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무섭고도 흥미진진한
13편의 유럽 도시기담!
1991년부터 2020년대 초반까지 30여 년간 두 저자가 유럽 33개국을 발품 팔아 취재하며
현장에서 발굴한 무섭고, 재미있고, 기기묘묘한 역사 스토리
수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간 무서운 노래 ?글루미 선데이? 이야기
끊임없이 화재를 일으키는 위험천만한 그림 ?우는 소년? 이야기
공포영화 [컨저링]의 모티프가 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저주받은 인형’ 애나벨 이야기
1,500건이 넘는 괴이한 현상을 낳은 ‘앤필드 사건’
목격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공포스럽고 미스터리한 ‘도플갱어’ 이야기
650명의 처녀를 피의 제물로 삼은 광기의 백작 부인 에르제베트 이야기
‘극장형 범죄’의 효시가 된 희대의 잭 더 리퍼 연쇄 살인 사건 이야기
노이슈반슈타인성을 지은 바이에른 국왕 루트비히 2세의 죽음에 관한 기묘한 이야기
러시아 황실을 멸망으로 이끈 희대의 괴승 라스푸틴의 암살 사건을 둘러싼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온몸에 소름 돋을 만큼 무섭고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흥미진진한 13편의 도시기담 세계사 이야기가 독자를 단숨에 휘어잡아 책 속으로 거침없이 끌고 들어간다.
상세이미지
저자 소개
저자 : 가타노 마사루
저널리스트. 1961년 군마현에서 태어나 도쿄도립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했다. 슈에이사에서 일하다가 퇴사한 뒤 오스트리아, 헝가리를 거쳐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에 거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유럽 환경 대책 최전선』 『이 부분이 다르다, 유럽의 교통 정책』『후쿠시마는 세계를 바꾸었을까?』등이 있다.
저자 : 스가이 노리코
여행 저널리스트. 1962년 니가타현에서 태어나 도쿄여자대학 단기 대학부를 졸업했다. 슈에이사에서 일하다가 퇴사한 뒤 오스트리아를 거쳐 세르비아에 거주하고 있다. 가타노 마사루와 함께『도설 프라하』『이렇게 다른 유럽 각국 기질』『일본인이 되고 싶은 유럽인』 등을 집필했다.
그림 : 안병현
이야기에 어울리는 그림을 만들고, 괜찮은 이야기를 그린다. 지금까지 그린 책으로『이상한 무인 가게』『위기의 역사』『방과 후 요괴반』『크리처스』『사실, 꼬리아홉 여우는』『세금 내는 아이들의 생생 경제 교실』『너에게서 온 봄』 등이 있다. moosn.com
역자 : 서수지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지만 회사 생활에서 접한 일본어에 빠져들어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일본어를 공부해 출판 번역의 길로 들어섰다. ‘나는 읽는다. 고로 존재한다!’를 삶의 모토로, 더 많은 책을 읽고 알리기 위해서 오늘도 열심히 책을 읽고 옮긴다. 옮긴 책으로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세계사를 바꾼 37가지 물고기 이야기』『세계사를 바꾼 21인의 위험한 뇌』『세계사를 바꾼 10가지 감염병』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사랑과 욕망 세계사』『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엽기인물 세계사』『한 권으로 읽는 미생물 세계사』 『과학잡학사전 통조림 일반과학편』 『과학잡학사전 통조림 인체편』 『과학잡학사전 통조림 우주편』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63가지 심리실험 뇌과학편』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1가지 심리실험 인간관계편』『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8가지 심리실험 자기계발편』『소수는 어떻게 사람을 매혹하는가?』 등이 있다.
목 차
저자 서문_ 30년간 유럽 33개국을 발품 팔아 취재하며 건져 올린 13편의 살아 있는 도시 기담
part 1 저주(curse)
① 자살을 유발하는 무서운 노래 <글루미 선데이>
수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간 공포스러운 노래 <글루미 선데이> | “제 장례식 때 <글루미 선데이>를 틀어주세요” | <글루미 선데이>가 BBC 방송 프로그램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 <글루미 선데이>와 자살의 상관관계는 ‘주파수’가 열쇠를 쥐고 있다? | 불행을 몰고 오는 노래 <글루미 선데이>를 탄생시킨 장본인은 ‘암울한 시대’였다 | 나치스의 강제수용소에서 죽을 위기에 빠진 셰레시 레죄를 기적적으로 구해준 <글루미 선데이> | “이 곡이 팔리면 팔릴수록 불행해진다” | 지금도 <글루미 선데이> 라이브 연주를 들을 수 있는 레스토랑이 부다페스트에 있다는데? | 끔찍한 자살 노래 <글루미 선데이>를 헝가리인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이유
② 화재를 불러일으키는 위험천만한 그림 <우는 소년>
진품이 아닌 복제화도 사람을 불행으로 몰고 간다고?| 화재로 잿더미가 된 집에서 그을음 하나 없이 멀쩡하게 살아남은 기묘한 그림 <우는 소년> | <우는 소년>과 관련된 충격적인 사례들은 《더 선》에 의해 날조되거나 과장된 것이다? | 불에 태워도 타지 않고 쓰레기통에 버려도 끝내 다시 돌아오는 기묘한 그림| 1,000도가 넘는 화재 현장의 온도를 견딘 <우는 소년>의 은밀한 비밀 | “<우는 소년>은 정말 악마의 자식일 수도 있답니다”
③ 실제로 존재했던 저주받은 인형 ‘애나벨’
<컨저링>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저주받은’ 인형 애나벨을 모티프로 만든 영화다?! | 일곱 살에 죽은 애나벨 히긴스의 영혼이 씌어 제멋대로 움직이는 이상한 인형 | 워런 부부는 왜 ‘악령이 깃든’ 애나벨 인형을 박물관에 전시하기로 했을까? | “해코지하려면 어디 한번 해보시지!” | 촬영 현장에서 생긴 괴이한 현상 | “애나벨 인형이 박물관에서 도망쳤다”
part 2 괴이한 현상(strange phenomenon)
④ 1,500건의 괴이한 현상을 낳은 엔필드 사건
영화 상영 중에 연이어 발생한 사망 사고는 실제였을까,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가짜뉴스였을까? | 1,500건이 넘는 괴이한 사건으로 점철된 엔필드 사건 | 심령 현상 연구회 소속 모리스 그로스의 조사로 밝혀진 괴이한 사건들 | 엔필드 사건의 증인 30명에게서 수집한 140시간 분량의 녹음테이프와 500쪽에 달하는 기묘하고 놀라운 기록 | “왜 재닛 머리 위에서 자나요?” “내 침대니까!” | 노벨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위대한 과학자 마리 퀴리와 『셜록 홈스』의 작가 아서 코넌 도일도 SPR 회원이었다는데? | 차츰 밝혀지는 워런 부부를 둘러싼 은밀한 진실 | 엔필드 폴터가이스트 현상은 왜 1979년 9월 갑자기 멈추었을까? | 베넷 가족이 이사 온 뒤에도 불길한 기운이 이어진 페기의 집
⑤ 세 명의 어린이에게 지속적으로 나타난 파티마의 기적
양을 치던 세 명의 어린이에게 성모 마리아가 여섯 번이나 찾아오다 | 왜 루치아만 성모 마리아와 대화를 나누었을까? | 루치아가 두 번 다시 성모 마리아를 만나지 않겠다고 다짐한 이유 | 성모 마리아의 세 번째 발현 ―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를 위해 러시아를 봉헌하라” | 프리메이슨 단원이자 행정관을 지낸 자유주의자 산투스는 왜 성모 마리아의 네 번째 발현을 방해했을까? | 3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이루어진 성모 마리아의 다섯 번째 발현과 놀라운 기적 | 성모 마리아의 여섯 번째 발현 ― “이 자리에 성당을 세워라” | 프란치스코는 과연 천국에 갔을까? | 성모 마리아가 히야친타에게 내린 놀라운 계시 | 첫 번째 예언: 지옥 환시 | 두 번째 예언: 러시아 혁명과 제2차 세계대전 | 세 번째 예언은 왜 베일에 싸인 채 수수께끼로 남겨졌을까? | 교황청 신앙교리성의 정식 발표가 석연치 않은 이유 | 성모 마리아가 UFO를 타고 있었고, 예수가 외계인이다?!
⑥ 목격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공포의 도플갱어
도플갱어를 목격한 사람에게 죽음이 찾아온다?!| 분신을 목격한 사례 ①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 ― “내가 침대에서 죽어 있다!” | 분신을 목격한 사례 ②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2세 ― 자신의 분신에게 총을 쏘라고 명령하다 | 분신을 목격한 사례 ③ 미국의 링컨 대통령 ― 관 안에 누운 자신을 본 후 암살당하다 | 분신이 죽음을 예고한 사례 ① 시인 존 던 ― 세상을 떠난 아기가 아버지에게 죽음을 전하기 위해 찾아오다 | 분신이 죽음을 예고한 사례 ② 해군 제독 조지 트라이언 ― 전함 충돌 사고로 죽은 트라이언이 아내의 사교 파티장에 나타나다 | 분신이 말을 건 사례 ① 시인 퍼시 비시 셸리 ― 자신의 분신과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다 | 분신이 말을 건 사례 ② 작가 모파상 ― 분신이 나타나 집필 중이던 소설 내용을 이야기하다 | 도플갱어를 목격했으나 죽지 않은 사례 ① 대문호 괴테 ― 두 번이나 도플갱어를 목격하고도 살아남다 | 도플갱어를 목격했으나 죽지 않은 사례 ② 영국 하원의원 파커 ― 도플갱어를 만난 후 8년을 더 살다 | 작품 속의 도플갱어 ① 하인리히 하이네의 시 「귀향」| 도플갱어 현상은 마음의 작용일까, 뇌의 작용일까?
part 3 사건(incident)
⑦ 650명의 처녀를 산 제물로 바친 광기의 백작 부인
대규모 살인 사건이 벌어진 끔찍한 현장을 찾아서 | 바토리 가문에 이상하리만치 정신 이상자가 많은 뜻밖의 이유는? | 젊어지는 듯한 느낌 때문에 연쇄 살인을 저지르고 끊임없이 피에 탐닉한 에르제베트 | 에르제베트의 바토리 가문, 합스부르크 가문의 눈엣가시가 되다 | 에르제베트는 왜 세상과 단절된 채 철저한 입막음 조치를 당했을까? | 그녀의 악행이 사실일까, 아니면 억울한 누명을 썼을까? | 끔찍한 사건 이후 100년이 지나 책이 출간되면서 비로소 세상에 알려지다
⑧ ‘극장형 범죄’의 효시가 된 희대의 잭 더 리퍼 연쇄 살인 사건
‘리퍼학’, ‘리퍼 연구자’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희대의 엽기 연쇄 살인 사건 |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된 최초 피해자 메리 | 주간지 《맨체스터 가디언》이 ‘가죽 앞치마’의 소행이라고 대서특필한 까닭은? | 세 번째 피해자 엘리자베스의 내장을 도려내지 않은 이유 | 경찰서 유치장에서 30분만 더 잠들어 있었더라면…… | 가장 참혹한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된 20대 직업 여성 켈리 | 범인의 이름을 ‘잭 더 리퍼’로 정착하게 만든 한 통의 편지 | 범인의 편지 속 ‘더블 이벤트’는 무슨 의미일까? | 범인이 말라붙은 신장을 경찰서에 보낸 이유 | 범인이 빅토리아 여왕의 손자로, 왕위 계승자였던 에드워드 왕자였다? | 잭 더 리퍼를 둘러싼 수수께끼 풀이에 도전한 유명 작가 퍼트리샤 콘웰 | 현장 검증 경찰관이 빼돌린 숄을 경매에서 낙찰받아 DNA 감정을 한 리퍼 연구가 에드워즈 | 또 다른 리퍼 연구가 모리스가 범인을 여성으로 확신한 까닭
part 4 역사의 어둠(darkness of history)
⑨ 루트비히 2세의 죽음을 둘러싼 기묘한 미스터리
노이슈반슈타인성에서 루트비히 2세의 유령을 만난 열세 살 소녀 엘리자베타 | 탄생부터 죽음까지 온통 베일에 싸인 바이에른 국왕 루트비히 2세 | 루트비히 2세가 왕정을 거세게 비난한 바그너에게 엄청난 특혜를 베풀고 작센 왕국의 궁전 지휘자로 발탁한 이유는? | 루트비히 2세는 프로이센-프랑스 전쟁 당시 왜 프랑스 편에 섰을까? | 주치의 구덴 박사와 산책을 나갔다가 함께 죽음을 맞은 루트비히 2세 | 루트비히 2세의 자살설을 부정하는 설득력 있는 주장과 증언 | 루트비히 2세의 유령이 말한 예언이 모두 적중했다고?!
⑩ 괴승 라스푸틴의 암살을 둘러싼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이놈이 범인이다!” | 라스푸틴의 문란한 성생활과 관련된 소문이 사실일까? | 황태자의 불치병인 혈우병을 기도로 치료한 라스푸틴 | 라스푸틴은 왜 러시아가 독일 제국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는 것을 강력히 반대했을까? | 치사량의 청산가리와 독을 마시고도 죽지 않은 라스푸틴, 그러나…… | 라스푸틴의 암살 사건을 둘러싼 몇 가지 미스터리 | 영국 개입설의 개연성이 높은 이유는? | 모두 적중한라스푸틴의 예언 |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로티카 박물관에 전시된 라스푸틴의 성기는 과연 진짜일까?
⑪ 천재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의 놀라운 미개발 기술
세르비아인들은 왜 테슬라를 신처럼 떠받들까? | 테슬라의 인생을 바꿔놓은 ‘눈굴리기 에피소드’ | ‘가짜 발명왕’ 에디슨과의 운명적인, 그러나 불행한 만남 | 에디슨과의 전류 전쟁에서 완벽하게 승리한 테슬라 | “결혼한 발명가는 위대한 창조물을 만들 수 없다” | 모건이 추가 자금 지원 요청을 거부해 ‘세계 시스템’은 미완성으로 끝나고 에너지 공짜 시대의 기회가 사라지다 | 테슬라의 연구에서 출발한 많은 발명가의 피눈물 나는 ‘공짜 에너지’ 연구 | ‘필라델피아 실험’ 도중 군함이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다는데?! | ‘3·6·9’의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part 5 전승(tradition)
⑫ 현대에 재탄생한 흡혈귀, 드라큘라
영국 시인 바이런이 주최한 모임에서 흡혈귀와 프랑켄슈타인이 탄생했다고? | 루마니아의 독재자 차우셰스쿠가 드라큘라의 모델 블라드 3세를 우상시한 까닭은? | 흡혈귀의 일곱 가지 특징 | 메드베자 마을의 기묘한 흡혈귀 사건 | 흡혈귀가 된 망자의 심장에 말뚝을 박는 이유는? | 흡혈귀는 드라큘라와 어떻게 다를까? | 전설의 흡혈귀, 사바 사바노비치의 정체
⑬ 유대교의 인조인간 골렘
유대교의 종교 지도자만 골렘을 만들 수 있다고? | 랍비 로에프의 마술로 아브라함, 이삭, 야곱을 만났으나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루돌프 2세 | 랍비 로에프가 만든 골렘은 어떤 형상이었을까? | 골렘을 만드는 방법 | 『구약성서』에 나오는 최초의 인간 아담이 바로 골렘이라고? | 이상적인 인간의 모습으로 탈바꿈하기 전의 골렘, 호문쿨루스 | 골렘은 왜 33년마다 되살아날까?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기묘하고, 흥미롭고, 위험천만한 13편의 유럽 도시기담,
매력적인 역사가 되다!
『읽을수록 빠져드는 도시기담 세계사』는 수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간 무서운 노래 [글루미 선데이] 이야기, 끊임없이 화재를 일으키는 위험천만한 그림 [우는 소년] 이야기, 공포영화 [컨저링]의 모티프가 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저주받은 인형’ 애나벨 이야기, 목격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공포스럽고 미스터리한 ‘도플갱어’ 이야기, 650명의 처녀를 피의 제물로 삼은 광기의 백작 부인 에르제베트 이야기 등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도 흥미진진한 13편의 유럽 도시기담을 담고 있다.
각각 저널리스트와 여행 저널리스트이면서 부부이기도 한 이 책의 두 저자는 1991년부터 2020년대 초반까지 30여 년간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을 거쳐 세르비아에 거주하면서 유럽 33개국을 종횡무진 다니며 무섭고, 흥미롭고, 기기묘묘한 스토리를 취재하고 발굴했다. 이 책에 실린 13편의 이야기는 두 저자의 대단한 집념과 열정, 끈기와 뚝심이 빚어낸 값진 열매이자 성과물이라 할 만하다.
『읽을수록 빠져드는 도시기담 세계사』가 이런 유의 다른 책들과 확실히 차별화되고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이유는 뭘까? 이 책과 유사한 콘셉트의 다른 책들이 상당 부분 신문, 잡지, 단행본, 논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참고하고 활용하여 재생산하거나 심지어 짜깁기한 데 반해 이 책은 저자들이 장장 30여 년간 유럽 33개국의 수많은 도시를 다니며 이야기를 취재하고, 채집하고, 진위를 가리며 체계적으로 정리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보자. 먼저, 제7화 「650명의 처녀를 산 제물로 바친 광기의 백작 부인」에서 저자들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바토리 에르제베트 백작 부인이 살인귀가 아니라 모종의 정치적 희생양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실제로 그들은 사건의 주요 현장인 나더슈디성 등을 방문해 샅샅이 조사한 끝에 끔찍한 고문과 살인이 있었음을 증명해주는 어떤 고문실이나 고문 및 살해 도구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 밖에도 저자들은 치밀한 조사와 취재, 연구를 통해 오늘날까지도 성 주위에 백골화한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되지 않은 점, 성안에 수많은 시신이 무더기로 방치돼 있었다면 악취가 진동했을 테고, 인근 주민들이 수상하게 여겼을 텐데 그런 정황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들어 에르제베트 백작 부인이 정치적 희생양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그렇다면 누가, 그리고 왜 에르제베트에게 그런 억울한 누명을 씌웠을까] 저자들은 에르제베트의 바토리 가문과 남편의 나더슈디 가문이 얼마 남지 않은 헝가리 귀족으로, 당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를 대대로 배출하는 가문이자 유럽 최고의 지배 세력이었던 합스부르크 가문에게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그 밖에 저자들은 제9화 「루트비히 2세의 죽음을 둘러싼 기묘한 미스터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유럽 근대정치와의 연관성을 밝혀냈으며, 제10화 「괴승 라스푸틴의 암살을 둘러싼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에서는 러시아 황실에 교묘하게 접근해 정치에 개입했다는 라스푸틴의 기존 이미지를 뒤집는 새로운 관점을 찾아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제12화 「현대에 재탄생한 흡혈귀, 드라큘라」에서 저자들은 브램 스토커의 걸작 기담소설 『드라큘라』가 널리 알려지면서 루마니아를 발상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은 세르비아가 발상지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그리고 그들은 흡혈귀의 발상지가 세르비아라는 증거를 뒷받침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헌(1752년 오스트리아 신문)도 발굴했다. 이 문헌이 고증을 거쳐 사실로 밝혀진다면 지금까지 정설로 인정받은 흡혈귀 역사를 전격 재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
수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간 무서운 노래 [글루미 선데이] 이야기
가만히 듣고 있기만 해도 죽고 싶어지는 무서운 노래 [글루미 선데이]. 1933년,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의 한 술집에서 셰레시 레죄라는 작곡가에 의해 탄생한 이 노래는 헝가리에서만 157명, 전 세계적으로 수백 명을 죽음으로 고 갔다. 도대체 이 노래의 곡과 가사에 무엇이 담겨 있기에 그런 무시무시한 일이 연이어 발생한 걸까?
애초 셰레시 레죄가 애인이 쓴 가사에 곡을 붙여 만든 노래를 음악 전문 출판사에 보내는 등 여러 번 투고했으나 ‘분위기가 너무 어둡다’는 이유로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그러다가 1935년 인기가수 팔 컬마르가 정식으로 녹음하면서 대중에게 관심받기 시작했고, [슬픈 일요일(Gloomy Sunday)]이라는 제목으로 라디오에 소개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글루미 선데이]가 수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자살 노래’가 된 것은 이때부터였다. 맨 먼저, [글루미 선데이]의 방송을 기획한 라디오 방송국 디렉터가 돌연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 일이 있고 얼마 후 어떤 소녀가 음독자살한 현장에 [글루미 선데이] 악보가 놓여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재무부 관리였던 라슬로 머로시가 택시 안에서 권총 자살을 시도했는데, 유서 대신 피로 얼룩진 [글루미 선데이] 악보다 남겨져 있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또 어느 바에서 한 신사가 신청곡을 연주해주는 집시 악단에 [글루미 선데이]를 신청하고는, 연주 도중 밖으로 나가 권총 자살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이런 식의 불행한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났고, 짧은 시간 동안 부다페스트 시내에서만 17건의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수많은 사람에게 불행을 안겨준 이 곡은 작곡가 셰레시 레죄의 신변에도 불행을 몰고 왔다. [글루미 선데이]가 큰 성공을 거둔 후 레죄는 애초 가사를 쓰는 등 자신에게 영감을 주어 이 노래의 탄생을 도운 옛 연인과의 희망적인 미래를 꿈꾸며 연락했으나 소름 끼치게도 그다음 날 그녀는 “글루미…… 선데이”라는 글귀가 적힌 유서를 남긴 채 음독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이런 비극적인 죽음의 노래 [글루미 선데이]가 아이러니하게도 딱 한 번 사람의 목숨을 구한 일이 있다. 나치스의 강제수용소에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이 노래의 작곡가 셰레시 레죄의 목숨을 기적적으로 구해준 것이다. 레죄가 이미 유명해져버린 [글루미 선데이]의 작곡가라는 사실을 알게 된 나치 군인이 강제수용소에서 그를 빼내 준 덕분이었다.
끊임없이 화재를 일으키는 위험천만한 그림 [우는 소년] 이야기
벽에 걸어두면 반드시 화재를 일으키는 그림. 모든 물건과 집, 건물을 몽땅 불태우고도 정작 그림 자신은 그을음 하나 없이 멀쩡히 살아남아 끊임없이 화재를 유발하는 위험천만한 그림이 있다. 바로 [우는 소년]이라는 그림이다. 이 그림은 처음에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에서 관광객에게 판매하는 기념품으로 만들어졌고, 1960년대 이후 복제화 [우는 소년]으로 전 세계에 알려져 시리즈로 제작되었다. 애초 그림을 그린 이는 브루노 아마디오(Bruno Amadio)라는 스페인 출신 화가였고, 그림의 모델은 화재로 부모를 여의고 고아가 된 소년 돈 보닐로였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소년은 뚜렷한 외부 발화 원인이나 도구 없이 불을 일으키는 특별한 능력을 타고났다는 소문이 돌았다. 즉, 소년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화재의 희생자가 아니라 부모를 죽게 만든 방화범이었덤 셈이다.
“저 아이는 악마의 씨다. 저 아이와 얽히지 않는 게 신상에 이롭다.”
브루노 아마디오가 소년의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했을 때 마을 사람들이 이렇게 경고했으나 소년의 눈동자에 매혹된 화가는 그 경고를 무시한 채 계속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저주받은 그림’으로 화제가 되기 4년 전, 브루노 아마디오는 영국에 있는 자신의 아틀리에에서 원인 모를 화재로 사망했다.
그 후 오랫동안 베일에 감춰져 있다가 약 10년 후 스페인 바르셀로나 교외에서 일어난 자동차 충돌 사고로 다시 소년이 세상에 모습을 나타냈다. 전소한 자동차에서 운전자의 시신이 발견되었는데, 운전 면허증에 ‘돈 보닐로’라고 적혀 있었다.
저주받은 그림 [우는 소년]의 존재를 세상에 본격적으로 알린 것은 당시 영국 최대 발행 부수를 자랑하던 타블로이드 일간지 《더 선》에 실린 1985년 9월 4일자 기사였다. 그 기사에는 [우는소년의 불타는 저주(Blazing Curse of the Crying)]이라는 으스스한 제목이 붙어 있었다.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어느 날 영국 사우스요크셔주 로더럼에 거주하는 론과 메리 홀 부부의 주방에 있던 냄비에 갑자기 불이 붙었다. 그 불은 삽시간에 번져 지은 지 27년 된 집을 거의 전소시켜버렸다. 그런데 놀랍게도 액자에 넣어 2층 벽에 걸어두었던 [우는 소년]만은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았다. 이후 [우는 소년]을 벽에 걸었다가 끔찍한 화재를 당했다는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한때 [우는 소년]과 관련된 충격적인 사건들은 급감한 판매 부수를 늘리고자 《더 선》이 날조하거나 과장한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으나 그 후로도 참사는 끊이지 않았다. 1,000도 넘는 화재 현장에서도 살아남고, 쓰레기통에 버려도 끝내 다시 돌아오는 기묘한 일도 연이어 발생했다.
목격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공포스럽고 미스터리한 ‘도플갱어’ 이야기
자신과 같은 모습을 한 또 한 사람의 자신 혹은 타인이 그 사람을 목격하는 현상을 의미하는 ‘도플갱어(doppelganger)’. 도플갱어를 목격한 사람은 얼마 지나지 않아 죽음을 맞는다는 속설이 있어 예로부터 죽음의 전조로 여겨 두려워했다.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피타고라스도 같은 날 같은 시각에 두 장소에서 많은 사람에게 목격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죽음을 맞이했다는데]!
도플갱어를 목격한 후 죽음을 맞이한 사례는 의외로 적지 않은데,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이 대표적인 경우다. 그녀는 어느 날 침대에서 죽어 있는 자신을 목격한 후 4일이 지나 의자에 앉은 채로 숨을 거두었다. 러시아제국의 여제 예카테리나 2세 역시 자기 분신으로 보이는 망령을 발견하고 호위병에게 총을 쏘라고 명령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승을 하직했다. 미국의 16대 대통령 링컨은 관 안에 누워 있는 자신을 본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날 극장에서 괴한의 총에 맞아 세상을 떴다.
그 밖에도 영국에 있어야 할 아내의 도플갱어가 프랑스에 있는 남편을 찾아와 출산하다가 사산한 시인 존 던의 사례, 전함 충돌 사고로 죽은 남편의 도플갱어가 아내의 사교 파티장에 나타난 해군 제독 조지 트라이언의 사례, 자신의 분신과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눈 시인 퍼시 비시 셸리의 사례, 분신이 나타나 한창 집필 중이던 소설 내용을 이야기해주는 놀라운 경험을 한 프랑스 작가 모파상의 사례 등 도플갱어를 목격한 사람은 많다.
흥미로운 것은 도플갱어를 목격하고도 죽지 않은 사례인데, 두 번이나 자신의 도플갱어를 목격하고도 살아남아 82세까지 천수를 누린 대문호 괴테와, 도플갱어를 만난 후 8년을 더 살다 죽은 영국 하원의원 파커의 경우다.
온몸에 소름 돋을 만큼 무섭고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흥미진진한 『읽을수록 빠져드는 도시기담 세계사』속 13편의 도시기담 세계사 이야기가 독자를 단숨에 휘어잡아 책 속으로 거침없이 끌고 들어간다.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도 흥미진진한 13편의 유럽 도시기담!
1편. 수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간 무서운 노래[글루미 선데이] 이야기
2편. 끊임없이 화재를 일으키는 위험천만한 그림[우는 소년] 이야기
3편. 공포영화[컨저링]의 모티프가 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저주받은 인형’ 애나벨 이야기
4편. 1,500건이 넘는 괴이한 현상을 낳은 ‘앤필드 사건’
5편. 세 명의 어린이에게 지속적으로 나타난 파티마의 신비한 기적 이야기
6편. 목격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공포스럽고 미스터리한 ‘도플갱어’ 이야기
7편. 650명의 처녀를 피의 제물로 삼은 광기의 백작 부인 에르제베트 이야기
8편. ‘극장형 범죄’의 효시가 된 희대의 잭 더 리퍼 연쇄 살인 사건 이야기
9편. 노이슈반슈타인성을 지은 바이에른 국왕 루트비히 2세의 죽음에 관한 기묘한 이야기
10편. 러시아 황실을 멸망으로 이끈 희대의 괴승 라스푸틴의 암살 사건을 둘러싼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11편. 천재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의 놀라운 미개발 기술과 ‘테슬라 vs. 에디슨의 역사적 기술 전쟁’ 이야기
12편. 영국시인 바이런이 주최한 모임에서 재탄생한 흡혈귀와 프랑켄슈타인 이야기
13편. 기기묘묘한 유대교의 인조인간 골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