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대표작 『신곡』"천국"편. 현실에 대한 비판서인 동시에, 중세의 모든 학문을 종합하고 호메로스와 베르길리우스의 고전 서사시 전통을 계승한 이 책에서 저자는 지옥, 연옥, 천국을 관통하는 여정에서 만난 인물들을 통해 구원을 열망하는 인간의 조건을 그리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보편성을 획득하고 있다.
작품은 부활절의 성(聖) 금요일을 하루 앞둔 목요일 밤, 잠에서 깨어나 어두운 숲에서 길을 잃고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한 서른다섯 살의 단테의 모습에서 시작한다. 세상의 온갖 악을 대면하고 두려움에 떨던 단테 앞에 그가 존경하던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가 나타나 영원의 세계로 안내할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을 약속한다. 그리고 금요일 저녁 그들은 마침내 지옥의 문 앞에 당도하고, 죽음 이후의 세계를 향한 일주일간의 순례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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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단테 알리기에리
저자 단테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젊은 시절부터 청신체, 즉 '새롭고 감미로운 문체'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1295년 무렵부터 정치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하였고, 1300년 6월에는 6명으로 구성된 피렌체 최고 행정위원에 선출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당파싸움에서 패배하여 1301년 말부터 망명생활을 시작하여 이탈리아의 여러 지방을 떠돌면서 생활하였고, 결국 고향 피렌체로 돌아오지 못한 채 1321년 라벤나(Ravenna)에서 사망하였으며, 지금도 그곳에 묻혀있다. 그가 남긴 주요 작품으로 불후의 고전 '신곡'을 비롯하여 '새로운 삶', '향연', '시집'이 있으며, 라틴어로 저술한 '속어론', '제정론' 등이 있다.
역자 : 박상진
그림 : 윌리엄 블레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