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부 연구 : 소승불교의 교리 탐구 - 프라즈냐 총서 45

본문 바로가기

회원메뉴

쇼핑몰 검색

통합검색

경량부 연구 : 소승불교의 교리 탐구 - 프라즈냐 총서 45

정가
27,000 원
판매가
24,300 원    10 %↓
적립금
1,350 P
배송비
무료배송
배송일정
48시간 배송 예정 배송일정안내
ISBN
9788957465486
쪽수 : 574쪽
카토 쥰쇼 저,김재현  |  운주사  |  2019년 09월 26일
소득공제 가능도서 (자세히보기)
주문수량
 
책 소개
아비달마불교에서 대승불교로의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가교역할을 담당한 경량부의 역사와 사상을 대표적 아비달마 논서인 ??순정리론??과 ??구사론??을 중심으로 심층적으로 탐색하였다! 1. 역사적으로 불교는 초기불교, 아비달마불교 또는 부파불교 시대를 거쳐 대승불교의 순으로 전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중심이 된 부파가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불교사에는 아비달마불교에 대한 연구 전통이 없었고 이를 소승불교라 폄하해왔다. 그러나 설일체유부의 유론有論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대승의 공론空論은 성립될 수 없다는 점에서 아비달마불교를 배제한 불교교학 연구는 큰 결함을 가질 수밖에 없다. 본서는 1989년 발간 당시에 동료 학자들로부터 “사계斯界의 제일인자에 의한 현시점에서의 집대성”이라는 평가를 받은 책으로, 아비달마 불교 연구의 전통이 살아 있는 일본에서 이 분야의 권위자인 카토 쥰쇼(加藤純章) 교수의 『경량부의 연구(經量部の硏究)??를 완역한 것이다. 2. 본서는 크게 「제1장 경량부의 역사」, 「제2장 경량부의 사상」의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제1장 경량부의 역사」에서는 경량부와 관계가 있다고 알려진 인물, 책, 전설을 가능한 한 많이 찾아내서 조사하고, 그것들을 토대로 경량부의 역사를 구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1절에서는 주로 『구사론』, 『순정리론』의 성립에 관한 전승설을 조사하였다. 제2절에서는 경량부의 조사로서 유명한 꾸마랄라따가 규기가 전하는 것과 같은 ‘불멸 100년의 인물’이 아니라 기원 3세기 말부터 4세기 중반에 걸쳐 생존한, 설일체유부에 소속되어 있던 인물이라는 것을 밝혔다. 제3절에서는 『순정리론』의 상좌를 슈릴라타라 가정하고, 그가 세친의 스승이었다는 것을 밝혔다. 제4절에서는 경량부와 관계가 있다고 보이는 논사들의 연대를 가정해서 정하였다. 이것에 의하면 세친의 연대는 서기 350~430년, 그리고 슈릴라타는 서기 330~410년의 인물로 고증하였다. 제5절에서는 경량부는 소위 부파가 아니라 오히려 일종의 학파와 같은 것으로, 유부의 ‘삼세실유’설에 반대하고, ‘현재유체?과미무체’설을 주장하는 입장이 공통되고 있었을 뿐이고, 이 입장에 터 잡아 각 논사가 자기의 주장에 경량부라는 명칭을 붙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추정된다고 보았다. 제6절에서는 먼저 종래 경량부 연구에 있어서 장애가 되었던 『이부종륜론』의 경량부를 다루고, 이것이 실제로는 『대비바사론』 이전의 부파라는 것, ‘경을 지식의 기준으로 삼고, 논을 지식의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라고 주장한 경량부는 아난다를 조사로 받들고, 그 성립은 상당히 뒤늦은 것이라는 것 등을 밝혔다. 「제2장 경량부의 사상」은 아비달마 불교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촉처觸處, 극미, 낙수樂受, 심心의 구조 등 12개의 주제들에 대한 경량부의 독특한 사상들을 설일체유부의 사상과 상호 비교하여 정리한 것이다. 특히 『순정리론』에서 상좌라고 명명된 경량부의 논사 슈릴라타의 사상을 『순정리론』 그 자체와 『구사론』 및 주석서들, 그리고 기타의 논서를 이용하여 밝히고자 하였다. 제1절에서는 촉처 중의 소조색所造色이 실유법實有法이 아니라는 상좌의 주장을 밝혔다. 제2절에서는 온蘊?처處는 가유假有이고, 계界만이 실유라는 예부터의 유명한 상좌의 주장이 상좌의 인식론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명확히 밝혔다. 제3절에서는 낙수樂受라는 심소는 고수苦受의 결여태이고, 고수와 다르지 않다는 상좌의 주장을 해명하였다. 제4절에서는 상좌의 인식론을 조사하였으며, 제5절에서는 심과 육체의 관계를 다루었다. 제6절에서는 상좌의 ‘일체법은 의식意識의 경境이다’라는 주장이 유부의 ‘삼세실유’설의 논증을 부정하는 것이라는 점을 고찰하였다. 제7절에서는 유부의 ‘삼세실유’설에 대한 상좌?세친?『성실론』의 반론을 다루고, 제8절?제9절은 유부의 ‘삼세실유’설에 기초한 특징적인 교의인 ‘무위법’, ‘심불상응행’에 대한 상좌의 반대 주장을 다루었다. 제10절에서는 상좌의 구생인俱生因의 부정이 상좌의 시대보다 별로 앞서지 않은 시기에 고안된 새로운 사상이라는 것을서술하였다. 제11절에서는 상좌의 연기설이 아마도 동시인과를 부정하는 입장에서 주장되었을 것이라는 점, 그리고 비리작의非理作意의 주장이 상좌의 새로운 발전설이라는 점을 고찰하였다. 제12절에서는 『순정리론』 자체에서는 상좌의 견해라고 기술되어 있지 않지만, 『구사론』의 주석서가 슈릴라타의 주장이라고 기술하고 있는 일례를 들어 고찰하였다. 3. 본서가 기존의 경량부를 다룬 책과 차별되는 새로운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경량부는 서기 4세기 중반 무렵에 활약했다고 생각되는 슈릴라타에 의해서 처음으로 사용된 명칭이고, 이것은 특정 부파를 지칭하는 이름이 아니라 ‘유부의 3세실유설에 반대하는 자’, ‘도리에 부합한 자’, ‘멋있는 자’라는 비유적 의미를 가진 것이며, 그 후에는 ‘현재유체現在有體?과미무체過未無體’설을 토대로 여러 주장을 펼치는 논사들이 각자 자신들의 주장에 붙인 명칭에 지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둘째, 슈릴라타의 사상은 근根?경境이 제1찰나에 생하고, 식識은 제2찰나에 생한다는 생각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인식은 항상 과거의 대상만을 파악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 즉 인식의 대상은 항상 비존재라는 입장에서 근?경?식이 동시적 관계에 있는 ‘구생인俱生因’을 거부하여 유부의 ‘3세실유’설의 근거를 부정하는 것으로 집약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한국 불교에서 적극적인 연구가 필요한 분야인 아비달마불교에 대해 그 역사와 사상, 그리고 주요 쟁점들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며, 또한 아비달마불교의 대표적 논서인 세친의 『구사론』을 공부하기 위한 참고서로서도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 카토 쥰쇼 1939년 東京에서 출생하였다. 1959년 東京대학에 입학하여 동 대학 대학원에서 인도철학을 전공하였고, 1967~71년 벨기에 루벵카톨릭대학 동양학과에 유학한 후 1987년 東京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학위 논문은 「『順正理論』における上座の硏究」이다. 二松學舍大學 교수를 거쳐 名古屋대학 철학과 교수로 봉직하였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經量部の硏究』가 있고, 「『異部宗輪論』の?える經量部について」, 「大智度論の世界」, 「自性と自相」 등 아비달마불교, 특히 經量部에 대한 연구에 독보적인 업적을 남겼다. 역자 : 김재현 1958년 전남 강진에서 출생하였다.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1986년부터 검사?부장검사로 재직하였다. 2008년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장을 마치고 퇴임하여 현재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검사 재직 중인 1994년 독일연방법무부에서 1년간 독일통일 관련법을 연구하였고, 2000~2001년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2006년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 조사단장으로 근무하였다. 공직 퇴임 후 동국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하여 불교교학을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저서로는 『통일독일의 구동독체제불법청산 개관』(법무부, 1995, 공저)이 있다.
목 차
머리말·5 역자서문·9 약호표·13 제1장 경량부의 역사 21 서론·23 제1절 『구사론』, 『순정리론』에 관한 문제들·24 1. 『순정리론』 번역의 과정·25 2. 『순정리론』 성립에 관한 전승傳承·26 3. 중현·39 4. 『순정리론』의 범명梵名·40 5. 『구사론』의 kila(傳說)라는 말에 대하여·43 6. 『구사론』의 게송에 대한 고찰·74 제2절 꾸마랄라따·83 1. 전승傳承·83 2. 단편斷片·96 3. 역사적 인물로서의 꾸마랄라따·105 제3절 슈릴라타·115 1. 전승傳承·115 2. 단편斷片·117 3. ‘상좌’의 원어原語·118 4. 역사적 인물로서의 슈릴라타·121 제4절 논사들의 연대·127 제5절 비유자譬喩者와 경량부·144 1. ‘비유자’라는 명칭의 유래·144 2. 『대비바사론』에서의 ‘비유자’의 의미·146 3. ‘비유자’의 뉘앙스·150 4. 『구사론』에서의 비유자와 경량부·154 5. 경량부의 형태?내용이 확정되지 않는 경량부?·173 제6절 경량부의 역사·184 1. 분파사료分派史料에 의한 연대론年代論·184 2. 종래의 학설들·189 3. 『이부종륜론』이 전하는 경량부·197 4. S?trav?da와 Sautr?ntika·199 5. 웃따라(Uttara)와 아난다(?nanda)·202 6. 설전부說轉部와 ??대비바사론』의 비유자·210 7. 『대비바사론』에 인용된 경량부·217 8. 경량부의 역사·227 결론·234 제2장 경량부의 사상?슈릴라타의 사상을 중심으로 239 서론·241 제1절 촉처觸處의 법·243 1. 『구사론』의 기술記述·243 2. 8사구생八事俱生의 의미·251 3. 4대종의 용증用增과 체증體增·260 4. 4대종의 공존共存·263 5. 슈릴라타의 주장·267 6. 『순정리론』의 상좌설·272 7. 결론·279 제2절 극미의 화집和集과 화합和合·281 1. 온蘊?처處?계界의 가실假實·281 2. 극미의 화집과 화합·287 3. 다른 논서의 언급·290 4. 결론·296 제3절 낙수樂受·297 1. 『구사론』의 다른 논사(異師)들·297 2. 아비달마 논사의 반론·302 3. 주석서들의 기술·306 4. 다른 논서와의 관계·311 5. 결론·320 제4절 심心의 구조·321 1. 심?심소상응설心?心所相應說과 차제생기설次第生起說·321 2. 상좌의 3심소설三心所說·333 3. 상좌의 차제생기설·342 4. 상좌의 인식론과 세친의 입장·360 5. 결론·368 제5절 유루有漏?무루無漏의 규정·370 1. 유부에 의한 유루?무루의 규정·371 2. 불신佛身에 관한 논쟁들·379 3. 아라한의 신체에 관한 비유자?경량부?상좌의 주장·384 4. 『구사론』에 있어서의 ‘전의轉依’ 등의 기술·395 5. 세친의 ‘종자種子’설과 ‘상속의 특수한 변화’설·401 6. 상좌의 ‘수계隨界’설·412 7. 색심호훈설·430 8. 유부의 발전설·434 9. 결론·437 제6절 경境과 유경有境·440 1. 12처에 관련한 논쟁·441 2. 내외문內外門에 관련된 논쟁·444 3. 소연연所緣緣에 관한 논쟁·447 4. 상좌의 진의·456 5. 결론·460 제7절 ‘삼세실유三世實有’에 대한 반론·461 1. 유부의 논증·461 2. 세친의 반론·464 3. 상좌의 주장·467 4. 다른 논서와의 관계·476 5. 결론·479 제8절 무위법無爲法의 부정·481 1. 허공무위虛空無爲·482 2. 택멸무위擇滅無爲·484 3. 비택멸무위非擇滅無爲·488 4. 결론·490 제9절 심불상응행心不相應行의 부정·491 1. 『대비바사론』의 비유자·491 2. 『성실론』·494 3. 『구사론』의 경량부·496 4. 상좌·498 5. 결론·501 제10절 구생인俱生因의 부정·502 1. 구유인俱有因과 구생인俱生因·502 2. 상좌의 주장·505 3. 다른 논서와의 관계·508 4. 결론·510 제11절 12연기·511 1. 12연기의 해석·511 2. 상좌의 의·517 3. ‘연기(prat?tyasamutp?da)’의 어의語義에 대한 해석·518 4. 비리작의非理作意·529 5. 결론·530 제12절 색계계色界繫·531 1. 『구사론』의 기술·532 2. 전반부前半部의 검토·536 3. 다른 논사(異師)의 주장·537 4. 후반부의 검토·542 5. 결론·549 결론·551 찾아보기·557
출판사 서평
1. 역사적으로 불교는 초기불교, 아비달마불교 또는 부파불교 시대를 거쳐 대승불교의 순으로 전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중심이 된 부파가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불교사에는 아비달마불교에 대한 연구 전통이 없었고 이를 소승불교라 폄하해왔다. 그러나 설일체유부의 유론有論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대승의 공론空論은 성립될 수 없다는 점에서 아비달마불교를 배제한 불교교학 연구는 큰 결함을 가질 수밖에 없다. 본서는 1989년 발간 당시에 동료 학자들로부터 “사계斯界의 제일인자에 의한 현시점에서의 집대성”이라는 평가를 받은 책으로, 아비달마 불교 연구의 전통이 살아 있는 일본에서 이 분야의 권위자인 카토 쥰쇼(加藤純章) 교수의 『경량부의 연구(經量部の硏究)』를 완역한 것이다. 2. 본서는 크게 「제1장 경량부의 역사」, 「제2장 경량부의 사상」의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제1장 경량부의 역사」에서는 경량부와 관계가 있다고 알려진 인물, 책, 전설을 가능한 한 많이 찾아내서 조사하고, 그것들을 토대로 경량부의 역사를 구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1절에서는 주로 『구사론』, 『순정리론』의 성립에 관한 전승설을 조사하였다. 제2절에서는 경량부의 조사로서 유명한 꾸마랄라따가 규기가 전하는 것과 같은 ‘불멸 100년의 인물’이 아니라 기원 3세기 말부터 4세기 중반에 걸쳐 생존한, 설일체유부에 소속되어 있던 인물이라는 것을 밝혔다. 제3절에서는 『순정리론』의 상좌를 슈릴라타라 가정하고, 그가 세친의 스승이었다는 것을 밝혔다. 제4절에서는 경량부와 관계가 있다고 보이는 논사들의 연대를 가정해서 정하였다. 이것에 의하면 세친의 연대는 서기 350~430년, 그리고 슈릴라타는 서기 330~410년의 인물로 고증하였다. 제5절에서는 경량부는 소위 부파가 아니라 오히려 일종의 학파와 같은 것으로, 유부의 ‘삼세실유’설에 반대하고, ‘현재유체?과미무체’설을 주장하는 입장이 공통되고 있었을 뿐이고, 이 입장에 터 잡아 각 논사가 자기의 주장에 경량부라는 명칭을 붙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추정된다고 보았다. 제6절에서는 먼저 종래 경량부 연구에 있어서 장애가 되었던 『이부종륜론』의 경량부를 다루고, 이것이 실제로는 『대비바사론』 이전의 부파라는 것, ‘경을 지식의 기준으로 삼고, 논을 지식의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라고 주장한 경량부는 아난다를 조사로 받들고, 그 성립은 상당히 뒤늦은 것이라는 것 등을 밝혔다. 「제2장 경량부의 사상」은 아비달마 불교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촉처觸處, 극미, 낙수樂受, 심心의 구조 등 12개의 주제들에 대한 경량부의 독특한 사상들을 설일체유부의 사상과 상호 비교하여 정리한 것이다. 특히 『순정리론』에서 상좌라고 명명된 경량부의 논사 슈릴라타의 사상을 『순정리론』 그 자체와 『구사론』 및 주석서들, 그리고 기타의 논서를 이용하여 밝히고자 하였다. 제1절에서는 촉처 중의 소조색所造色이 실유법實有法이 아니라는 상좌의 주장을 밝혔다. 제2절에서는 온蘊?처處는 가유假有이고, 계界만이 실유라는 예부터의 유명한 상좌의 주장이 상좌의 인식론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명확히 밝혔다. 제3절에서는 낙수樂受라는 심소는 고수苦受의 결여태이고, 고수와 다르지 않다는 상좌의 주장을 해명하였다. 제4절에서는 상좌의 인식론을 조사하였으며, 제5절에서는 심과 육체의 관계를 다루었다. 제6절에서는 상좌의 ‘일체법은 의식意識의 경境이다’라는 주장이 유부의 ‘삼세실유’설의 논증을 부정하는 것이라는 점을 고찰하였다. 제7절에서는 유부의 ‘삼세실유’설에 대한 상좌?세친?『성실론』의 반론을 다루고, 제8절?제9절은 유부의 ‘삼세실유’설에 기초한 특징적인 교의인 ‘무위법’, ‘심불상응행’에 대한 상좌의 반대 주장을 다루었다. 제10절에서는 상좌의 구생인俱生因의 부정이 상좌의 시대보다 별로 앞서지 않은 시기에 고안된 새로운 사상이라는 것을 서술하였다. 제11절에서는 상좌의 연기설이 아마도 동시인과를 부정하는 입장에서 주장되었을 것이라는 점, 그리고 비리작의非理作意의 주장이 상좌의 새로운 발전설이라는 점을 고찰하였다. 제12절에서는 『순정리론』 자체에서는 상좌의 견해라고 기술되어 있지 않지만, 『구사론』의 주석서가 슈릴라타의 주장이라고 기술하고 있는 일례를 들어 고찰하였다. 3. 본서가 기존의 경량부를 다룬 책과 차별되는 새로운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경량부는 서기 4세기 중반 무렵에 활약했다고 생각되는 슈릴라타에 의해서 처음으로 사용된 명칭이고, 이것은 특정 부파를 지칭하는 이름이 아니라 ‘유부의 3세실유설에 반대하는 자’, ‘도리에 부합한 자’, ‘멋있는 자’라는 비유적 의미를 가진 것이며, 그 후에는 ‘현재유체現在有體?과미무체過未無體’설을 토대로 여러 주장을 펼치는 논사들이 각자 자신들의 주장에 붙인 명칭에 지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둘째, 슈릴라타의 사상은 근根?경境이 제1찰나에 생하고, 식識은 제2찰나에 생한다는 생각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인식은 항상 과거의 대상만을 파악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 즉 인식의 대상은 항상 비존재라는 입장에서 근?경?식이 동시적 관계에 있는 ‘구생인俱生因’을 거부하여 유부의 ‘3세실유’설의 근거를 부정하는 것으로 집약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한국 불교에서 적극적인 연구가 필요한 분야인 아비달마불교에 대해 그 역사와 사상, 그리고 주요 쟁점들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며, 또한 아비달마불교의 대표적 논서인 세친의 『구사론』을 공부하기 위한 참고서로서도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고객 리뷰
평점 리뷰제목 작성자 작성일 내용보기

아직 작성된 리뷰가 없습니다.

반품/교환
· 회사명 : 북앤북스문고   ·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1100로 3308 B1  
· 대표자 : 김대철   · 사업자 등록번호 : 661-10-02383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3-제주노형-0169   ·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최재혁  

고객센터

(평일 09:30~17:30)
(점심 12:00~13:00)
· 전화 : 064)725-7279 (발신자 부담)
    064)757-7279 (발신자 부담)
· 팩스 : 064)759-7279
· E-Mail : bookpani@naver.com
Copyright © 2019 북앤북스문고.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