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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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는 어디에 호서와 호남은 없다 환상의 나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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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86061756
이영훈  |  백년동안  |  2021년 0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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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김제 벽골제의 환상, 그 오래된 역사를 해부하다 호수를 낀 지역 별칭, 호서와 호남 호수는 어디에? 호수는 없었다! 우리 조상들은 벽골제가 중국의 동정호처럼 큰 호수라는 환상을 품었다. 동정호를 경계로 중국의 호남과 호북이 생긴 것처럼 우리나라에서 호남과 호서가 생긴 것은 벽골제 때문이라는 사고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김제 일대의 평야는 지표가 가장 낮은 곳이다. 이런 곳에 큰 호수가 조성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벽골제가 큰 호수라는 환상과 호수를 낀 지역 별칭까지 생겼다는 것은 우리의 실로 오래된 역사와 자연을 중국적으로 감각하고 해석해 온 우리의 정치사 및 정신사와 궤를 같이하는 현상이다. 현실을 무시한 환상,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이 책은 김제 벽골제를 중국의 동정호처럼 착각하면서, 이 땅의 지배계층이 어떻게 중화사관을 내면화하고 거기에 뿌리깊이 예속되는지를 추적·탐구하고 있다.
상세이미지
저자 소개
저자 : 이영훈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1985). 지곡서당芝谷書堂에서 한학을 공부하였다(1977~1982). 한신대학 경제학과 교수, 성균관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를 거쳐 2002년 이후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하다가 2017년에 정년을 하였다. 경제사학회, 한국고문서학회, 한국제도경제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이승만학당의 교장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조선후기사회경제사朝鮮後期社會經濟史』(한길사, 1988), 『수량경제사로 다시 본 조선후기』(공저, 서울대학교출판부, 2004), 『대한민국역사』(기파랑, 2013), 『한국경제사』Ⅰ·Ⅱ(일조각, 2016), 『반일 종족주의』(공저, 미래사, 2019)가 있다. 청람상靑藍賞(한국경제학회, 1990), 봉래상蓬萊賞(봉래학술문화재단, 2008), 경암학술상耕岩學術賞(경암교육문화재단, 2013), 월봉저작상月峰著作賞(월봉한기악선생기념사업회, 2017) 등을 받았다.
목 차
머리말 1. 시작하는 말 2. 벽골제의 정체 호남과 호서의 출현/요령부득의 설명/12개 군현에 걸친 호수/김제 일원의 지형/ 한반도에서 가장 낮은 지대/김제평야는 원래 바다/하천을 막다니/ 소양호보다 13배나 큰 호수/공중을 나는 물/전통 시대의 저수지/장생거는 수통이 아니다/ 깨어난 방조제 3. 벽골제의 역사 마한 시대/삼국·고려 시대/용의 호수로 승화하다/임금을 속이고 백성을 괴롭힌 공사/ 벽골제 시상/소주와 항주로 변하리라 4. 소중화의 국제질서 동굴의 우화/조선왕조의 개창/연개소문을 지우다/기자의 나라/세종의 큰 공적/번국 나름의 뻣뻣함/ 중종의 시대/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로/혈통으로서 소중화 /큰 은혜에 보답코자/ 눈물은 옷깃을 적시고/귀신과 제사/성시전도/정지된 시간/소중화 비교사 5. 소상팔경: 조선의 이상향 소상팔경/성공적 착지/동정호의 가을 달/구운몽과 춘매전/춘향전/심청전/곤륜산의 적장자 6. 20세기에 드리운 중화사관 소중화론의 해체/은둔의 일사들/개처럼 기어올라/신규식의 국궁/순망치한/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얼빠진 서울대학교/후조선 시대 7. 끝내는 말 요약/전투적 자유인을 위하여 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알고자 기획된 환상의 나라 시리즈 1『세종은 과연 성군인가』에 이은 두 번째 책으로 중국의 동정호를 이상향으로 한 벽골제 환상에 대한 이야기이다. 조선 시대의 우리 조상은 호남과 호서가 생긴 것은 김제의 벽골제 때문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이 지역 별칭이 공식화된 것은 17세기이다. 조선왕조는 각 도별로 대동법을 확대 시행했고, 이에 따라 호서청이 설치되고 이어서 호남청, 영남청, 그리고 해서청이 설치되었다. 중앙정부에 호서청과 호남청이 생기자 충청도와 전라도는 호수의 고장으로 공식화된 것이다. 그렇게 세월과 함께 벽골제 환상은 깊어만 가고 있었다. 김제 일대의 평야는 바다와 강의 충적 작용으로 생겨난 한반도에서 지표가 가장 낮은 곳이다. 지금도 바닷물을 막는 갑문이나 방조제가 없다면 김제역 앞까지 서해의 바닷물이 밀려올라올 곳이다. 그런 곳에 큰 호수가 조성될 수 없음은 조금만 생각해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이다. 국왕, 관료, 선비들이 지어낸 초대형 호수의 환상은 거역할 수 없는 정치적 권위였다. 그들은 농업이 피폐한 원인을 수리 시설의 붕괴에서 찾고 허물어진 벽골제를 그 예로 들었다. 기술적으로 가능한 복구공사가 아니었다. 하지만 정조는 벽골제는 중국까지 널리 알려진 유명한 큰 호수로 그 크기가 김제와 주변 11개 군현에 걸쳤고, 허물어져 옛 모습을 잃었지만 복구하면 호남에는 다시 가뭄의 걱정이 없을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유생들은 벽골제를 복구하면 노령 이북은 중국의 소주·항주와 같은 풍요로운 지방으로 변할 것이라는 상소를 올리게 되었다. 중국의 동정호와 그 주변의 소상팔경은 자연의 아름답고 풍요로움에서만이 아니라 절세의 열녀와 충신이 순절한 고장이라는 도덕성에서 조선의 이상향이었다. 초대형 호수로 오해된 벽골제와 그 주변 지역이 국토 감각의 중국화를 이끈 촉매로서 역할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조선은 종교성에까지 중국적으로 변질하고 있었다. 환상은 냉엄한 현실 앞에서 절망이라는 호된 값을 치러야 한다. 그런 면에서 환상과 절망은 밑바닥에서 통한다. 벽골제 환상은 조선왕조가 패망할 때까지 면면히 이어졌다. 20세기 초 조선왕조의 패망과 더불어 중화사관 내지 소중화론의 역사관과 자연관은 해체되었다. 그런데도 그 역사적 유제나 유산은 21세기 초 오늘날에까지 길게 이어지고 있다. 벽골제가 큰 호수라고 생각하고, 그에 근거한 호서와 호남의 지역 별칭이 그 살아있는 증거이다. 호수를 낀 지역 별칭은 우리의 역사와 자연을 중국적으로 감각하고 해석해 온 우리의 실로 오래된 정치사 및 정신사와 궤를 같이하는 현상으로 그 역사는 청산되어야 하며, 그 환상은 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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