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자극적인 것만 좋아하거든.”
김민재, 잘 나가는 태희의 발목을 잡다!
-〈껍데기〉 단행본 1권~2권 동시 출간-
김민재는 자신이 무시했던 태희가 유명해지자 뻔뻔하게도 다시 연락한다. 과거 태희가 자신을 좋아했다며 친구들에게 자랑삼아 떠들어대지만, 태희를 괴롭혔던 사실에는 티끌만큼 죄책감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아무리 연락해도 태희의 답장이 없자, 자신이 무시당했다는 생각에 분노하고, 자신을 안 만나주면 후회할 것이라는 협박성 메시지를 남긴다.
불안한 마음으로 김민재를 만나러 간 태희! 태희는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민재와 마주했지만,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전하기 위해 ‘내 인생에 엮이지 마.’라며 경고한다. 그러자 김민재는 순간 굳은 표정으로 태희의 곁에 바싹 다가가 앉는데……. 막무가내 김민재는 무슨 해코지를 하려고 태희를 불러낸 것일까?!
“역시 예쁜 여자가 살기 좋아, 안 그래?”
달라진 삶, 그러나 여전히 벗어날 수 없는 외모지상주의의 굴레!
김탐미 작가의 〈껍데기〉는 최근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군 외모 차별, 악플, 젠더 이슈 등을 현실 반영하듯 적나라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그로 인해 독자들은 매회 댓글로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으며, 다음 웹툰 랭킹 상위권에 올라가며 꾸준히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다.
소원대로 예뻐진 태희는 이전과 다른 삶을 살게 된다. ‘경국지색’ 계약서 내용에 따라 연예인으로 활동을 시작하고, 태희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받으며 일약 스타가 된다. 이제 행복해지는 일만 남은 줄 알았건만, 태희는 여전히 사람들의 말에 상처받게 된다. 소위 말하는 ‘미인’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외모로 고통받는 것인가?
작품은 미인이 된 태희의 삶을 통해 대상화되는 여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아름다운 여성이라는 이유로 주목을 받지만, 하나하나 평가받는 것은 정당한 일일까? 예뻐진 태희는 또 다른 미인과 비교당하고 성형 미인은 어떻다느니, 몸매가 어떻다느니 등의 댓글을 연신 받는다. 정녕 이런 상황인데도 태희에게 ‘예쁜 여자가 살기 좋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에피소드에서 마치 물건 품평하듯이 사람을 대상화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예리하게 반영한 김탐미 작가의 시선이 돋보인다.
또한, 이 작품에서 주목할 점은 다양한 유형의 여성 캐릭터의 등장이다. 그동안 여성 캐릭터에게 전형성을 부여하고 활동 반경을 좁혔던 작품들에 비해, 〈껍데기〉 속 여성 캐릭터들은 어떤 형식으로든 자신의 욕망이나 신념을 드러낸다. 유민주처럼 태희를 공격하는 여성도 있고, 성형외과 상담 실장처럼 태희에게 공감하는 여성도 있고, 조은지처럼 질투하는 캐릭터도 존재한다. 이렇듯 〈껍데기〉는 전형적인 여성 캐릭터에서 벗어나 사회 각층에 존재하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으면서, 더욱 풍성하고 입체적인 여성 서사를 만든다.
이제 작품은 미인이 되었음에도 태희가 어째서 외모지상주의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지 이야기한다. 태희가 연예인이기에 외모 평가를 받는 것은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일일까? 악플과 사람들의 시선으로도 힘든데, 과거를 들먹이며 접근하는 김민재는 어떻게 막아낼 수 있을까? 껍데기를 둘러싼 그들의 숨 막히는 이야기, 충격적인 사건의 진실이 〈껍데기〉 2권에서 밝혀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