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수행 이야기 (청암사승가대학 비구니스님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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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수행 이야기 (청암사승가대학 비구니스님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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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89269302
쪽수 : 360쪽
편집부  |  민족사  |  2019년 06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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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다큐 3일’로 신선한 감동을 준 청암사 승가대학 스님들, 창의적 학풍으로 유명한 청암사 승가대학 스님들의 좌충우돌 수행 이야기 올해는 비구니스님들의 교육기관인 청암사 승가대학이 설립된 지 32주년, 청암사에서 발행하는 「청암지」 100호를 맞이하는 해다. 이 책 『청암사 승가대학 비구니스님들의 좌충우돌 수행 이야기』는 1994년 1호부터 100호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청암지에 게재된 학인스님들의 글을 가려 뽑아 만든 것이다. 책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 스님들이 청암사 승가대학에서 좌충우돌 4년의 시간을 보내면서 여법한 수행자가 되는 과정을 가감 없이 너무나도 진솔하게 담아놓아 편편마다 독자들의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표지 일러스트는 청암사승가대학 32기 출신의 범준 스님의 작품으로, 소박하고 유쾌한 청암사의 학풍을 엿볼 수 있다. 지난 2016년 3월 KBS 2TV ‘다큐 3일’에서 방영한 ‘떠남과 만남-김천 청암사 승가대학 비구니스님들의 72시간’을 기억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그때 창의적인 학풍으로 유명한 청암사 승가대학 비구니스님들의 출가 인연 이야기, 좌충우돌하며 갈고 닦아가는 학인 스님들의 일상이 시청자들의 열띤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다큐 3일’이 그때 청암사에서 동문수학했던 학인스님들의 72시간, 그 순간을 포착해서 만들어 보여주었다면 이 책은 1994년 창간했을 때부터 2019년까지 25년 동안, 아니 1987년 청암사 승가대학이 설립되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청암사에서 수학한 스님들의 강원 생활의 풋풋한 이야기가 비구니스님들 특유의 섬세한 감성으로 솔직담백하게 그려져 있다.
저자 소개
저자 : 청암사 승가대학 편집실 청암사 승가대학은 1987년 천년고찰 청암사에 율원장 의정지형 스님과 주지 의진상덕 스님이 인재불사의 원력을 모아 설립한 비구니 교육기관입니다.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下化衆生의 교훈 아래 전통 강원과 현대식 교육을 겸비한 수행체제로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를 기르고 있으며 청암사승가대학에서 배출한 비구니스님들은 700여 명에 이릅니다. 이 책은 청암사승가대학에서 발간하는 계간지 「청암」에 실린 선후배들의 마음들을 모아 꾸민 야단법석입니다. 오롯한 수행자가 되기 위해 겪어내야 했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 과정은 좌충우돌이지만 행간에 절절한 아우성이 묻어납니다. 좌충우돌 수행 이야기는 화려하거나 세련되지 않지만 진리를 향한 담박한 이야기입니다. 세상을 등지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으로 한걸음 더 걸어가기 위한 진솔한 몸짓들입니다.
목 차
발간사 진실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_ 의정지형 ―004 1장 슬기로운 강원생활 마치 맑게 갠 하늘처럼 _ 효민 ―012 장애 속에서 얻은 작은 깨달음 _ 범정 ―015 수구리 스님 _ 여현 ―018 일미칠근一米七斤의 교훈 _ 효은 ―023 원주 일기 _ 묘진 ―028 가을 단상 _ 정견 ―034 떴다! 청암 승가 사십화엄 _ 혜담 ―037 소중한 인연들 _ 지명 ―041 청산아, 날더러 어쩌란 말이냐 _ 성오 ―044 해인에서 청암까지의 실크로드 _ 일우 ―048 따듯한 겨울나기를 위해 _ 법성 ―053 길청소를 나가며 _ 명연 ―058 큰방에 앉아서 _ 선명 ―061 직세와 찍세 _ 도진 ―066 둘 아닌 한 모습 _ 도훈 ―070 부처님과 하나 되어 _ 성진 ―074 밥과의 전쟁 _ 도명 ―078 반찬 삼매 _ 남오 ―082 My duty is Buddha’s attendent. _ 도현 ―086 치문병 _ 도법 ―091 내가 시자소임 살 때 배운 것, 하하하 _ 자은 ―095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 _ 효담 ―099 잃어버린 양말 한 짝 _ 정유 ―103 밤 12시 정각에 도량석 올린 사연 _ 정혜 ―106 청암사 흰죽 _ 혜신 ―111 제1회 조계종 외국어스피치 대회 출전기 _ 혜람 ―115 냄새 맡고 다 아느니라 _ 초결 ―120 2장 출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불일佛日에의 향수 _ 다휘 ―126 꿈결 같은 세상 _ 혜장 ―131 다만 너무 늦지 않기를 _ 무행 ―135 출가, 비루한 생의 끝자락에 잡은 동아줄 _ 혜범 ―139 나의 행자일기 _ 혜근 ―144 늙은 행자의 월령가 _ 혜겸 ―149 3장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방황록 _ 지범 ―154 잠자리 씨 뿌렸습니까 _ 오상 ―158 살아 있음을 느끼며 _ 길장 ―162 우리를 아름답게 하는 것 _ 지우 ―165 다시 언제를 기약할 수 있으랴 _ 남견 ―168 그것은 다 니 생각이고 _ 시운 ―173 어느 하루 _ 진묵 ―176 항복받지 못한 마장 _ 보성 ―181 마음호수의 고요 _ 량우 ―186 인연을 대하는 태도 _ 종안 ―189 몸의 소중함 _ 대안 ―193 봄이 오는 도량에서… _ 지안 ―196 가난, 출가자의 스승 _ 덕문 ―199 4장 응답하라, 나의 초발심 청암의 학인 시절, 가장 소중한 날들 _ 성륜 ―204 무소유의 적정수행처 _ 현재 ―207 살아 있는 자비의 실현 _ 서광 ―211 일생의 단 하루뿐인 오늘 _ 찬영 ―217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_ 경태 ―220 나의 거울 나의 스승 _ 현국 ―225 나를 깨우는 길 위의 인연들 _ 초은 ―229 궁전을 떠난 왕자 _ 도림 ―233 나는 누구 여긴 어디 _ 혜소 ―241 맑은 향내 나는 매화처럼 _ 명정 ―246 무엇을 하고 있는가 _ 재하 ―250 3보 1배와 우리나라 토종 꽃들의 가르침 _ 원화 ―254 물들이다 _ 혜장 ―259 5장 아쉬움, 그리움으로 물든 졸업 즈음에… 결지決志 _ 법렬 ―264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인연 _ 성묵 ―267 회상 _ 해공 ―271 구산선문九山禪門 졸업여행을 다녀와서 _ 혜묵 ―276 6장 청암의 메아리 머물러 있는 나 아닌 나에게 _ 정진 ―282 봄날에 띄우는 난서亂書 _ 경문 ―288 내 마음의 고향 _ 혜경 ―292 승가란 무엇일까요 _ 도현 ―296 인연의 자취를 추억하며 _ 소희 ―299 인연 _ 도림 ―303 아르헨티나의 연꽃 _ 길상 ―307 내가 만난 부처님 _ 현공 ―312 『윤회의 비밀』을 읽고… _ 반야 ―315 ‘도리’에 어긋나지 않기 _ 도국 ―319 시작과 끝 그리고 다시 시작 _ 자인 ―324 7장 청암사, 행복이 샘솟는 도량 청암사 나이롱 신도 _ 무염 김종기 ―330 그리운 청암사 _ 박기영 ―336 간절한 맘으로 손을 모으니 _ 이학용 ―340 청암사는 언제 가도, 참 좋습니다! _ 주순영 ―345 다시 찾은 청암사 _ 주한식 ―349 사진으로 보는 청암사 이모저모 ―354
출판사 서평
“청암지는 1987년에서 올해에 이르기까지 청암사승가대학의 역사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지난 32년 동안 청암을 거쳐 간 스님들이 승가(공동체)를 형성하고 그 속에서 울고 웃으며 함께한 우리들의 역사가 순간순간 담겨 있으니 말입니다.” -의정지형(청암사 율학승가대학원장) 스님의 발간사 중에서 총 7장으로 나뉘어 편집된 이 책에는 의정지형 스님의 말씀처럼 청암사 승가대학 스님들이 울고 웃으며 함께한 32년 역사가 담겨 있다. 청암사 승가대학의 일상을 마치 눈앞에서 얘기해 주듯 생생하게 담겨 있는 한편 관련된 사진이 적절하게 편집되어 당시의 상황을 더욱 생동감 있게 전달해 준다. 아울러 “평상심이 도다”라는 말처럼 평범한 일상 속에서 어떻게 마음을 쓰고 살아야 하는지를 터득해 가면서 어엿한 수행자로 성장해 가는 모습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슬기로운 강원생활, 함께하는 대중들과 중생들의 신심 덕분에 천인사(天人師)로 거듭나는 비구니스님들의 이야기 “대중(스님들)은 나를 성장시켜 주고 하심하게 해 주는 스승이다. 끝없는 이기와 아만을 겸손함으로 회향시켜 주는 고마운 분들이다. 그렇기에 예로부터 ‘대중을 배우고 수순함’이 수행자의 마음가짐으로 강조되었나 보다.” -본문 14쪽 중에서 “‘우리더러 어쩌란 말이냐, 청산아! 어쩌란 말이냐, 어쩌란 말이냐.’ 모두 제 잘난 맛에 살다 온 사람들, 살아온 세월의 중량만큼 덕지덕지 묻혀온 세속의 때를 하루속히 벗겨내야 하는 작업의 방편으로 우리가 윗반스님들께 할 수 있는 대답은 선택의 여지없이 오로지 “예, 아니요”뿐인 것이다. 이러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승僧으로서 절대적으로 갖추어야 할 하심下心이라는 천연염색[緇]이 잘 되어간다는 것이다.” -본문 47쪽 중에서 공동체 생활 중에서도 으뜸으로 손꼽히는 것이 승가대학이다. 커다란 방에서 같이 잠을 자고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함께 공부하고 수행하는 승가대학의 일상은 개인적이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익숙한 현대인들에게는 그런 상황에 놓인 자체가 어려운 수행이라 할 수 있다. 다양한 성격의 스님들이 함께 공동생활을 하면서 삶의 희로애락을 더욱 총천연색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슬기로운 강원생활은 성장과 성숙의 밑거름이 되어 마침내 천인사(天人師), 천상과 인간의 스승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아침부터 나와 저녁 늦도록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 종일 벌어도 몇 천원 되지 않을 이분들의 시주는 천근만근의 무게로 쥐고 있는 발우를 눌러왔다. 눈 주위가 벌겋게 달아오르면서 눈물이 핑 돌았다. (중략) 가사 한 벌, 발우 한 벌로 멀고도 험한 길을 걸어 다니시며 교화하셨던 거룩하신 부처님과 무겁고 무거운 시은을 베푸신 그분들의 경건한 마음을 한 순간도 잊지 않고 쉼 없이 정진해야 하리라.” - 본문 27쪽 중에서 청암사에서는 학인들 자치활동으로 교도소법회와 불우청소년 장학금 전달 및 불우 이웃돕기의 금강회, 휴일에 적정다원을 운영한 수익금으로 운영하는 어린이법회, 김천시내에 불서를 보급하는 목적의 불서보급회가 있다고 한다. 스님들이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탁발에 나섰다가 깊은 시주의 은혜를 깨닫고 감동하며 더욱 열심히 정진해야겠다는 각오를 담은 글 또한 깊은 울림이 있다. 스님들은 함께 생활하는 대중들은 물론이고 저자거리에서 만나는 중생들의 순수한 신심, 정성 깃든 시주를 받으며 부처님의 법을 전하는 법사(法師)로 반듯하게 성장하는 것이다. 좌충우돌 박장대소케 하는 수많은 에피소드, 재미와 감동이 가득한 비구니스님들의 평범한 생활 속 수행 이야기 제각기 개성도 다르고 연령대도 다르고 환경도 다른 곳에서 성장한 정말 다양한 스님들이 모여 함께 살아가는 승가공동체의 일상은 에피소드 천지다. 밥과의 전쟁 아닌 전쟁 속에서 밥을 태우는 바람에 주먹밥을 마지로 올린 이야기, 도량 곳곳을 뛰어다니며 직세 소임을 살았던 스님은 절에도 구두를 찝어 오듯 고무신을 찝어오는 찍세가 있느냐는 질문에 “사회에선 찍세가 구두만 찝어 오지만, 절집에선 찍세가 대중스님들 심부름은 뭐든 꺼이 다 찝어 온답니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이야기, 치문병에 걸려 고생한 이야기, 새벽에 대중을 기상 시키는 석차례를 맡았을 때 늦게 일어나 허둥대다 보니 양말 한 짝이 없어서 한 쪽은 벗고 한 쪽은 신은 채로 뛰어나간 이야기, 알람 시계를 잘못 맞춰 놓아서 12시에 일어나 도량석을 돈 이야기 등 좌충우돌 실수 연발의 에피소드들이 진솔하게 그려져 있다. 스스로를 코쟁이라 표현하는 캐나다에서 온 자은 스님은 누룽지를 너무 끓여 학장스님으로부터 “나 못 먹겠다. 너 이거 풀빨래 하는 데 써라, 알겄지?”라고 하는 말을 듣고, 재빨리 온전한 누룽지 죽을 만들기 위해 시자실로 돌아갔다고 한다. 그리곤 “좋아. 오늘의 학습, 죽을 너무 오래 끓이면 빨래 풀이 되어버린당~ 하하하하.”로 글을 맺고 있다. 자은 스님은 모국인 캐나다에서 살 때 고집 센 완벽주의자였는데, 청암사 승가대학에서 소임을 살면서 일을 잘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진짜 어려웠다고 토로한다. 그리고 강원생활을 통해 체득한 깨달음을 전한다. “나는 거의 아는 것이 없다. 내가 안다고 생각할 때조차도 나는 자주 틀린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것도 괜찮아’라고 말할 수도 있다. 정말로, 그리고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그렇게 느끼고 있지 않을까? 단지 생각을 멈추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하며 약간의 웃음도 필요하다는 것을. 또한 거기 실수가 있을 것이며 우리가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이 한번 혹은 여러 번 우리 모두에게 도전해 올 것임을. 그리고 우리에게는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냐, 화를 낼 것이냐, 아니면 각자의 부족함을 받아들이고 모든 상황에서 가능한 배움에 고마워할 것이냐의 선택권이 있다는 것을.” - 본문 98쪽 중에서 작가가 아니기에 글이 매끄럽지는 않지만 너무나도 진솔해서 가슴에 와 닿는 청암사 비구니 스님들의 좌충우돌 수행 이야기. 자유롭고 창의적인 청암사 승가대학의 학풍은 조계종에서 실시한 여러 경연대회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이 책에 실린 ‘제1회 외국어스피치 대회 출전기’에도 청암사 스님들의 활달한 모습이 담겨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허리에 곡차 병까지 끼고 표주박을 차고, ‘아!~신~~묘장구~~대~다라니~ 앗싸~.’ 막춤을 추고 나오는 모습에 관객석에서 웃음이 터집니다. 웃으라고 연출한 장면에서 웃으니 뭐, 부끄럽긴 했지만 기분은 좋았습니다. 마지막까지 번개를 맞고 나동그라지는 우리 모습에 관객들의 웃음소리와 박수로 무대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본문 119쪽 중에서 당시 술에 취한 역을 맡은 혜람 스님은 딸기코에 술 취한 연기를 하면서 눈앞이 깜깜했다고 당시를 회상하면서 “스피치 대회의 취지는 외국어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는 것일 겁니다. 그러나 실전에 임해 보니 나를 내려놓는 것이 더 어렵고 소중한 일이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하며 공부 기회로 삼게 되었다고 한다. “한번은 청암사에서 채공 소임을 살며, 오스트리아에서 인기 있는 생 콩나물 샐러드 요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콩나물을 씻어서 다듬기만 해서 만든 요리인데, 한국에서는 콩나물을 반드시 데쳐서 사용한다는 것을 한참 후에야 알았습니다. 생 콩나물 샐러드 요리를 좋아한 사람은 저뿐이었는데, 더 놀라웠던 것은 그 당시 청암사 대중스님들께서 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샐러드를 남김없이 다 드셨다는 것입니다.”라는 오스트리아 출신인 도림 스님의 에피소드는 청암사 스님들의 진면목을 그대로 보여준다. 어른스님들의 헌신적인 보살핌 속에 행복이 샘솟는 청암사 승가대학 “어려서 그런지 병원 갈 시기를 놓쳐서인지 얼굴 한쪽에 종기가 커져 눈을 뜨지 못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더러움도 마다 않으시고 피고름 묻히시며 손수 치료해 주시던 어른스님의 그 온화한 모습은 지금까지 내 삶의 지표가 되었다. 그 깊은 자비심이 어디서 그렇게 새록새록 나오시는지 그때의 모든 고생스러움이 어른스님 두 분의 미소와 손길에 묻혀 흘러갔고, 그때 그 시절 배우고 익힌 것으로 나는 오늘까지 부끄럽지 않은 이 길을 걷고 있다” -본문 294쪽 중에서 “두 분 어른스님(지형 스님, 상덕 스님)은 해체복원 불사를 앞장서서 하셨다. 학인스님들은 몸으로 할 수 있는 단순작업에 매달려야 했다. 기와를 내리고 올리고, 서까래·진흙·피죽나무를 지붕 위로 올리고…. 지금의 청암사 전각 하나하나에 청암사 동문스님들의 손때가 안 묻은 곳이 없다.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런 지난한 과정을 참고 견뎌냈기에 졸업한 후 어떠한 일을 하든 두려움 없이 밀고 나갈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되었고, 그때 함께 한 동문스님들은 지금도 언제나 든든한 나의 뒷배가 되고 있다.” - 본문 305쪽 중에서 “학장스님과 주지스님 두 분 어른스님, 소임자 스님들, 대중스님들 그리고 나의 도반들… 모두의 보살핌이 보이는 곳에서 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언제나 나의 수행을 지켜주고 지지해 줬던 것이다. 세상 밖으로 나와 보니 그것을 더욱 확연하게 느끼고 있다.” - 본문 325쪽 이 책의 6장 ‘청암의 메아리’는 청암승가대학을 졸업한 스님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위의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 스님들은 이구동성으로 두 분 어른스님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바치고 있다. 현재 청암사 율원장 의정지형 스님과 주지 의진상진 스님은 스러져가던 천년고찰 청암사를 중창하고, 인재 불사의 원력을 모아 1987년 청암사 승가대학을 설립, 전통 강원과 현대식 교육을 겸비한 수행체제로 시대를 이끌어갈 비구니스님 교육에 30년을 한결같이 헌신하고 계시다. 졸업생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이 책 전편에 두 분 어른스님의 향기가 배어 있다. 사회 곳곳에서 어른이 없다고 한탄하는 우리 시대, 학인들을 배려하고 따뜻하게 보살펴주시는 어른스님들 덕분에 청암사 승가대학에서 행복하게 공부하고, 졸업 이후의 삶에도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동적이다. 이 책 청암사 승가대학 비구니스님들의 좌충우돌 수행 이야기는 한 편 한 편 큰 울림이 있다. 불교, 수행 하면 어렵고 힘들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이들이 많다. 비구니스님들이 강원 생활 속에서 건져 올린 풋풋한 이야기, 생생한 체험이 진솔하게 담겨 있는 이 책은 읽는 것만으로도 빙그레 미소 짓게 되고, 마음이 평온해지는가 하면 평범한 일상생활이 다 수행이라는 깨달음을 선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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