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북스 편집부 지음 | 어반북스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도시, 상하이의
밀레니얼 혼라이프를 탐구하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삶의 형태를 상징하는 '혼라이프'의 특징을 도시별로 탐구하는 《베뉴》매거진이 소개하는 두 번째 도시는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도시, 상하이 ALONE TOGETHER SHANGHAI'입니다. 최근 상하이를 방문해 본 사람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것처럼, 세계 경제의 중심 도시로 우뚝 선 상하이는 다양한 아트 공간, 문화 공간, 전통을 현대적으로 모던하게 풀어낸 공간들로 세련된 국제도시의 위상까지 갖춰가고 있습니다. 'Alone Together Shanghai'는《베뉴》가 상하이를 집중 취재하면서 발견해 낸 키워드입니다. 아직 서구 국가들처럼 혼자만의 라이프스타일이 주류 형태는 아니지만, 1978년부터 2014년까지 강력한 한자녀 정책을 시행했던 중국, 그 중에서도 고도로 발달된 도시였던 상하이는 '혼라이프'라는 콘셉트가 꽤 익숙한 도시입니다. 여기에 상하이만의 교류 문화가 독특한 혼라이프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현재의 모습을 담아냈습니다.
1인 생활자의 하루를
만끽하는 상하이 혼라이퍼의 노하우
중국에는 혼라이프를 살아가는 1인 생활자, 즉 싱글을 위한 날이 있습니다. 일 년에 단 하루, 11월 11일 '광군절 光棍?'이 그것. 우리나라에서 11월 11일은 빼빼로를 주고받는 날로 통하지만, 중국에서는 싱글을 뜻하는 '광군'이라는 단어와 숫자 1이 하나(홑단)라는 뜻에서 유래되어 생겨난 날입니다. 2009년 알리바바가 '쇼핑으로 외로움을 극복하자', '구매를 즐기는 날(狂??物?)'이라는 콘셉트로 광군절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이제 광군절은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최대 할인 쇼핑 데이로 자리 잡았습니다다. 각종 패션, 잡화 등의 브랜드부터 휴지와 같은 작은 생활 소모 품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어 이날, 한 달 월급 전부를 쇼핑에 사용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정도라고 합니다. 당일 알리바바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9% 증가한 2,135억 위안 (한화 약 36조 1,775억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장 잔고는 텅텅 비고 사랑하는 연인이 없다 해도 마음만은 부자가 되는 날. 이것이 중국 사람들이 혼라이프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각 도시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와의 표지 작업
서울을 시작으로《베뉴》매거진은 세계 각 도시의 혼라이프를 탐구합니다. 서울이 가진 수많은 면면 중, 혼라이프의 특징으로 '잠들지 않는 도시, 서울'이라 명명했듯이 각 도시만이 가진 도시의 모습, 그 안에서 혼자 살아가는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은 혼라이프를 꿈꾸는, 혹은 혼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이들에게 새로운 영감이 되어줄 것입니다.《베뉴》 매거진의 표지에서도 각 도시 별로 가지고 있는 독특한 개성과 스타일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도시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지는《베뉴》 매거진만의 표지는 단순히 표지 이미지가 아닌, 각 도시의 모습을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하는, 의미 있는 아카이빙 자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두 번째 도시 상하이에서는 현재 상하이에 거주하고 있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필리피너 뤼스캠프와 표지 및 일러스트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상하이'에서 발견한 혼라이프의 특징을 컬러 그라데이션을 활용해 그녀만의 서정적인 그림체로 풀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