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
우물쭈물하기에는 20대가 너무 중요하다『제대로 살아야하는 이유』. 미국을 대표하는 청춘심리전문가이자 버지니아대학교 임상심리학과 교수인 저자 멕제이가 생애주기와 심리학, 뇌과학과 행동경제학 등 최신 이론을 토대로 ‘일’, ‘사랑과 결혼’, ‘몸과 마음’ 측면에서 20대를 제대로 보내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제시하였다.
저자는 ‘20대’가 인생 전반을 결정짓는 ‘핵심적 전환기’라고 이야기하며, 20대의 ‘10년’을 허송세월로 낭비해버리면 몇 십년간 그 대가를 치러야 하며 나머지 인생을 보장받을 수 없을 뿐 아니라 후대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20대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인생을 낭비하거나 그로 인해 고통 받은 청춘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저자 소개
저자 : 멕 제이
저자 멕 제이(Meg Jay, PhD)는 미국을 대표하는 청춘심리전문가이자 버지니아대학교 임상심리학과 교수. 20년 동안 천 명에 가까운 20대 고객을 만난 그녀의 심리상담은 ‘세심하되 날카롭고, 독하면서도 효과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그녀는 고민을 해결해주는 대신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문제에 맞설 수 있도록 이끄는 훌륭한 ‘라이프코치’이자 ‘심리닥터’로 정평이 나있다. 이 책에는 실제로 그녀와 상담한 수많은 20대가 무슨 일을 할지, 누구와 결혼할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답을 스스로 얻은 사례가 가득하다. “요즘 서른 살은 예전의 스무 살과 마찬가지”라며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지 않고 허송세월하는 스물일곱 살 고객의 이야기에서 힌트를 얻어 “20대는 분명한 어른이며, 심지어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10년”이라는 사실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이 책을 집필했다. 버지니아대학교 심리학과를 최우수성적으로 졸업하고, 20대 시절에는 야외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사회성과 리더십을 가르치는 국제기구인 아웃워드 바운드의 강사로 일하며 남다른 정체성 자본을 쌓았다. 그 후 임상심리학과 젠더학으로 UC버클리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평생에 걸친 발달 추세를 연구하기 위해 UC버클리가 진행한 밀스종단연구(Mills Longitudinal Study)의 연구원으로 일했다. 미국정신분석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Psychoanalytic Association)에 우울증과 젠더에 관한 논문을 다수 발표했으며, 심리학 분야 우수연구논문에 주는 ‘시먼즈 상(Symonds Prize)’을 수상하기도 했다. UC버클리에서 임상심리학과 성격심리학, 사회심리학과 젠더심리학 등을 가르쳤으며, 강의성과를 인정받아 ‘우수강의상’을 여러 번 수상했다. 지금은 버지니아대학교에서 임상심리학 박사과정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역자 : 김아영
역자 김아영은 경희대학교 호텔경영학과 재학 중 인간의 심리와 정신세계에 대한 흥미를 따라 연세대학교 심리학과에 다시 입학했으며, 졸업 후 어린 시절 꿈꾸던 번역의 길에 들어섰다. 바른번역 소속으로 기획 및 번역 활동을 하고 있으며 디자인 전문잡지 《지콜론(G:)》에 심리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기획하고 번역한 책으로 《문학 속에서 고양이를 만나다》가 있고 옮긴 책으로 《이랬다 저랬다, 내 마음이 왜 이러지》, 《내 아이를 위한 브레인 코칭》, 《엄마의 자존감》, 《우리 아이의 머릿속》, 《내 아이에게 가르쳐주는 첫 정의 수업》 등이 있다
목 차
들어가며 | 20대, 우물쭈물하기에는 너무 중요한 인생의 결정적 시기
머리말 | 인생은 리얼타임이다
《1부 일》
1장 정체성 자본
방황에 대한 흔하디 흔한 망상
정체성 위기의 탄생
정체성 자본, 삶의 든든한 밑천
지금이 모여 인생이 구성된다
끝없는 굴레에서 벗어나는 법
뭐라도 해봐야 내가 갈 길이 보인다
2장 관계에 대한 그럴듯한 편견
배달 사고로 맺은 기이한 인연
약한 유대관계의 놀라운 가치
내 성장을 방해하는 사람들
누가 내 인생을 뒤바꾸는가
연줄은 기회의 징검다리다
부탁하면 친해진다
다른 세상을 만나라, 대신 전략적으로
3장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자기 포장
가능성의 바다가 두려운 그들
꿈꾼다고 다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인생의 선택지가 너무 많을 필요는 없다
알면서도 애써 외면하는 이유
4장 페이스북에서 보여주기 위한 삶
인생에도 A학점이 있나요?
연결을 가장한 감시
영광 추구와 의무의 횡포
인생은 생각보다 아름답지 않다
누구와,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며 살 것인가
남부럽지 않게 산다는 것의 의미
5장 맞춤 인생
남들처럼 사는 일이 지루하다는, 청춘의 증상
잉여, 낭비, 삽질 그 후에 오는 후회
인생의 조각을 조립하기
선택은 일종의 해방이다
《2부 사랑과 결혼》
6장 서른 만능주의에 낚인 사람들
결혼을 왜 운명이라고 생각할까
사표 쓰듯 이혼할 수는 없다
서른 살 데드라인
현대판 의자놀이
7장 가족은 선택할 수 있다, 충분히
젊고 지적이며 매력적인 환자
우리는 누구나 외롭다
가족도, 연애도, 심지어 운명도 선택할 수 있다
불행할 운명이란 없다
8장 동거 효과
먼저 함께 살아보는 일에 대한 해묵은 오해
동거하는 커플이 결혼했을 때 이혼할 확률
그들은 어쩌다 늪에 빠진 걸까
소파와 서른 그리고 결혼의 상관관계
결혼에 갇히는 사람들
9장 마구잡이 연애
사랑도 연습이 될까
강을 다 건너고 나서는 뗏목을 버려야 한다
세상이 나를 거부하는 느낌
기억을 형성하는 시기
멈춘 인생 이야기를 다시 써내려가라
10장 공통점의 배신
복종에 가까운 충실함, 고집에 가까운 꾸준함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조건, 유사성
공통점에도 종류가 있다
잘 맞는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
성격이 우리에게 미리 알려주는 것들
불행한 결혼생활과 파경을 예측하는 지표
차이는 그냥 차이일 뿐이다
그 사람과 헤어졌다고 생각해보기
《3부 몸과 마음》
11장 괴롭도록 바빠야 하는 이유
문명의 자리
완전히 성숙하지 않는 뇌의 딜레마
뇌가 급성장하는 두 번째이자 마지막 시기
가장 바쁜 것이 살아남는다
12장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상사는 늘 이상하고, 사회생활은 늘 극단적인 당신
무능력과 실수, 20대의 당연한 권리
왜 그토록 삶은 힘들고 괴롭고 충격적인가
싸우거나 도망치지 않고 마음 다스리기
인간에게 남은 마지막 자유
13장 일 만 시간의 연습
자신감은 타고나는 것인가
경험이 만들어내는 위대한 산물
덜 감정적으로, 더 이성적으로
14장 성숙한 성격의 조건
인생을 통틀어 변화하기 가장 좋은 시절
화려한 방황보다 지루한 정착이 낫다
헌신과 투자, 20대의 인생은 벽돌쌓기다
15장 몸 그리고 가족
서른다섯 살 이후에 두 아이를 낳는다는 것의 숨은 의미
결혼 따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일
진실을 외면한 대가는 생각보다 가혹하다
좀 더 일찍 철이 들었더라면
16장 삶을 계산하라
20대에겐 정말 시간이 넉넉할까
오늘만 챙기다가 모두 죽여버린 인생
멀리, 추상적인 곳에 방치해둔 미래
행복은 의도된 시간 감각에서 온다
맺음말 | 지금, 내 인생은 제대로인가
출판사 서평
“20대는 왜 인간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10년인가”
미국을 대표하는 청춘심리학자가 밝히는 불편하지만 알아야 할 20대의 진실
-인생에서 가장 결정적인 사건의 80퍼센트가 어린 시절이 아닌 20대 시절에 일어난다.
-평생 오를 임금의 70퍼센트가 직장 생활을 시작한 지 첫 10년 내에 오른다.
-인류의 절반 이상이 서른 이전에 결혼하거나 장차 결혼할 상대와 동거 혹은 연애한다.
-뇌의 전두엽은 20대 시절 막판 스퍼트를 내며 빠르게 성장하며 생식능력 또한 최고조에 이른다.
세계적 심리학자 프로이트는 어린 시절부터 사춘기까지의 경험이 한 사람의 성격과 운명, 인생 전반을 결정한다고 주장했다. 이 명제는 영유아기와 청소년기의 기억과 학습의 중요성을 각인시켰다. 그러나 프로이트의 연구가 ‘사춘기’에서 멈춘다는 점, 즉 청소년기 이후의 삶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꼬집고 ‘20대’로 대변되는 그 시절의 삶이 지니는 의미를 새롭게 통찰한다. 생애주기 상 ‘20대’가 바로 인생 전반을 결정짓는 ‘핵심적 전환기’라는 것. 따라서 20대의 ‘10년’을 허송세월로 낭비해버리면 몇 십년간 그 대가를 치러야 하며 나머지 인생을 보장받을 수 없을 뿐 아니라 후대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그동안 20대를 몰라도 너무 몰랐다!
놓칠 수 없는 10년, 흔들려서도 낭비해서도 안 되는 청춘의 강을 건너기 위한 정곡의 대안
이 책을 쓴 제이 교수는 20년 동안 천 명에 가까운 20대 고객과 직접 상담을 진행하면서 수집한 임상 사례와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20대는 분명한 어른이다”라고 정의한다. 단지 평균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취업의 문은 점점 좁아지는 사회적 현실과, 진짜 어른을 ‘서른’으로 조장하는 기이한 분위기 때문에 20대를 그저 잠시 쉬어가는 ‘잉여’ 시기로 인식해버린다는 것. 책은 20대를 ‘인생의 라스베이거스’에 살도록 방치한 사회에 대해 비판하는 한편, 생애주기와 심리학, 뇌과학, 신경학, 행동경제학과 사회학 등 최신 연구 이론을 근거로 ‘일’, ‘사랑과 결혼’, ‘몸과 마음’ 측면에서 ‘20대를 제대로 보내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20대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인생을 낭비하거나 그로 인해 고통 받는 청춘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20대는 왜 인간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10년인가.
어린 시절의 기억과 경험이 인생 전반을 결정한다는 프로이트의 연구는 사춘기에서 멈춘 것,
생애주기와 종단연구 등 최신 심리학 이론을 통해 ‘20대, 인생 결정기론’ 주장.
지금처럼 20대를 ‘방황’으로 때우는 시대는 역사상 유례가 없었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청춘들이 아프고 혼란스럽다며 아우성이다. 누군가는 그들이 망망대해를 목표 없이 부유하며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마냥 미루기만 한다고 질책한다. 또 다른 편에서는 그 시절은 그렇게 좀 아프거나 흔들린 채 보낼 권리가 있다며 위로한다. 대책 없는 정부와 사회가 만들어낸 구조적 비극이 그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그런데 ‘어른’이라 자처하는 선배들이 20대를 바라보는 시각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20대는 멋모르는 철부지일 뿐, 아직 어른이 아니다’라는 것.
한창 제구실을 해야 할 엄연한 ‘성인’임에도 20대가 충분히 어른 대접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혼돈과 방황, 넉넉한 자유와 무위(無爲)… 이것이 정말 젊음의 특권일까.
미국을 대표하는 ‘청춘심리전문가’이자 버지니아대학교의 임상심리학 교수로 20년 동안 성인 발달을 전문적으로 연구해온 멕 제이(Meg Jay PhD) 교수가 《제대로 살아야 하는 이유(생각연구소 刊)》를 통해 이 질문에 대한 색다른 해석을 내놓는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로 발달심리학을 이야기하는 자리라면 어김없이 인용되는 세계적 심리학자 프로이트는 어린 시절부터 사춘기까지의 경험이 한 사람의 성격과 운명 그리고 인생 전반을 결정한다고 주장했다. 이 명제는 후배 심리학자들뿐 아니라 교육학자, 문화인류학자, 경영자, 예술가를 비롯한 일반인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며 영유아기와 청소년기의 기억과 학습의 중요성을 각인시켰다.
그러나 제이 교수는 프로이트의 연구가 ‘사춘기’에서 멈춘다는 점, 즉 청소년기 이후의 삶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꼬집고 ‘20대’로 대변되는 그 시절의 삶이 지니는 의미를 다각도에서 통찰한다. 그는 보스턴대학교와 미시건대학교의 연구진이 함께 수행한 종단연구(longitudinal study, 심리학에서 사람의 평생을 지켜보면서 발달 단계를 추적, 관찰하는 장기간의 연구) 이야기로 책을 시작한다. 연구진은 저명하고 성공한 사람들이 말년에 쓴 일대기를 조사했는데, 이들이 주목한 것은 ‘중대한 자전적 경험’, 즉 어떤 사람과 환경이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는가 하는 점이었다. 중요한 사건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일어났지만, 인생을 좌우한 사건은 대부분 20대에 집중되어 있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인생에서 가장 결정적인 사건의 80퍼센트가 어린 시절이 아닌 20대 시절에 일어난다. 뿐만 아니라 평생 오를 임금의 70퍼센트가 직장 생활을 시작한 지 첫 10년 내에 오르며, 인류의 절반 이상이 서른 이전에 결혼하거나 장차 결혼할 상대와 동거 혹은 연애한다. 뇌의 전두엽은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까지 막판 스퍼트를 내며 빠르게 성장하고 생식능력 또한 최고조에 이른다. 제이 교수는 이러한 사실을 근거로 생애주기 상 ‘20대’가 바로 인생 전반을 결정짓는 ‘핵심적 전환기’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20대의 ‘10년’을 허송세월로 낭비해버리면 몇 십년간 그 대가를 치러야 하며 나머지 인생을 보장받을 수 없을 뿐 아니라 후대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그 점이 바로 20대를 《제대로 살아야 하는 이유》라는 거다.
방황, 낭비, 흔들림에 면죄부를 씌워주는 위로 과잉 시대…
스물에서 스물아홉, 일생에서 단 한 번뿐인 10년 동안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미국을 대표하는 임상심리학자가 밝히는 불편하지만 알아야 할 20대의 진실.
달콤하면서도 중독성 강한 ‘힐링’과 서른이 되어야 진짜 어른이 된다는 ‘도피’에 익숙해진 20대에게 제이 교수의 주장은 반갑기보다는 불편한 소식일 수 있다. 하지만 위로와 도피, 그다음은 무엇인가. 위로를 내세운 청춘에세이는 잠시 현실을 잊게 할 뿐 삶의 근본적인 ‘토대’를 마련하는 일에는 관심조차 갖지 않는다. 유력 언론은 앞 다투어 20대를 트윅스터(twixter, 완전하게 성인으로 자립하지 못한 청소년과 성인의 중간시기, 2005년 《타임》), 브리짓 존슨 경제(2001년 《이코노미스트》), 오디세이기(방황하는 시기라는 뜻, 2007년 《뉴욕 타임스》)로 수식하며 ‘20대 비(非)어른론’을 부추겨왔다.
이처럼 20대를 그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한편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은 20대에 집착한다. 대중문화가 강박적으로 20대에 초점을 맞추면서 인생에는 20대의 시기만 존재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 가령 10대 아이돌은 모두 스무 살처럼 행동하며, 나이 많은 어른들도 멋진 외모와 옷차림을 통해 20대로 보이도록 노력한다. 어린 아이는 나이 들어 보이고, 어른은 어려보이는 바람에 ‘성인기’의 개념이 무너지고 ‘20대’만 길어진 것 같은 상황이 되었다.
책은 이 모순적이고 위험한 상황을 “비이성적 과열”로 진단하고, 20대의 진짜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한다. “30대는 새로운 20대”라는 말에 희생되어 현실을 외면한 채 어중간하게 지내거나 “즐길 수 있을 때 즐겨야지”라며 시간을 마구잡이로 써버리는 수많은 20대들에게 ‘불편하지만 알아야 할 20대의 진실’을 알려주는 것이다.
20대들은 대부분 서른이 되면 마법처럼 무언가를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럴 듯한 직장에 다닐 거라고, 멋지거나 예쁜 애인과 결혼에 골인했을 거라고. 그리고 어느 정도 삶의 기반을 다지고, 인생에 대한 혜안이 생겼을 거라고. 그러나 삶이 30대에게 안겨주는 압박은 굉장하다. 일과 결혼은 물론이고, 살 동네를 고르는 것부터 내 집 마련, 자기계발, 사업, 승진, 양육, 은퇴준비까지 다양하면서도 복잡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스물에서 스물아홉을 우물쭈물 보내버리고, 서른이 되어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처리하려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오만이자 욕심이 아닐까?
20년 동안 천 명에 가까운 20대 고객을 만나 심리 상담을 수행한 제이 교수는 그동안 수집한 수백 건의 임상사례와 성인 발달에 관한 심리학 이론을 비롯해 뇌과학과 신경학, 행동경제학과 사회학 등 최신 연구 결과에서 학문적 근거를 가져와 ‘20대는 분명한 어른’이라고 정의한다. 또한 서른 살에도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면, 성인기로서의 ‘20대’의 위치와 미래를 되찾으라고 독려한다. 마침내 책은 20대에게 가장 필요한 영역인 ‘일, 사랑 그리고 몸과 마음’의 측면에서 성인기의 결정적 시기인 ‘20대’를 흔들리지 않고, 낭비하지 않고 보낼 수 있는 합리적이면서도 중립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무슨 일을 하고, 누구와 사랑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흔들려서도 낭비해서도 안 되는 청춘의 강을 무사히 건너기 위한 정곡의 대안
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 있다. 첫 번째 ‘일’을 다루는 부에서는 정체성 위기를 겪는 20대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1장), 잘 모르는 사람이 삶을 극적으로 향상시키는 반면 절친한 친구가 오히려 ‘악영향’을 미치는데, 그 근거란 어떤 것인지(2장), 수많은 20대가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마냥 미루는 이유는 무엇이며, 왜 ‘선택’이 오히려 해방감을 안겨주는지(3장과 5장), ‘20대의 삶은 어떠해야 한다’는 수많은 부추김과 고정관념이 어떻게 20대를 망치는지(4장)에 대해 이야기한다.
두 번째 ‘사랑과 결혼’을 주제로 한 부에서는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보다 누구와 결혼하느냐가 행복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경험적 근거는 무엇인지(6장), 왜 결혼은 낭만적인 것이 아닌지(7장), 동거하는 커플이 결혼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숨겨진 이유는 무엇이며, 그들의 결혼생활은 왜 행복할 수 없는지(8장), 불행한 결혼생활과 파경을 알려주는 성격적 지표는 무엇인지(10장)를 다룬다.
마지막으로 ‘몸과 마음’에 관한 부에서는 20대가 ‘살아가면서 정확히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신경학적 근거는 무엇인지(11장), 왜 20대의 삶은 그토록 힘들고 괴롭고 충격적인지(12장), 자신감이란 단순히 삶에 대한 태도가 아니며, 그렇다면 그 원천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13장), 인간의 성격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 20대가 왜 어린 시절이나 사춘기보다 더 중요한지(14장), 서른다섯 살 이후에 두 아이를 출산한다는 것에 숨겨진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지(15장) 그리고 20대가 왜 당장 은퇴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지(16장)에 대해 기술한다.
책에는 20대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인생을 낭비하거나 그로 인해 고통 받는 청춘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20대는 인생의 황금기이기 때문에 무조건 즐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케이트(9쪽),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게 뭔지 모르겠지만, 남과 다르게 ‘독특하게’ 살고는 싶다는 이안(68쪽), 프리랜서 사진작가 일을 하다가 지금은 베이비시터로 일하며 문득 제대로 살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스물일곱 살 헬렌(33쪽), 남부러울 것 없는 직장에 다니며 나름 매력적이라는 소리를 듣지만 만나는 남자마다 늘 형편없다는 엠마(131쪽), 모두 바로 내 이야기이거나 내 친구의 이야기이다.
책은 20대 고객들이 들려준 일화를 한 편의 소설처럼 엮은 ‘주관적 스토리텔링’과 최신 이론에 대한 분석과 연구 결과를 담담하게 소개하는 ‘객관적 지식’이 씨실과 날실이 되어 조화를 이룬다. 제이 교수는 ‘나의 삶’을 투영하는 것 같은 책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다룰 때는 부드럽고 세심하되, 20대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 오류를 바로잡을 때는 단호하고 날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