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명화들과 함께 풍성한 교양을 담아낸 최고의 미술 교양서가 출간되었다. 헤럴드경제 ‘후암동 미술관’ 연재로 많은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원율 기자가 《무서운 그림들》을 통해 아름답지만 기묘하고 기이한 명화 속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선보인다. 책에는 아름다우면서 기괴하고 신비롭기까지 한 다채로운 ‘무서운 그림들’이 등장한다. 삶과 죽음, 환상과 현실, 잔혹과 슬픔, 신비와 비밀을 다루는 4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미술서는 독자를 매혹적인 미술의 세계로 이끈다.
저자의 탁월한 스토리텔링은 그림과 화가, 역사를 하나로 엮어 마치 미술 추리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아내의 시체를 그린 모네, 화려하지만 그 안에 슬픈 역사가 담긴 클림트의 작품, 밀레이의 너무나 아름다워서 오히려 비극적인 그림, 평범한 전시품을 일약 스타로 만든 결정적 사건 등 100여 점의 명화에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 무서운 그림들의 다채로운 면모를 풍부하게 다룬다.
상세이미지
저자 소개
저자 : 이원율
〈헤럴드경제〉 기자이자 미술 스토리텔러.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보고 감동을 받아 미술에 관한 글을 써야겠다고 다짐했다. 미술 비전공자이기에 오히려 어떻게 표현해야 누구나 쉽고 재밌게 그림을 이해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누적 조회 수 1,600만 회 이상, 〈헤럴드경제〉 화제의 칼럼 ‘후암동 미술관’을 세상에 내놓았다. 매주 토요일에 연재되는 저자의 이 칼럼은 이후 여러 언론사가 주말 장편 예술 콘텐츠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사회부와 정치부를 거친 기자답게 집요하고 꼼꼼하게 사실을 되짚음은 물론, 화가의 삶과 그림을 둘러싼 이야기들을 눈에 그려질 듯이 생생하게 풀어내는 뛰어난 필력으로 네이버 기자 구독자 수 4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미술은 인생의 해상도를 높인다”라는 말을 믿으며, 독자들에게 미술로 인해 풍부해
목 차
프롤로그 낯선 명화 속, 경이로운 이야기로 초대합니다
1장 삶과 죽음 사이
슬픔, 불멸의 명작으로 다시 태어나다 : 아르놀트 뵈클린, 〈페스트〉
위험하지만 매혹적인, 인간이 아닌 존재들 : 존 콜리어, 〈육지의 아이〉
거장을 죽인 치명적인 색의 진실 : 제임스 휘슬러, 〈흰색 교향곡 1번 : 하얀 소녀〉
2차 세계대전 중 대탈출의 비밀을 담다 : 펠릭스 누스바움, 〈유대인 신분증을 든 자화상〉
바다 한가운데 펼쳐진 13일간의 아비규환 : 테오도르 제리코, 〈메두사호의 뗏목〉
2장 환상과 현실 사이
세상에서 가장 특이한 황제의 초상화 : 주세페 아르침볼도, ‘4원소 연작’
거대 스핑크스가 바라본 인류의 흥망성쇠 : 엘리후 베더, 〈스핑크스의 질문자〉
피비린내 나는 여섯 점의 초상화 : 한스 홀바인, 〈헨리 8세〉
최악의 약탈자로부터 되찾은 황금빛 유산 : 구스타프 클림트,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 I〉
300년 만에 복원한 명작 속 놀라운 진실 : 렘브란트 판레인, 〈야경〉
3장 잔혹과 슬픔 사이
소녀에게 그의 목이 꼭 필요했던 이유 : 귀스타브 모로, 〈유령〉
깊은 숲속에서 발견된 ‘그것’의 정체 : 귀스타브 도레, 〈어두운 숲〉
너무 아름다워서 어딘가 섬?한 그림 : 존 에버렛 밀레이, 〈오필리아〉
러시아 황녀의 창문에 비친 것은 : 일리야 레핀, 〈알렉세예브나 소피아 황녀〉
4장 신비와 비밀 사이
누아르의 세계를 창조한 어둠의 소년 : 오딜롱 르동, 〈키클롭스〉
가장 개성 넘치는 신화 속 블록버스터 : 요아킴 브테바엘, 〈안드로메다를 구하는 페르세우스〉
어떤 도난은 세기의 명작을 만든다 :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
피 한 방울 없이,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작품 : 외젠 들라크루아, 〈사르다나팔루스의 죽음〉
어느 장례식날 벌어진 신비한 기적 : 엘 그레코,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
출판사 서평
결코 눈을 뗄 수 없다!
펼치는 순간, 무섭도록 빠져들게 되는 전율의 미술책!
기묘하지만 흡입력 있는 이야기를 가득 품은 명화와 함께 가장 매력적인 교양을 선사해줄 미술서 《무서운 그림들》이 출간된다. 이 책은 매주 문화·예술 독자들이 토요일만을 기다리게 한 화제의 미술 칼럼 〈헤럴드경제〉의 ‘후암동 미술관’을 연재하며, 네이버 기자 구독자수로는 이례적으로 4만 명이라는 숫자를 기록한 이원율 기자가 무섭고 서늘하지만 매혹적인 그림들을 엄선하여 소개한 미술서이다. ‘후암동 미술관’은 그 열광적인 반응으로, 다른 언론사에서도 경쟁적으로 주말 장편 예술 콘텐츠를 런칭하게 만들기도 한 인기 칼럼이다.
《무서운 그림들》에서는 다양하고 다채로운 ‘무서운 그림들’이 등장한다. ‘전염병’ 같은 가장 현실적인 주제를 무시무시하게 그린 그림부터, ‘신화 속 저주’ 같이 환상적인 소재를 담은 작품까지 넘나들며 폭넓게 다룬다. 1장 ‘삶과 죽음 사이’에서는 생(生)에 대해 통찰할 수 있는 묵직한 그림을, 2장 ‘환상과 현실 사이’에서는 보는 이의 상상력을 무한대로 확장시키는 신비로운 그림을, 3장 ‘잔혹과 슬픔 사이’에서는 담겨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요동치게 하는 비극적 그림을, 4장 ‘신비와 비밀 사이’에서는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마구 자극하는 미스터리가 담긴 그림을 소개한다. 이 책의 다양한 무서운 그림들을 감상하며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홀린 듯 빠져들게 될 것이다.
“이 그림에 이토록 무서운 사실이 숨겨져 있었다니!”
최고의 미술 스토리텔러가 들려주는
위험하지만 아름다운 그림 이야기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저자의 미술 이야기에 열광하는 것일까. 많은 매력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바로 ‘스토리텔링’이다. 사회·정치부에서 취재해 오며 쌓아온 집요함으로 탄탄하게 자료조사를 하고, 그 팩트 사이를 신중하게 오가며 이야기로 선을 긋는다. 이 이야기들은 단순히 작가가 상상의 나래를 펴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추론한 것이다. 그림과 화가, 때로는 그림 속 인물에 얽힌 한 편의 미술 추리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저자의 스토리텔링은, 단순히 미술에 대한 이모저모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탄탄한 사실 위에서 지금도 현재 진행형인 듯 생동감 넘치게 풀어내어, 읽는 모두가 설득되고 마침내 빠져들 수밖에 없게 된다. 모르고 보면 그저 아름다운 그림으로만 보일 그림들의 섬뜩한 지점을 찾아내 다시 한 번 그림을들여다보게 만드는 것도, ‘미술 스토리텔러’ 이원율만이 할 수 있는 지점이다.
이제 콜리어가 〈육지의 아이〉를 스산하게 그린 이유를 알 수 있다. 아이 눈에는 이미 초점이 없다. 인어 또한 아이에게 별다른 감정을 느끼지 않는 듯하다. 그러고 보면 제목부터 음침하다. 〈육지의 아이〉는 오직 인어의 시선에서 붙일 수 있는 매정한 표현이다. 인간이 물고기 떼 속 각각의 생김새를 들여다보지 않듯, 인어 입장에서도 표적이 된 아이의 외모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귀여운 아이든, 사랑스러운 아이든 모두가 육지에서 사는 작은 인간일 뿐이다. 확 끌어들여 물에 처박으면 아무 말도 못 하며 버둥거릴 생물이다.
_‘위험하지만 매혹적인, 인간이 아닌 존재들 : 존 콜리어, 〈육지의 아이〉’ 중에서
릴리트, 세이렌, 인어, 켈피까지 이어지는 인간이 아닌 신비한 존재를 각국의 전설과 신화 속에서 끄집어내 명화를 읽는 통로로 만들어주기도 하고, 단테의 《신곡》의 삽화를 하나하나 소개해 주며 우리를 고전 명작의 세계로 이끌어주기도 한다. 이뿐 아니라 그리스 로마 신화, 성경을 비롯해 2차 세계대전, 종교개혁, 성공회가 탄생한 계기 등 다양한 역사적 배경으로 다채롭게 그림을 읽을 수 있게 도와준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 거장들은 어떻게 역사와 자신의 삶과 생각을 예술로 승화시켰는지 지켜보게 해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한껏 충족시킨다. 한 편의 흡입력 넘치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따라갔을 뿐인데, 어느새 역사, 종교, 신화, 고전에 대한 교양도 쌓이게 된다.
이토록 다채로운 무서운 그림들!
그림 너머의 죽음과 비극·미스터리, 교양이 되다
《무서운 그림들》은 막 숨을 거둔 아내의 시체를 그린 모네의 그림으로 시작한다. 시체를 그린 그림이라니, 처음에는 놀랄 테지만 알고 보면 그 안에는 아내에 대한 모네의 사랑과 존경, 그리고 회환이 녹아들어 있다.
‘무서운’ 그림들이라 하면 언뜻 생각할 때 공포스러운 그림들만 모아둔 자극적인 그림들일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금빛으로 그려져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잔인하고 슬픈 운명을 담고 있는 클림트의 〈아델레-블로흐 바우어의 초상 Ⅰ〉, 집요한 묘사로 비극적인 장면을 극대화한 존 에버렛 밀레이의 〈오필리아〉, 기괴하고 공포스럽지만 알고 보면 자식을 잃은 슬픔이 짙게 묻어나 있는 아르놀트 뵈클린의 〈페스트〉 등이 바로 그 예다. 이 책 속 무서운 그림과 화가의 이야기들을 통해 ‘무서움’이란 감정이 이토록 다채롭고 입체적이고 매혹적일 수 있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또한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를 즈음에는, 어느새 역사, 종교, 신화, 고전의 교양이 내 안에 가득 차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