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유의 시각으로 쉽게 풀어 쓴
한국 최초의 중국 근현대사 개설서!!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중국과 불가분의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유구한 중국학의 학문적 전통을 이어왔다. 그러나 근대 학문체제에 강압적으로 편입되면서 조선 시대 이후 축적된 중국에 관한 지적 유산을 학문적으로 계승하지 못한 측면이 있으며, 더욱이 냉전체제에 따른 이데올로기적 편향이 더해지면서 국외 연구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에 따라 국내 중국사학계는 한국적 시각이 결여되었다거나 학제 간에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자주 받아왔다.
1992년 창립한 이래, 중국 근현대사 분야의 학문적 발전을 선도해 온 중국근현대사학회는 학계를 향한 이 같은 지적에 대응하고, 현재 불거지고 있는 중국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를 과거와의 연속선상에서 찾기 위해 ‘중국근현대사학회 강의총서’라는 새로운 시리즈를 기획해 그 첫 번째 책으로 [중국 근현대사 강의]를 내놓았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외에 12편의 글을 3부로 구성한 이 책은 중국 근현대사 전반에 대한 개괄적 틀을 구성해 우리 시각으로 쉽게 풀어 씀으로써, 동아시아 그리고 세계사 속의 중국, 한국사 속의 중국을 우리의 시각으로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 배경한
목 차
1장 프롤로그 _배경한
1부 중화제국의 동요와 자강운동
2장 18세기 후반의 중국과 세계 _정혜중
3장 내우외환과 중화제국의 동요 _최진규
4장 자강운동과 열강의 침탈 _조병한
2부 중화민국의 성립과 전개
5장 청 말의 신정, 입헌 준비와 신해혁명 _김형종
6장 5·4 운동과 국민혁명 _강명희
7장 난징 국민정부 10년(1928~1937): 국민당 국가권력, 중공, 일본의 침략 _박상수
8장 중일전쟁과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변동 _손준식
3부 중화인민공화국의 성립과 전개
9장 인민공화국의 성립과 사회주의 체제의 모색 _유용태
10장 냉전과 중국 _정문상
11장 중국적 사회주의의 모색: 대약진에서 문화대혁명으로 _백승욱
12장 개혁 이후 정치·경제 체제의 변화와 한계 _안치영
13장 중국의 부상과 아시아 그리고 세계 _조영남
14장 에필로그: 한국인의 눈에 비친 중국 근현대사 _백영서
출판사 서평
18세기 중엽부터 21세기 초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 그리고 세계 속의 중국 읽기
2000년경 이후 한국 학계에 등장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동아시아 담론’은 근현대 시기가 일국사로 서술되기 어렵다는 사실과 함께, 일국사라는 관점이 지니는 배타성을 극복하고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목적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책 역시 동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라는 흐름 속에서 전개된 중국사를 서술했다.
1부 ‘중화제국의 동요와 자강운동’에서는 18세기 후반 이후 중국의 상황을 산업혁명 이래 전개되고 있던 구미 열강의 동아시아 침략과 그 연장선에서 설명했고, 중화체제의 와해와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변화를 내우외환에 대응하는 중국의 움직임을 설명하며 함께 다루었다.
2부 ‘중화민국의 성립과 전개’에서는 오족공화 문제를 중국과 주변의 관계라는 문제에 초점을 맞춰 서술했다. 또한 1910년대 이후 본격화하고 있던 일본의 중국 침략과 이에 대한 저항으로서의 5·4 운동의 등장 과정을 설명했으며, 나아가 세계혁명을 목표로 삼았던 국제공산주의 운동의 영향 아래 진행된 국민혁명의 국제적 성격을 알아보았다. 이어서1920년대 말부터 본격화되고 있던 둥베이·화베이 지방에 대한 일본의 침략과 그에 대한 저항을 집중적으로 조명함으로써 난징 정부 시대 10년을 다루었으며,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을 다룬 대목에서는 전체 동아시아를 배경으로 전개된 일본의 대외 침략과 제2차 세계대전의 진전, 미국의 참전 등을 거시적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3부 ‘중화인민공화국의 성립과 전개’에서는 국공내전의 국제적 관련성과 냉전으로의 발전 과정, 냉전체제 속에서의 중국과 주변 지역(특히 한국, 북한과 베트남)과의 관련 문제,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 전개 과정에서 드러나기 시작한 중국과 소련 간의 대립 등을 중점적으로 서술했다. 1980년대 이후 전개된 개혁·개방의 진행 과정과 강대국 중국의 부상, 향후 중국의 강대국화에 대한 전망과 관련해서도 동아시아나 세계와의 연관성을 기본적인 설명 틀로 삼고자 했다.
역사학자 11인과 사회과학자 3인이 완성한 중국사 필독서
이 책의 대표 저자 배경한은 “역사는 현재적 실용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실천적 학문”임을 강조하면서 이 책에 역사학자 외에도 세 명의 사회과학자가 참여한 이유가 이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떤 분야, 어떤 지역을 다루든, 역사 공부의 최종 목표는 한 시대, 한 지역에 대한 전체적 이해 방식, 곧 ‘시대상’을 파악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렇게 파악한 시대상은, 그 연장으로서의 현재를 이해하는 시각이 되어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미래를 향한 현재적 행동들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라고 하며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일 뿐 아니라 과거와 미래의 대화가 되어야 한다”는 ‘에필로그’(백영서 교수)의 표현에 전적으로 동감을 표했다. 또한 그는 독자들에게 현재 한국 사회와 한국인들이 당면하고 있는 중국 관련 문제의 연장선에서 근현대 중국의 역사를 읽어줄 것을 당부하며,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근현대 중국의 역사에 객관적·과학적으로 접근함으로써 좀 더 바람직한 한·중 관계와 동아시아공동체에 대한 전망뿐 아니라 세계적 평화·공존·호혜를 모색해 보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