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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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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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0853209
쪽수 : 304쪽
전정석  |  길찾기  |  2019년 0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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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세계 공통의 언어인 만화를 통해 자전적 이야기 「피부색깔=꿀색」을 2008년, 그리고 3부까지 실린 개정증보판을 2013년에 한국에 출간하며 해외 입양아의 성장통과 정체에 대한 화두를 던졌던 벨기에 작가 융 에넹(또는 전정식)이 새로운 이야기를 들고 돌아왔다. 그러나 한국 만화 팬들에게 전정식이라는 이름은 여전히 낯설 것이다. 그는 이른바 ‘해외입양아’ 출신으로 유럽에서 활동해온 만화가였기 때문이다. 1970년, 불과 5세의 나이에 벨기에로 입양된 그에게 한국으로부터 남겨진 것은 ‘정’이라는 한국식 이름과 입양서류 뿐이었다. 입양서류에 따르면 ‘피부색깔’이 ‘꿀색’인 그 아이는, 시간이 흘러 그곳 벨기에와 프랑스 문화권에서 융 에넹(Jung Henin)이라는 이름으로 왕성히 활동하는 만화가가 되었다. 입양 후 37년이 지나서 자신의 이야기를 만화로 풀어냈던 그는 이제 자신처럼 뿌리를 잃은 사람들,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리고 시련에 부닥쳤던 사람들이 어떻게 역경을 극복하고 일어나는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가 그려내는 이야기는 그 자신만의 특이성을 보편성을 가지고 우리의 가슴으로 들어온다.
저자 소개
저자 : 전정식 (Jung Henin) 1965년 한국 서울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 벨기에 가정에 입양되었다. 위마니떼 클라식, 브뤼셀 생-뤽 아틀리에를 거쳐 브뤼셀 보자르 아카데미에서 공부했고, 캉브르 예술학교에서는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그의 태생은 그로 하여금 전설이든 우화든 끊없이 아시아의 이야기로 다가가도록 만든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한국에서 출간되고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져 2012년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관객상과 유니세프상을 수상하였으며 2013년 PISAF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된 「피부색깔=꿀색」, 마찬가지로 해외 입양아 이야기를 다루었으며 2018년에 출간한 ‘Babybox’가 있다. 역자 : 송민주 서울 출생.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고 나서 원서를 읽기 위해 불어 공부를 시작했다. 서강대에서 프랑스 문화와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프랑스 파리의 고등사회과학원에서 사회학 석사 학위를 받아다. 현재 프리랜서 통·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서울의 초상Portraits de Seoul」이 있으며 번역서로 로베르 바댕테르의 「사형제도에 반하여」가 있다.
목 차
출판사 서평
과연 그는 무슨 마음이 들었던 걸까요? 그건 아무도 모르겠지요.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근교에서 태어나 자란 ‘제니퍼’. 노르웨이 이민자의 후손으로 간호사 출신인 어머니와 함께 사는 그녀는 아버지를 본 적이 없다. 미국에 대한 애국심이 대단한 제니퍼의 외할머니는 그녀를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엄마, 아빠는 어떤 사람이었어? 아버지는 한국에서 전사했단다. 더 이상은 묻지 말려무나. 제니퍼에게 아버지의 부재와 그에 얽힌 수수께끼, 그리고 외할머니가 살짝 밝힌 진상은 항상 마음의 짐이 되어 왔다. ‘푸른 눈의 평양시민’이라는 다큐멘터리가 있다. 월북하여 ‘공화국 조선’의 시민이 된 네 명의 미국인을 다룬 이 다큐멘터리에는 주한미군으로 복무하다가 북한으로 넘어가고, 이후에 가족과 함께 일본으로 망명한 찰스 젠킨스가 나온다. 그가 월북을 할 수밖에 없었을 개인적 고뇌를 타인인 우리는 알 수 없다. 그가 2017년 사망함에 따라 이제는 그 누구도 영영 알 수 없을 것이다. 제니퍼의 아버지 ‘고든’은 실존 인물 찰스 젠킨스에 작가의 상상력을 덧붙여 창작된 인물이다. DMZ 순찰 도중 불법으로 경계를 넘어선 아이를 실수로 쏘아 죽이고 죄책감에 시달린 그가 월경하여 북한으로 들어갔을 무렵 미국으로 돌아간 그의 여자친구에게서 태어난 제니퍼는 아버지의 행적을 찾기 위해 1982년에 한국으로 건너온다. 배꼽, 배로 낳은 엄마가 남긴 유일하고 명백한 흔적. 남들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것이지만, 이 아이에게는 너무나 복잡한 존재다. 제니퍼는 한국에 있는 홀트 아동 복지원에서 일한다. 그곳에 젊은 미국인 부부 아론과 헬렌이 찾아왔다. 어릴적에 어머니의 손에 맡겨진 ‘킴’의 새로운 부모가 될 사람들이었다. 애정이 많고 때로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주기도 하던 비범한 아이 킴. 어떤 힘겨운 상황도 이겨낼 수 있을 법한 어른스러운 아이였다. 새로이 변하게 될 환경에 대한 두려움 탓이었을까, 아니면 거부감 탓이었을까. 아마도 작가의 자전적인 모습이 어느 정도는 반영되어 있을 어린 소년 킴은 처음에는 아론과 헬렌에게 마음을 닫지만, 두 부부의 노력으로 조금씩 마음을 열고 둘과 함께 뉴욕으로 떠나 그들의 가족이 된다. 새로운 삶을 받아들이고 한국말을 잊어 가는 킴은 이제 이상적인 가족을 얻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론과 헬렌, 킴은 양부모와 입양아의 관계에서 빚어지기 쉬운 미묘한 긴장감을 찾아볼 수 없는, 그야말로 허물없는 가족이 되어 간다. 나도 우리가 다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 하지만 불가능한 거 잘 알잖아. 아론에게는 전 부인과의 결혼에서 태어난 딸, ‘첼시’가 있다. 아무래도 원만치 못한 이혼이었는지, 아론은 첼시마저 서먹서먹하게 대한다. 킴은 첼시 누나와도 함께 살고 싶다. 첼시 역시도 어째서 따로 살아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며 슬픔에 찬 어린 시절을 보냈다. 부모의 이혼으로 상처받은 소녀는 언젠가는 가족이 함께 살 수 있는 날을 꿈꾸지만, 이루어지기 힘든 소망이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제게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실 수 있나요? 제 나라에서는 한 번도 배운 적이 없었거든요. 제니퍼가 한국의 파티에서 만난 ‘산호’는 두 번 탈출한 사람이었다. 한 번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서, 그리고 또 한 번은 북한에서. 북한으로 도망친 자신의 아버지와는 달리 북한에서 도망나온 산호. 제니퍼는 잊으려 애쓰던 아버지를 상기시키는 그에게 두려움을 느끼는 동시에 호기심을 느낀다. 30킬로를 걸어와 다섯 시간을 기다리는 산호. 사랑이 무엇인지 배우고 싶다는 솔직하고 거침없음에 매료된 제니퍼는 그와의 만남을 약속하고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아마도 한국의 독자에게는 그의 이야기가 생소하지는 않으리라. 하지만 그의 고백에는 여전히 묵직한 무게가 있다. 일곱 살에 들어온 수용소에서 18년을 살았던 그가 회고하는 당시의 삶. 얼마 안 되는 음식을 상으로 받으려 다른 사람을 밀고하는, 그저 먹을 것만 생각하는 동물이었다는 수용소 생활의 기억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앉자마자 타죽어야 할 전기 철조망에 무사히 내려앉는 새를 보고는 탈주를감행한다. 14호 수용소, 그리고 북한으로부터. 결국 그는 자유가 무엇인지, 또한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생활로부터 벗어나 누구의 명령을 들을 필요도 없고, 배고프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삶을 얻어낸다. 그는 자유를 얻었지만, 때로는 북한에서 살던 곳을 둘러보고 싶다는 소망이 이뤄지기를 꿈꾸는, 상실감을 가슴에 품고 있다. 네 탓이 아니야, 두고 보렴. 우리 둘 다 다시 일어설 거야. 그리고 언젠가는, 두고 봐라. 나를 용서할 날이 올 거다. 아론의 어머니가 칠순을 맞이하던 날, 킴과 첼시를 태우고 할머니 댁으로 향하던 자동차는 빗길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사슴을 피하다 사고가 난다. 결국 킴은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숨을 거두고, 수많은 관계가 파탄나기 시작한다. 아이를 잃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헬렌은 아론과 이혼하고, 아론은 모든 책임을 친구이자 처남인 더글러스, 그리고 차를 몰았던 딸 헬렌에게 돌리며 폐인이 된다. 결국 그는 집에서마저도 퇴거당하는 신세가 된다. 매일 술에 취한 채 공원 벤치에서 잠들던 아론은 그가 가장 미워하는 사람, 헬렌의 보살핌에 제정신을 차린다. 헬렌을 찾아가 눈물로 사과를 하고 용서를 빈 아론은 마음을 추스르고 이제 동화를 쓰기 시작한다. 그는 그림동화 작가다. 삶과 죽음, 그리고 부활과 용서에 대한 이야기 속에 자신의 고통을 싣고, 자신의 운명을 담담히, 그러나 당당히 마주보려 한다. 제니퍼는 아직 한국에서 일하고 있을 때 더글러스를 통해 그의 책을 받아 킴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알게 된다. 어떠한 고통 앞에서도 사람은 다시 일어나는 존재다. 마치 재 속에서 다시 살아나는 피닉스처럼. 수명이 다하면 스스로를 불사르고 그 잿더미 속에서 다시 살아나 홰를 치는 전설 속의 새 피닉스. 붉은색과 푸른색, 금빛 찬란한 깃털이 난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 새는 불멸과 소생, 순수의 상징이다. 아론의 책은 새로 다시 환생하는 ‘피닉스’라는 여행자가 등장하는, 삶과 죽음, 부활과 용서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죽음이 다가옴을 느끼면 때면 몰약과 나뭇가지로 둥지를 짓고 자신의 몸을 태운다. 그 잿더미 속에서 새로운 불사조가 태어나는 것이다. ‘조국에 대한 반역’을 저지른 아버지를 둔 제니퍼도, ‘인간 세상의 지옥’에서 탈출해 살아남고 밝은 미소를 되찾은 산호도, 자식의 죽음이라는 비극을 맞았던 아론도 결국은 자신을 추스르고 다시 일어선다. 모든 트라우마는 언젠가 극복할 수 있는 법이다. 고통스러운 삶으로 가득 찬 여정이더라도 우리는 마침내 피닉스처럼 새롭게 다시 태어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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