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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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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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85066912
쪽수 : 208쪽
유승준  |  아바서원  |  2019년 0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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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한 세대 만에 잃어버린 우리들의 아름다운 신앙의 흔적들 교회가 사회로부터 존경받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지탄의 대상이 되기 시작한 게 언제부터일까? 대형 교회의 목회 세습과 목회자들의 각종 비리 그리고 입에 담기도 민망한 성추문 등이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 오르내리는 요즘 세태를 보면 거꾸로 교회가 언제 사회로부터 존경받은 적이 있었는지, 사람들에게 사랑의 대상이 된 때가 있었는지 묻게 된다. 그런데 그런 시절이 있었다. 지금처럼 물질적 풍요가 넘쳐나지 않던, 그야말로 가난을 숙명처럼 여긴 채 쌀을 되나 말로 사다 먹으며 연탄을 때던 그런 시절이었다. 1960년대와 1970년만 해도 예배당 안에는 종교적 엄숙성과 사람끼리 부대끼는 따스한 온기가 넘쳐났다. 어린아이들도 검정 고무신에 여러 번 기워 누더기가 된 양말을 신고 다녔을망정 예배당에 가면 무릎을 꿇고 앉아 조용히 기도를 드렸다. 흰쌀밥에 고깃국 실컷 먹게 해달라는 기도는 종교적 사치나 맘몬주의가 아닌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가난한 이들의 실존적 기도였다. 아이를 포대기에 둘둘 말아 업은 아주머니들은 예배가 끝나면 눈물 콧물로 얼굴이 범벅이 되었다. 그 와중에도 예배당 구석엔 성미가 쌓이곤 했다. 까마득한 옛날이야기 같지만 실은 얼마 전 이야기다. 모든 게 풍요로워진 요즘 한국 교회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30~40년 전 한국 교회와 크리스천들의 신앙생활 모습을 오롯이 복원해 낸 책이 출간되었다. 기독교 작가로 활동 중인 유승준 씨가 펴낸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아바서원)가 바로 그 책이다. 책 속에서 저자는 ‘종탑’, ‘달빛 시계’, ‘한옥 예배당’, ‘마룻바닥과 방석’, ‘신발장’, ‘성미 주머니와 항아리’, ‘산 기도’, ‘찬송가 궤도’ 등 예전 교회에서 볼 수 있었던 신앙의 흔적들을 25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그에 따르면 목사님 식구들과 함께 먹던 ‘개떡’은 ‘아무 맛도 없었지만 배가 불러 좋았던 일용할 양식’이었고, ‘풍금’은 ‘동심의 나라로 인도하는 영혼의 징검다리’였으며, 부활절마다 어머니가 곱게 다려 입던 ‘곱디고운 소복’은 ‘고난과 부활에 동참하기 위한 정갈한 준비’였다. 이밖에도 책 안에는 해마다 간발의 차로 놓치고 말았던 산타 할아버지, 새벽바람을 가르며 울려 퍼지던 천사들의 선율 같았던 성탄절 새벽 송, 누구나 시인, 수필가, 연주자가 되었던 아스라한 가을밤 추억이 담긴 문학의 밤 이야기 등이 가득 담겨 있다.
저자 소개
저자 : 유승준 1964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와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정신세계사, 디자인하우스, 청림출판 편집주간 등을 거쳐 가나북스 대표로 일하며 오랫동안 책을 만들어 왔다. 직접 쓴 책으로는 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다양한 요리와 그것이 상징하는 세계를 탐구한 『사랑을 먹고 싶다』, 원작자와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문학과 음식의 관계를 인문학적으로 들여다본 『허기진 인생, 맛있는 문학』, 영화와 소설 속에 그려진 아빠와 자녀들의 관계를 바탕으로 부성애에 관해 조명해 본 『어쩌다 내가 아빠가 돼서』, 유교ㆍ불교ㆍ무속의 고장인 안동을 예수 마을로 만들어 온 교회 공동체 110년의 역사를 기록한 『안동교회 이야기』, 슬로시티로 지정된 남도의 낙원 증도와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의 일대기를 취재한 『천국의 섬, 증도』, 사막과 튤립의 섬 임자도를 순교와 용서의 땅으로 변화시킨 이판일 장로와 이인재 목사 부자 이야기를 소개한 『태양을 삼킨 섬』, 생명을 걸고 조선 교회의 순결을 지켜낸 위대한 순교자 주기철 목사와 그 후손들의 삶을 추적한 『서쪽 하늘 붉은 노을』, 재일교포 사업가로 성공한 후 조국에 돌아와 인재를 남기는 삶을 살다 간 중앙대 전 이사장 김희수 평전 『배워야 산다』, 그리고 인류 역사를 뒤바꾼 40편의 맛있는 성경 속 음식 이야기를 서양 명화와 함께 감상하는 『신의 밥상 인간의 밥상』 등이 있다. 특히 『천국의 섬, 증도』는 2009년 12월 CBS TV에서 「시루섬」이라는 제목의 드라마로 제작, 방영되어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서쪽 하늘 붉은 노을』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2015년 12월 25일 KBS 1TV를 통해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져 방영된 뒤, 2016년 3월 「일사각오」라는 제목의 영화로 개봉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목 차
프롤로그 ? 그때 그 시절, 소박했던 예배당 풍경과 추억들 1부 귓가에 예배당 종소리가 아련하게 들려오면 ?종탑 - 시간과 공간을 연결해주는 마음속의 메아리 ?십자가 - 건물이 아니라 심령에 세워야 할 믿음의 징표 ?달빛 시계 - 계산하거나 탓하지 않는 무모함의 아름다움 ?한옥 예배당 ? 새로운 신앙과 오래된 전통과의 절묘한 조화 ?마룻바닥과 방석 - 밤낮없이 무릎 꿇고 눈물로 기도하던 여인들 ?신발장 - 검정 고무신을 벗고 처음 운동화를 신던 날 ?성미 주머니와 항아리 - 쌀을 나누는 것은 내 살과 피를 나누는 것 ?산 기도 - 소나무 몇 그루는 뽑아야 기도 좀 한다는 말을 듣던 시절 2부 청아한 풍금 소리에 맞춰 목 놓아 노래하던 ?심방 - 목사님 심방 오시는 날을 그토록 손꼽아 기다렸던 이유 ?전도 현황표 ? 전도 왕이 되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 ?개떡 ? 아무 맛도 없었지만 배가 불러 좋았던 일용할 양식 ?찬송가 궤도 - 악보도 볼 줄 모르면서 목청만 높이던 찬송 시간 ?풍금 ? 동심의 나라로 인도하는 영혼의 징검다리 ?부활절 달걀 - 삶은 달걀 한 알이 주는 뭉클한 감동 ?곱디고운 소복 - 고난과 부활에 동참하기 위한 정갈한 준비 ?여름성경학교 - 워터파크와 에버랜드로 변신한 예배당 ?우물과 수박 - 얼음, 설탕, 사이다, 수박, 더위를 쫓는 사총사 3부 릴케와 헤세의 시 한 구절에 왈칵 목이 메고 ?산타클로스의 양말 ? 해마다 간발의 차로 놓치고 말았던 산타 할아버지 ?새벽 송 ? 새벽바람을 가르며 울려 퍼지던 천사들의 선율 ?성탄절 성극 - 그토록 하고 싶던 요셉 역은 끝내 하지 못했으니 ?올나이트와 파트너 게임 - 도대체 왜 나만 몰랐던 것일까 ?문학의 밤 - 누구나 시인, 수필가, 연주자가 되었던 아스라한 가을밤 ?등사기 ? 시린 손 호호 불며 가리방을 긁어 만들던 주보 ?캠프파이어 - 밤늦도록 타오르는 장작불 곁에서 죄를 회개하던 시간 ?회지 ? 꿈과 희망을 하얀 종이 위에 담아내던 청춘의 흔적들 에필로그 ? 내 청춘의 팔 할은 예배당에서 만들어졌다
출판사 서평
한국 교회의 잃어버린 시절과 ‘그 교회’를 찾아 떠나는 레트로 시간 여행 저자는 왜 이런 책을 쓴 것일까? “제가 주일학교와 중고등부 학생회 모임을 다니던 1970년대와 청년회 집회에 참석하던 1980년대만 해도 예배당 풍경과 교회 안의 모습은 지금과 참 많이 달랐습니다. 대부분 가난했고, 모든 게 부족했으며, 세련되지 못한 어설픔이 넘쳐났지만 한편으로는 때 묻지 않은 소박함이 산들바람처럼 맑고 풍요롭던 시절이었죠. 형이나 누나들이 교회를 다니던 1960년대는 더 그랬을 것이고, 어머니 아버지가 신앙생활을 하던 일제강점기나 6?25전쟁 당시는 말할 필요도 없을 거예요. 고난과 핍박이 거세게 밀어닥치던 때였지만 그만큼 신앙의 내면은 강철 같이 견고했으며, 교인들 사이의 친밀함이나 신뢰감은 피붙이나 다름없을 정도였죠. 그런데 불과 30~40년 만에 우리는 이 소중한 것들을 대부분 잃어버렸습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잊고 살았으며, 간직해야 할 것들을 스스로 없애버렸어요. 마을 언덕 위 예배당에서 울려 퍼지던 종소리는 사라진 지 오래고, 성미 주머니는 각종 명목의 헌금 봉투로 대체되었으며, 찬송가 궤도는 강단 뒤편을 가득 매운 대형 스크린으로 뒤바뀌었죠. 소담스러운 한옥 예배당은 하나둘 헐려버렸고, 콘크리트와 돌을 쌓아올린 대형 예배당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습니다. 그러는 사이 교회는 특유의 공동체 문화와 끈끈한 인간관계가 설 곳을 잃게 되었고, 그 자리를 극도의 이기주의와 익명성이 차지해 버리고 말았던 겁니다. 저는 교회가 사회의 소망이고, 신앙인들이 세상의 온기였던 그 시절로 다시 한 번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시간을 되돌리거나 현재와 과거를 맞바꿀 수는 없어도 그때의 소박했던 예배당 풍경과 신앙생활의 추억들을 오롯이 되살려보고 싶었죠. 모든 것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지금의 교회 안에서 예전에 그랬듯이 우리 모두가 중심에 놓인 교회의 모습을 재현해보고 싶었던 겁니다. 부족하지만 이 책에 담긴 옛날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한동안 잊고 있었던, 잃어버렸던, 허물어뜨렸던, 순수하고 소박하고 꾸밈없는 천진난만한 신앙생활의 모습과 예배당 풍경을 약간이나마 회복하고 복원해 낼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겁니다.” 가을이 시작되는 계절, 정감어린 한 권의 책을 통해 잃어버렸던 그 시절로 돌아가 그때의 순박하고 때 묻지 않았던 신앙의 원형을 약간이라도 되살려 낼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되기만 한다면 교회가 다시 사회로부터 존경받고, 사람들에게 사랑의 대상이 될 날이 다시 올 수 있지 않을까. 최소한 나와 내 교회만이라도 이런 진한 울림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본다. 책 안에 담긴 샤인 작가의 아스라한 일러스트레이션은 레트로 시간 여행에 훌륭한 동행자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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