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옥 작가와 함께 쓰는 당신의 이야기
나의 상처를 온전히 마주할 때 진짜 글쓰기가 시작된다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를 어려워하지만, 왜 어려운지는 알지 못한다. 특히 책을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글을 잘 쓰기 위해 특별한 비법이 있을 것 같은 글쓰기 책을 찾곤 한다. 하지만 논문이나 신문 기사가 아닌, 나의 이야기를 처음 글로 꺼내는 사람에게 글을 잘 쓰고 못 쓰고는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있다. 테크닉의 문제는 나중에 천천히 개선하면 된다. 글쓰기가 어려운 진짜 이유는 솔직해지기 어렵기 때문이며 나아가 솔직하게 내 이야기를 글로 끄집어내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김미옥의 글쓰기 수업은 이 지점에서 시작한다. 내 이야기를 솔직하게 글로 풀어낼 수만 있다면, 그 글은 세상에서 당신만이 쓸 수 있는 고유한 글이 된다. 내 삶을 글로 가장 잘 풀어낼 수 있는 건 다름 아닌 ‘나’이기에 우리는 모두 언젠가 삶을 글로 풀어내야 한다. 그리고 그 글이 ‘나’의 경험을 넘어 누군가가 읽는 하나의 이야기로 남는다면, 그건 결국 글의 힘 때문일 것이다. ‘당신의 삶이 글이 될 때’라는 이 책의 제목은 그러한 믿음에서 나왔다. 나의 상처를 온전히 마주할 때 우리는 누구든 작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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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김미옥
자타공인 활자 중독자다. 2019년부터 SNS에 ‘알려지지 않아 안타까운’ 책을 소개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연간 800여 권의 책 읽기, 1일 한 권 이상 읽기와 쓰기를 계속하다 보니 불세출의 서평가로 알려졌고, 의도치 않은 팬덤도 생겨났다. 〈시로 여는 세상〉, 〈문학뉴스〉, 〈중앙일보〉 등의 매체에 칼럼을 쓴다. 저서로 《미오기전》,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가 있다.
저자 : 도희
어느 날 자전거로 출근하다가 교통사고가 났다. 보호장구 없이 공중으로 ‘부웅’ 뜨는 순간 ‘머리는 다치면 안 된다’는 마음 깊은 곳 소리를 들었다. 배운 적 없는 낙법으로 머리를 보호해서 오늘을 살고 있다. 그 이후 세상이 고맙고 아름답고 빛났다. 살아 있어서 고맙고 기쁘다.
저자 : 민영주
명확한 사고와 논리적 추론을 위한 지식, 행복과 기쁨 사이의 다양한 감성을 담아 언어를 가르치는 대학 교수이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소설과 엘리자베스 비숍의 시를 사랑하며, 도요새를 주제로 한 사진과 시에 깊은 흥미를 느낀다. 영화와 음악에 대한 평론도 즐겨 쓰며, 글을 통해 예술의 다채로운 세계를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문학을 넘어서 예술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학생들과 공유하며, 삶 속에서 빛나는 순간들을 함께 발견해 가는 것이 기쁨이다.
저자 : 스칼렛
두 발로 낙동강, 한강, 금강의 길과 서해안 남파랑길, 동해 해파랑길을 걸었다. 네팔 5300 빙하를 찍고 다람살라 사원에서 손뼉치며 질문하는 스님들을 3일간 주시하며 ‘인생은 질문하기’라는 철학이 생겼다. 최고의 기쁨은 책 읽기와 쓰기를 통해서 점점 나은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다.
저자 : 신지후
무능과 싸우기 위해서 글을 쓴다. 세상에서 제일 위험하지 않은 사람이다. 남몰래 엄마가 되길 열망했던 소년은 한 여자의 아내가 되어 행복한 어른이 되는 꿈을 이뤘다.
저자 : 이연정
미니멀리즘을 동경하지만, 현실은 심한 맥시멀리스트. 배우고 익히는 것을 좋아하며, 매일의 일정이 다채로워 요일마다 다른 가방이 필요한 사람. 《눈물이 방울방울 아름다운 꽃이야기》와 《기록은 힘이 세다》라는 단 두 권의 책을 쓰기 위해 어마어마하게 많은 책을 산 경험이 있다. 책 속의 길만 파다가 이제는 햇빛 비치는 길로 나서려는 결심을 한 사람이다.
저자 : 지원
시집살이라는 저주에 묶여 23년을 버티다가 몇 년 전 마우이 섬 할레아칼라 여신의 도움으로 시집에서 탈출했다. 죽을 만큼 힘든 시집살이의 고통 속에서 아들을 키워냈고 젊은 시절 오롯이 전념할 자신의 일을 찾아 만방을 헤매었으나 결국 교육이 천직이라는 것을 깨닫고 육십이 넘은 지금도 교육기업 대표로 17년 째 현역으로 뛰고 있다. 학부에서 인류학을, 석사과정에서 고고학과 마케팅을 공부했다. 경영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코치협회 프로페셔널 코치, 국제코치연맹 프로페셔널 코치로도 활동 중이다.
저자 : 홍리아
끊이지 않는 이야기꾼 천일야화의 셰헤라자데처럼 풍부한 서사로 인생의 슬픔과 기쁨을 재미있게 엮어드리는 비법을 가지고있다. 칼럼으로는 〈홍선생의 수다〉 서평엔 〈리아의 책다락방〉이 있다.
저자 : 희주
모든 사람이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목 차
들어가며─한 걸음의 힘
첫 번째 만남─바닥까지 드러내기
-무엇이든 쓰는 삶
-여성이기 때문에 더 깊게 느끼는 상처들
-글을 쓴다는 건 자신을 객관화 하는 것
-저마다의 아픈 상처를 지닌 여성들의 서사
-내가 글을 써야만 하는 이유
두 번째 만남─솔직하되 분리하기
-전쟁의 비참함을 내밀하게 녹여낸 여성의 서사
-철저하게 현실적인 글쓰기
-내 얘기지만, 나 같지 않게
-첫사랑, 내가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에 대한 소묘
세 번째 만남─상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너무 앞서갔던 여성이 쓴 비애의 글쓰기
-뼛속까지 가부장적인 한국 문단
-김명순과 에밀리 디킨슨
-내 경험을 솔직하게 바라보기
-진정성 있는 글이 사람의 관심을 끈다
네 번째 만남─용기 있게 쓰는 삶
-시대를 거스르는 글쓰기
-위험한 여성들
-여성의 경제력이 중요한 이유
-신여성의 페미니즘과 모성
-아직도 여성에게 불리한 사회
우리들의 자전적 이야기
-생이여 고맙다
-<사랑가>로 찾은 내 사랑
-그녀
-나는 이상합니다
-두려움을 모르는 사람처럼
-어떤 책 정리
-빨간 오버
-틈 사이 빛도 꽃을 피울 수 있을까
출판사 서평
김미옥 작가와 함께 쓰는 당신 인생의 이야기
상처를 드러내고, 분리하고, 바라보고, 거스르며 쓰는 진짜 글쓰기
당신의 삶을 글로 가장 잘 쓸 수 있는 건 당신이기에
우리는 언젠가 우리의 삶을 글로 써야만 한다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를 어려워하지만, 왜 어려운지는 알지 못한다. 특히 책을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글을 잘 쓰기 위해 특별한 비법이 있을 것 같은 글쓰기 책을 찾곤 한다. 하지만 논문이나 신문 기사가 아닌, 나의 이야기를 처음 글로 꺼내는 사람에게 글을 잘 쓰고 못 쓰고는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있다. 테크닉의 문제는 나중에 천천히 개선하면 된다. 글쓰기가 어려운 진짜 이유는 솔직해지기 어렵기 때문이며 나아가 솔직하게 내 이야기를 글로 끄집어내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김미옥의 글쓰기 수업은 이 지점에서 시작한다. 나의 상처를 바닥까지 바라보고, 다시 그 상처와 객관적으로 거리를 둘 때 삶은 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내 이야기를 솔직하게 글로 풀어낼 수만 있다면, 그 글은 세상에서 당신만이 쓸 수 있는 고유한 글이 된다. 이 책은 서평가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인 김미옥 작가가 진행한 글쓰기 수업을 한 권으로 담은 책이다. 누구든 작가가 될 수 있고, 너무 쉽게 책을 내는 시대이다. 하지만 이런 시대일수록 진정한 글쓰기는 나의 상처를 온전히 마주할 때 나온다고 김미옥 작가는 말한다.
본인의 이야기를 처음 세상에 꺼내기 위해 김미옥 작가와 여덟 명의 참여자는 함께 책을 읽고 만나 이야기했고, 모임 내내 웃고 또 울었다. 그들을 묶어준 네 권의 책은 아니 에르노의 《빈 옷장》, 박완서의 《그 남자네 집》, 김명순의 《사랑은 무한대이외다》, 나혜석의 《여자도 사람이외다》였다. 바닥까지 솔직해져서 본인의 상처를 전부 드러낸 책이 있는가 하면, 과거의 경험과 본인을 분리해 영리하게 풀어나간 책도 있었다. 각각의 저자들이 지향하는 바는 다르지만, 김미옥 작가가 이 네 권의 책에서 본 공통점은 ‘용기’였다. 용기 있게 과거와 마주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삶을 보고, 이 모임의 참여자들도 용기 있게 본인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즉, 이 책은 네 권의 책을 통해 여덟 명의 인생을 글로 풀어나간 여정을 담은 책이다.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지 않을 때는 내가 내게 글을 쓰면 된다. 내 삶을 글로 가장 잘 풀어낼 수 있는 건 다름 아닌 ‘나’이기에 우리는 언젠가 삶을 글로 풀어내야 한다. 그리고 그 글이 ‘나’의 경험을 넘어 누군가가 읽는 하나의 이야기로 남는다면, 그건 결국 글의 힘 때문일 것이다. ‘당신의 삶이 글이 될 때’라는 이 책의 제목은 그러한 믿음에서 나왔다. 나의 상처를 온전히 마주할 때 우리는 누구든 작가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