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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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들 프레드릭 배크만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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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3067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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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전 세계 1900만 독자를 울린 『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의 경이로운 신작! 전 세계에 『오베라는 남자』 열풍을 불러일으킨 프레드릭 배크만이 신작 『나의 친구들』로 돌아왔다. “완벽한 귀환”이라는 평가가 무색하지 않게 이번 작품 또한 출간 직후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뉴욕타임스》와 《선데이타임스》 등 영미권 주요 매체의 베스트셀러 1위를 석권하고, 2025년 굿리즈가 선정한 최고의 소설로 꼽혔으며, NPR과 USA투데이 등 8개 주요 매체가 선정한 ‘올해 가장 기대되는 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화려한 기록과 40만 개가 넘는 평점은 모두 배크만이 ‘스웨덴의 국민 작가’를 넘어 인간의 감정을 가장 정확하게 포착해 내는 세계적인 이야기꾼으로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증명한다. 『불안한 사람들』 이후 국내에 5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장편소설 『나의 친구들』은 그러한 배크만의 스토리텔링이 최정점에 오른 감동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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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글) 프레드릭 배크만 인물정보 현대소설가 자유기고가/칼럼니스트 프레드릭 배크만 Fredrik Backman 스웨덴의 한 블로거에서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은 작가가 된 프레드릭 배크만. 데뷔작이자 첫 장편소설인 『오베라는 남자』는 스웨덴인 열 명 중 한 명이 소장하는 책이 되었으며, 46개국에 판권이 수출되었다. 미국에서는 77주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고, 한국을 비롯해 독일, 영국, 캐나다,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이스라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뒤이어 출간한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브릿마리 여기 있다』 역시 세계인에게 연달아 사랑받았다. 이후 발표한 『베어타운』과 후속작 『우리와 당신들』 및 『위너』로 “이 시대의 디킨스” “인간 감정의 마에스트로”와 같이 언론의 열광적인 찬사를 등에 업고 전 세계 독자들에게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키며 초대형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이 외에도 중편소설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일생일대의 거래』, 에세이 『나보다 소중한 사람이 생겨버렸다』 등을 썼다. 『나의 친구들』은 〈베어타운〉 3부작을 제외하면 『불안한 사람들』 이후로 5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이다. 폭력과 상처, 외로움을 딛고 세대를 초월한 우정과 사랑의 힘을 보여주는 이번 작품은 그간 손꼽아 기다려온 독자들에게 부응하듯 출간과 동시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2025년 굿리즈 최고의 소설, NPR 최고의 소설과 지미 팰런 북클럽 등에 선정되었다. 평균 별점 4.6점, 40만 개에 육박하는 전 세계 독자들의 후기도 ‘배크만식 스토리텔링’이 여전히 독보적인 위치에 있음을 증명한다. 번역 이은선 인물정보 번역가/통역사>영어 연세대학교에서 중어중문학을, 국제학대학원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했다. 편집자, 저작권 담당자를 거쳐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카디프, 바이 더 시』, 『피에타』, 『블루 아워』, 『키르케』, 『아킬레우스의 노래』, 『그레이스』, 『도둑 신부』, 『베어타운』, 『홀리』, 『미스터 메르세데스』 등이 있다.
목 차
요아르는 이렇게 속삭이면 되는 줄 몰랐다. 젠장, 아무거나 그리기만 하면 돼. 안 그러면 널 잃을까 봐 겁이 나서 그래. 화가도 할 말이 없었다. 불안해서 물에 빠져 죽어가는 심정이라는 걸 어떤 식으로 설명하면 좋을까. 친구들의 손을 잡으면 어둠 속으로 같이 끌고 들어가게 될까 봐 너무 무섭다는 걸 어떤 식으로 설명하면 좋을까. 그들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를 이해했고 가끔 그래서 견딜 수가 없었다. _61쪽 우리가 당연하게 여길 수 있는 단 한 가지가 있다면 우리가 만나온 모든 사람, 알고 있는 모든 사람, 사랑했던 모든 사람이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매일 아침 침대에서 벌떡 몸을 일으키려면 얼마나 엄청난 상상력이 필요하겠는가? 말하자면 입만 아프다! 우리가 매 순간 죽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원동력이 상상력이다. 그리고 죽음을 생각하지 않을 때가 바로 최고의 순간이다. 인생을 낭비하는 때야말로. 의미 없는 일을 하고, 시간을 낭비하고, 물놀이를 하고 탄산음료를 마시고 늦잠을 자는 것은 엄청난 반항의 표현이다. 실없이 까불대는 것, 한심한 농담에 웃고 한심한 농담을 늘어놓는 것도 마찬가지다. 또는 감당할 수 있는 한도 안에서 가장 큰 그림을 그리고, 색으로 속삭이는 법을 배우려고 시도해 보는 것도. 이것이 나였고, 이들이 내 사람들이었고, 이것이 우리의 방귀였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줄 방법을 찾는 것도. 이것이 우리의 몸이었고, 작아도 너무 작아서 우리의 사랑을 모두 담을 수 없었다고 보여줄 방법을 찾는 것도. 삶은 그게 전부다. 우리가 바랄 수 있는 건 그게 전부다. 그 삶이 끝날지 모른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걸 의식하면 너무 많이 사랑하지도 않고 너무 우렁차게 노래를 부르지도 않으며 겁쟁이처럼 살게 된다. 화가는 그 모든 걸 당연하게 여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침노을과 여유로운 일요일 아침과 물풍선과 내 목에 닿는 타인의 숨결. 인간이 할 수 있는 딱 한 가지 용감한 행동이 그것이다. _64쪽 그의 그림은 모두 자신이 사실 그 정도로 아름답길 바라는 마음의 표현이라고 말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는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순간을 꿈꾸어 왔다. “인간으로 산다는 건 상심을 끊임없이 달래는 일이죠.” 그가 진심으로 궁금한 건 이거다. “여러분은 도대체 어떻게 견디고 계신가요?” _68쪽 열네 살 때는 사랑한다는 말을 잘할 수가 없다. 그리고 이런 말을 속삭일 용기를 내는 건 절대 불가능하다. 너무 아파하지 마. 나까지 아프니까. _121쪽 열네 살 때는 우정과 설렘이 같은 감정이자 같은 별에서 온 빛이라 어쩌면 그걸 표현할 더 나은 단어가 있어야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상대가 나를 보아주지 않으면 내가 얼어 죽어가고 있다는 걸 무슨 수로 설명할 수 있을까? _123쪽 “죽음은 공적인 일이지만 죽는 과정은 사적인 일이지. 가장 마지막에 치르는 사적인 일.” _152쪽 테드는 화가가 루이사에게 그 그림을 선물한 이유가 그것이 그의 유산이기 때문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루이사가 화가의 유산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예술은 우리가 타인에게 남기는 흔적이지 않은가. 하지만 그는 어떤 식으로 표현하면 좋을지 알지 못한다. _186쪽 “뭔가를 창조하면 예술인이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않으면, 하얀 벽을 싫어하면 예술인이지! 예술이 뭔지 다른 어느 누구도 정할 수 없고, 아무도 네가 사랑하는 걸 막을 수 없어. 냉소주의자와 평론가들이 이 세상의 다른 모든 쓰레기는 자기들 마음대로 할 수 있을지 몰라도 …… 네 심장이 뛰는 속도는 정할 수 없어! 무엇이든 네가 원하는 대로 해. 하지만 그들 같은 인간은 되지 마. 예술이라는 건 원래 아주 희미한 불꽃이야. 한숨 한 번에도 꺼질 수 있단 말이야. 예술에는 친구가 필요해. 이 불꽃이 자기 힘으로 환하게 타오를 수 있을 때까지 서로 몸을 맞대 바람을 막아주고 꺼지지 않도록 손으로 감싸줄 친구가. 아무도 막을 수 없는 화염이 될 때까지 그럴 친구가.”_286쪽 “죽음을 두려워하면 안 돼, 야텐!” 위탁 가정에 거의 다다랐을 때 피스켄은 이렇게 말하고 하늘을 가리켰다. “저 태양을 봐, 매일 아침 저렇게 솟아오르다니 정말 말도 안 되지 않아? 야텐, 안 그러냐고! 우리가 여기 있다는 것도 정말 말도 안 되지 않냐는 말이야!” 그러더니 피스켄은 으르렁대고 울부짖고 루이사를 향해 얼굴을 찡그리며 인간이 그 모든 걸 할 수 있다니 얼마나 말도 안 되는지, 인체가 얼마나 황당한지 보여주었다. “심지어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부터가 진짜 믿을 수 없는 일이지 않아? 그러니까 더는 존재하지 않게 된다 해도 비극이 아니야! 우리라는 사건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그냥 멋진 일, 정말 멋진 일일 뿐이야.” _315쪽 “증거는 너로 충분해, 루이사. 네가 뭘 그릴 때마다 그게 네 자체로 충분하다는 증거야.” _452쪽 “피스켄이 어느 책에서 읽었는데 천국에 가면 인생의 한순간을 선택하게 된대요.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요. 그런 다음 그때 느낌으로 영원히 살게 된대요. 피스켄은 그럼 여든 살까지 살든 말든 중요하지 않다고, 그냥 지금이 아주, 아주, 아주 많아질 뿐이라고 했어요. 정말 행복했던 지금이 딱 하나만 있으면 충분하다고요.” “나는 지금이 많았지. 수백만 개는 됐지.” _525쪽
출판사 서평
★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 ★ 굿리즈 초이스 어워즈 2025년 올해의 소설 ★ ★ NPR 선정 2025년 올해의 책 ★ ★ 아마존 오디블 2025년 가장 많이 들은 책 ★ ★ 스웨덴 독자가 선택한 2025년의 아드립리스 올해의 소설상 수상 ★ ★ 굿리즈 평점 35만 개, 평균 별점 4.38점 ★ ★ 아마존 평점 5만 개, 평균 별점 4.6점 ★ ★ USA투데이, 마리끌레르, 북페이지, 북라이엇, 선셋 매거진 등 유수 매체 선정 2025년 가장 기대되는 책 ★ ★ 지미 팰런 북클럽 선정 도서 ★ ★ 반스앤노블 전국 북클럽 선정 도서 ★ ★ 2026 브리티시 북 어워드 최종 후보작 ★ “나에게 천국이란 그해 여름, 우리가 함께 보내던 날들이 무한히 계속되는 곳이다”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한 바닷가 마을. 아무도 찾지 않는 외진 곳에 바다와 땅을 잇는 작은 잔교가 있다. 가정폭력, 학대, 따돌림 등 잔인한 현실을 견디는 10대 아이들에게 이 잔교는 유일한 안식처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이곳에서 실없는 농담과 비밀을 나누며 작은 일탈을 즐기던 열네 살의 여름. 이들은 서로에게 내일을 살아가야 할 이유와 꿈꿀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사랑이 되어준다. 이들의 우정은 그해 여름이 끝나갈 무렵 기적처럼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으로 탄생하고, ‘화가’라고 불리던 아이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동시에 친구들을 모두 뿔뿔이 흩어놓은 계기가 되었다. 훗날 「바다의 초상」으로 불리게 되는 이 고가의 그림은 25년이라는 세월을 거쳐 운명처럼 열여덟 살의 루이사라는 소녀의 손에 들어갔다. 부모를 모두 잃고 위탁 시설을 전전하며 자란 루이사에게 단 하나의 위안이 되어주었던, 엽서로만 볼 수 있었던 바로 그 유명한 그림의 원본을 손에 넣게 된 것이다. 그녀는 어마어마한 가치를 지닌 이 원본 그림과 그림 속 아이들에 얽힌 사연을 찾아 떠나게 되는데……. “산다는 건 끊임없이 상심을 달래는 일인데 다들 어떻게 견디고 있는 거죠?” 배크만의 소설에는 언제나 겉으로는 까칠하고 어딘가 이상해 보이지만, 사실은 상처를 들키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단단히 감싸고 있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의 전작 『오베라는 남자』의 주인공 오베와 ‘베어타운’ 시리즈의 주민들이 그랬다. 가족, 친구, 마을 공동체 안에서도 고립되어 있거나 지독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그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배크만은 그들을 혼자 내버려 두지 않고 투덜대면서도 손을 움켜잡고, 어깨를 두드리며 눈물을 닦아준다. 그는 이 소설에서도 특유의 연민 어린 표현으로 주인공 아이들을 묘사한다. 부모에게도, 학교 선생에게도, 주변 어른들로부터 다정한 눈길 한 번 받지 못한 아이들을 함께하게 두고, 가장 초라하고 고통스러운 순간까지 서로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게 하며 어떻게 우정이 삶이라는 모진 파도를 잠재우는 마지막 보루가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어린 시절의 우정이 어떻게 한 인간을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구원할 수 있는지, 배크만은 『나의 친구들』에서 이를 유머와 눈물, 감동이 교차하는 문장으로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외로움으로 영혼에 구멍이 뚫린 사람들에게 프레드릭 배크만이 건네는 우정이라는 눈부신 기적 한 인터뷰에서 배크만은 이 소설을 완성하는 데 30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는 집필하는 데 걸린 물리적인 시간이라기보단 열네 살에만 가질 수 있는 우정과 친구들의 의미를 비로소 이해하고 하나의 서사로 묶어 내는 데 걸린 시간이다. 오랜 시간 내면에 품어온 감정과 기억을 실제 글로 꺼내는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지난 2년간 그는 출판 일을 그만둘까 진지하게 고민하며 글을 더 쓸 수 있는 사람인지를 스스로 끊임없이 되묻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 소설을 끝내 완성할 수 있었던 건 “이번이 마지막 작품이라면 누구를 위해 쓸 것인가”라는 절박한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이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절필의 위기를 극복하고 출간한 이 소설이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단지 작가의 유명세 때문이 아니다. 냉소가 만연한 이 시대, 우리는 상처를 숨기는 법은 배웠어도 정작 견디는 법은 누구에게도 배우지 못했다. 그런 우리에게 배크만은 가장 어두운 시절에도 서로를 붙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는 희망을 건넨다. 서로에게 기대는 일은 나약함이 아니라 삶을 인간답게 살아내는 방식이라고, 그때 비로소 우리는 서로의 ‘친구’가 되어줄 수 있다고. “걔는 툭하면 길거리가 내려다보이는 창가에 앉아서 다들 인간으로 사는 걸 어떻게 견디는지 모르겠다고 했어.” “아저씨는 뭐라고 대답했어요?” 루이사가 묻는다. “견디는 법을 배우면 되지 않겠느냐고 했지.” “아저씨는 그걸 알아냈어요?” “배워가는 중인 것 같다. 누구든 그게 최선이라고 봐.” 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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