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게 천천히, 독일 소도시 여행. 독일 하나우에서 브레멘까지 이어지는 600킬로미터의 ‘메르헨 가도’. 〈백설공주〉 〈라푼첼〉 〈헨젤과 그레텔〉 〈늑대와 일곱 마리 아기 염소〉 등, 그림 형제가 수집한 독일 민담들의 배경인 작은 마을들이 모여 있는 곳. 그곳에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들과 함께한 시간들. "어둠이 깔린 시청사 옆 브레멘 음악대 동상을 지나오는데, 이미 관광객들이 사라진 그곳에 네 마리 동물의 그림자가 또렷하게 탑을 이루고 있다.
저자 소개
대학교 4학년 때부터 시작해 방송작가 생활만 20여 년. 꿈을 이루어가는 행복한 인생이었다. 방송사들을 넘나들며 라디오와 함께 좋아하는 음악 실컷 듣고 멋진 사람들 신나게 만나며 참으로 뜨겁게 살아왔다. 하지만 이제는 원하는 세상을 양껏 뛰어다닐 수 없는, 한 남자의 아내고 한 아이의 엄마다. 그렇다고 어느 한 쪽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 같이 뛰고 같이 멈추고 같이 걸으며 두 번째 꿈을 꾸기로 한다.
목 차
프롤로그
퓌센: 디즈니 로고 성 “당신의 디즈니 성은 어디에 있습니까?”
하나우: 그림 형제가 태어난 도시, 메르헨 가도의 시작점 “나에게도 그림 형제가 필요해”
슈타이나우: <개구리 왕 또는 충직한 하인리히> “자기 의사가 분명한 세상의 모든 딸을 위하여”
마르부르크: <늑대와 일곱 마리 아기 염소> “아기 염소이거나 늑대이거나”
알스펠트: <빨간 모자> “늑대라도 친구가 좋아!”
카셀(1): <어부와 그의 아내> “욕심을 버리니 얼마나 좋은지”
카셀(2): <닳아버린 신발> “우리가 몰라서는 안 되는 도시”
바트빌둥겐: <백설공주> “백설공주 아닌 계모, 왕자 아닌 일곱 난쟁이”
하멜른: <피리 부는 사나이> “피리 부는 사나이는 아이들을 어디로 데려갔을까?”
폴레: <재투성이> “엄마라는 역할이 주는 비극의 요소”
획스터: <헨젤과 그레텔> “과자로 만든 집은 없었지만”
트렌델부르크: <라푼첼> “라푼첼은 왜 스스로 탑에서 나오지 않았을까?”
한뮌덴: ‘강철수염 박사’ “세상천지에 내 마음대로 안 되는 유일한 것”
괴팅겐: <거위치기 소녀> “잘 말하기도, 잘 듣기도 쉽지 않다”
자바부르크: <잠자는 숲속의 공주> “오늘 밤, 잠들기는 틀렸다!”
외델스하임: <장화 신은 고양이> “당신의 장화 신은 고양이는 누구인가요?”
보덴베르더: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 "믿고 싶은 우리의 그 허풍!"
브레멘(1) : <브레멘 음악대> “힘들어도, 힘드니까”
브레멘(2) : <브레멘 음악대> “누구나 실수는 하지만 누구나 탓을 하지는 않더이다”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