거기에 피사체를 바라보는 포토그래퍼의 개성 있는 시선이 더해지며, ‘결정적 순간’을 포착해왔다. 그 순간들은 포토저널리즘, 파파라치 사진, 프로파간다와 같이 이념적 의미를 담기도 하고 상업 광고, 패션 영역에서는 아름다움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사진의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50개의 주요 사진 작품을 통해 포토그래퍼들이 선택한 사진의 주제, 사진 장비 기술력의 발전으로 변화된 표현 방식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한 컷의 사진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
사진은 기술력뿐만 아니라 각기 다른 산업과 함께 그 영역을 확장했다. 신문과 잡지 『라이프』 지와 같은 대중매체의 발달은 포토저널리즘의 영향력을 넓혔고, 전쟁의 참혹함(베트남 전쟁, 크림 전쟁, 남북 전쟁 등)을 알리거나, 이민자와 노동자의 고된 삶(<이주민 어머니>, <기계공과 증기 펌프>, <뉴 브라이튼, 영국>)을 포착하여 당시의 사회적 이슈를 담았다. 점차 개인의 세밀한 시각으로 세계화와 대량 소비주의의 세계를 아마존의 물류 창고를 통해 보여주거나(<아마존>), 일자리를 찾아다니는 이민자들의 모습(<고가도로>을 하나의 현대예술처럼 표현하기도 한다. 이후 광고, 영화, 음악, 스포츠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부흥은 사진이 사실적 기록을 위한 것이 아닌 예술의 영역으로 확대되도록 촉진시켰다. 포토그래퍼들은 20세기 초 다양한 예술과 디자인 사조에서 사진 영역을 받아들이면서 각종 형식과 기법들을 활용하여 ‘피사체’를 통해 실험하기도 했다. 이처럼 각기 다른 분야와 맞물려 역사를 만들어 온 사진은, ‘상업성’ 혹은 ‘예술성’으로 양분되어 평가되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사진을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 되기도 하고, 인간의 심리와 감정의 복잡함을 탐구하면서 그 안을 들여다보기도 한다”고 정의한다. 우리가 사진을 감상할 때 개인적 취향에 국한한다면, 극히 일부만 본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사진에 담긴 메시지를 당시의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면 사진 감상의 또 다른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에서
사진의 역사를 완전히 지배한 특정 스타일이나 사조는 없다. 사진 초기에는 주변 세계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들과 파인아트의 미학을 받아들이려는 포토그래퍼들 사이에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 시작하며 중에서
포토저널리즘과 다큐멘터리 작업부터 보다 예술적 성향이 강한 작품들에 이르기까지, 진지한 사진 작업들은 대부분 컬러 필름의 발전을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잡지들은 컬러 사진을 사용했지만, ‘진정한’ 뉴스들은 흑백 사진을 고수했다. - ‘모노크롬’, 「장르」
존 윌리엄 드레이퍼(1811~1882)는 여동생의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기 위해 피사체는 1분 이상 전혀 움직이지 않는 상태를 유지해야 했다. - ‘초상 사진’, 「장르」
나다르(1820~1910)는 관습적인 초상화로서의 사진에서 벗어나 수동적인 모델이 아닌 능동적인 참여자의 피사체를 포착하였다. 이로서 그의 사진은 즉흥성의 전형이 되었다. - 나다르 <자화상>, 「작품」
위지는 나중에 범죄자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대기실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이놈이 경찰을 죽였다. 처음에는 맞아서 눈두덩에 검은 멍이 들었고, 그 다음에는 싱싱 교도소의 전기의자에 앉았다.” 이 사실적인 묘사는 위지의 포토저널리즘 스타일을 완벽하게 요약해 보여준다. - 위지 <경찰 살인범>, 「작품」
워홀의 작업에서 사진은 언제나 중심에 있었으며, 비록 스크린 프린트 작품일지라도 마찬가지였다. 여장을 한 워홀의 자화상은 마르셀 뒤샹이 여장을 한 모습을 촬영한 만 레이의 사진을 떠올리게 한다. 드랙퀸은 워홀을 매료시켰고, 이 시리즈는 성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 보는 이들이 자신을 쳐다보기를 바라는 동시에 외면하기를 바라는 욕망으로 읽을 수 있다. - 앤디 워홀 <여장을 한 자화상>, 「작품」
예술과 엔터테인먼트, 고급문화와 저급문화 사이의 경계를 허문 마틴 파(1952~)는 채도 높은 컬러 인물 사진들로 사진에 대한 영국인들의 태도를 바꾸어 놓았다. (...) 런던의 한 갤러리에서 처음 전시되었을 때는 비평가들로부터 노동자 계층을 비하한다는 조롱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그 이전의 수많은 ‘고귀한’ 흑백 인물 사진 보다 더 정확하게 이들을 반영한다고 인정받았다. - 마틴 파 <뉴 브라이튼, 영국>, 「작품」
광고판부터 카탈로그에 이르기까지, 사진은 라이프스타일을 판매하는 데 수익성이 있는 매체라는 것이 입증되었다. 20세기 초반, 잡지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잡지에서는 패션을 홍보하고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사진을 활용했다. - ‘소비주의’, 「주제」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사회 운동은 빈곤을 표현하는 방식에 변화를 가져왔고, 정부 정책과 정치적 이데올로기는 빈곤층에 대한 이미지로 급진화되었다. 19세기 후반에는 급속도로 팽창하는 도시 지역으로 수천 명이 몰려들면서, 도시 빈민층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오스카 구스타브 레일랜더(1813~1875), 하인리히 질레(1858~1929) 그리고 외젠 앗제와 같은 선구자들은 런던, 레블린 및 파리의 빈곤을 기록했다. - ‘빈곤’, 「주제」
컬러 사진은 과학적 목적으로 고안되었으며, 새로운 세대가 그 특성을 받아들이기 전까지 기존 사진계에서 소외되엇다. 컬러 필름이 도입되기까지는 복잡하고 긴 시행착오가 있었다. 내구성이 있는 최초의 컬러 사진은 스코틀랜드의 수학물리학자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1831~1879)이 발표했으며, 타탄체크 무늬 리본을 촬영한 이미지엿다. - ‘컬러’, 「테크닉」
초기 사진에는 자연광만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나중에 태양 이외의 광원을 사용하면서 포토그래퍼들은 훨씬 많은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를 얻었고 실내에서도 촬영할 수 있게 되엇다. 1839년 레벳 랜던 보스카벤 이벳슨(1799~1869)은 촬영 중 미세한 물체를 비추기 위해 회백등을 사용했다. 나다르는 조명을 크게 발전시켰는데, 그는 1860년대 초 파리의 하수도망을 기록한 시리즈에서 배터리로 작동하는 조명을 사용했다. - ‘인공조명’, 「테크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