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법하는고양이와부처가된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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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87280286
쪽수 : 456쪽
이진경  |  모과나무(=법보신문사)  |  2018년 09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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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철학자 이진경이 선불교에 대해 치열하게 사유한 기록이다. 지은이는 철학자의 눈으로 본 불법 세상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의문을 던진다.

“내가 선사들의 언행을 들어 하고 싶은 것은 선이 갖는 매혹의 힘을 보여주는 일이다. 그 매혹의 이유를 살짝이나마 드러내어 다른 이들로 하여금 그 매혹의 힘에 좀 더 쉽게 말려들게 하고 싶다. 이를 통해 선승들이, 아니 부처가 가르치고자 한 삶이 어떤 것인지 생각하도록 촉발하고 싶다.”

지은이는 그저 짖기만 하는 개는 부처가 아니라 로봇이라고 표현하며 변화된 조건에 맞추어 자신을 바꿀 수 있어야 불성이 있을 거라고 말한다. 하물며 인간은 어떠할까.

“자려고 누워서 낮에 싸운 친구 생각을 한다면 아직 불성이 작용한 게 아니다. 무엇을 하다가든 잠잘 때는 잠자고 밥 먹을 땐 밥 먹는 것, 그게 바로 제대로된 불성의 작용이다. 내가 만났다고 믿는 부처는 대부분 부처가 아니다. 그러니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가야 한다. 그래도 부처는 끊임없이 되돌아온다. 끊임없이 죽여야 한다. 죽일 때마다 가능해지는 ‘넘어섬’이, 그 ‘넘어섬’의 경험 자체가 바로 부처와의 만남이다. 그렇게 끝없이 넘어서며 가는 길(道) 자체가 부처이다.”
저자 소개
지은이 : 이진경
본명은 박태호인데, 1987년 출판한 첫째 책 ≪사회구성체론과 사회과학방법론≫이 뜻하지 않게 허명을 얻으면서 본명은 잃어버렸다. 현재 서울과학기술대 기초교육학부 교수이고 지식공동체 수유너머104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 사회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박사학위논문은 서구 주거공간의 역사와 주체생산방식에 대한 것인데 나중에 ≪근대적 주거공간의 탄생≫으로 출판되었다. ≪철학과 굴뚝청소부≫, ≪노마디즘≫, ≪자본을 넘어선 자본≫, ≪코뮨주의≫, ≪불온한 것들의 존재론≫, ≪삶을 위한 철학 수업≫, ≪파격의 고전≫, ≪불교를 철학하다≫ 등의 책을 썼다.
목 차
머리글 | 선禪의 매혹

제1장 선사들은 왜 이리 과격한가
아상我相의 동일자同一者와 무無의 심연深淵
01 자칫하면 사자에게 물리는 수가 있다!
02 백척간두 아래, 허무의 심연
03 정법안장이 사라지지 않게 하려면

제2장 한 물건도 없는데, 부처는 어디 있는가
선禪의 시원始原과 여래장如來藏
01 홍인과 혜능, 3중의 단절
02 여래장과 청정법신
03 청정법신에서 똥 냄새가 진동한다!

제3장 기왓장을 갈아서 거울을 만들겠다고?

즉심즉불卽心卽佛과 평상심平常心
01 즉심즉불의 두 마음
02 과거를 구원하는 법
03 평상심, 혹은 표면의 깊이

제4장 설법하는 고양이와 부처가 된 로봇
무정불성無情佛性과 잠재성의 바다
01 잣나무가 성불할 때까지 기다려라
02 기왓장의 설법을 왜 그대는 듣지 못하는가
03 고양이의 불성, 로봇의 불성

제5장 말해보라, 목구멍과 입을 닫은 채!
불가능한 도道와 진정한 반복
01 침묵마저 상투구가 될 수 있으니
02 오르페우스와 불가능한 경전
03 진정 말해야 할 것은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제6장 아니, 목불을 태워서 사리를 얻겠다고?
우주를 흔드는 웃음과 유머가 만드는 세상
01 목불을 태우고, 불상에 올라타다
02 농담관계와 회피관계
03 웃음을 모르는 자들을 조심하라!

제7장 손가락 하나로 세운 세계, 주장자가 집어삼키다
손가락 끝의 폭풍과 세계의 생멸
01 손가락을 세울 때마다 하나의 세계가
02 문학과 선은 어디서 갈라지는가
03 어느 세계에도 머물지 말고 손가락을 세우라

제8장 ‘있음’을 아는 자는 어디로 가야 합니까
세계의 특이성과 존재자의 존재론
01 존재의미, 혹은 ‘있음’을 안다는 것
02 특이점의 존재론
03 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되려면

제9장 아무것도 모르는 백치와 단 하나만 아는 바보
존재자 없는 존재와 존재 없는 존재자
01 이런 바보들! 이런 백치들!
02 백치 달마와 혜충의 무봉탑
03 백치와 바보는 어디서 만나는가

제10장 고고한 발밑이 한바탕 망신이지
순수의 궁지窮地와 무위자연無爲自然
01 순수의 빗자루가 쓸어버리는 것들
02 유위에 반하는 무위
03 묘봉정 아래의 무위자연

제11장 묘희세계를 가루가 되도록 부수어버려라!
무상한 견고함과 조화를 넘어선 조화
01 무너지기에 무너지지 않는 법신
02 장님 코끼리 만지기가 어쨌다구?
03 고요한 세계와 소란스런 세계

제12장 귀향, 혹은 부모도 태어나기 전의 고향
본래면목本來面目과 고향의 지질학
01 고향을 잃은 자와 잃을 고향도 없는 자
02 지리학적 고향에서 지질학적 고향으로
03 본래면목, 부모 이전의 고향

제13장 병들지 않는 사람이 병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병든 신체와 고통의 생리학
01 고통의 참을 수 없는 무의미
02 병, 내 몸에 날아든 날개의 씨앗
03 병들지 않는 자, 바꾸어가며 병드는 자

제14장 간택하지 않음 또한 하나의 간택인데…
분별 없는 윤리학, 차별 없는 존재론
01 지극한 도의 궁지
02 분별은 공동체를 잠식한다
03 존재론적 평등성

제15장 만법이 하나로 돌아가는데, 그 하나는 어디로 가는가
모두인 하나와 ‘지금 여기’의 개체성
01 ‘하나’를 향한 의지들 02 ‘하나’를 찾는 아주 다른 길들이 있으니
03 지금 저 꽃 속에서 만법을 보라

제16장 부처를 만났을 때, 어떻게 죽여야 합니까
초월적超越的 경험과 초험적超驗的 경험
01 그런데, 부처를 만나야 부처를 죽이지
02 나를 죽이라며 머리를 내밀지만
03 부처를 만났다고 믿는 이들이여!
04 초월적 경험과 초험적 경험
05 초험적 경험과 선禪
출판사 서평
선禪에 대한 치열한 사유의 기록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철학자 이진경, 선불교를 말하다!
≪설법하는 고양이와 부처가 된 로봇≫ 출간!



철학자 이진경이 선불교에 대해 치열하게 사유한 기록이다. 지은이는 철학자의 눈으로 본 불법 세상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의문을 던진다.
“내가 선사들의 언행을 들어 하고 싶은 것은 선이 갖는 매혹의 힘을 보여주는 일이다. 그 매혹의 이유를 살짝이나마 드러내어 다른 이들로 하여금 그 매혹의 힘에 좀 더 쉽게 말려들게 하고 싶다. 이를 통해 선승들이, 아니 부처가 가르치고자 한 삶이 어떤 것인지 생각하도록 촉발하고 싶다.”
지은이는 그저 짖기만 하는 개는 부처가 아니라 로봇이라고 표현하며 변화된 조건에 맞추어 자신을 바꿀 수 있어야 불성이 있을 거라고 말한다. 하물며 인간은 어떠할까.
“자려고 누워서 낮에 싸운 친구 생각을 한다면 아직 불성이 작용한 게 아니다. 무엇을 하다가든 잠잘 때는 잠자고 밥 먹을 땐 밥 먹는 것, 그게 바로 제대로된 불성의 작용이다. 내가 만났다고 믿는 부처는 대부분 부처가 아니다. 그러니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가야 한다. 그래도 부처는 끊임없이 되돌아온다. 끊임없이 죽여야 한다. 죽일 때마다 가능해지는 ‘넘어섬’이, 그 ‘넘어섬’의 경험 자체가 바로 부처와의 만남이다. 그렇게 끝없이 넘어서며 가는 길(道) 자체가 부처이다.”


철학자가 바라본 매혹적인 선禪의 세계


지은이 이진경은 본질적인 의미에서 글쓰기란 자신을 매혹시켰던 알 수 없는 힘에 대해 쓰는 것이라 했다. 그렇게 쓰면서 조금이나마 그 힘을 알아가는 것이라고 보았다. ≪벽암록≫으로 촉발된 지은이의 호기심은 다양한 선어록을 접하며 철학하는 길로 이어졌다.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쉽게 떨칠 수 없다. 강하게 휘말려들 정도로 매력적인 선禪 세계가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 지은이는 불교에 입문하게 된 것이 ‘경악스런’ 사건이라고 표현했지만 어쩌면 그건 이 세상을 철학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인연되어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해할 수 없던 것을 이해하고, 쓸 수 없었던 것을 쓰게 되는 일. 그것은 오늘의 내가 어제와는 다른 나이고, 내일의 나는 오늘과는 또 다른 내가 되는 ‘경악스런’ 사건, 동시에 너무나 매혹적인 사건인 것이다.

막연한 정답찾기에 빠진 세상에서
나만의 답을 구하는 경험

“나는 여전히 내가 가진 식견을 알아보고 깨어줄 분을 만나기를 바라지만, 보지도 않고 누구에게나 똑같이 던지는 저 ‘일반적인’ 방할에서 그런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사실 그것은 그분들이 말하지 않아도 다 알 수 있는 말들이다. 아니, 나도 하려고만 하면 누구에게든 해줄 수 있는 말이다. 이는 선이 가르치는 방식이 아니라 정확하게 반대되는 것 아닐까. 공안으로 전해오는 선사들의 언행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든 타당한 ‘일반적인 가르침’의 말씀이 아니다. 만나는 학인들의 그때마다 다른 상태를 포착하여 그의 식견을 깨주기에 적합한 언행을 날리는 것이다.” 지은이는 이 때문에 선사들의 질문, 이를 테면 “개에게 불성이 있습니까?” 하는 말에 상반되는 답이 나온다고 말한다. “똑같은 질문이 누군가에게는 때론 미혹이 되다가 때론 깨달음을 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던지는 항상 올바른 대답은 누구의 식견도 깨주지 못한다. 그래서 선승들은 자신이 했던 말조차 ‘사구死句’라는 생각에 뒤엎고 깨부수고 하지 않았던가.”

부처가 말하는 삶이란 어떤 모습인가
당신이 원하는 삶은 어떤 모습인가


철학자 이진경이 깨달은 것은 선禪의 언행이 당송 시대의 케케묵은 화석이 아니라 지금 21세기 연기적 조건에서 다시 힘을 얻고 작동하게 되는 위대한 경험이다. 각자 처해 있는 조건에서 각자의 언어와 섞여 새로운 언행을 만들며 재탄생하는 엄청난 경험이다. 그러한 경험으로 우리의 세상이 좀 평온하고 즐거운 것이 되었으면 하는 지식인의 원願이다. 누구에게나 통하는 정답 같은 행복을 찾기보다는 자신을 바로 보고 세상을 바로 보자는 따뜻한 손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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