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역사를 배워야 할까? - 내 손안에 스마트폰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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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역사를 배워야 할까? - 내 손안에 스마트폰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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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0802924
쪽수 : 300쪽
샘 와인버그  |  휴머니스트  |  2019년 0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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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저자 소개
저자 : 샘 와인버그 미국 UC 버클리대학 역사학부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학에서 교육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부터 5년 동안 중·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가 1989년 워싱턴대학을 시작으로 여러 대학에서 인지교육학과 역사학을 가르쳤다. 현재 스탠퍼드대학과 같은 대학 교육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미국 내 각종 역사학회와 역사교육학회, 교육 관련 재단과 연구소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역사적 사고와 역사 교육(Historical Thinking and Other Unnatural Acts)》이 있으며, 이 책으로 기초 교양과 교양 교육 개선의 이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미대학연합으로부터 프레더닉 네스 상을 수상했다. 그는 디지털 시대의 역사 교육에 큰 관심 가져왔으며, 스탠퍼드역사교육그룹을 설립하여 역사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과정과 평가 자료 등을 개발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sheg.stanford.edu). 현재 그는 인터넷에 떠도는 가짜 뉴스를 판별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으며, 대학생과 역사학자, 팩트체커 등을 대상으로 한 가짜 뉴스 판별 능력 실험이 한국은 포함한 여러 나라에 소개되기도 했다. 역자 : 정종복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 역사교육전공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부산대학교 대학원 역사교육전공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중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전국역사교사모임과 청람사학회, 한국역사교육학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부산 수업-평가-기록 일체화 연구회’와 ‘학생 평가 교사연구회’에서 교수·학습 방안과 평가 방식을 고민하여 다양한 수업·평가 자료를 만들고 있다. 논저로 〈역사 영화의 비판적 읽기 교수?학습 방안〉과 EBS 한국사 교재 《내 손안의 한국사》(공저)가 있다. 역자 : 박선경 부산교육대학교 초등교육과와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초등사회과교육전공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역사교육전공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학교 현장에서 초등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학생들의 역사 인식 논리와 비판적 텍스트 읽기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다원적인 시각으로 역사를 인식할 수 있도록 여러 교수학습 방법을 구안해 실제 수업에 적용하고 있다. 논저로 〈초등 역사 학습의 비공식적 역사 읽기 방안〉과 《시민교육을 위한 역사 교육의 이론과 실천》(공저)이 있다.
목 차
서문: 디지털 시대, 왜 역사를 배워야 하는가? 1부 역사 교육이 처한 역경 1 역사에 집착하다 미국은 ‘역사 멍청이들의 나라’?|학생들을 바보로 만드는 시험 문제|이상한 문제풀이 방식|지루한 역사 수업, 정치적인 교육과정|역사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기 2 국가 주도의 역사 교육 키우기 역사 교육을 구할 영웅의 등장?|‘미국사 교육’을 지원하다|입시학원보다 못한 결과|10억 달러를 날리다 3 ‘하워드 진’ 다시 읽기 《미국 민중사》의 목표는 무엇?|정해진 답의 위험성|불확실한 연대|과도한 확신|업데이트되지 않는 역사|지나친 인기|다른 관점을 허용하지 않는 역사 2부 역사적 사고≠놀라운 암기력 4 블룸의 분류학과 역사적 사고 교육목표의 혼란을 잠재우다|비판적으로 사고하기|불룸의 피라미드 뒤집기 5 텍스트 읽기와 배경 지식의 중요성 조지 워싱턴은 독실한 기독교인?|워싱턴은 무엇을 말하려 했는가?|배경 지식과 ‘자세히 읽기’ 3부 디지털 시대에 역사적으로 사고하기 6 변화하는 역사, 학교로 가다 변화를 위한 시도|의심하기: 역사적 사고의 출발점|토론하기: 시끌벅적한 수업 만들기|웹에 사로잡히다: 역사적 사고 수업의 개발|‘역사가처럼 읽기’ 수업의 성공|‘역사적 사고력’ 평가하기|교육 현장을 위한 역사가의 역할 7 구글은 왜 우리를 구할 수 없는가? 디지털 원주민의 민낯|정보의 옳고 그름 판단하기|전문가들도 가려내지 못한 가짜 정보|팩트체커의 ‘수평적 읽기’|디지털 정보 시대에 살아남기 4부 역사 교육에서 희망을 찾다 8장 미국 영웅들의 변천기 후기: 우리에게는 아직 ‘역사’가 필요하다 한국어판 특집: 역사가처럼 문서를 읽는 역사 수업에 거는 기대 (김한종,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부록 감사의 말 본문의 주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가짜 뉴스가 넘쳐나는 시대, 구글은 우리를 구할 수 없다! 1. 손안에 정보가 넘쳐나는 디지털 시대, 왜 역사를 배워야 할까? ―거짓과 진실을 가려내는 방법, ‘역사적 사고’에서 그 해법을 찾는다 구글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정보를 어떻게 찾는가가 아니다. 인터넷은 엄청난 양의 정보로 넘쳐난다. 그 수많은 정보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엉터리 디지털 잡상인들은 우리의 충성을 얻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자료들과 경쟁한다. 이 둘을 구별할 수 있는가? 최근 미국에서 실시된 전국적 설문조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 이 조사는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에 흘러넘치는 정치·사회적 정보를 효과적으로 검색하고 평가하며 검증할 수 있는 시민 온라인 추론(online civic reasoning)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었다. 각 단계의 분석 결과는 충격적이고 경악할 만큼 일관되었다. 젊은 층의 인터넷 정보 판단 능력은 한마디로 ‘암담’했다. 조사 대상 가운데 중학생의 82퍼센트는 광고성 기사와 실제 기사를 구별하지 못했고, …… 고등학생들은 …… 30퍼센트 이상이 가짜 뉴스가 검증된 뉴스보다 더 믿을 만하다고 생각했다. ― 〈서문: 디지털 시대, 왜 역사를 배워야 하는가?〉 중에서(12~13쪽) 우리는 오늘날 손끝으로 무한한 정보를 얻을 수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은 우리에게 마법과도 같은 삶을 선사했지만,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할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게다가 부정확한 정보들은 물론, 악의적이고 의도적인 거짓 정보들이 우리의 눈과 귀를 어지럽힌다. 심지어 최근 가짜 뉴스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위험한 존재로까지 떠오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거짓과 진실을 가려낼 수 있을까?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역사교육학자 샘 와인버그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의 ‘역사적 사고’ 능력을 키울 방법을 오랫동안 고민해왔다. 이 책은 그의 오랜 연구와 그 성과를 바탕으로, 시대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교육 현실을 돌아보며 우리가 처한 곤경에서 벗어날 방법을 제시한다. 그의 가짜 뉴스 판별 능력 실험 연구 결과를 보면, 지금 우리가 직면한 문제가 무엇인지 분명해진다. 광고와 뉴스를 구분할 줄 모르는 디지털 원주민, 가짜 웹사이트에 속아 넘어가는 역사가들, 똑같은 문서를 전혀 다르게 해석하는 성직자와 과학자 들……. 넘쳐나는 디지털 정보에서 진실과 거짓을 어떻게 구별할 것인가? 와인버그는 배경 지식을 바탕으로 맥락을 이해하고, 편견을 찾아내고,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역사적 사고’ 능력에서 그 답을 찾는다. 규제받지 않는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거짓과 진실을 가려내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불가결한 일이기에 와인버그의 통찰은 한국 사회에도 유효하다. 김한종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의 한국어판 특집 〈역사가처럼 텍스트를 읽는 역사 수업에 거는 기대〉는 동시대적 고민에 공감하며, 와인버그의 주장이 한국 사회와 역사 교육에 던지는 시사점을 살핀다. 역사 연구의 목표는 소명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자유를 갈망했다. 키케로는 태어나기 전에 일어난 일들을 모른다면 영원히 아이로 머물게 되므로 과거를 공부한다고 강조했다. 존 애덤스와 토머스 제퍼슨은 역사에 대한 연구가 편협한 나르시시즘적 경향을 물리칠 수 있는 용기 있는 행동에 우리를 노출시킴으로써 인격을 쌓고 이타심을 길러준다고 믿었다. …… 이 시대의 악당들은 윈스턴 스미스조차 상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과거를 왜곡한다. …… 인터넷은 인간의 경이로운 작품이다. “세계 최고의 팩트체커와 세계 최고의 가짜 뉴스 생산자가 같은 시대에 살고 있다.” 학생들에게 디지털 시대에 역사 게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가르치지 않는다면, 학생들이 어제의 도전에는 직면할 준비가 되어 있더라도 내일 그들을 기다리는 것들 앞에서는 벌거벗은 채로 맞서게 될 것이다. …… 과거의 미래는 화면 속에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운명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다. ― 〈후기: 우리에게는 아직 ‘역사’가 필요하다〉 에서 (221~223쪽) 2 새로운 수업 방식으로 변화의 가능성을 찾다 ―‘역사적 사고 수업’과 ‘역사가처럼 읽기 수업’의 성공 이제 더는 교과서가 제공하는 사실 지식만을 외우고 평가하는 암기식 교육으로는 역사 교육이 마주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 사실, 정부와 교육정책 입안자들이 내놓는 탁상공론식 정책들은 교육 현장의 실제적인 변화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오늘날 우리 생활은 많은 부분에 과학기술이 개입하며 크게 변화하고 있지만,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과 방식 대부분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 이 책에서 와인버그가 강조하는 ‘역사적 사고’를 키우려면 역사 교육과 역사 수업은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야 할까? 와인버그는 장기간 미국의 초·중·고등학교에서 ‘역사적 사고 수업’과 ‘역사가처럼 읽기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변화를 측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다양한 사료를 읽고, 비교하고, 토론하고, 이해하는 수업으로, 스스로 정보를 판단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수업이다. 학생들의 토론 과정과 프로젝트의 결과가 흥미롭다. 이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일상에서 서로 다른 정보를 비교하며 판단하려 할 뿐 아니라, 기성세대나 국가에서 원하던 ‘성적 향상’이라는 결과까지 얻어낸 것이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실제 미국 여러 주 교육청에서 이 교육과정과 평가 방식을 채택했고, 미국 교육표준에서 이 수업의 학습자료를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수업의 성공 사례에서 교육 현장의 변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와인버그는 변화하는 시대에 걸맞게 역사 수업의 변화뿐만 아니라 미디어·뉴스 리터러시 교육 과정을 포함한 전체 교육과정의 근본적인 방향 전환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정책 입안자와 교육 연구자 들의 변화도 동반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대규모 선다형 시험으로 “역사의식”에 해당하는 사고력을 포착할 수 있다고 말하는 역사학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선다형 시험은 역사적으로 올바르거나 역사 연구에 더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기계가 채점을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된다. …… 선다형 시험은 역사가 사방에 흩어진 분절적인 지식의 모음에 불과하다는 절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 선다형 시험은 역사를 꼬치꼬치 캐묻는 퀴즈 문제로 바꾸어놓았다. 이러니 학생들이 역사를 싫어할 수밖에 없다. 같은 방식으로 계속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사람을 보통은 어리석다고 한다. 교과서가 수업을 지배하는 한, 주정부가 저마다 “우리 점수가 더 높다”며 경쟁을 계속하는 한, 역사학자들이 계량심리학자들 이 제시하는 수치에 압도되어 기가 꺾이는 한, 결과는 달라질 것이 없을 것이다. ― 〈1부 역사 교육이 처한 역경〉 중에서(46쪽) 교과서에만 의존하는 것은 학생들의 역사적 사고 성장을 방해하고 대학 수업의 복합적인 문제들에 대비하지 못하게 된다. 우리는 “교과서 열기(Opening Up the Textbook)”라는 접근법을 개발했다. 학생들이 교과서를 읽을 때, 교사는 기본적인 연대기적 세부 사항을 보충해준다. 이것을 배경으로 학생들은 교과서 서술 내용에 도전하는 1차 사료를 읽으면서 교과서의 해석에 문제를 제기하고 같은 사건을 다른 관점에서 보는 법을 배울 수 있다. …… 한 해가 끝날 즈음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이런 사고방식이 역사 수업을 넘어 어떻게 일상생활에 스며들었는지 들려주었다. “…… 하루는 이 뉴스 채널, 다른 날은 다음 채널을 보고 두 뉴스 채널 사이의 차이점과 유사점을 찾고 그것이 어떻게 이야기에 영향을 미치는지 찾게 되었어요.” 7개월간의 수업을 마치고 ‘역사가처럼 읽기’ 수업을 받은 학생들에게 시험을 실시하고, 같은 학교의 정규 역사 수업을 받은 학생들과 비교했다. “결과는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역사가처럼 읽기)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학문적 읽기 전략을 적용하는 두 가지의 역사적 사고 측정에서 상대 학생들을 능가했을 뿐 아니라, 사실적 지식과 독해 부분에서도 훨씬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3부 디지털 시대에 역사적으로 사고하기〉 중에서 (163~164쪽) 학생들은 1950년대 행복한 주부의 이미지가 미디어가 만들어낸 허구인지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수업을 마치는 종이 울려도 토론은 끝나지 않았다. 다음 수업으로 이동하는 복도에서도 학생들의 토론은 계속되었다. …… 휑한 복도와 34명이나 되는 학생들이 비좁은 교실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도시 학교에서는 이런 수업 분위기를 본 적이 없었다. …… 우리는 영상 제작자를 고용해 학생들이 기존과 다른 방식의 역사 수업에서 그들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 첫 영상은 16세의 헤수스가 인터뷰 진행자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으로 끝난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수업은 역사 수업이에요. 정말로요.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어요. …… 학년이 올라가서 다른 것을 배우더라도 같은 수업방식으로 배우면 좋겠어요. 더 배워야 할 것들이 많거든요. ―〈3부 디지털 시대에 역사적으로 사고하기〉 중에서 (164~165쪽) 3. 전문가들도 속아 넘어가는 가짜 뉴스 ―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의무 노스웨스턴대학에서 학생들이 정보를 검색하는 과정을 살피는 실험을 했다. 그들은 모두 구글에 의존했고, 구글 검색창에 나오는 순서대로 신뢰도를 결정했다. 한마디로 누구도 웹사이트나 정보의 생산자나 신뢰도를 신경 쓰지 않았다. 여러 나라의 비슷한 실험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이는 디지털 원주민, 앱 제너레이션, N세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세대라 해도 그 안의 정보들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활용하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와인버그는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할 때 어떻게 정보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역사가와 팩트체커 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역사가는 텍스트를 읽고 분석하는 데 익숙하므로 디지털 정보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다. 그러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역사가들은 제시된 웹사이트에만 머물며, 그 외 다른 정보를 찾아보려 하지 않았다. 이미 여러 번의 검증을 거친 학술지나 학술 서적을 읽는 익숙한 역사가들의 전통적 읽기 방식이 문제였다. 반면 팩트체커들은 실험을 시작한 지 2분 만에 제시된 웹사이트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생소한 정보를 마주하게 될 경우, 제시된 정보에만 의존하지 않고 여러 웹사이트를 띄어두고 각각의 정보를 비교하며 읽는 ‘수평적 읽기’ 방식으로 정보 생산자 및 웹사이트의 성향, 내용의 오류를 짧은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찾아낸 것이다. 이 실험은 ‘역사적 사고’를 하는 데 익숙한 사람이라도, 신뢰의 정도를 확신할 수 없는 디지털 정보를 읽어내는 방식에 익숙하지 않다면 거짓이나 왜곡된 정보를 가려내지 못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디지털 세계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사고방식과 독해 방식을 요구한다. 또 한때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출판사 편집자 등이 짊어졌던 사실확인이라는 짐이 이제는 모두가 짊어져야 할 것이 되었다. 와인버그는 디지털 시대에 ‘역사적 사고’는 필수적이지만, 역사적 사고가 디지털 시대에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미디어 리터러시와 접목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역사교육의 혁신이 필요한 이유다. 학생 대부분이 인스타그램에 셀카를 올리고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면서 왓츠앱과 트위터를 이리저리 돌아다닐 수 있다. 그러나 디지털 기기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곧 기기에서 산출되는 정보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교사들은 때때로 학생들이 자판을 두드리고 화면을 클릭하는 것 너머에 디지털 세계의 방대한 지식 저장소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험을 통해 그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 학생들이 무엇을 믿어야 할지 결정하는 일은 간단했다. 그들은 구글에 책임을 떠넘겼다. 구글의 알고리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지 못하는 학생들은 구글 검색 목록에 나온 웹사이트 순서를 신뢰도와 동일시했다. 상위에 위치할수록 더 신뢰할만한 정보라 인식했다. 특정 링크를 왜 클릭했느냐는 질문에 많은 학생이 어깨 으쓱하며 말했다. “모르겠어요.”, “맨 처음 나온 것이라서요.” ―〈3부 디지털 시대에 역사적으로 사고하기〉 중에서 (176~177쪽) 역사가들에게 10분의 시간을 주고 이 두 단체에서 발표한 집단 따돌림 대한 기사를 검토하고 기사의 신뢰도를 판단하게 했다. …… 우리는 결과에 매우 놀랐다. 역사가 중 한 명은 자신 있게 반동적인 (단체의 웹사이트를) 더 믿을 만하다고 여겼고, 이 웹사이트의 소개글을 정독하는 데 시간을 낭비했다. 다른 네 명은 어느 웹사이트가 더 믿을 만한지 모호하게 대답하며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역사가들이 막다른 골목을 맞닥뜨리거나 단순한 디지털 잡초 속에서 길을 잃는 것을 지켜보면서, 우리가 처음 던진 “전문가들은 디지털 정보를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질문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그렇다면 저명한 학위와 왕성한 집필 활동으로 존경받는 명석한 이들이 인터넷 환경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 ―〈3부 디지털 시대에 역사적으로 사고하기〉 (186~187쪽) 우리는 평범한 교실에서 평범한 아이들에게 간단한 설문조사를 했고, 이들의 응답을 …… 평범한 어른들의 응답과 비교했다. 우리는 각기 다른 연령, 지역, 성별, 인종의 미국인들이 같은 이름 주위에 놀라울 정도의 일관성을 가지고 모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에게 이것은 분열이라기보다는 통합으로 보인다. 오늘날 미국인을 단결시키는 영웅들은 이전 시대의 영웅들과는 다르다. 여전히 발명가, 기업가, 연예인 들이 몇몇 있기는 하지만, 우리의 상상력을 사로잡는 이들은 권리를 확대하고 고통을 완화하고 불평등을 바로잡고, 자유를 증진하기 위해 행동했다. 로드아일랜드주 크랜스턴과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그리고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처럼 서로 멀리 떨어진 곳에 살며 세대 간 차이도 있는 미국인들이 같은 인물을 언급했다는 사실은 우리가 생각하는 우리가 누구인지, 어쩌면 미국인으로서 우리가 되기를 갈망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우리 스스로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상징하는 듯하다. ―〈4부 역사 교육에서 희망을 찾다〉 중에서 (214~2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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