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과학 고전
자연과의 접점을 잃어버린 기후 위기 시대의 인류에게
150년 전 파브르가 다정한 조언을 건네다
20세기의 위대한 자연주의자 장 앙리 파브르는 《파브르 곤충기》로 널리 알려졌지만, 그가 식물학 박사 학위를 받고 식물을 깊이 연구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그의 책 《파브르 식물기》는 지상 생명의 아름다운 조화를 흥미진진한 서사로 보여주는 과학 고전이다. 찰스 다윈이 “견줄 데 없는 최고의 관찰자”라고 극찬한 파브르의 시선은 그전까지 배경과 도구로 취급되었던 식물을 마이크로코스모스의 당당한 주인공으로 격상한다. 노벨문학상 후보에도 올랐던 그의 문장은 친근한 비유와 다양한 사례를 곁들여 식물의 구조와 기능 등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지식을 흥미롭게 설명한다. 파브르 탄생 200주년을 맞아 국내 최초 완역본으로 출간하는 《파브르 식물기》를 통해 독자는 새로운 시선으로 식물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으며, 나아가 희미해진 자연과의 접점을 선명하게 체험하는 놀라운 경험을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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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글) 장 앙리 파브르
인물정보
곤충학자
19세기 프랑스의 생물학자이자 시인, 교사이자 교육운동가. 1823년 12월 22일 남프랑스 아베롱주 생레옹의 시골 농가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산과 들의 꽃과 나무, 곤충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던 그는 외출 후 집에 돌아올 때면 늘 주머니에 그것들을 챙겼다. 가난
한 집안에서 고학하며 사범대 장학생으로 입학했고, 1842년 열아홉 살의 나이에 졸업장을 받았다. 이때부터 파브르의 교육자로서의 삶이 시작된다. 1849년 아작시오의 페슈중학교 물리 교사로 취임해 1853년까지 재직했다. 이 기간에 아작시오에 방문한 저명한 식물학자 에스프리 르키앵(Esprit Requien)의 제자가 되었다. 르키앵의 사망 이후 그의 연구를 이어받기 위해 온 알프레드 모캥 탕동(Alfred Moquin-Tandon)과 함께 연구하며 “정신의 축제”와도 같은 시간을 보냈다.
1855년 첫 논문 〈노래기벌의 습성과 그 애벌레의 먹이로 이용되는 딱정벌레류의 장기간 보존 원인에 관한 고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학계 활동을 시작했다. 같은 해 파리과학대학에서 〈도마뱀난초의 괴경에 관한 연구〉로 식물학 박사 학위, 〈다족류 생식 기관의 해부와 발달에 관한 연구〉로 동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수백은 족히 넘는 자연과학 논문과 교과서를 집필했으며, 1876년 《파브르 식물기(La plante)》와 1879년 《파브르 곤충기(Souvenirs entomologiques)》등 수많은 책을 썼다.
오랜 연구 과정에서 루이 파스퇴르와 존 스튜어트 밀, 찰스 다윈 등 당대의 저명한 학자들과 교류하며 연구 및 사회 활동의 범위를 넓혔다. 이후 과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1866년 프랑스아카데미 토르상, 1867년 나폴레옹 3세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 1878년 세계박람회 은메달 등을 받았다. 1910년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추천받았지만 고령이라는 이유로 수상이 거부되었다. 노쇠한 파브르는 요독증에 걸려 1915년 10월 11일 92세로 타계했다.
목 차
1부
1장 산호와 나무
2장 식물의 개체
3장 장수하는 나무
4장 식물의 기본 요소
5장 식물계의 세 가지 범주
6장 쌍떡잎식물의 줄기 구조
7장 나무의 나이테
8장 수피
9장 외떡잎식물의 줄기 구조
10장 뿌리
11장 막뿌리
12장 줄기의 다양한 형태
13장 눈
14장 이동성 눈
15장 접붙이기
16장 잎
17장 잎의 움직임
18장 식물의 잠
19장 잎의 구조
20장 상승 수액
21장 생명의 화학
22장 이산화탄소의 분해
23장 하강 수액
24장 식물의 호흡
2부
1장 종의 보전
2장 꽃
3장 꽃덮개
4장 결실 기관
5장 꽃가루
6장 꽃과 곤충
7장 열매
8장 씨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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