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서는 매(梅), 난, 국(菊), 죽(竹), 다시 말해 사군자만의 기법을 열거한 것으로, 수묵화책에서 간략하게 보여 주고 있으나, 본 책의 내용에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기법을 펼쳐 보이고 있으니, 사군자를 체계적으로 공부를 하고자 하는 분에게 지침서가 되리라 본다.특히 수정·증보를 하면서 새로이 집필을 했는데, 수묵몰골법(水墨沒骨法) 외에 백묘법(白描法), 구륵법(鉤勒法=彩色法), 담채법(淡彩法) 등을 보다 이해가 쉽도록 재보완하여 작화를 했으며, 더 나아가 초심자를 위하여 화면구성에서 여백(餘白)의 개념과 화제(畵題)의 위치설정까지를 알리기 위해 부족한 솜씨로나마 예시한 작품에 화제를 써넣은 점을 이해하기 바란다.
출판사 서평
서문
현재 우리의 미술교육은 지역적으로 보아 동양권에 있으면서 서양미술에 치중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런 점에서 필자는 우리 조상의 빛나는 고유전통을 되살려 계승 발전시키고자 동양화에 대한 인?식과 보급은 물론 선(線)과 여백(餘白)에 생명을 둔 정신적 소산인 동양화의 이론과 실기를 겸한 교육자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근래에 와서 동양화기법(東洋畵技法)에 관한 책이 몇 종류 출판된 걸로 알고 있다. 그 중 몇 가지는 국내의 화가가 저술한 것이고, 그 외의 대부분은 외국판을 역서했거나 혹은 여러 서적들을 모아 재편집하여 출...
서문
현재 우리의 미술교육은 지역적으로 보아 동양권에 있으면서 서양미술에 치중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런 점에서 필자는 우리 조상의 빛나는 고유전통을 되살려 계승 발전시키고자 동양화에 대한 인식과 보급은 물론 선(線)과 여백(餘白)에 생명을 둔 정신적 소산인 동양화의 이론과 실기를 겸한 교육자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근래에 와서 동양화기법(東洋畵技法)에 관한 책이 몇 종류 출판된 걸로 알고 있다. 그 중 몇 가지는 국내의 화가가 저술한 것이고, 그 외의 대부분은 외국판을 역서했거나 혹은 여러 서적들을 모아 재편집하여 출판한 것에 불과하였기에, 그 동안 필자는 강단에서 얻은 경험과 여러 자료를 기초로 하여 필자 자신이 공부한다는 입장에서 십 년을 넘게 작화(作畵)로 집필한 것을 총정리 해 동양화기법의 시리즈(series)로 출간하게 되었다. 그 내용에 있어서 선인(先人)화가들의 화법과 화론을 기초로 하고, 또 현대의 새로운 이론을 참고하였으며, 예시(例示)한 그림은 대상물의 기본형태와 특징은 물론 생물학적인 내용까지를 반영하는 데 주력하였다.
본서는 매(梅), 난(?), 국(菊), 죽(竹), 다시 말해 사군자만의 기법을 열거한 것으로, 수묵화책에서 간략하게 보여 주고 있으나, 본 책의 내용에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기법을 펼쳐 보이고 있으니, 사군자를 체계적으로 공부를 하고자 하는 분에게 지침서가 되리라 본다.
특히 수정·증보를 하면서 새로이 집필을 했는데, 수묵몰골법(水墨沒骨法) 외에 백묘법(白描法), 구륵법(鉤勒法=彩色法), 담채법(淡彩法) 등을 보다 이해가 쉽도록 재보완하여 작화를 했으며, 더 나아가 초심자를 위하여 화면구성에서 여백(餘白)의 개념과 화제(畵題)의 위치설정까지를 알리기 위해 부족한 솜씨로나마 예시한 작품에 화제를 써넣은 점을 이해하기 바란다.
이 같은 일을 하도록 제시해 주신 경북대 유황(兪煌) 교수님, 원고의 제작과정 중에 조언을 해주신 홍익대 하태진(河泰瑨) 교수님, 함께 근무하는 우석대학교 조돈구(趙敦九) 교수님, 그리고 이론 및 해설의 원고를 1차로 정리한 대학원 박사과정의 박현숙(朴賢淑) 선생, 2차로 재정리한 제자 이철규(李喆奎) 교수와 형설출판사의 장지익(張志翊) 회장님과 편집부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동양화를 배우려는 초심자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게 하려고 노력은 했으나 그 뜻이 얼마만큼이나 전달의 효과가 있을는지……, 여러분의 따뜻한 조언과 지도 편달을 바랍니다.
끝으로 교정을 끝맺고 보니 시원하면서도, 그 동안 노부모님을 모시지는 못할망정 자주 찾아 뵙지도 못한 불효한 장자(長子)의 마음 죄송하기 그지 없습니다. 집필한답시고 십 수년을 주말과 방학이 거의 없다시피 지나오는 처지에서 아쉽게도 아버님께서 뇌출혈로 쓰러져 약 10개월 동안 의식불명으로 병상에 계시다 1992년 2월 7일 유명을 달리하셨으니, 원고가 책으로 출간되어도 아버님께만은 그 동안에 불효한 변명을 직접 전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어머님께서는 그 뜻을 받아 주시고 이해하시리라 믿고 있으며, 아버님의 영전(靈前)에 이 책을 바칩니다.
초판이 발간된 지도 벌써 20년이 되는군요. 본서의 내용을 보다 더 다지고 보완하여 제2차 개정판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본서를 이용하여 공부해주신 애독자님들게 감사한 마음의 뜻을 전합니다.
하정(霞汀)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