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주’는 서라벌을 지키는 성모가 머물렀다는 서악에서 불국토건설의 이상을 담은 토함산, 노천 박물관으로 불리는 남산, 화랑의 정기를 품은 단석산은 물론 문무왕의 수중릉이 있는 감포와 양남의 아름다운 주상절리가 있는 동해 바다까지 경주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화려한 도시의 야경과 조화를 이룬 거대 고분군, 밤이면 황금빛으로 물드는 동궁과 달의 연못 월지, 인적이 드문 산속 폐사지의 고즈넉한 풍경과 이끼 낀 탑,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며 살아가는 경주 사람들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영지석불좌상을 지키는 가족과 용담정 아랫마을 할머니가 먼 곳에 사는 딸을 그리워하는 모습, 묘역을 지키는 참봉의 삶을 통해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소박한 생활까지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 출판사 서평
뜨거웠던 인문학의 열풍에 살짝 가슴을 데인 것 같은 날들이 있었다. 수많은 이론서와 철학서의 경계를 기웃거렸음에도 여전히 충족되지 않은 인문학의 갈증을 느낀 저자가 현장으로 달려가 천년고도 경주의 다양한 모습을 탐색하고 10개 구간으로 나누어 기록한 책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여행의 효과 중 으뜸은 치유이다. 깊은 산중의 계곡 물소리, 청아한 바람소리, 눈을 감고 앉아 가만히 숲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현대인의 복잡하고 어지러운 일상을 정리할 수 있다.
‘오늘은 경주’는 자연 속에서 힐링은 물론 역사 여행의 길잡이로 삼기에도 충분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경주역사지구의 다양한 문화유적과 아름다운 자연, 역사탐구 등의 목적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