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속한 분야
소설 > 중국소설 > 고전소설/문학선
소설 > 고전소설/문학선 > 중국고전소설/문학선
하룻밤에 읽는 『수호지(큰글자책)』에는 탄압받는 민중의 절망적인 한숨과 좌절이 있고, 부패와 부정에 항거하는 열화 같은 분노와 반항이 있다. 썩어 빠진 조정에 분연히 반기를 들고 탐관오리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영웅호걸들의 활약은 민중들의 가슴을 고동치게 하고 그들의 울분을 달래 주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어찌 보면 영웅담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 본질에 흐르고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힘없고 가련한 민중의 애환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정보화 시대의 물결을 타고 지나친 기계화와 함께 인간성의 상실을 개탄하는 목소리가 높은 오늘날에 의기를 목숨보다 중히 여기는 양산박 호걸들의 훈훈한 인간미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리라고 생각된다.
저자 소개
저자 : 이언호
부산대학교 영문과 졸업. 도서출판 정음사 편집부장 역임. 영문학을 전공하였으나 중국문학에 심취하여, 특히 고전소설을 두루 섭렵하며 연구하고 있다. 출판계에 투신하여 이십여년간 편집 일을 하기도 하고 직접 경영도 해 보았으나 근래에는 중국 문학작품 번역에만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