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리는 평생 최강
고바야시 사요코 지음 | 김지혜 옮김 | 알토북스
“사랑이 아닌 우정으로 가족이 될 수 있을까?”
한 지붕 아래 여자 넷이 모여 신나게 웃고 떠드는 연작 소설
‘가족보다 친밀하고, 연애보다 오래가는 감정. 우정이라는 이름의 가능성’
- 우가키 미사토, 인기 배우 겸 베스트셀러 작가
혼자 살아도 충분하지만, 가끔 너무 외로운 당신에게. 사랑에 실패한 밤, 내 곁을 지켜 주는 사람은 연인이 아닌, 늘 나를 웃게 해 주는 친구들이었습니다.
“결혼도 출산도 선택지 중 하나일 뿐,
우리에게는 ‘같이 웃을 수 있는 친구’가 가장 중요했으니까요.”
《어쩌면 우리는 평생 최강》은 십년지기 여자 넷이 ‘우리끼리 가족이 되기로 결심한 이야기’입니다.
실제로는 불안하고 외롭고 가끔 죽고 싶지만, 넷이 함께라면 무적이 되는 감정을 솔직하고 유쾌하게 그려 냅니다.
여성의 감정과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 낸 신예 작가 고바야시 사요코, 그녀는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R-18 문학상’에서 독자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이후, 현대 도시 여성의 서사에 신선한 목소리를 더해 왔습니다.
우정, 연대, 감정, 비혼, 선택…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당신과 가장 가까운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당신만이 알고 있다
모리 바지루 지음 | 김진환 옮김 | 하빌리스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아주겠다면서 폭력단에게 거액의 의뢰비를 뜯어내는 여성탐정, 처음 콤비가 된 주제에 호기롭게도 만담 대회의 우승을 노리는 고등학생 만담 콤비, 목숨을 위협하는 '미래인'과 목숨을 구해주는 '미래인'을 동시에 만나게 된 여고생, 살인자가 되어버린 이세계인을 찾아 나서는 추방된 마법사와 기억을 잃은 채로 마법사에게 소환된 어떤 영혼, 남들에게 말할 수 없는 병으로 실연을 반복하다가 운명의 상대를 만나게 된 30대 여성.
하나의 마을을 배경으로 각기 다른 5개의 세계선을 살아가는 연인들과 친구들. 전혀 연결고리가 보이지 않는 이 다섯 개의 세계선이 서로 겹쳐지고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세계는 점점 그들을 하나의 끈으로 연결해간다.
호랑골동품점
범유진 지음 | 한겨레출판
“더 이상 큰일이 벌어지진 않을 겁니다.
만약 이상 현상이 나타나면 가게로 찾아오십시오”
“호랑골동품점은 물건 속의 숨은 기억을
건져내어 낡은 인연을 꿰매는 역할을 한다.
이제 당신을 발칙한 이야기 속으로 초대한다”
―청예(소설가)
한(恨) 깃든 물건을 보관하고 정화하는
귀신 들린 가게, 호랑골동품점의 문이 열리다!
힐링 호러 소설의 눈부신 발걸음, 범유진 신작 장편소설 출간
판타지, 호러, 청소년소설 등 장르를 불문하고 왕성한 작품 활동을 선보여온 범유진의 신작 장편소설 《호랑골동품점》이 출간되었다.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 3관왕을 기록하며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서사를 구축해낸 《아홉수 가위》 《카피캣 식당》 등 이후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신작이다. 레트로 텔레비전 탑과 고미술점이 늘어선 골목의 끝, 밤 11시에 문을 열어 새벽 4시까지 운영하는 수상한 가게가 있다. 호랑골동품점은 사회 구조적 문제와 부조리로 억울하게 희생된 이들의 한이 깃든 물건을 보관하는 장소이다. 이곳을 지키는 호미(虎眉)와 신령한 땅의 기운이 오랜 시간을 들여 골동품에 서린 불온한 힘을 정화한다. 그런데 미처 정화되지 못한 물건들이 인간을 꾀어 탈주하는 바람에 곳곳에서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호랑골동품점》은 지극히 환상적이고 현실적인 ‘힐링 호러 소설’이다. 기이한 호러의 문법을 충실하게 따르되 인물들의 희로애락을 줄곧 애정 어린 시선으로 살핀다. “놀랍도록 기막히고 음흉한 술래잡기” 같은 서사를 좇아가다 보면 마지막 책장을 넘길 즈음 “분노와 그리움, 때로는 애수”마저 느낄 수 있다(청예 소설가). 가정폭력, 노동인권, 여성혐오, 외모지상주의, 계급 문제 등 세상의 어두운 면을 가감 없이 비추면서도 인간에 대한 연민을 놓지 않는 《호랑골동품점》이 독자들에게 깊은 감명과 쾌감으로 전해질 것이다.
골동품 중 판매 금지 품목은 이 성냥처럼 사연이 깃든 것들입니다. 그것들은 자신과 비슷한 한이 응축된 사람을 끌어들여 가게를 벗어나려 하지요. 그렇게 멋대로 돌아다니면서 계속 사고를 일으킵니다. 그것도 한을 해소하는 방법이 됩니다만…… 그래서야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게 되니 가게 안에서 한을 정화하는 겁니다. _57쪽
시간이 멈춘 카페 도도
시메노 나기 지음 | 장민주 옮김 | 더퀘스트
나이도 직업도 고민도 각기 다른 4명의 여성들이 마주한 멈춤의 시간을 이야기한다. 누적 25만 부 베스트셀러 《카페 도도》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이자 마지막 이야기다. 카페 도도의 멋스러운 주인장 소로리와 그의 든든한 친구 도도는 이번에도 지치고 힘든 손님들에게 큰 힘을 발휘한다.
소로리는 손님에게 질문하지 않는다. 길은 잃고 헤매는 손님에게는 ‘안개 속의 페이스트리 파이’를, 유난히 고달픈 하루를 보낸 손님에게는 ‘견디기 힘든 마음에 뚜껑을 덮는 커스터드푸딩’을, 타인에 대한 불만으로 힘든 손님에게는 ‘흑백을 가르지 않는 케이크 살레’를, 말 못 할 혼자만의 고민이 있는 손님에게는 ‘가라앉은 기분이 다시 떠오르길 기다리는 오차즈케’를 조용히 내어준다. 그들은 소로리의 음식에서 따뜻한 위로와 힘을 받고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다시 삶을 마주한다. 각자의 사연을 안고 카페 도도를 찾아온 4명의 여성들은 이렇게 ‘오늘의 추천 메뉴’ 한 접시로 위로받고 다시 삶을 향해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