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선비의 중국견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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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비의 중국견문록 연행록, 표해록 속 중국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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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54654456
쪽수 : 320쪽
김민호  |  문학동네  |  2018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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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타자를 향한 시선은 종종 우리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북경을 통해 중국을, 중국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만난 연행사의 경우도 다르지 않았다. 조선 선비의 중국견문록은 연행록과 표해록을 통해, 연행사와 조선 선비들이 상상하고 방문했던 중국 지역의 이미지를 살펴본 책이다.

그들이 인식한 명말청초 중국의 모습 속에서 조선인이 역사를 인식하고 세계를 바라보던 시각을 읽을 수 있다. 박지원이 호곡장론를 펼친 요동벌,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인질로 잡혀가 있던 심양, 삼궤구고두례 연습을 하던 습례정, 서점과 상점이 넘쳐나던 유리창 거리, 서양 선교사들과 서양의 문물을 만난 천주당 등 다양한 공간을 배경으로 중국 '출장'을 떠났던 선비들의 기록을 생동감 넘치게 전한다.
저자 소개
지은이 : 김민호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해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19년 현재 한림대학교 중국학과 교수로 있다. 중국사회과학원 문학연구소, 스탠퍼드대학 아시아태평양연구소(APARC), 하버드대학 페어뱅크 중국연구센터에서 방문학자를 지냈다.

박사논문으로 「중국 화본소설의 변천 양상 연구」를 썼고, 화본소설의 주요 배경인 송대 개봉(開封)의 사회문화상을 기록한 『동경몽화록』을 번역했다. 「이미지의 정치학: 고전 문헌 속에 보이는 중국 하남 지역 이미지를 중심으로」 「타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중국 강남 이미지: 연행록과 표해록의 기록을 중심으로」 등의 논문을 썼다.
목 차
머리말

1부_ 동북 지역 이미지
중국 사람이 생각한 동북 지역
국경: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설렘과 두려움
요동: 한바탕 울기 좋은 벌판
심양: 왕의 아들이 인질로 잡혀가 있던 땅
산해관: 천하제일관
강녀묘: 남편을 그리다 돌이 된 여인
이제묘: 백이숙제라는 아이콘

2부_ 북경 이미지
중국 사람이 생각한 북경과 조선 기록 속 북경 이미지
조양문: 북경에 들어서다
습례정: 삼궤구고두 연습
태화전: 황제의 정전
유리창: 서점과 상점이 넘쳐나는 문화의 중심지
천주당: 동쪽 끝과 서쪽 끝 사람들의 만남

3부_ 강남 이미지
중국 사람이 생각한 강남
표해록에 보이는 강남: 내 어찌 강남을 잊을 수 있으리오?
연행록에 보이는 강남: 서호는 ‘돈 녹이는 도가니’라!

연행사의 숙소
숙소 정비
조선 사신이 묵었던 숙소
숙소를 중심으로 한 활동
열하의 숙소

맺음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국경을 넘고 요동벌을 지나
심양에서 북경으로, 유리창 거리로…

연행사의 발길을 따라 중국을 거닐다


타자를 향한 시선은 종종 우리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북경을 통해 중국을, 중국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만난 연행사의 경우도 다르지 않았다. 『조선 선비의 중국견문록』은 연행록과 표해록을 통해, 연행사와 조선 선비들이 상상하고 방문했던 중국 지역의 이미지를 살펴본 책이다. 그들이 인식한 명말청초 중국의 모습 속에서 조선인이 역사를 인식하고 세계를 바라보던 시각을 읽을 수 있다. 박지원이 호곡장론를 펼친 요동벌,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인질로 잡혀가 있던 심양, 삼궤구고두례 연습을 하던 습례정, 서점과 상점이 넘쳐나던 유리창 거리, 서양 선교사들과 서양의 문물을 만난 천주당 등 다양한 공간을 배경으로 중국 ‘출장’을 떠났던 선비들의 기록을 생동감 넘치게 전한다.

연행록: 북경에 다녀온 기록
연행록(燕行錄)이란 ‘연경(燕京)에 다녀온〔行〕 기록(記錄)’을 의미한다. 지금의 북경 위치에 춘추전국시대 연나라가 있었고, 이에 북경을 연경이라 불렀다. 연행록이란 명칭에는 일정 정도 가치평가가 내포돼 있다. 명대 중국을 방문했던 기록은 일반적으로 조천록(朝天錄)이라 일컫는 경우가 많았다. 명을 천자의 나라로 인정하고 있었기에 ‘천자의 나라로 향한 기록’이라 적었던 것이다. 그러나 조선 사대부들은 만주족이 다스렸던 청에 반감을 가졌고, 이에 ‘연경을 다녀온 기록’, 즉 연행록이란 가치중립적 표현을 썼다.
일반적으로 정기 사행의 경우 매년 10월이나 11월 초 서울을 출발해 두 달여 후인 12월 말 북경에 도착했다. 공식 사행 인원은 정사, 부사, 서장관을 일컫는 삼사(三使)와 통역관 등을 포함해 30명 전후였지만, 비공식 사행 인원인 의원, 화원, 사자관(寫字官), 자제군관(子弟軍官) 및 기타 수행 인원을 포함하면 250여 명이 됐다. 삼사는 개인적으로 가까운 친척을 군관이란 명목으로 데리고 갈 수 있었는데, 이들을 자제군관이라 했다. 이들은 특별히 맡은 업무가 없었기에 행동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웠고, 이에 그들은 연행록에 중국의 다양한 모습을 기록할 수 있었다. 홍대용, 박지원, 김창업 등 영향력 있는 연행록 저자들이 모두 자제군관 출신이다.

중국 출장 가는 길
1장에서는 국경을 시작으로 요동, 심양, 산해관, 강녀묘, 이제묘 여섯 곳에 대한 시기별 연행록 속 기록들을 살펴봤다. 조선 사신들은 대체로 의주에서 압록강을 건넜다. 다시 말해 의주와 압록강은 그들에게 새로운 세상으로 넘어가는 경계였다. 조선 사신들은 책문을 지나 석문령을 넘어 요동벌을 만나는 순간 진정한 이국 체험을 하게 된다. 요동벌을 보면서 박지원은 그 유명한 ‘호곡장론(好哭場論)’을 펼쳤다. 요동벌을 지나서는 심양에 도착했다. 조선 사신들에게 심양은 소현세자와 봉림대군, 그리고 삼학사(三學士)의 아픈 기억이 남아 있는 곳인 동시에 청의 발전된 문명을 목도하는 번화한 도시이기도 했다.

북경: 습례정, 유리창 거리, 천주당
2장에서는 북경의 관문인 조양문, 삼궤구고두례 연습을 하던 습례정, 의식이 진행되던 태화전, 문화의 중심지였던 유리창, 서양의 발전된 과학기술과 서양 선교사들을 만날 수 있었던 천주당 다섯 공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두 달여의 긴 여정을 거쳐 북경에 도착한 연행사들은 동악묘에서 공복으로 갈아입고 조양문을 통해 북경성 안으로 들어갔다. 시대에 따라 조양문에서는 다양한 일이 벌어졌다. 연행사들이 친선 국가의 정식 외교사절로 입성함에도 불구하고, 조양문을 지키고 있던 관리들에게 뇌물을 적게 줬다고 쫓겨나는 일도 있었다. 습례정은 황제에게 올리는 삼궤구고두례를 연습하던 장소다. 삼궤구고두례는 병자호란 때 인조가 남한산성에서 내려와 삼전도로 가서 신하의 신분으로 청 태종에게 올렸던 의식이다. 명이 멸망하고 청이 중원에 들어서고 나서 조선은 치욕으로 생각했던 삼궤구고두례 의식을 매번 황제에게 올렸다.
유리창은 청대 문화의 중심지다. 이 책에서는 유리창을 단순히 서점가로만 접근하지 않고 책, 문화, 그리고 번화가라는 개념, 즉 당시 사회상을 살펴보는 창문으로 접근했다. 한편, 18세기 들어 서양문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많은 조선 사신이 천주당을 방문했다. 홍대용과 슬로베니아 출신 예수회 선교사 유송령(劉松齡)과의 만남은 홍대용의 『연기燕記』 「유포문답劉鮑問答」에 자세히 나와 있다.

강남의 이미지와 숙소에서 생긴 일
3장에서는 중국에서의 강남 이미지와, 표해록과 연행록에 보이는 강남 이미지를 살펴봤다. 중국에서 강남은 “하늘에는 천당, 땅에는 소주와 항주(上有天堂 下有蘇杭)”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살기 좋은 곳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조선 사신들은 동북 지역을 거쳐 북경으로 갔기에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는 강남을 방문할 수 없었다. 그러나 조선 사람이 표류로 중국에 도착하는 경우가 있었고, 최부(崔溥)의 『표해록漂海錄』 같은 작품들도 나타났다. 강남을 직접 방문하지 못했던 조선 사신들도 북경에서 강남 사람을 만나거나, 강남의 물품을 보거나, 혹은 마음속에 강남을 그리거나 하는 기록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강남 이미지를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조선 연행사들이 북경에서 묵었던 숙소들을 따로 정리했다. 이들은 옥하관, 옥하교관, 서관 등 중국이 마련해놓은 다양한 숙소에 묵었다. 명대에는 공식적인 상황이 아니면 일반적으로 밖에 나가지 않고 숙소에만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았다. 명 왕조가 기본적으로 사신들이 자유롭게 북경을 구경하도록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숙소에서는 중국의 ‘서반’이라는 직책을 맡은 이들을 통해 개시(開市)가 진행됐고, 조선 사신들은 이들을 통해 중국의 물건, 특히 책을 사들였다. 연행사는 중국의 잡희·환술·동물 공연 등을 하는 사람들을 숙소로 불러 연희를 즐기기도 했다.

중국의 역사 기록, 시, 소설 등의 문헌에서 중국 지역 이미지를 뽑아내는 작업을 하다보니 중국 사람이 아닌 ‘타자’가 본 중국은 어떠할까 하는 궁금증이 일어났다. 중국과 가장 가까운 타자는 바로 조선 사람이 아니었을까? 이에 자연스럽게 조선 사신들이 북경에 다녀온 기록인 연행록을 주목하게 됐다. 연행록을 읽으며 같은 지역이 시기에 따라, 또 작가에 따라 다르게 묘사되고 해석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자연스레 조선 사람들이 표류해 중국 등지에 도착해서 남긴 표해록에도 관심이 갔다. 이를 통해 동북과 북경 지역에 한정되던 중국 지역 이미지를 강남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었다. 이러한 작업을 하면서 연행록에 보이는 중국 지역들을 종합적으로 조망하고, 이를 정리·해석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 욕심의 결과로 나오게 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_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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