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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93551240
쪽수 : 2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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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실종 10년 후 칼잡이가 되어 돌아온 아우, 그 어두운 그림자에 가려진 애절하고도 잔인한 진실 아홉 살 누이에게 홍동백을 따다 주겠다고 했던 그날 밤 이후로 사라져버린 아우가 10년 후 어린 시절을 기억하지 못한 채 살벌한 검계가 되어 돌아왔다. 진짜 아우가 아니라고 수십 번 부정해보지만 서서히 이끌리는 감정을 어찌하지 못하고 재이는 누이로서, 또 여인으로서 갈망에 젖어 홍랑의 존재를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된다. 우애와 연정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재이. 민상단의 양자로 들어와 어느 한 군데 정 붙일 수 없었던 무진 또한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누이를 향한 연정을 끊어내지 못해 괴로워한다. 이와 같은 설레고 애달픈 감정선을 타고 상단의 비리가 얽힌 비참하고 잔인한 이야기가 맞물린다.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은 더 큰 죄와 악으로 치닫고 마침내 업을 지닌 자들은 더없이 잔혹하고 고통스러운 최후를 맞닥뜨린다. 아름다운 서정과 잔혹함이 공존하는 영상미 가득한 소설. 홍랑이 촛대 하날 가져와 앞에 놓았다. 자세히 봐달라는 듯 허리도 깊이 숙였다. 그의 얼굴이 재이의 코앞에서 딱 멈췄다. 어색하게 몇 번 눈을 껌뻑인 그녀가 자못 진지하게 홍랑의 이목구비를 응시했다. 하나 눅진한 황금빛 눈동자 속에 순수한 동자는 없었다. 젊은 사내의 열기만이 가득할 뿐이었다. 그 눈매는 흡사 재이의 영혼까지 꿰뚫으려는 듯 더욱더 강렬해졌다. 퇴폐적이기까지 한 그 낯선 얼굴을 한 뼘 거리에서 마주 보는 것이 재이는 쉽지 않았다. 마른침을 삼키며 끝내 고개가 떨어졌다. 도망가는 턱을 다시 잡아 올린 건 사내의 긴 손가락이었다. 재이의 눈이 와락 치켜떠진 순간, 홍랑의 입술이 사뿐히 겹쳐졌다. 햇솜 같은 눈송이처럼, 하롱하롱한 꽃잎처럼, 무른 살갗에 찰나의 전율이 내려앉았다. (p. 97)
상세이미지
저자 소개
저자 : 장다혜 1980년생. 프랑스와 영국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했다. 20대 초반에 작사가로 글쓰기를 시작, 30대엔 에세이스트로 활동하였고 40대에 장편소설 『탄금』으로 소설가가 되었다. 조선시대를 동경하고 고미술을 좋아하여 마음은 늘 과거를 향해 있다. 모든 장면, 매 순간 호기심을 견인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 현재 프랑스에 살고 있다. 수많은 제작사에서 영상화 제안을 받은 『탄금』은 현재 넷플릭스 드라마 제작중에 있으며 두 번째 장편소설 『이날치, 파란만장』 역시 출간 직후 영상화 판권 계약이 체결되었다. 그림 : 바나 캐릭터 디자이너, 콘셉트 아티스트, 편집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며 일러스트레이터로 주로 일하고 있다. 오롯이 자신의 생각이 투영된 그림을 그리고자 마음을 담은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림에 정체성을 싣고 싶어 한국적인 이야기를 즐겨 그린다. 2021년 한국의 미美로 재해석한 타로 카드 펀딩을 시작하여 국내를 비롯해 미국 및 대만 해외 누적 펀딩 5억을 달성했다. 한국의 24절기 테마 카드를 제작하였고 『바나의 한국 타로』를 출간한 데 이어 프랑스, 이탈리아와 판권 계약을 맺었다. <인사이드 아웃 2> 한국화 포스터를 그렸다.
목 차
기해년 다시 오지 않을 봄날 사라진 아이 폭설에 온 소년 기유년(10년 후) 봄 남매의 속사정 | 독개가 왔다 | 어긋난 첫 만남 | 사냥감 | 갓 딴 찔레꽃 | 이상한 변덕 | 또 그놈의 봄이구나 | 생이별하는 정인처럼 여름 야릇한 충동 | 사내인가, 아우인가 | 쓸데없는 짓 | 철없고 애처롭고 | 마지막 사치 | 이 순간만큼은 진심이고 싶다 | 서글픈 재회 | 정인이라니 가을 심장을 잃고는 그 누구도 살 수 없다 | 괘씸한 목격자 | 형벌 같은 입맞춤 | 박하향 | 생과 사의 경계에서 | 사악한 장난 | 편 가르기 | 슬픈 천형 겨울 꽃과 나비 | 생존을 위한 숨결 | 그들의 앞날 | 새 댕기와 야명주 | 너에게 난 무엇이었느냐 | 작별 인사 | 죽을 때까지 금을 삼키는 형벌, 탄금 | 다음 생에 다시 만나면 경술년 봄눈에 핀 꽃
출판사 서평
서정과 잔혹, 로맨스와 서스펜스 그리고 공존하는 충격적인 반전 조금의 방심도 용납하지 않는 서스펜스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 작품은 대중소설인 만큼 흥미로움의 요소가 주를 이룬다고 할 수 있겠으나 그에 못지않은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신분제도의 부조리와 탐관오리의 횡포, 피 튀는 칼부림, 그리고 그 안에 얽혀드는 안타깝고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소설의 분위기를 휘감는다. 홍랑과 재이, 그리고 주변인으로서의 역할밖에 하지 못하고 사그라져버린 무진. 상단주인 심열국과 민씨 부인, 심열국의 수하 방지련과 민씨 부인의 심복 육손. 무진의 수원인 부영과 홍랑의 의제 인회. 제 성정에 눈먼 민씨 부인을 쥐락펴락하는 귀곡자와 송월 객주의 존재. 그리고 재이를 가장 가까이서 수발하는 을분 어멈에 이르기까지 실타래같이 얽힌 이야기에 어느 누구 하나 관여하지 않은 인물이 없다. 그만큼 사건의 얼개는 정교하고 탄탄하다. 또한 소설 속 인물 하나하나가 각기 충격적인 반전의 열쇠를 쥐고 있다 할 만큼 이야기는 풍성하고 다채롭다. 홍랑이 천천히 고개를 든 순간, 환희에 차 있던 심열국이 흠칫 몸을 떨었다. 아들의 눈동자에 어린 살기 때문이었다. 곱상한 얼굴과는 상반되는 야성적인 눈매. 단 하나 바뀐 것이 있다면 저 눈동자다. 하나 오랜 칼잡이 생활 끝에 저런 인상을 갖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하지 않은가. 단정하게 매만졌으나 반만 상투를 틀어 올리고 반은 내려 뒷목을 보호한 전형적인 무사 머리 모양 탓에 더욱더 살벌한 분위기가 풍기는 것인지도 몰랐다. (p.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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