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라와다쓰미의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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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라와다쓰미의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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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87295211
쪽수 : 436쪽
일본전몰학생기념회(엮음) 한승동  |  서커스  |  2018년 0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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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저자 소개
저자 : 일본전몰학생기념회(엮음)

1949년 10월 패전으로 폐허가 된 일본에서 태어난 한 권의 책 『들어라 와다쓰미의 소리를』은 전후 반전, 평화 운동의 출발점이 되었다. 서구 제국주의로부터 아시아를 해방시킨다는 허울 좋은 슬로건을 내건 침략 전쟁인 태평양전쟁에 동원되어 죽은 학도병들의 수기를 모은 이 책은 현재까지 200만 부의 판매를 기록하며, 전시 극심한 언론 통제로 일본 국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전쟁과 군대의 실상, 어리석고 무의미한 전쟁에 동원된 젊은이들의 고뇌와 슬픔을 생생하게 보여줘 일본 사회에 큰 감동과 충격을 안겨줬다. 책 출간 이듬해에 곧바로 일본 최초의 반전 영화로 평가받는 동명의 영화가 제작되어 대히트를 기록했고, 역시 같은 해에 ‘전몰학생을 기념하는 것을 계기로, 전쟁을 체험한 세대와 그 체험을 갖지 않은 세대의 교류, 협력을 통해 전쟁 책임을 계속해서 묻고 평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부전, 반전, 평화 단체 일본전몰학생기념회(와다쓰미회)가 결성되었다. 이후 ‘와다쓰미’(일본의 옛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란 단어는 일본 사회에서 ‘전몰학생’이란 의미로 일반명사처럼 사용되었고 전후 반전, 평화 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단어가 되었다. 아시아 전역의 민중은 물론이고 일본의 민중에게도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안겨준 태평양전쟁을 철저히 반성하고 두 번 다시 이러한 전쟁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와다쓰미회는 헌법 9조의 부전 결의 준수와 천황과 천황제의 전쟁 책임 추궁 등을 통해 평화로운 21세기를 위한 활동을 줄기차게 이어가고 있다.
목 차
1 중일전쟁 시기
2 아시아태평양전쟁 시기
3 패전

옮긴이의 말
출판사 서평
전후 일본 반전 평화 운동의 출발점

<들어라 와다쓰미의="" 소리를="">은 태평양전쟁 때 죽은 일본 학도병들의 유고를 모은 책이다. 남만주 철도 노선 폭파라는 모략으로 시작된 만주사변부터 본격적인 중국 침략과 진주만 기습으로 시작된 태평양전쟁에서 패전에 이르기까지의 ‘15년 전쟁’은 대동아 공영권 건설이라는 허울 좋은 슬로건을 내걸고 벌어진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 전쟁이었다. 명분 없는 전쟁은 침략 지역의 민중들에게 고통을 안겨주었을 뿐 아니라 일본의 수많은 젊은이들 역시 무참한 죽음을 당하게 만들었다. 이오지마, 오키나와 등에서 괴멸적인 옥쇄가 이어지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 투하로 전의를 상실한 일본 제국주의가 연합군에 무조건 항복함으로써 전쟁은 끝났다. 일본 전국이 잿더미로 변한 패전의 폐허 속에서 태어난 한 권의 책 <들어라 와다쓰미의="" 소리를="">은 전시 언론의 통제로 알려지지 않았던 일본 군대의 실상과 전쟁이라는 ‘혹독한 상황 속에서 마지막까지 예민한 혼과 명석한 지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조국과 사랑하는 이들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죽어간 학도병들’의 사연을 감동과 충격으로 일본 사회에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후 이 책은 현재까지 200만 부가 넘게 팔렸으며 일본 반전, 평화 운동의 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책이 나온 이듬해에는 일본 최초의 반전 영화로 평가받는 동명의 영화가 제작되어 대히트를 기록했으며 1995년 전후 50주년을 맞이해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바다의 신을 뜻하는 ‘와다쓰미’란 단어는 전몰학생이란 의미로 통용되게 되었고 나아가 반전, 평화 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단어가 되었다.

이 책에 유고가 실린 필자들의 상당수는 당시 도쿄제국대학, 교토제국대학, 게이오의숙, 와세다대, 주오대 등 당대 최고 학부를 다녔거나 졸업한 일본의 엘리트들이었다.
그들은 봉건적인 충성 이데올로기를 강요하는 <군인칙유>나 ‘적의 포로가 되는 치욕을 견디지 말고 천황과 국체를 위해 죽을 것을 강요한’ <전진훈>의 가르침을 주입당하며 ‘황군’으로 편입되었다.
자유라는 말조차 허용되지 않았던 숨 막히는 군국주의 분위기 속에서도 그들은 군부의 선전선동에 속지 않고 전쟁과 인간 사회에 대한 사색을 멈추지 않았다. 그들의 죽음에 대한 공포와 체념, 전쟁과 군부에 대한 증오, 가족과 연인 등에 대한 절절한 사랑과 평화에 대한 희구 등을 이 책은 가감 없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오지마의 수비대로 있으면서 다가오는 적군의 상륙을 기다리며 최후를 예감하고 남긴 어느 학도병의 시, 기아 상태로 죽어가면서도 미래를 희구하며 남긴 음식을 그린 처절한 그림들, 원폭에 피폭되어 죽어가면서도 가족들과 자신을 돌봐준 주위 사람들에게 남긴 감사의 말들, 상관들의 죄를 한 몸에 뒤집어쓰고 억울하게 사형당한 학도병이 자신의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유서, 인간 어뢰로, 인간 폭탄으로, 가미가제 특공대로 부질없이 아까운 청춘을 던져야만 했던 비통하고도 놀라운 사연들은, 시대의 모순과 아픔을 누구보다도 예민하게 받아들였던 젊은 엘리트들이 맞이한 끔찍하고도 무참한 최후와 겹쳐지며 전쟁이라는 인간 사회 최대의 우행과 악업이 얼마나 잔인한 것인가를 새삼스럽게 깨닫게 해준다.

<들어라 와다쓰미의="" 소리를="">은 아시아의 민중들에게 치유하기 어려운 상흔을 남기고 일본 사회에도 수많은 고난을 안긴 태평양전쟁이라는 ‘침략 전쟁을 허용한 전 일본 국민의 먼 책임을 정면으로 받아들이고자’ 전후 일본의 시민 사회가 결집해서 만들어낸 특별한 책이다.
학도병들의 비극을 통해 전쟁의 원인과 결과를 제대로 읽어내서 다시는 전쟁이라는 절대악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일본 시민 사회의 절절한 기원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이 책에 실린 학도병들의 메시지는 전후 탄생한 일본의 평화헌법에서 9조의 부전 결의를 탄생시켰고 오늘날까지도 이 책은 전쟁을 체험하지 않은 젊은 세대들에게 전쟁의 실상을 알리는 생생한 역사의 기록으로 계속해서 울려 퍼지고 있다. 제국주의 일본 만행과 전후 일본 사회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들어라 와다쓰미의="" 소리를="">은 우리에게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책속으로 이어서]
눈물 많은 어머니시니 좀 걱정이 됩니다만 울지 마세요. 저는 웃으며 죽겠습니다.
“다른 사람이 웃으면 나도 웃는다”고 아버지가 늘 말씀하셨지요. 제가 웃을 테니 어머니도 웃어주세요.
누님도 아쓰코도 도모코도 정말 건강이 염려됩니다. 부디 몸조심하시도록. 마음에 어두운 게 있으면 그게 좋지 않은 병이니까 더욱더 조심하시도록.
도쿄는 벌써 벚꽃이 지고 있겠지요. 내가 지는데 벚꽃이 지지 않으면 말이 안 되지요.
떨어져라 떨어져라 벚꽃이여, 내가 지는데 너만이 피어 있다니 도대체 무슨 영문이냐.

일본 군대에서는 인간 본성인 자유를 억제하도록 단련을 하면, 말하자면 자유성을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으면 수양이 됐다, 군인정신이 생겼다고 생각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대저 그만큼 어리석은 게 없다. 인간 본성인 자신을 억누르고 또 억누르려고 애쓴다. 이 무슨 낭비인가. 자유는 무슨 수를 써도 억누를 수 없다. 억눌렀다고 자신은 생각하더라도, 군인정신이 생겼다고 생각하더라도 그것은 단지 표면적인 것일 뿐이다. 마음 밑바닥에는 더욱 강렬한 자유가 흐르고 있다는 건 의심할 나위가 없다.

꽤 오래 격조했습니다. 이쪽은 변함없습니다만, 가마쿠라 쪽은 별고 없으신지요. 대학 일도 조금도 얘길 들은 바가 없어 어떻게 되어 가는지 알지 못합니다만, 어쨌든 건물 몇 개 정도는 무너졌겠지요. 그건 그렇고, 독일도 이미 졌습니다만, 이따금 과거 위대했던 독일, 몇 번이나 바닥으로 가라앉았다가 다시 일어선 독일을 알게 된 자에겐 아무래도 독일이 이대로 더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민족으로 전락해버렸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프랑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그보다 유럽은 아직도 결코 낡아빠진 박물관의 창 유리 너머에 전시돼 있는 듯한 민족·국가들로 구성돼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새로운 유럽, 새로운 아시아, 그리고 그들이 서로 얽혀 엮어가는 새로운 세계, 문제는 실로 큽니다. 어중간한 공부로는 아무 소용없다는 생각을 곰곰이 합니다. 눈앞의 문제에 정신이 팔려 있다가는 반드시 뒤처지고 말 게 분명합니다.

하지만 부모님, 제 몸은 죽어도 혼은 반드시 부처님께 부모님이나 누님 동생들을 항상 보살펴달라고 빌겠습니다. 혼이 되어 부모님에게 효양을 다하겠다고 다짐합니다. 부모님, 누님 동생들이여, 부디 울지 말아 주세요. 혼이 되어 늘 여러분과 함께 일하고 모두 함께 식사하고 모두 함께 웃고 함께 슬퍼하겠습니다. 앞으로 가을이 되어 온갖 벌레들 울음소리를 들을 때나, 겨울이 되어 낙엽 쓸쓸한 숲을 볼 때에도 절대 울지 마세요. 그리고 어떤 사태를 만나더라도 몸에 충분히 주의하면서 단호하게 대처해서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건강하게 살아 주세요. 부모님, 지난 6일의 원자폭탄은 위력이 엄청났습니다. 저는 그 때문에 얼굴, 등, 왼팔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그러나 군의관님을 비롯해 간호부님, 친구들의 정성 어린 간호 속에 최후를 맞이할 저는 더없이 행복합니다.

내 장례 같은 것은 간단히 해 주세요. 그저 장송((葬送)만 하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성대하게 하는 것은 오히려 내 마음에 반합니다. 묘석은 할머니 옆에 세워 주세요. 내가 어릴 적에 이 새 할머니의 석비 다음에 세워질 새로운 묘는 과연 누구의 묘일까 생각한 적이 있는데, 바로 내 묘가 들어설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거기서는 멀리 스이타〔오사카부 스이타시〕의 방송국이나 조차(操車)장의 널따란 풍경이 눈에 들어오지요. 백중(伯仲) 때 야간 참배를 하러 가서 멀리 화단에서 쏘아올려진 불꽃을 바라보던 일이 생각납니다. 묘 앞의 감나무 열매를, 다음에 돌아간다면 마음껏 따먹겠습니다. 내 불단과 묘 앞에는 종래의 헌화보다도 ‘달리아’나 ‘튤립’ 같은 화려한 서양 꽃을 올려세요. 이것은 내 마음을 상징하는 것이고, 사후에는 특히 화려하고 밝게 살고 싶습니다. 맛있는 서양과자도 듬뿍 올려주세요. 내 머릿속에 남아 있는 불단은 너무 고요했습니다. 내 불단은 더 밝고 화려한 것으로 해주면 좋겠습니다. 불도에 반할지도 모르겠으나 부처가 될 내가 바라는 것이니 괜찮겠지요. 그리고 나 한 사람의 희망으로는 내가 죽은 날보다는 오히려 내 탄생일인 4월 9일을 불단에서 축하해 주기를 바랍니다. 나는 죽은 날을 잊고 싶습니다. 우리의 기억에 남는 것은 오직 내가 태어난 날만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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