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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민주화운동과 개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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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민주화운동과 개신교 부문별 민주화운동사 연구총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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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63196206
쪽수 : 5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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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문민정부에 이르러 사실상 소멸한 것으로 여겨졌던 반헌법적인 불법 비상계엄, 내란, 친위 쿠데타 같은 용어들이 되살아나 민주주의가 또다시 위기에 처한 지금, 1970년대 천주교와 개신교의 민주화운동사를 총정리한 《1970년대 민주화운동과 개신교》, 《1970년대 민주화운동과 천주교》가 동시 출간되었다. 1970년대 민주화운동사와 한국교회사 전체를 아우르는 종교 부문 민주화운동사를 담은 두 책은 오랜 기간 전문가들의 연구와 토론, 비평을 거쳐 탄생한 소중한 결실이다. 온 국민이 민주화에 대한 간절한 열망으로 가장 뜨겁게 불타올랐던 1980년대를 추동하는 동시에, 이를 든든히 뒷받침한 주춧돌이 되어 준 1970년대 천주교와 개신교 민주화운동의 다양한 면모를 입체감 있고 생생하게 조망한다.
저자 소개
저자 : 이상록(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관) 한국현대사를 전공했으며, 현재 역사문제연구소 상임연구위원, 『역사비평』 편집위원 등을 맡고 있다. 주요 논저로는 『한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사상계》』, 「추방당한 두 성직자의 초국적 인권 연대 이야기―‘인혁당 재건위 사건’ 구속자 구명운동을 중심으로」, 「1979년 크리스챤 아카데미 사건을 통해 본 한국의 인권 문제」 등이 있다. 저자 : 이유재(튀빙겐대학교 한국학과 교수) 에어루프트대학 역사학과에서 식민지시기 기독교/가톨릭 선교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튀빙겐대 한국학연구소장, 튀빙겐 세종학당장, 독일어권 한국학회장을 맡고 있다. 한독관계사, 유럽 한인 디아스포라, 그리고 한국 일상사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Koloniale Zivilgemeinschaft』와 『Gluck Auf! Lebensgeschichten koreanischer Bergarbeiter in Deutschland』가 있다. 저자 : 정용택(한신대학교 신학사상연구소 연구교수) 한신대학교 신학과에서 신약성서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Th.M.), 기독교사회윤리학 전공으로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현재 한신대학교 교목실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평화교양대학에서 기독교교양 과목을 강의하고 있고, 신학사상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하면서 민중신학에 대한 종교학적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주요 저서와 역서로 『세월호 이후의 사회과학』(공저), 『민중신학, 고통의 시대를 읽다』(공저), 『21세기 민중신학』(공역) 등이 있다. 저자 : 황병주(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관) 한국현대사를 전공했으며, 현재 한국사학회 회장, 역사문제연구소 상임연구위원 등을 맡고 있다. 주요 논저로는 『윤보선과 1970년대 한국정치??(공저), ??삼척간첩단 조작사건??(공저), ??4월혁명의 주체들??(공저), 「해방 이후 민권과 인권의 정치적 상상력」, 「개발연대와 능력주의」 등이 있다. 저자 : 황용연(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민중신학과 탈식민주의를 결합하여 한국현대사의 서사들 연구로 GTU에서 신학박사학위(Ph.D.)를 받았다. 현재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사회선교사로 일하고 있다. 주요 논저로 『민중신학, 고통의 시대를 읽다』(공저), 『바이러스에 걸린 교회』(공저), 「민중신학에서의 민중 용어의 작용에 대한 연구」, 「해명과 포섭을 넘어서는 장애신학」 등이 있다. 저자 : 황인구(보스턴 칼리지 국제학 프로그램, 한국학 강의전담 부교수) 시카고대학에서 한국 민주화, 글로벌 인권사, 냉전 외교사 분야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과 동아시아 현대사의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연구과 강의를 하고 있다. 주요 논저로는 『Human Rights and Transnational Democracy in South Korea』와 「국제앰네스티 인권운동과 1970년대 한국의 초국가적 민주화」, 그리고 「김대중의 인권사상과 인권정치: 초국가적 운동과 코즈모폴리턴 비전」이 있다. 기획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핵심 동력이었던 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2001년 국회에서 제정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법률 제6495호)에 의해 설립된 행정안전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사업회는 국가기념일인 ‘6·10민주항쟁 기념식’ 개최를 포함하여 민주화운동 정신 계승사업, 민주화운동 관련 사료수집사업, 국내외 민주화운동 조사연구사업, 민주시민교육사업 등 우리 사회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과거 인권유린과 국가폭력의 현장이었던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민주주의와 인권의 장인 ‘민주화운동기념관’으로 조성하여 2025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 민주화운동기념공원(경기도 이천시 소재)의 위탁관리를 맡아 묘역 관리 및 추모제 개최, 전시 및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목 차
발간사 서론 1. 민주화운동의 역사화를 위하여 | 2. 선행연구 검토 제1부 한국전쟁 이후 사회변동과 개신교의 성장 제1장 전쟁과 산업화 그리고 개신교 제1절 한국전쟁과 개신교의 성장 제2절 산업화·도시화와 개신교의 사회적 팽창 제2장 세계교회의 변화와 한국 개신교계의 현실참여 제1절 WCC의 사회선교 강화와 한국 개신교계의 대응 제2절 1960년대 개신교의 사회운동 참여 1. 4·19혁명과 한일협정 반대투쟁 | 2. 6.8부정선거 규탄 투쟁과 3선개헌 반대운동 제3절 유신 이전 개신교의 사회운동 1. 1960년대 기독학생운동과 한국기독학생총연맹(KSCF) 결성 | 2. 산업전도와 도시산업선교회 그리고 전태일의 분신 | 3. 민주수호국민협의회 결성과 민주수호기독청년협의회의 선거 참관 운동 제2부 유신 전기 개신교 민주화운동 제1장 유신체제 성립과 민주화운동 제2장 개신교의 반유신 민주화운동 제1절 남산 부활절 연합예배 사건을 전후한 개신교 사회운동의 변화와 초기 반유신 운동 제2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 결성 제3절 기독청년운동과 민청학련 사건 제4절 오글 목사 추방과 외국인 선교사 월요모임 제3장 개신교의 민중운동 제1절 도시산업선교회 활동 1. 1968년을 기점으로 산업전도에서 산업선교로 전환하는 시기(1958~1969) | 2. 1970~1971년을 기점으로 계몽자에서 조직자로 전환하는 시기(1970~1975) 제2절 도시빈민선교: 수도권도시선교위원회의 활동을 중심으로 1. 도시문제연구소의 설립과 도시빈민선교의 시작 | 2. 세 가지 사건: 와우아파트 붕괴, 시민아파트 주민들의 시위, 광주대단지 사건 | 3. 유신 전기의 도시빈민선교: 수도권도시선교위원회에서 수도권특수지역선교위원회로 | 4. 유신 전기 도시빈민선교의 민주화운동사적 평가 제3부 유신 후기 개신교의 민주화운동 제1장 유신 후기 국내외 정세변화와 공안통치 제2장 개신교 민주화·인권 운동의 확산 제1절 3·1민주구국선언 사건과 개신교 제2절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 결성과 기독교 청년운동 제3절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 활동 제4절 민주주의와 민족통일을 위한 국민연합 결성과 개신교 제5절 인권운동 단체들의 출현과 인권운동의 확산 제6절 크리스챤아카데미 사건 제7절 YWCA 위장결혼식 사건 제3장 개신교 민중운동의 성숙 제1절 민중 생존권 투쟁의 고양과 개신교계의 대응 제2절 도시산업선교회와 민주노조운동 제3절 동일방직 여성노동자들의 투쟁과 개신교계의 지원 제4절 개신교계의 농민운동가 양성과 한국기독교농민회 준비위원회 조직 제5절 YH 사건과 개신교 제4장 개신교 여성운동 제1절 개신교 여성운동의 조건과 배경 제2절 가족법 개정운동 제3절 기생관광 반대운동 제4절 구가협·양가협과 개신교 여성 제5절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제6절 노동운동에 대한 교회여성들의 지원과 연대 제7절 개신교 여성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의 제4부 해외 개신교 민주화운동과 초국가적 국제연대 제1장 해외 개신교 민주화운동과 초국가적 국제연대의 배경 제1절 초국가적 사회운동과 인권 규범의 확산 제2절 초국가적 에큐메니컬 운동 기구와 활동가 제2장 해외 개신교 민주화운동의 전개 제1절 「1973 한국 그리스도인 선언」의 글로벌 확산 제2절 일본지역 개신교 민주화운동의 전개 제3절 재독한국민주사회건설협의회의 조직과 활동 제4절 1975년 제네바회의와 기독자민주동지회의 결성과정 제5절 북미주 지역 개신교 민주화운동의 전개와 북미주한국인권연합 제3장 초국가적 국제연대와 한국의 인권운동 제1절 한국 민주화운동의 초국가적 인권 문제화 제2절 한국의 인권 문제에 대한 해외 에큐메니컬 사회의 초국가적 연대 1. 김대중·김지하의 탄압에 대한 초국가적 인권 운동 | 2. 박형규 목사 등 종교인 석방 운동 | 3. 민청학련 사건, 인혁당 사건 관련 연대 활동 | 4. 민주노조운동 박해자들에 대한 연대 운동 | 5. 세계교회협의회(WCC)의 한국 인권 문제에 대한 보고 | 6. 크리스챤아카데미 사건 구속자 석방운동 제3절 개신교 에큐메니컬 사회의 초국가적 인권 연대운동을 통한 한국 민주화운동의 의미 제5부 1970년대 개신교 민주화운동의 담론과 실천 제1장 에큐메니컬 사회참여 담론에서 민주화와 인권까지 제1절 사회참여 담론의 수용과 변화 제2절 인권 담론과 민주주의, 그리고 자유주의 제2장 민중신학 제1절 1970년대 민중운동의 출현과 민중신학의 형성 제2절 민중신학의 논리구조와 성격: 해방신학 및 당대 민중론과 민중신학의 비교 제3절 민주화운동과 민중신학: 운동론과 신학의 사이에서 제3장 민주화운동의 신앙적 실천양상: 교회와 예배 제1절 일상의 민주화운동 현장으로서의 예배: 목요기도회와 갈릴리교회, 그리고 형제의집 1. 목요기도회 | 2. 갈릴리교회 | 3. 형제의집 제2절 1970년대 민중교회운동: 1980년대 민중교회운동과의 연속성을 중심으로 제4장 개신교 저항운동과 민족주의 제1절 7·4남북공동성명과 민족의 문제 설정 제2절 민주화운동 속의 개신교 민족주의 결론 개신교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함의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1970년대 개신교와 천주교의 민주화운동사 총정리! 민주주의는 국민이 권력을 가지고 그 권력을 스스로 행사하는 제도이자 그런 정치를 지향하는 사상이다. 1919년 임시정부의 헌장에 ‘민주공화국’이 명시된 이래 민주주의는 오늘날까지 기본 정치 원리로 유지되고 있으며, 비단 정치영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회 여러 분야로 확대되어 우리 사회의 상식적인 가치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민주주의가 한국 사회에 뿌리내리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수많은 시민의 헌신과 투쟁, 피와 눈물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특히 1970년대 유신체제는 한국 현대사에서 최악의 반민주적인 억압체제였으며, 독재권력의 폭력과 야만에 맞서 시민들은 각 분야에서 광범위한 민주화운동을 벌이며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긴 독재정권을 거치고 문민정부에 이르러 사실상 소멸한 것으로 여겨졌던 반헌법적이고 반민주적인 비상계엄, 내란, 쿠데타 같은 용어들이 되살아나 민주주의가 다시금 위기에 처한 지금, 1970년대 천주교와 개신교의 민주화운동사를 총정리한 《1970년대 민주화운동과 개신교》, 《1970년대 민주화운동과 천주교》가 동시 출간되었다. 한국의 대표 종교인 천주교와 개신교의 민주화운동은 그동안 전체 민주화운동사의 일부로만 다뤄졌다. 이 두 책은 1970년대 민주화운동사와 한국교회사 전체를 아우르는 종교 부문 민주화운동에 대한 통사적 접근으로, 오랜 기간 전문가들의 연구와 토론, 비평을 거쳐 탄생한 소중한 결실이다. 온 국민이 민주화에 대한 간절한 열망으로 뜨겁게 불타올랐던 1980년대를 추동하는 동시에, 이를 든든히 뒷받침한 주춧돌로 기능하며 오늘날까지 민주주의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고 잇게 한 1970년대 천주교와 개신교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입체감 있고 생생하게 조망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 약자들의 고난을 함께 이겨내고자 한 개신교 민주화운동 한국의 민주주의는 수많은 사람의 헌신과 투쟁, 피와 눈물을 통해 오늘에 이르렀다. 특히 1970년대 박정희의 유신체제는 한국 현대사상 최악의 반민주적인 억압체제로, 이에 맞서 각 분야에서 민주화운동이 광범위하게 일어났다. 1970년대 민주화운동의 독특한 특징은 종교계의 역할이 두드러졌다는 점인데, 특히 기독교 계통의 개신교와 가톨릭 두 종교는 1970년대 민주화운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개신교의 사회저항운동은 1919년 3·1운동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해방 이후에는 좌우 이념 갈등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강력한 반공 입장을 견지하던 개신교는 한동안 이렇다 할 사회참여 움직임이 없다가, 한일협정과 삼선개헌 반대투쟁을 통해 서서히 사회운동에 나서게 되었고 1970년대 들어 민주화운동의 주축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다. 1970년대는 급속한 산업화의 결과가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던 시기였다. 수천 년 동안 계속되어 온 농업사회가 수십 년 만에 산업사회로 빠르게 변모하며 수많은 농민이 도시와 산업지대로 이주하게 되었고, 이주한 도시 노동자들은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 속에서 가혹한 노동을 감내해야 했다. 이에 개신교는 노동자와 도시빈민 등 새로운 사회적 정체성을 갖게 된 이들을 포용하며 새로운 공동체적 대안을 제공했다. 1970년,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친 전태일의 분신은 새롭게 형성된 노동자와 민중을 가시화한 사건이었고, 이들의 참혹한 현실이 야기한 인권문제는 개신교가 산업선교와 특수지역 선교회 등의 구체적 활동을 통해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계기가 되었다. 개신교가 단순히 전도를 넘어 민중의 이해와 요구에 기반한 운동의 요람으로 기능한 것이었다. 개신교 민주화운동의 역사와 담론을 종합적으로 담아내다 한국에서 ‘민주주의’는 헌법에 명기된 추상적 가치로 그치지 않는다. 또한 서구 근대가 만들어낸 정치 질서로 단순히 환원되지도 않는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4·19혁명과 5·18광주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 등을 통해 학생, 지식인, 노동자, 농민을 포함한 수많은 시민이 각자 삶의 현장과 광장에서 외친 결과물로 널리 퍼져나간, 살아 있는 실천의 집적물이었다. 1970년대는 특히 민주주의가 저항운동의 중심 가치로 자리매김해 사회적으로 널리 확산되는 중요한 국면을 이룬 시기였다. 《1970년대 민주화운동과 개신교》는 1970년대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다양한 층위에 걸쳐 있는 개신교 민주화운동의 이념과 담론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담아낸 책이다. 전체 민주화운동의 부문운동으로서 개신교 민주화운동의 성격을 분명히 하고, 단체와 교회, 주요 운동가들의 활동뿐만 아니라 일반 신도와 청년학생들의 활약상을 입체적으로 서술한다. 성차별, 억압적 규율, 가혹한 노동환경과 저임금, 열악한 주거와 사회적 모멸의 시선 등 대다수 민중의 삶이 피폐한 1970년대 상황 속에서 개신교는 기본 인권과 인간 소외 문제부터 민중신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론적, 실천적 대안을 모색하며 민주화운동에서 신앙과 신학이 가지는 의미를 고민했다. 개신교의 민주화운동은 인권 의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는데, 유신체제의 가혹한 탄압은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했고 인권이 첨예한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위원회는 인권운동의 메카와 같은 역할을 수행했으며, 세계교회협의회(WCC) 등 개신교의 광범위한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의 민주화운동이 세계적 차원에서 진행되는 데 있어 인권 의제가 크게 부각되도록 했다. 이 책에서는 한국 개신교 민주화운동의 주요 특징 가운데 하나인 민중신학에 대해서도 상세히 다룬다. 민중신학은 한국 특유의 신학으로 세계적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는데, 개신교는 유신체제에 맞서는 저항의 주체로 민중을 호명하고 이를 신학과 접목해 새로운 차원의 신학적 전망을 보여준다. 이 책의 또 다른 중요한 의의는 개신교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여성들의 활약을 주목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민주화운동 범주에서 여성들 역할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이 책에서는 여성들의 인간화 운동, 가족법 개정운동, 기생관광 반대운동 등을 탐구해 개신교 내 여성들의 민주화운동 참여와 그 활약상을 담아냈다. 세상의 가장 낮은 곳으로 흘러드는 그리스도의 복음과 민주주의 물론 개신교 전체가 민주화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다수 개신교단은 정권과 밀착해 교세 확장에 몰두했으며 유신체제는 개신교를 체제 지지기반으로 활용했다. 그러기에 남산 부활절 연합예배, 3·1민주구국선언, 구속자를 위한 목요기도회, 크리스챤아카데미 활동, 동일만직 민주노조 지원 등의 사례는 개신교가 저항의 진지로 전화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개인의 기복과 안녕을 기원하는 기도의 공간인 교회는 집회와 항의의 장소가 되었으며, 하나님을 기리는 예배는 저항의 의례로 전화되었고, 국가원수를 위한 구국기도회 대신 양심수 석방을 촉구하는 기도회가 되었다. 당시 교회는 유신체제의 서슬 퍼런 탄압을 피해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으며, 교회를 울타리 삼아 많은 청년과 노동자들이 다양한 저항운동을 일구어냈다. 교회라는 작은 공간이 저항운동의 세계사적 맥락들이 재현되는 곳이자 유신에 맞선 작은 실천들이 모색되는 광장이었던 것이다. 1970년대 개신교의 민주화운동 참여는 사회적 약자들이 고난을 넘어서는 과정에서 종교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하나님이라는 절대자를 유일신으로 하는 종교의 특성상 민주주의 역시 그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는 민주주의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가치인 인권 개념에서 도드라지는데, 하나님이라는 절대자가 인권의 제공자가 됨으로써 세속 권력의 탄압은 그 자체로 용인될 수 없는 것이 된다. 유신체제가 부당한 폭력과 억압으로 시민을 탄압할 때 개신교는 신의 이름으로 그 폭력과 억압을 거부할 수 있었고, 권력의 폭력과 시장의 살벌한 생존경쟁에 내몰린 사회적 약자들에게 교회는 낮은 문턱의 피난처를 제공해 주었다. 그곳에서 접할 수 있었던 민주주의와 인권은 그리스도의 또 다른 복음이기도 했다. 세상의 모든 낮은 곳으로 흘러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그리스도의 복음과 민주주의의 만남은 필연적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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