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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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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71711987
쪽수 : 2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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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내 인생을, 걔가 망쳤어요.” 다섯 명의 용의자 중 여고생을 살해한 진범이 있다! 베스트셀러 《홍학의 자리》 《유괴의 날》 저자 정해연 신작 스릴러 한국 미스터리 소설 사상 가장 강렬한 반전으로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스릴러 장인’ 정해연의 장편소설 《용의자들》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폐건물에서 목이 졸려 사망한 고 3 수험생 ‘현유정’의 죽음으로 시작하는 《용의자들》은 유정의 실종 당일부터 사망까지의 행적을 쫓으며, 주변 인물 5인을 중심으로 사건의 진상을 밝혀간다. 일단 읽기 시작하면 좀처럼 손에서 놓을 수 없는 몰입과 끝까지 읽은 뒤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단서를 찾게 만드는 정교한 스토리텔링이란 작가의 특장점이 그대로 살아 있는 이번 작품을 통해, 독자들은 다시 한번 ‘믿고 읽는 정해연’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또한 곳곳에서 폭탄처럼 터지는 새로운 정황들과 예상을 벗어나는 대범한 사건 전개는 《용의자들》에 숨 쉴 틈 없는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짜릿한 흥분과 압도적인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
상세이미지
저자 소개
저자 : 정해연 소심한 O형. 덩치 큰 겁쟁이. 호기심은 많지만 호기심이 식는 것도 빠르다. 사람의 저열한 속내나, 진심을 가장한 말 뒤에 도사리고 있는 악의에 대해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2012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백일청춘》으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 YES24 e-연재 공모전 ‘사건과 진실’에서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로 대상을, 2018년 CJ ENM과 카카오페이지가 공동으로 주최한 추미스 공모전에서 《내가 죽였다》로 금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더블》 《유괴의 날》 《구원의 날》 《홍학의 자리》 《누굴 죽였을까》 등을 출간했고, 앤솔러지 《깨진 유리창》 《파괴자들의 밤》 등에 참여했다. 《더블》 《유괴의 날》 《홍학의 자리》 등은 세계 각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2023년 《유괴의 날》이 ENA에서 드라마로 방영됐다.
목 차
한수연 7 민혜옥 36 현강수 66 김근미 95 허승원 123 김근미 177 현강수 206 민혜옥 234 한수연 263
출판사 서평
“나는 그 아이를 미워한 것 같다.” 베스트셀러 《홍학의 자리》 저자 정해연 신작 스릴러! 윤계상 주연의 ENA 드라마 〈유괴의 날〉의 원작 소설 작가이자, 한국 미스터리 소설 사상 가장 짜릿한 반전을 선사한 장편소설 《홍학의 자리》 저자인 정해연의 신작 《용의자들》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작가는 데뷔 이래 현재까지 끊임없이 창작 활동을 이어온 것은 물론이거니와, 흥미로운 설정과 탄탄한 스토리텔링으로, 그의 작품은 “믿고 읽는”다는 독자들이 있을 만큼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용의자들》은 여고생 현유정의 죽음을 시작으로, 용의자로 의심되는 주변 인물 5인이 기억하는 유정과 그들이 말하는 ‘그날’의 정황을 서술하는 데 집중한다. 작품은 정교하게 구성된 서사와 숨 가쁘게 몰아치는 속도감이라는 작가의 특장점을 그대로 간직한 데에 더해, 매 챕터마다 중심인물을 바꾸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용의자 시점의 이야기로 쉴 틈 없이 흘러간다. 특히 사건이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낼 때쯤이면 어김없이 폭탄처럼 터지는 진실들로 인해, 독자들은 작품의 시작부터 끝까지 매 순간 날카롭게 새겨지는 짜릿함과 심장을 조이는 긴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5인의 진술 속 감춰진 진실들 가장 믿고 싶은 사람이 가장 유력한 용의자가 된다! “유정을 죽인 것은 내가 아니다. 나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 그러니 내가 가져야 할 죄책감 따위는 아무것도 없다.” 고등학교 3학년 여고생 ‘현유정’이 목이 졸려 사망한 채로 발견된다. 부도난 타운 하우스 부지의 폐건물 사이에서 끔찍한 모습으로 발견된 유정……. 사건은 뉴스에 떠들썩하게 보도되면서 대중의 주목을 받지만, 열렬한 관심이 무색하게 CCTV도 없는 사건 현장 탓에 수사는 난항을 겪는다. 수사가 잘 풀리지 않을수록 범죄의 혐의가 있다고 보여지는 ‘용의자’들을 바짝 쫓을 수밖에 없는 법. 은파경찰서의 박동규 형사는 유정의 주변인들을 중심으로 조사를 시작한다. 고등학교 입학 당시부터 유정이와 가장 친하게 지냈다고 알려진 친구 ‘한수연’, 담임선생님 ‘민혜옥’, 위장 이혼 후 홀로 지내는 아빠 ‘현강수’, 유정의 남자친구인 ‘허승원’과 허승원의 엄마 ‘김근미’가 그 대상이다. 작품은 매 챕터마다 화자를 바꾸어가며 이들이 스스로 말하는 기억들을 따라간다. 특히 챕터가 끝날 때쯤 각 인물이 바로 다음 인물을 불러오는 독특한 서술 방식은 이들 다섯 명이 서로 조금씩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주며 사건에 긴장을 불어넣는다. 담임선생님은 자신의 학생을 보호할 의무가 있고, 가장 친한 친구는 우정으로 응원해주는 사람이며, 남자친구는 애정으로, 아빠는 무한한 신뢰와 사랑으로 ‘유정’을 보살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로 여겨질 것이다. 하지만 작품은 “정말 그럴까?”라는 서늘한 질문을 바탕으로, 독자들을 사건 앞으로 끌고 와서는 제대로 보기를, 제대로 확인하기를 재차 권유한다. 장르의 규칙에 따라 독자들은 범인을 찾기 위한 수수께끼를 푸는 일에 가장 열렬하게 집중하게 되겠지만, 작가는 각 인물과 유정 사이에 있었던 복잡다단한 사연들을 놓치지 않는다. 마냥 밝지만은 않은 각자의 사정들 속에 자신은 살고 유정은 죽이는 미묘하고도 어두운 진실이 도사리고 있다. 5인의 용의자가 기억하는 ‘그날’의 진술 속 은폐된 진실들 사이에 숨은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책 속에서 실종되었다가 결국엔 시신으로 발견되었다는 만 18세 A 양이 유정이라는 것은 뉴스를 보자마자 바로 알았다. 유정이 처음 학교에 나오지 않던 날, 선생님은 ‘개인 사정’이라고 말했지만, 경찰들이 학교에 찾아오면서 유정이 실종었다는 것은 아이들 모두 공공연하게 알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뉴스에 유정을 떠올리지 않을 도리는 없었다. 실종된 만 18세 A 양이 그렇게 많을 리는 없으니까. ? 7쪽 그런 사이를 ‘절친’이라고 한다면 두 사람은 절친이 맞았다. 하지만 그 아이가 죽기 직전, 아니 사라지기 직전에도 그랬을까를 생각하면 얼른 답이 나오지 않는다. “유정이에게 남자친구가 있었다는 거 모르세요?” 박동규의 눈에 빛이 스쳐 지나갔다. 수연은 움츠러들었다. 자신도 모르게 유정을 힐난하는 듯한 어조가 되어 나왔다. 박동규의 표정은 금세 부드러워졌다. “알고 있어.” “요즘 유정이에 대한 건 그 애가 제일 잘 알 거예요.” - 20쪽 하루아침에 세상이 뒤집힌다는 건 이런 걸 말하는 건지도 몰랐다. 월요일 아침부터 택시를 타고 출근했다. 평소라면 버스를 타고 학교 앞 정류장에서 내려서 도보로 학교 앞까지 갔을 것이었다. 등교 지도를 하는 선생님과 인사를 하고, 등교 중인 학생들에게 인사를 받으며 교무실로 향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그럴 수 없었다. 어떻게 알았는지 주말 내내 기자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그대로 학교 안으로 가주세요.” - 36쪽 한진과 나란히 걸어 주차장 앞까지 왔다. 한진이 말없이 차에 올라탔고 혜옥은 조수석에 앉았다. 시동을 걸며 한진이 이죽거렸다. “남편한테 경찰서까지 와서 거짓말이나 하게 하고 말이야. 아주 대단해?” 혜옥이 날카로운 눈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 50쪽 ‘우와 핵소름. 혹시 아버지가 죽인 거 아님? 이거 성지 글 예약.’ ‘아버지에 대해서도 경찰이 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네요. 부모라고 다 자식을 자기 목숨처럼 사랑하는 건 아니니까.’ 그대로 휴대폰을 집어 던졌다. 손바닥으로 얼굴을 쓸어내렸다. 거칠한 손바닥이 피부를 긁었다. 자기들이 뭘 아는가. 도대체 우리의 삶에 대해 무엇을 얼마나 안다고 이런 말들을 지껄이는가. - 67쪽 “정신 빼놓고 있지 마.” 근미가 단호히 말했다. 승원이 걸음을 멈칫하고는 근미를 보았다. 근미는 더욱 엄한 얼굴을 했다. 시어머니에게 매일 듣는 당부 아닌 당부는 근미를 지겹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그 말에 사로잡혔다. 절대 승원을 잘못 키우지 않겠다는 생각이 그녀를 강하게 붙잡았다. 그녀에게는 승원을 어떤 흠결도 없이 최고로 키워낼 목표가 있었다. “너한텐 아무 일도 없었어.” - 108쪽 신문부 가입 후 첫 자기소개 시간에 그런 낯간지러운 이야기를 했었다. 당연히 진심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엄마가 가입하래서요”라고 말할 수는 없다. 이름을 얘기하고 살짝 고개를 숙였을 때 박수가 나왔다. 그때 신문부 전원이 담당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부실에 동그랗게 앉아 있었다. 자리에 앉는데 맞은편에 앉아 있던 여자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자신을 빤히 보고 있는 그 아이의 눈동자는 흐릿했다. 뭔가 생각이 많아 보였다. 그게 유정이었다. - 1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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