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식,박현정,신유라,류미주,이창호 지음 | 타커스
왜 최고 금융 전문가들은
미래의 모든 금융이 ‘신탁’으로 통한다고 말하는가?
소중한 재산, 죽을 때까지 안전하게 지키고
죽은 후에도 통제하는 유일한 방법, 신탁의 모든 것!
√ 상속으로 인한 가족분쟁의 불씨를 없애고 싶다.
√ 은퇴 전후의 복합적인 리스크를 관리하고 싶다.
√ 치매에 걸려도 안전하게 자산을 지키고 싶다.
√ 장애가 있는 자녀가 안심하고 살도록 대비해두고 싶다.
√ 자녀가 없는데, 집안의 재산이 마지막에 배우자의 친인척에게 가는 건 곤란하다.
√ 재혼한 배우자와 그 자녀를 위해 재산을 별도 관리하고 싶다.
√ 자녀들이 모두 해외에 있는데, 복잡한 상속처리를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 유산 기부로 내 삶의 흔적을 남기고 싶다.
√ 혼자 남겨질 반려견에게 재산을 물려주고 싶다.
2009년 유엔 ‘세계인구고령화 보고서’는 인간의 평균수명이 100세에 근접하는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시대를 예고했다. 세계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우리나라는 가장 많은 사람이 사망하는 나이인 최빈 사망연령이 2016년에 86세를 넘어섰고, 2020년에 90세를 돌파할 전망이다. 비유로서가 아니라, 실제로 ‘100세 시대’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는 금융 트렌드인 ‘신탁’을 소개하고 상황별 맞춤 활용법을 제안하는 책 《신탁의 시대가 온다》가 출간되었다.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하지만, 고령화를 먼저 경험한 선진국에서는 신탁이 이미 중요한 제도로 자리 잡고 있다. 신탁이 일찍 발전한 미국은 리빙트러스트(유언대용신탁)가 상속 방법으로 일상화되어 있고, 세계 최장수국인 일본은 고령화로 인한 여러 사회문제를 겪으며 그에 대한 대처로 다양한 형태의 신탁제도를 발전시켜가고 있다.
신탁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탁은 자신의 상황에 맞게 자산관리 및 상속방식을 미리 ‘설계’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고령화가 심화될수록 품위 있는 노후,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고, 현명하게 물려주는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치매나 노인성 질환 등으로 자기 결정권이 사라진 상황에서 존엄성을 훼손당한 채 생활하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그런데 신탁이라는 공신력 있는 제도를 활용하면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재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사후에 자신이 원하는 대상에게, 원하는 방식으로 이전할 수 있다. 즉, 죽은 후에도 자기 재산에 대한 통제권을 완벽하게 발휘할 수 있다.
한편, 1인 가구 및 무자녀 가정의 증가, 이혼과 재혼으로 인한 가족구조의 다변화, 해외 거주자의 증가 등 사회 구조적인 변화도 신탁의 대중화를 앞당기고 있다. 최근 국내에 출시된 펫신탁이나 일본의 고독사보험, 유산정리업무 등이 이런 경향을 대변한다.
우리나라의 금융 및 법률전문가들도 신탁의 유연한 구조와 앞으로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성년후견제도와 신탁의 결합이 주목받고 있다(소순무, 한국후견협회 협회장)”, “신탁제도가 존엄한 삶과 ‘웰다잉’을 실현하는 가치 있는 제도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신영호, 고려대 법학전문대 명예교수)”, “금융 마케팅 패러다임이 관계 마케팅으로 진화하면서 신탁이 뜨겁게 떠오르고 있다(강신기 호서대 글로벌창업대학원 교수)” 등의 의견이 있다. 특히 하나금융지주의 김정태 회장은 “이제 한국 금융은 신탁이 주도해나갈 것이다”라며 신탁의 역할과 가능성에 대해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