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테로와 나》는 스페인 시문학 부흥의 선구자로 추앙받는 후안 라몬 히메네스의 대표작이며 1956년 노벨문학상을 받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서정적 산문시집이다. 본디 제목은 《플라테로와 나―안달루시아 비가(悲歌)》이다. 이 작품은 온 세계에서 꾸준히 사랑 받으며 20세기 스페인문학 산문시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힌다. 히메네스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시어들은 끊임없이 속삭이며 우리 곁에 머문다. 그 깊은 향기는 우리를 취하게 하고 그 맑은 순수는 우리를 깨끗이 씻겨 준다. ‘안달루시아 비가’, ‘자전적 서정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플라테로와 나》 속에는 20세기 초반 스페인의 역사, 사회, 문화적 풍토가 섬세하게 그려진다. 19세기 끝무렵 몰락해 가는 스페인의 현실과 슬픔을 아름다운 산문시로 승화해 냈다.
저자 소개
목 차
목차
플라테로와 나
옮긴이의 글
조그만 머리글
플라테로 … 19
흰나비 … 20
해질녘 놀이 … 21
일식 … 22
두려움 … 23
유치원 … 24
미치광이 … 26
유다 … 27
무화과 … 28
삼종기도 소리 … 30
네가 죽으면 … 32
가시 … 33
제비 … 34
마구간 … 36
거세된 어린 말 … 37
앞집 … 39
바보 아이 … 40
유령 … 42
진홍색 풍경 … 44
앵무새 … 46
옥상 … 48
돌아오는 길 … 49
닫힌 쇠창살문 … 50
돈 호세 신부님 … 51
봄 … 52
빗물받이 우물 … 54
옴 붙은 개 … 56
연못 … 57
4월의 전원시 … 58
카나리아 날다 … 59
악마 … 60
자유 … 62
집시들 … 63
연인 … 64
거머리 … 66
세 할머니 … 67
짐수레 … 68
빵 … 69
빛의 여신 … 70
코로나 소나무 … 71
다르봉 씨 … 73
아이와 물 … 74
우정 … 75
자장가 부르는 아이 … 76
뒤란의 나무 … 77
로시오 축제 … 78
폐를 앓는 소녀 … 80
롱사르 … 81
만화경 아저씨 … 82
길가의 꽃 … 83
로드 … 84
우물 … 86
살구 … 88
뒷발질 … 90
아스노그라피아(Asnograf?) … 92
성체축일 … 93
산책 … 95
투계 … 96
해거름 … 98
도장 … 99
새끼 낳은 개 … 101
그 처녀와 우리들 … 102
참새들 … 103
프라스코 벨레스 … 105
여름 … 106
산불 … 107
시냇물 … 108
일요일 … 109
귀뚜라미 노래 … 110
투우 … 112
폭풍우 … 114
포도 수확 … 115
야상곡 … 117
사리토 … 118
마지막 시에스타 … 119
불꽃놀이 … 120
공원 … 121
달 … 123
즐거움 … 124
날아가는 오리들 … 125
어린 소녀 … 126
양치기 소년 … 128
카나리아 죽다 … 130
언덕 … 132
가을 … 133
묶인 개 … 134
그리스 거북이 … 135
10월 저녁 … 137
안토니아 … 138
남겨진 포도송이 … 140
알미란테 … 141
가을 그림 … 142
비늘 … 144
피니토 … 145
강 … 146
석류 … 147
오래된 묘지 … 149
리피아니 … 150
요새 … 151
옛 투우장 … 152
메아리 … 153
깜짝 놀라다 … 155
오래된 샘물 … 156
길 … 158
솔방울 … 160
달아난 황소 … 162
11월의 전원시 … 163
하얀 암말 … 165
센세라다 … 166
집시 … 168
불꽃 … 169
병석에서 일어나 … 171
늙은 당나귀 … 172
먼동이 트면 … 174
작은 꽃 … 176
크리스마스 밤 … 177
리베라 거리 … 178
겨울 … 180
나귀젖 … 181
순수한 밤 … 183
파슬리 왕관 … 184
동방박사 … 186
몬스우리움 … 188
포도주 … 190
우화 … 192
사육제 … 194
레온 … 196
풍차 … 198
종탑 … 199
모래장수의 나귀 … 200
목가 … 201
죽음 … 202
그리움 … 204
받침대 … 205
우수 … 206
모게르 하늘에 있는 플라테로에게 … 207
마분지 플라테로 … 208
고향땅에 잠든 플라테로에게 … 210
히메네스의 시
사랑 … 213
사랑으로 가득히 … 214
노랑 봄 … 215
오월의 환희 … 216
나의 영혼에게 … 218
마드리드 … 219
바다 … 220
하늘 … 221
야상곡 … 222
새벽 … 224
동틀 무렵 … 226
단테에게 … 227
안개 속에서 … 228
기억 … 230
바다 … 231
꿈의 야상곡 … 232
어느 뱃사람의 이상적인 묘비명 … 234
오직 한 친구 … 235
어머니 … 236
어머니 … 237
하늘 꼭대기 … 238
첫사랑 여인에 대한 슬픈 발라드 … 240
너의 벌거숭이 몸 … 241
빛이여 … 242
머무름의 그 깊은 곳에서 … 244
사춘기 … 245
이별 이야기 … 246
잠자는 숲 … 248
하얀 바위들 … 250
별과 새가 날아간 하늘 … 252
시인 … 254
목동 … 256
꽃의 계절 … 258
해는 나뭇잎을 금빛으로 물들이리 … 260
말을 탄 시인이여 262
고독의 소리 … 264
해와 달처럼 희고 금발인 나이팅게일에게 … 266
아름다움이란 … 267
새벽 … 268
여인과 장미 … 270
마을 … 271
시월 … 272
밤의 모습 … 274
비 그친 하늘 … 276
너와 나 … 278
참회 … 279
사랑 … 280
나 다시 태어나면 … 282
마지막 아이 … 283
이름들에서 얻어진 이름 … 284
우리들 자연스런 움직임에 대해 … 286
네 영혼의 색깔 … 288
여행의 마지막 … 290
김현창
히메네스와 타고르의 시 세계 비교 … 293
동양의 시선으로 후안 라몬 히메네스 시 세계를 … 361
히메네스의 안달루시아 그리고 《플라테로와 나》 … 384
후안 라몬 히메네스 연보 … 398
출판사 서평
출판사 서평
엄마 아빠 아이가 함께 읽으면 행복해지는 최고의 책!
뉴욕타임스 북리뷰
‘사랑아, 너는 순수하며 영원하리, 새 봄날처럼!
삶을 일깨우는 금빛 향기의 은총을.
얼마나 반짝이는가, 얼마나 예언적인?가, 하늘이여!
놀라운 평온과 행운이 무한 속에 빙긋 웃으며 해를 맞이한다.
땅이 몸의 길이라면 바다는 영혼의 길이라 말하리.’
인류를 감싸는 사랑 선함 부드러움
온 세계 가슴을 울리는 안달루시아 비가
하얀 나비로 환생한 사랑과 순수의 자유로운 영혼
생명의 한 주기로 이루어지는 고요한 마음의 정화
히메네스의 안달루...
엄마 아빠 아이가 함께 읽으면 행복해지는 최고의 책!
뉴욕타임스 북리뷰
‘사랑아, 너는 순수하며 영원하리, 새 봄날처럼!
삶을 일깨우는 금빛 향기의 은총을.
얼마나 반짝이는가, 얼마나 예언적인가, 하늘이여!
놀라운 평온과 행운이 무한 속에 빙긋 웃으며 해를 맞이한다.
땅이 몸의 길이라면 바다는 영혼의 길이라 말하리.’
인류를 감싸는 사랑 선함 부드러움
온 세계 가슴을 울리는 안달루시아 비가
하얀 나비로 환생한 사랑과 순수의 자유로운 영혼
생명의 한 주기로 이루어지는 고요한 마음의 정화
히메네스의 안달루시아 그리고 《플라테로와 나》!
《플라테로와 나》는 스페인 시문학 부흥의 선구자로 추앙받는 후안 라몬 히메네스의 대표작이며 1956년 노벨문학상을 받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서정적 산문시집이다. 본디 제목은 《플라테로와 나―안달루시아 비가(悲歌)》이다. 이 작품은 온 세계에서 꾸준히 사랑 받으며 20세기 스페인문학 산문시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힌다. 히메네스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시어들은 끊임없이 속삭이며 우리 곁에 머문다. 그 깊은 향기는 우리를 취하게 하고 그 맑은 순수는 우리를 깨끗이 씻겨 준다. ‘안달루시아 비가’, ‘자전적 서정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플라테로와 나》 속에는 20세기 초반 스페인의 역사, 사회, 문화적 풍토가 섬세하게 그려진다. 19세기 끝무렵 몰락해 가는 스페인의 현실과 슬픔을 아름다운 산문시로 승화해 냈다.
세련된 스페인 산문의 백미!
히메네스의 산문은 선율이 흐르는 긴 문장, 풍부한 삽입과 은유, 문장 리듬의 다채로운 변조, 자유롭고도 유연한 구문, 인상주의적 서술과 시적 이미지들로 높은 완성도를 이루며 스페인 산문 문학에 큰 영향을 끼쳤다. 어린 시절의 순수성을 일깨워 주는 《플라테로와 나》는 한층 세련된 표현력으로 가득해 그의 대표작 가운데 백미로 꼽힌다.
짧은 형식으로 쓰인 문장은 시인과 그의 가장 소중한 친구인 플라테로 이야기를 비롯, 고향 모게르와 마을 사람들, 어린아이들의 세계와 들판 동물들의 삶, 우스꽝스럽거나 심술궂은 농부들의 일상 등을 소재로 잊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들을 빚어낸다. 그러나 플라테로와 시인은 시련과 오해, 악행, 슬픔 등을 목격하기도 한다. 그리고 끝내 이 작은 당나귀 역시 세상을 떠나고 만다. 아름다움 한편으로 작품 곳곳에는 시인의 마음속을 채우고 있었던 슬픔과 고독, 공허함이 자연스럽고 풍부하게 배어난다.
착함을 바탕으로 해야 행복한 진리의 가르침!
‘안달루시아 비가’라는 부제로 이 작품이 스페인 지역주의를 풍부하게 묘사한, 안달루시아 지방의 회상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시인이 이 책을 위대한 스승인 프란시스코 히네르 데 로스 리오스(1839~1915, 스페인의 진보적 철학자 겸 교육자)에게 헌정했다는 사실에서 이 작품이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세상을 살아갈 분별을 가르치기 위한 의도로 쓰였음을 느낄 수 있다.
《플라테로와 나》는 히메네스 문학의 전반기를 맺으면서 아울러 후반기를 시작하는 작품이다. 작품 속의 ‘나’는 서술자와 시인 그리고 인물로 이야기 속에 하나가 되어 녹아들어 있다. 작품 전체를 감싸고 있는 가장 중요한 덕목은 사랑과 선함, 부드러움이다. 또한 그것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나’가 병들거나 불행한 사람들, 가난하지만 천진한 아이들과 자신의 소중한 나귀를 대하는 태도이기도 하다. 히메네스는 어른들의 천박한 위선과 잔인함과 비열함을 비판하고, 즐겁고 순수한 동심을 회복하고자 한다. 그리스도교적 신앙을 탕으로 한 도덕의 가르침, 그것이 바로 이 작품의 주제이다. 한때의 뒷걸음질이 있을지라도 마침내 더 나은 사회로 발전해 나아가기 마련이라는 히메네스의 역사관이 작품 전체 바탕을 이룬다.
시인의 행복한 삶을 이야기하다
책 맨 앞 〈조그만 머리글〉에서 히메네스는 “아이들만을 위해 쓴 책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밝혔다. 《플라테로와 나》는 아름답고 순수한 세계만 보여주지는 않는다. 바로 이 때문에 아이들만을 위한 작품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 작품이 쓰일 무렵 시인의 고향 모게르는 광산개발로 강물이 오염되어 포도주 생산과 고기잡이에 큰 피해를 입었다. 생활은 궁핍해졌고 인심도 각박해졌다. 이제 더는 추억 속의 아름다운 고향이 아니었다. 히메네스는 삶의 이러한 천박하고 추악한 현실, 참담한 가난의 모습을 숨김없이 펼쳐 보인다. 신앙심보다 그저 습관적으로 일요일에만 찾는 교회, 잔인한 투우장과 술주정뱅이들의 추태, 지저분하고 시끄러운 사육제, 증오만이 가득한 투계장, 동물을 괴롭히는 짓궂은 아이들 등은 히메네스가 플라테로에게 절대로 보여 주고 싶지 않은 광경들이다.
가난에 시달리며 고된 일을 해야 하는 아이들은, 자신들을 따뜻하게 돌보아주어야 할 어른들이 오히려 잔혹하게 대하는 바람에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 그런 아이들은 사납고 폭력적이며, 어른보다도 더 영악하다. 그들의 삶은 더없이 고달프기만 하다. 히메네스는 그 불쌍한 아이들에 대한 따뜻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인류의 영원한 자유와 존엄을 위하여
시적 이미지가 두드러지는 《플라테로와 나》는 봄에 이야기가 시작되어, 한 해마다 자연주기에 따라 시간이 흐르고, 또 다른 봄에 플라테로가 죽으면서 끝을 맺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자연스레 흘러가면서 시 하나하나마다 그에 어울리는 감정이 그려진다.
‘나’에게는 보이지만 다른 사람은 볼 수 없는 나비는 플라테로의 자유로운 영혼을 뜻하는 것이리라. 〈우수〉에서 시인은 플라테로의 무덤을 찾아 아직도 자기를 기억하는지 묻는다. 그러자 마치 대답이라도 하듯이 하얀 나비가 나타나 꽃 사이를 팔랑팔랑 날아다닌다. 이렇듯 플라테로의 죽음과 나비로의 환생으로 생명의 한 주기가 끝났음을 암시한다. 하얀 나비가 되어 날아다니는 플라테로의 삶은 사랑과 순수 그 자체로서 시인의 마음을 정화해 준다.
작품 초기의 어두운 면은 점차 평화와 고요, 생명의 순수함으로 감싸인다. 세계의 가난과 슬픔은 변함없이 이어지지만, 아이들 돌팔매로 죽고 마는 하얀 암말, 인간의 폭력성과 잔인함은 더는 나타나지 않는다. 작품 전체적으로 전반부의 어둠과 후반부의 밝음이 선명하게 대비되는 셈이다. 아이들의 순진함과 자연의 순수함을 다루는 마지막 10여 편에서는 인간 정신이 정화되기를 바라는 시인 히메네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안달루시아의 비가는 어느새 우리가 잃어버렸던 순수함을 되돌려주며 인류가 자유와 존엄과 희망을 영원히 지켜나가기를 일깨워준다.
《플라테로와 나》 옮김에 대하여
후안 라몬 히메네스는 안달루시아 지방의 토속적인 언어와 그 고유의 발음을 작품 속에서 그대로 그려냈다. 이는 고향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과 깊은 애정을 드러내는 것이리라. 히메네스의 시를 한국어로 옮김에 있어 그 맛을 살리는 데 한계가 있는 점이 아쉽지만, 그의 시들 가운데 한국인 정서에 어울리는 몇 편을 순서 없이 골라 엮었다.
《플라테로와 나》는 두 가지 판본이 있다. 첫 책은 1914년 성탄절에 나온 렉투라 출판사 문고판으로 편집자들이 고른 작품 64편만 실려 있다. 두 번째 책은 1917년 카예하 출판사에서 나왔는데, 이것이 히메네스가 생각한 본디 구조와 순서가 지켜진 완간본이며 〈마분지로 만든 플라테로〉, 〈고향땅에 잠든 플라테로에게〉 등이 모두 실려 있다. 동서문화사 《플라테로와 나》는 이 카예하 완간본을 충실히 따랐다.
김현창 교수의 히메네스 시 세계 탐구
동서문화사 《플라테로와 나》에는 옮긴이 김현창 교수의 논문 두편이 실려 있다. 독자들이 히메네스 문학 세계를 이해하는 데 매우 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