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삶과 그림을 떼어놓고서는 작품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화가의 인생을 통해 들여다보는
미술사에 이름을 남긴 화가 27인의 찬란한 명화들
문화 분야 구독자 1위, 누적 조회 수 4천만!
화제의 칼럼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을 책으로 만나다
좋은 음악과 훌륭한 글은 처음 한 소절만으로도 듣는 이의 가슴을 뛰게 한다. 배경지식과 작곡가의 의도를 예습하면 더 좋지만, 그냥 즐겨도 좋다. 하지만 미술은 조금 다르다. 대체 뭘 그린 건지, 어떤 의미가 담긴 건지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예습하지 않은 사람에게 때로 미술관은 난처한 장소가 된다.
작품을 보는 취향은 분명 제각각이다. 남들이 다 좋다는 그림도 본인의 눈에 차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막연히 잘 모르겠고 어렵다는 이유로 미술을 싫어하게 되는 건 안타까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저자는 미술을 재밌고 알기 쉽게 전해보자는 취지로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이라는 칼럼을 연재하게 됐다. 해당 칼럼은 현재 네이버 문화 분야 구독자 1위, 포털 누적 조회 수 4천만을 넘어서며 화제의 코너로 자리 잡았으며, 보기 쉽게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달라는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연재분을 모아 다듬고 미연재분을 추가해 《명화의 탄생, 그때 그 사람》이란 이름으로 독자 곁에 찾아왔다.
“위대한 화가라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그려야 한다.” -에두아르 마네
마네의 말처럼 작품에는 당시의 현실, 화가의 사상과 철학이 담겨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그림의 주재료인 작가의 관점과, 그 관점의 원료인 삶을 알게 되면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해 그림을 작가의 삶과 연관 지어 설명한다. 또한 작가의 삶을 풍부하게 전하기 위해 외국의 미번역 최신 문헌을 최대한 참고했으며, ‘많이 읽고, 조금 판단하고, 있는 그대로 전하려 노력했다’는 저자의 말처럼 작가의 인생과 철학을 되도록 있는 그대로 전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작품과 관람객 사이에 다리를 놓고 싶다고 말한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최대한 쉽고 재미있게 건널 수 있는 다리 말이다. 이 책을 통해 다리를 건너면 나도 모르게 화가와 작품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뿐 아니라, 그동안 몰랐던 명화의 뒷이야기를 통해 어렵게만 느껴졌던 미술을 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상세이미지
저자 소개
저자 : 성수영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에 입사해 사회부와 경제부를 거쳐 현재 문화부에서 미술 담당 기자로 일하고 있다. 문화·예술 케이블 채널 한경arteTV에도 고정 출연 중이다.
매주 토요일마다 미술과 문화재에 관해 연재 중인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은 누적 조회 수 4천만 회 이상, 고정 구독자 수 5만 명(네이버 기자 페이지 기준)을 넘기며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국내 문화·예술 분야 최고 인기 칼럼으로 손꼽힌다.
이번 책 《명화의 탄생, 그때 그 사람》은 독자들의 출간 요청에 힘입어 그동안 연재됐던 글을 모아 다듬었으며, 미연재분 원고를 추가해 깊이를 더했다. 저자가 알기 쉽게 들려주는 서양화가 27인의 인생을 통해 작품을 살펴보면 그동안 어렵게만 느껴지던 미술이 어느새 친근하게 다가올 것이다.
목 차
들어가며_다리를 놓으려 합니다
part 1 사랑, 그 아름다운 불균형에 대하여
프레더릭 레이턴-예술과 결혼했다던 비혼주의 화가에게 찾아온 운명적 사랑
마르크 샤갈-삶을 사랑과 희망이라는 색으로 칠한 색채의 마술사
제임스 티소-스타일리시한 초상화로 런던을 사로잡은 파리지앵
존 에버렛 밀레이-세상의 손가락질에도 금지된 사랑에 빠진 그림 신동
클로드 모네-화가가 사랑하고 화가를 사랑했던 사람들, 그림이 되다
페데르 세베린 크뢰위에르-정신병원에서 태어난 화가, 그의 운명을 뒤흔든 연인
앤드루 와이어스-미국을 대표하는 그림의 탄생 뒤 존재한 내조의 여왕
에드가르 드가-평생 독신으로 살며 예술의 길을 간 까칠한 완벽주의자
part 2 헌신, 늘 고뇌하며 필사적으로 그리는 마음
귀스타브 카유보트-가난한 인상파의 후원자였던 괴짜 금수저 화가
윌리엄 터너-빛과 색의 본질적 아름다움을 그린 엄청난 노력파 천재
조지 프레더릭 와츠-끊임없이 새로운 시도와 실험을 거듭한 성실형 화가
르네 마그리트-이해할 수 없는 세상, 좌절된 욕망을 담아낸 초현실적 그림
에두아르 마네-예술에 정답은 없다고 여긴 미술계의 이단아
페데르 뫼르크 묀스테드-자연의 친근함과 편안함을 그린 사실주의 화가
part 3 고난, 그럼에도 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기다리며
틴토레토-미술계 왕따에서 전설이 된 베네치아 화파의 대가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트라우마를 딛고 풍경화의 신기원을 연 독일 낭만주의 거장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삶을 덮치는 아픔을 견디며 따뜻한 그림을 그린 행복의 화가
제임스 앙소르-세상과 불화한 좌절한 청춘이 국민 화가로 추앙받기까지
에드바르 뭉크-가난, 질병, 죽음… 끝없는 고통을 예술로 승화한 승리의 기록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세상의 추한 면도 외면하지 않은 작지만 위대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테오, 조 그리고 빈센트, 그림에 녹아 있는 세 사람의 영혼
part 4 일상, 흔히 지나치는 것들에게서 찾은 소중함
요하네스 페르메이르-평범함 속 위대함을 포착한 숭고의 세계
엘리자베트 비제 르 브룅-붓 하나로 격동의 유럽을 살아낸 18세기 최정상급 초상화가
앙리 루소-어리숙한 늦깎이 독학 화가가 그린 신비로운 환상의 세계
아메데오 모딜리아니-방탕한 알코올중독자가 남긴 가장 고요한 그림들
장 프랑수아 밀레-가난한 농부의 모습에서 참다운 인간성을 발견한 대가
알프레드 시슬레-부드러운 화풍에 담아낸 열정과 투쟁의 흔적
참고 문헌
출판사 서평
작품 속 담긴 화가들의 사랑과 고난, 헌신과 일상
한 권으로 즐기는 세계 유명 미술관의 명화들
매주 칼럼을 통해 미술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성수영 기자는 특유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미술이 아닌, 쉽고 재미있게 미술을 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첫 책인 《명화의 탄생, 그때 그 사람》에서는 그동안 들려주던 이야기에 한층 깊이를 더해 주목을 끈다. 성수영 기자가 들려주는 화가들의 삶에 대해 차분히 듣다 보면 작품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특징, 영향을 주고받았던 인물과 작품, 작품이 주는 의미 등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또한 루브르를 비롯해 오르세, 오랑주리, 뉴욕현대미술관 등 세계 유명 미술관의 소장품을 이 책 한 권으로 즐길 수 있어 손쉽게 명화를 감상하고 싶은 이들에게 귀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명화의 탄생, 그때 그 사람》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초현실주의의 대가 마그리트를 비롯해 색채의 마술사 샤갈, 인상주의의 아버지 모네, 마리 앙투아네트 초상화로 유명한 엘리자베트 르 브룅, 미국을 대표하는 화가 앤드루 와이어스 등 총 27인의 삶과 대표작을 소개한다.
1장은 작품 활동에 빼놓을 수 없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예술과 결혼한 비혼주의 화가에게 뒤늦게 찾아온 사랑, 세상의 손가락질에도 금지된 사랑에 빠진 화가 등의 이야기와 함께 그들의 연인과 작품에 대해 다룬다. 2장은 ‘헌신’으로, 예술에 정답은 없다고 여기며 늘 고뇌하며 필사적으로 그림을 그렸던 이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그리고 3장은 ‘고난’으로, 정신적·육체적 역경과 고통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계속 그림을 그려낸 화가들의 작품과 삶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4장은 ‘일상’으로, 흔히 지나치는 것들에게서 발견한 소중함을 담은 그림과, 남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아름다움을 작품에 담아낸 화가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흥미롭게 소개하는 명화의 탄생 배경을 알고 나면 그동안 친숙했던 그림은 새롭게, 몰랐던 그림은 친근하게 다가올 것이다.
고통을 견디며 따뜻한 그림을 그린 행복의 화가 르누아르
미술계 왕따에서 전설이 된 틴토레토…
우리가 미처 몰랐던 명화 속 숨겨진 이야기
하나의 작품에는 한 사람의 인생이 담겨 있다. 따라서 예술을 가까이할수록 수많은 작품을 통해 다양한 사람의 가치관과 인생을 이해하며 삶의 경험을 확장해 나갈 수 있다.
한 예로 우리가 행복의 화가로 부르는 ‘르누아르’. 그의 별명은 삶에 행복한 일만 가득해서 그렇게 된 것인가 싶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그 반대라고 할 수 있다. 과거 르누아르는 사귀던 연인과의 사이에서 딸을 낳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딸을 입양 보낸 뒤 연인 또한 떠나보냈다. 바로 가난 때문이었다. 이런 괴로움은 르누아르가 평생 겪었던 고통 중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그의 삶에는 수많은 고난이 있었다. 그러나 르누아르는 고난이 자신의 그림에 스며드는 걸 절대로 허락하지 않았다. 밥을 굶을 때도, 세상이 그의 작품에 돌을 던질 때도, 딸과 생이별했을 때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상처를 입거나 자신의 곁을 떠날 때도, 격심한 고통에 시달릴 때도 오직 행복만을 그렸다. 르누아르의 손이 붓을 건드리는 모든 순간마다 어김없이 캔버스에는 화사한 행복이 피어났다. 그의 작품은 운명이 주는 고통을 온몸으로 받아내면서도 끈질긴 집념으로 행복을 캔버스에 담아낸, 한 사람의 승리를 상징한다.
또한 베네치아 화파의 대가 ‘틴토레토’는 10대 시절 당시 최고의 거장 티치아노에게 찍혀 아틀리에에서 쫓겨났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가구를 만드는 장인들과 함께 일하며 그림을 배웠고, 시체를 해부해가며 그림을 그리는 데 필요한 해부학을 공부했다. 그리고 빛과 공간 표현을 익히기 위해 밀랍으로 인형을 만들어 빛을 다르게 비추면서 명암을 익혔다. 틴토레토는 그야말로 ‘노력의 천재’였다. 덕분에 그는 뛰어난 그림 실력과 함께 그 누구와도 다른 독창적인 화풍을 얻게 된다. 결국 미술계의 끊임없는 견제와 배척을 견디며 현실을 이겨내고 감동을 주는 위대한 화가가 된 틴토레토 훗날 카라바조, 루벤스 등 대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고, 오늘날 현대미술에까지 그 흔적을 남겼다.
“간절히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 방향이 옳다고 확신한다면, 용기를 내서 그 길을 계속 가세요. 그렇다면 사랑이 됐든 일이 됐든, 그 길은 아름다운 작품으로 남을 것입니다.” _22쪽
간절하게 원하는 일이 있다면, 그런데 선뜻 용기가 나지 않고 어떻게 답을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면 성수영 기자가 들려주는 화가들의 삶과 그림에 귀를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 조금은 돌아가고 실수가 있더라도 자신의 방향을 정해 굳건히 밀고 나갔던 예술가들을 통해 위로와 격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