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모르고 우리만 아는 ‘놀이터의 비밀’은? 《찾기 대장 김지우》로 2024 비룡소 문학상 대상을 받은 장희정 작가가 글을 쓰고, 어린이 스테디셀러 〈병만이와 동만이 그리고 만만이〉 시리즈의 김이조 작가가 그림을 그린 ‘678 읽기 독립’ 열한 번째 이야기. 어느 날부터 놀이터에만 가면 물건이 ‘한 짝’씩 사라진다. 양말도 한 짝, 운동화도 한 짝, 머리끈도 둘 중 하나만. 수연이는 미끄럼틀을 타려고 벗어 두었던 양말 한 짝을 잃어버리고 엄마한테 야단을 듣는다. 양말을 찾으려고 다시 놀이터에 왔더니 며칠 전에 전학 온 민호도 잃어버린 운동화를 찾으러 와 있다. 두 사람은 도둑인지 도깨비인지 정체를 밝히자며 장난감을 미끼로 놓는다. 땅이 꿈틀꿈틀 움직이며 장난감 한쪽이 사라지자, 수연이와 친한 일곱 살 유빈이까지 합세해 한 번 더 미끼를 놓는다. 한 번 더 땅이 꿈틀거리자 수연이는 얼른 달려가 미끼 한쪽을 붙들고, 지나가던 승준이와 건이까지 힘을 모아 결국 비밀을 밝히는데……. 놀이터를 가득 채우던 아이들 웃음소리를 되찾으려 엉뚱한 소동을 벌인 도둑 도깨비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상세이미지
저자 소개
저자 : 장희정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공부했어요. 낮에는 심리 치료실에서 어린이들과 마음을 나누며 상담하고, 밤에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담은 동화를 쓰고 있어요. 《찾기 대장 김지우》로 비룡소 문학상 대상을 받았고, 《미움 일기장》, 《거꾸로 인사법》, 《일주일 안에 인싸 되기》 들을 썼어요.
그림 : 김이조
설치 미술가로 활동하다가 그림책 작가가 되었어요. 지금은 문경에서 그림을 그리면서 살고 있어요. 어린이들이 제가 그린 그림을 보면서 웃을 수 있기를 바라요. 그림을 그린 책으로 〈병만이와 동만이 그리고 만만이〉 시리즈를 비롯해 《김치 특공대》, 《번개 세수》, 《꿀꺽 쓰레기통》, 《으라차차 달고나 권법》, 《손가락 요괴》, 《몰래몰래 공주님》 들이 있어요.
목 차
출판사 서평
수상하다, 수상해
우리 놀이터가 너무 수상해!
어른들은 모르는 놀이터의 비밀
책 한 권을 혼자서도 거뜬하게, 우리 아이의 읽기 독립을 돕는 ‘678 읽기 독립’ 시리즈 열한 번째 책은 《놀이터의 비밀》입니다. 놀고 나면 꼭 물건이 한 짝만 없어지는 놀이터, 그곳에는 대체 무슨 비밀이 숨어 있을까요? 어른이라면 잃어버린 물건을 몇 번 찾아보다가 화를 내며 자리를 뜨고 말겠지만, 호기심과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어린이들은 놀이터의 주인으로서 어떻게든 범인을 알아내려고 합니다. 도둑인지 도깨비인지 알 수 없는 존재가 두려우면서도 함께 용기와 지혜를 짜내지요. 그렇게 수연이와 민호, 유빈이가 가슴 콩닥거리며 놓은 미끼를 덥석 문 것은 과연 누구일까요?
작가이자 심리 치료사로서 오랫동안 많은 어린이와 마음을 나누어 온 장희정 작가는 이 작품에서 어린이라면 누구나 옆에 두고 싶어 할 만한 상상의 친구를 만들어 냈습니다. 바로 어린이들이 웃을 때 떨어지는 웃음 부스러기를 먹고 사는 ‘쪼그미’입니다. 아이들이 잃어버린 물건을 주렁주렁 매단 쪼그미는 물건을 한 짝만 숨기면 놀이터로 다시 와 줄 것 같아서 그랬다며 눈물을 글썽입니다. 그 모습은 심술궂은 도깨비나 멍청한 도둑이 아니라, 외로운 어린이처럼 애처롭게 느껴지지요. 비단 ‘노키즈존’ 문제가 아니더라도 주변이 위험해서, 놀 시간이 없어서, 시끄럽다는 민원 때문에, 온갖 이유로 어린이의 전유 공간이어야 할 놀이터에서조차 어린이가 마음껏 놀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쪼그미에게 투영되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놀이터의 비밀이 쪼그미의 슬픈 사연으로 끝나면 안 되겠지요? 끈기 있는 어린이들은 어떤 상황에서든 답을 찾아내고야 마니까요. 손가락 걸고 엄지 도장까지 야무지게 찍어야 완성되는 어린이들의 굳은 약속, 사실 그것으로도 충분하겠지만 이래 봬도 쪼그미가 ‘요정’이거든요. 쪼그미의 마법 능력은 아이들을 만나 제 역할을 찾게 됩니다. 이제 놀이터에서는 날마다 웃음소리가 사그라지지 않는 신나는 소동이 벌어질 거랍니다.
한 권으로 끝내기 아쉬울 만큼 가슴 두근거리는 설정과 캐릭터는 김이조 작가를 만나 그 매력을 한껏 꽃피웁니다. 어린이가 재미있어하는 것, 가장 어린이다운 어린이의 모습을 누구보다 잘 그려 내는 작가이니 어련할까요. 김이조 작가의 손을 거친 쪼그미는 꼭 어린이가 서투른 솜씨로 만든 양모 펠트 인형 같습니다. 공처럼 동글동글한 몸통에 고불고불하고 복슬복슬한 털, 장난스럽게 톡 튀어나온 앞니와 무언가를 조를 때면 커다랗고 촉촉해지는 눈망울, 매끈하고 세련된 외양과는 거리가 멀지만 묘하게 볼수록 정이 가지요. 화려한 마법으로 독자를 사로잡는 요정이라기보다는 낑낑거리며 독자의 품속으로 꼬물꼬물 파고드는 시골 멍멍이 같다고 할까요? 원래 은근하게 스며드는 매력이 더 무서운 법입니다. 〈커다란 순무〉를 떠올리게 하는 아이들과 쪼그미의 머리끈 줄다리기(?)를 비롯해 작가 특유의 거친 듯 순박하고도 익살스러운 그림체는 장면마다 적절하게 재미와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매 장면 다양한 표정과 동작으로 쪼그미와 아이들만큼 눈길을 사로잡는 신스틸러 고양이도 놓치지 마세요.
6세부터 8세까지 어린이 독서 단계에 맞춘
‘678 읽기 독립’ 시리즈
문해력 전문가인 최나야 교수(서울대 아동가족학과)는 “독자가 자라면 독서 경험도 달라져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책읽는곰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678 읽기 독립’ 시리즈는 그림책에서 읽기책으로, 양육자가 읽어 주는 책 읽기에서 어린이 혼자 읽는 책 읽기로 넘어가는 6~8세 독자에게 필요한 독서 경험을 선사하려 합니다. 원고지 30~50매의 짤막한 동화에 그림책처럼 풍부한 그림을 더해, 읽는 부담은 줄이면서 읽기책 흐름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또한 독자의 읽기 단계에 맞추어 홑문장, 본딧말과 순우리말 표현을 주로 사용하고, 구어체와 의성어, 의태어를 풍부하게 사용하여 읽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이로써 처음으로 읽기 독립에 도전하는 어린이에게 책 한 권을 읽어 냈다는 성취감을 안겨 줄 것입니다.
6~8세는 독서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로 첫 홀로서기를 경험하는 시기입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혼자 자기에 도전하기도 합니다. 두근거리는 발표 시간도 있고, 일기를 쓰기도 하지요. 엄마가 없는 학교에서 아플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린이들이 겪게 될 다양한 ‘처음’을 응원하는 이야기, 나와 비슷한 친구들의 모습에서 즐겁고 유쾌하게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의 아픈 곳, 가려운 곳은 우리 작가들이 가장 잘 알지 않을까요? 지금 여기, 우리 어린이들이 경험하고 고민하며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기성과 신인 구분 없이 시리즈 취지에 공감하는 다양한 국내 작가들이 힘을 보태 주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어떻게 읽을까, 어떻게 읽힐까를 고민하는 어린이 독자와 양육자 들을 위해 쉽고 알찬 지침이 될 만한 최나야 교수의 글을 수록했습니다. 또 책을 읽으면서 어렵다고 느낄 만한 낱말과 표현을 뽑아 단어장을 만들었습니다. 책 뒤에 실린 단어장을 살펴보며 이야기 내용도 되짚어 보고 새로운 낱말들을 내 것으로 익힐 수 있을 것입니다.
교과 연계
국어(개정) 1-2-1. 기분을 말해요
국어(개정) 1-2-8. 느끼고 표현해요
국어(개정) 2-2-1. 장면을 상상하며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