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uh8g2oag6cn0uihd0u5r9ga3

아시아태평양전쟁에 동원된 조선의 아이들

본문 바로가기

회원메뉴

쇼핑몰 검색

통합검색

아시아태평양전쟁에 동원된 조선의 아이들

정가
20,000 원
판매가
19,000 원    5 %↓
적립금
1,000 P
배송비
3,000 원 ( 20,000 원 이상 무료배송 )
배송일정
48시간 배송 예정 배송일정안내
ISBN
9788997454327
쪽수 : 368쪽
정혜경  |  섬앤섬  |  2019년 08월 15일
소득공제 가능도서 (자세히보기)
주문수량
 
책 소개
해마다 8월이 되면 일본 언론은 전쟁(제2차세계대전 특히 아시아태평양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과 특집 기사를 빠트리지 않는다. 원폭 피해자도 있고 공습 피해자도 있다. 이들은 모두 자신의 뜻과 무관하게 피해를 당한 이들이다. 총 한 자루 쥐지 않았던 민간인들이다. 가슴 아픈 사연이다. 그러나 그들이 무슨 까닭으로 그토록 무참한 피해를 입었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대체로 침묵한다. 미군의 전격 공습과 원자폭탄의 가공할 살상력 그리고 무참한 피해만 조명한다. 대규모 공습과 원자폭탄의 가공할 포연에 가려진 일본의 침략전쟁과, 식민지 및 침략지의 민간인 학살과 강제동원에 대해서는 입을 닫는다. 전쟁에 패한 나라이자 인류 최초로 핵폭탄 피폭경험을 한 피해자성 부각에는 열심이지만, 가해자로서 피해자들의 고통에 귀 기울이고 사과하고 반성하는 데에는 관심이 적다. 이 책은, 제국주의 일본이 저지른 침략전쟁(청일전쟁 이후 아시아태평양전쟁까지) 기간 동안 조선의 인민들이 당한 고통, 그 중에서도 사회의 최약자층인 미성년자들의 피해 사례와 증언으로 이루어진 그들의 한 맺힌 호소이자 피 맺힌 절규이다.
저자 소개
저자 : 정혜경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식민지 시기 재일 조선인의 역사를 주제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구술사Oral History를 시작했고, 1999년부터 기록학Achival Science 분야도 공부했다. 일제 강제동원 진상규명 정부기관인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에서 11년간 조사과장으로 일하며, 수천 명의 피해자를 만나고 그들의 경험과 마주했다. 2019년 현재 ARGO인문사회연구소와 일제강제동원&평화연구회 연구위원으로 있으면서 역사문화콘텐츠를 통한 역사대중화에 관심을 가진 이들과 매달 활기찬 놀이터(역사문화콘텐츠 공간)를 열고 있으며, 여전히 많은 이들과 함께 일본이 남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쟁유적을 찾고 있다.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연표》(도서출판 선인, 2018), 《우리 지역의 아시아태평양전쟁 유적 활용방안과 사례》(도서출판 선인, 2018), 《일제강제동원, 이름을 기억하라》(사계절, 2017), 《터널의 끝을 향해》(도서출판 선인, 2017), 《화태에서 온 편지1》(도서출판 선인, 2014), 《우리 마을 속의 아시아태평양전쟁유적 - 광주광역시》(도서출판 선인, 2014), 《조선청년이여 황국신민이 되어라》(서해문집, 2011), 《일본 제국과 조선인 노무자 공출》(도서출판 선인, 2011) 등 저서 14권(단독)과 논문 40여 편을 발표했다.
목 차
프롤로그 ·6 제1장. 천국의 섬으로 떠난 아이들 ·남양섬은 유토피아라더니 ·17 ·가족과 함께 떠난 천국의 섬 ·32 ·사탕수수 농장의 어린이 일꾼 ·38 ·군부대에서, 비행장 공사장에서 ·46 ·전투 중에 목숨을 잃고 폭격 속에 가족을 잃고 ·53 ·천국의 섬은 없었다 ·58 이민인가 강제동원인가 ·29 남양농업이민을 주관한 국책기업들 ·30 제2장. 군수공장의 아이들 ·소년이라도 벗어날 수 없는 군수공장 ·65 ·소년 항공병 대신 비행기 공장에 간 소년 ·95 ·군수 공장의 소녀들 ·105 ·봄날에 집 떠난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122 ·죽거나 미쳐야 벗어나는 방적공장 ·130 군수회사 지정 ·94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119 피폭자 건강수첩 ·120 실 만들기에서 군복 만들기까지 ·128 제3장. 특공정신으로 응모하라 ·소녀들이여! 특공정신으로 제로센을 만들라! ·151 ·그곳은 학교가 아니라 군수공장이었다 ·166 ·세상을 향한 외침 ·185 여성을 동원하기 위한 법령과 결정, 지시 ·156 제4장. 나이는 어려도 엄연한 소년 채탄부 ·아이도 여성도 모두 탄광부로 만드는 법 ·225 ·우리가 바로 일본의 소년광부요! ·245 ·화태의 소년광부 ·269 ·조선의 어린이 광부 ·284 탄광과 광산은 무슨 일을 하는 곳인가 ·241 하시마 탄광 ·265 제5장. 공사판의 어린아이들 ·어린이가 가야 했던 토건공사장 ·303 ·조선 방방곡곡 공사장에 동원된 아이들 ·314 제6장. 징용을 거부한 아이들 ·소년형무소의 탄생 ·337 ·나도 모르게 소년수가 되었다 ·342 ·방공호를 만들고, 멀리 흥남비료공장까지 ·351 에필로그 : 살아남았기에 ·358 부록·참고문헌 ·364
출판사 서평
징용, 징병 등 강제동원 피해는 어른들만의 고통이 아니었다 “어느 날, 일본에서 발표할 논문을 작성하려고 통계를 확인하다가 놀라서 한동안 먹먹한 적이 있었다. 위원회가 강제동원피해자로 판정한 218,639건 가운데 최저연령 사망자가 만 아홉 살 소녀였기 때문이다.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미쓰이三井광산㈜ 소속 신비바이新美唄광업소에서 일했다. 믿을 수 없었다. 실제로 아홉 살 소녀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었다. 당시에는 아동의 출생신고를 뒤늦게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소녀는 확인이 어려웠다. 그 다음으로 어린 사망자는 열한 살 소녀였다. 이번에는 호적 나이가 아니라 가족에게 확인한 실제 연령이었다. 1933년생으로 1945년 6월, 부산에 있는 조선방직(주) 부산공장에서 사망한 소녀. 기숙사 사감이 병원의 사망증명서를 근거로 사망신고를 했다. 열 살에 노무자가 된 소녀였다. 사망원인을 알아보려 했지만 알 수 없었다.” 가족들도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 아동의 강제동원은 한두 건이 아니었다. 셀 수 없이 많았다. 열네 살 미만도 많았고, 열여덟 살 미만 미성년자는 엄청나게 많았다. 사연도 놀라웠다. 수족이 절단되고 눈이 먼 소녀도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의 사망률은 너무 높았다. 너무 어렸기에 스스로 지키지 못한 목숨이었다. 전쟁에 동원된 어린이는 소녀들만이 아니었다. 조선의 한 탄광에서 사고로 사망한 소년은 고작 열네 살이었다. 일본의 군수공장에서 일하던 열두 살 소년은 헌병대에 끌려가지 않으려 고 스스로 제 손가락을 물어뜯었다. 목숨을 건진 것으로 만족하고 사는 어린이 경험자는 적지 않았다. 지금 세상에 살아남아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할 수 있는 생존자는 모두 어린 시절에 동원되었던 이들이다. 다들 다행이라 한다. 엄혹한 시절을 견디고 살아났으니 얼마나 다행이냐고. 그러나 정말 다행일 수 있을까. 산 목숨이 죽은 목숨보다 행복하다고, 살아서 다행이라고 여길 여유도 없이 살았던 이들이다. 해방 후 이들에게는 엄혹했던 어린 시절보다 더 힘든 세상이 기다리고 있었다.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은 열두 살에 비행기 공장에 일하러 갔다는 이유로 평생을 죄인처럼 살아야 했다. 정부에 피해사실을 신고한 후 가족들에게 알려져 낭패를 당한 할머니도 있다.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였지만 남편은, ‘가증스럽게 평생을 속이고 살았다’며 일생을 함께 한 아내를 내쫓았다. 군위안부와 정신대, 근로보국대 같은 강제동원 노무피해자를 구분하지 못하는 무지 탓이다. 공부를 하고 기술을 배울 시기에 공사장을 떠돌다보니 지금도 남의 집 일이나 하며 산다는 부안의 한 노인은, ‘TV에서 돈 잘 쓰는 사람을 보면 죽여 버리고 싶다’고 할 정도로 세상에 대한 원망이 가득했다. 그저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다. 노동현장에서 겪은 무시무시한 성폭력 후유증으로 고통 받던 소녀에게 삶은 의미가 없었다. 소녀는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이들이 대체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가. 1941년 근로보국대 동원 연령은 남녀 14세 이상, 1941년 노무조정령에서는 만 14세 이상, 1944년 국민근로보국협력령 규정에서도 만 14세 이상이었다. 그러다가 점차 낮아져서 1945년 4월 패전에 임박해서 마련한 국민근로동원령 시행규칙은 남녀 12세 이상으로 규정했다. 1944년 11월 여자정신근로령 규정은 12세 이상이지만 여성만 해당했다. 그렇다면 열 살 소녀는 일본이 만든 법 어디에 해당했을까.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았다. 법대로 했다면서 당국 스스로 법을 어긴 것이다. 물론 일본이 제정한 법을 지켰다고 해서 책임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미성년 노동은 국제 기준을 어기는 일이었다. 당시 일본은 국제노동기구(ILO)에 가입해 있었고, 1919년부터 1945년까지 ILO협약에 비준했다. 일본이 비준한 협약 가운데 ILO가 정한 미성년 노동 제한 규정은 1937년에도 15세 미만이었고, 이후에 노동제한 연령은 더욱 높아졌다. 2011년 5월, 일본 고베神戶에서 열린 ‘강제동원진상규명전국연구집회’에서 발표한 강제동원 사망자 현황 논문에 대해 일본 연구자들은 ‘놀라운 일이라고 표현했다. ‘일본은 공장법이 있어서 어린애들은 동원하지 않았는데, 이런 사례는 처음 접한다.’고 했다. 그렇다. 일본은 공장법을 지킨 나라였다. 1802년 영국에서 제정해 여러 나라에 확산한 공장법은 여성과 아동의 노동시간 규제를 핵심내용으로 했다. 일본의 공장법은 1911년에 제정해 1916년에 시행했으나 조선에는 적용하지 않았다. 1923년 개정한 공장법에는 14세 미만 아동 노동금지조항이 들어 있었다. 일본 본토에서 일본인 유소녀 동원 사례를 찾을 수 없는 이유다. 그러나 공장법을 지켰다던 일본 본토에서도 조선의 소녀들은 강제동원 현장을 벗어날 수 없었다. 모순이다. 이 책은 일본이 저지른 아시아태평양전쟁이 조선의 어린이가 동원된 전쟁이기도 했다는 점을 독자들과 나누려는 책이다. 그간 만났던 이들과 자료가 이 이야기의 기둥이다.
고객 리뷰
평점 리뷰제목 작성자 작성일 내용보기

아직 작성된 리뷰가 없습니다.

반품/교환
· 회사명 : 북앤북스문고   ·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1100로 3308 B1  
· 대표자 : 김대철   · 사업자 등록번호 : 661-10-02383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3-제주노형-0169   ·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최재혁  

고객센터

(평일 09:30~17:30)
(점심 12:00~13:00)
· 전화 : 064)725-7279 (발신자 부담)
    064)757-7279 (발신자 부담)
· 팩스 : 064)759-7279
· E-Mail : bookpani@naver.com
Copyright © 2019 북앤북스문고.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