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생물 목록 시리즈 20. 우리나라 남쪽 바다에서 자주 만나는 물고기를 담았다. 남해는 부산 앞바다에서 전라남도 진도 앞바다까지를 일컫는다. 해안선이 복잡하고 섬이 많으며, 강 하구에서부터 청정 해역까지 다양한 서식환경이 있어 750여 종에 이르는 물고기가 보고되었다. 그중 기수역과 해수역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177종을 선별해 실었다.
채집 즉시 물고기를 촬영해 본래의 몸 빛깔을 담았다. 죽으면 탈색되어 종 구별에 혼동을 일으키는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종마다 전체 모습, 머리, 지느러미, 꼬리 등 부위별 특징을 살펴볼 수 있도록 확대 사진을 수록해 현장에서 종을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저자 소개
지은이 : 한정호 충남대학교 생명과학과에서 이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립중앙과학관 자연사연구실의 책임연구원으로 재직하며, 국내 어류 생태 및 생물다양성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지은이 : 박찬서 충남대학교 생명과학과에서 이학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립중앙과학관에 재직하며, 하천 생태계의 담수어류 생태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지은이 : 안제원 한밭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취미로 시작했던 사진촬영이 계기가 되어 현재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생물다양성자원의 촬영과 이미지 보정을 담당하고 있다.
지은이 : 백운기 경남대학교 생물학과에서 이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립중앙과학관 연구진흥과 과장, 한국조류학회 부회장, 한국환경생태학회 편집위원장으로 일하며 우리나라 생물다양성 연구 및 생태 보존에 힘쓰고 있다.
지은이 : 정현호 전남대학교 수산과학과에서 이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관에서 연구사로 재직하며, 해양어류 생태 및 생물다양성 보존에 힘쓰고 있다.
지은이 : 홍영표 충남대학교 생물학과에서 이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국립중앙과학관의 수산연구관 및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으로 일하며 어류 생태 및 생물다양성 보존에 힘쓰고 있다.
바다는 마치 우주처럼 그 깊은 속을 감춘 채 수많은 생명을 품고 있기에, 부대끼는 삶의 현장인 동시에 동경의 대상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바다가 워낙 넓고, 깊은 곳은 접근이 어렵다 보니 바다생물에 대한 연구는 미흡하다.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생물이 헤아릴 수 없이 많으며, 비교적 몸집이 큰 편인 바닷물고기조차도 얼마나 많은 종이 살고 있는지 모른다. 또한 장기간 추적 관찰하며 그들의 생활사를 밝히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다.
우리나라의 바닷물고기 연구는 주로 수산자원 활용 목적으로 이루어져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생선에 관해서는 산란기, 이동주기 등 생활사를 비교적 많이 밝힌 종도 있다. 그러나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종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많지 않다. 바다 생태계의 건강, 바다 생물의 다양성을 파악하고 보전하기 위한 폭넓은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
이 책은 우리나라 남해안에 서식하는 바닷물고기 중에서 자주 접하는 177종을 소개한다. 남해안은 강물이 흘러드는 기수역, 굴곡진 해안선, 수많은 섬, 계절에 따라 바뀌는 해류 등 독특한 특성이 있어 생물다양성이 뛰어나며, 그만큼 남해에 기대어 사는 사람이나, 남해를 찾아 여가를 즐기는 사람도 많다. 동해와 서해 편을 뒤로 미루고 남해편을 먼저 준비한 이유다.
보통 사람들이 바닷물고기를 만날 일은 드물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바닷물고기를 접한다.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 바다낚시 같은 레저 활동을 즐기거나, 수족관을 찾아가 관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 책이 그런 분들에게 바닷물고기를 알아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나아가 우리나라 바다생물에 관심 갖는 사람이 많아지도록 하는 데 작은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