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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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토피아 핵 재난의 지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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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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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56122043
쪽수 : 784쪽
케이트 브라운  |  푸른역사  |  2021년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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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냉전기 미국과 소련이 만든 플루토늄 도시 풍요를 제공받았지만 건강을 잃어버린 유토피아 방사능 오염으로 끝나버린 두 도시 이야기 찬핵과 반핵 너머 대선 후보들의 엇갈리는 원전 정책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탈원전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원자력 제로’를 목표로, 신규 원전 건설계획 백지화, 노후원전 수명연장 중단, 월성1호기 폐쇄, 신고리5ㆍ6호기 공사 중단 등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또한 원전 비중을 2030년까지 30퍼센트에서 18퍼센트로 낮추고, LNG는 20퍼센트에서 37퍼센트, 신재생 에너지는 5퍼센트에서 20퍼센트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2022년 대선 후보로 뽑힌 여야 대선후보의 원전 정책은 엇갈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탈원전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하는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탈원전 정책이 포퓰리즘이라면서 ‘탈원전 폐기’를 외치고 있다. 냉전기 미국과 소련, 플루토늄 유토피아를 꿈꾸다 원자력은 인간에게 전력, 국가 안보를 위한 핵무기 재료 등 여러 가지를 제공한다. 하지만 그에 따른 비용이 만만찮다. 방사선 피폭으로 인한 질병,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에 따른 엄청난 후유증은 원자력이 정말 저렴하고 안전한 평화적 기술인가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플루토피아-핵 재난의 지구사》는 원자력 재난의 비교사를 통해 독자들에게 찬핵과 반핵의 이분법을 넘어 원자력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효용(국가 안보를 위한 핵무기, 전력, 플루토피아 시민의 경우 엄청난 복지)이 특정한 사람들에게 개인화되고 비용(저선량 피폭으로 인한 질병과 고통)은 사회화되는 방식을 되돌아보게 도와준다. 《체르노빌 생존 지침서》를 통해 체르노빌 참사의 환경적이고 의학적인 영향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던 저자 케이트 브라운Kate Brown(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과학기술사회 프로그램 교수)은 ‘플루토늄plutonium’과 ‘장소topia’ 또는 ‘이상향Utopia’의 합성어 ‘플루토피아Plutopia’를 만들어 냉전기 미ㆍ소 양국의 지도자들이 “엄청난 규모의 핵탄두와 그 중핵인 플루토늄 구球를 비축하기 위해”(5쪽) 어떻게 비용을 최소화했는지, 어떻게 비판에 반박했는지, 어떻게 핵가족 노동자들의 불만을 잠재웠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핀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플루토피아》는 엘리스 홀리상(미국역사학자기구), 알버트 베버리지상(미국역사협회), 조지 퍼킨스 마시상(미국환경사학회), 웨인 부키니치 도서상(슬라브동유럽유라시아연구협회), 슬라브/동구/유라시아연구 분야 최고도서 부문 헬트상(슬라브여성학협회), 로버트 애던상(서양사협회) 등 세계 역사학계의 권위 있는 상 6개를 수상하고 “지난 25년 동안 핵 역사 부문의 연구와 글쓰기에서 최고의 저작”(로드니 칼리슬Rodney Carlisle)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오늘날 원자력 시설을 관리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며 주의와 투명성을 요구”(《네이처Nature》)하는 환경사 분야의 명저 속으로 들어가 보자.
저자 소개
목 차
한국어판 서문 서론 제1부 서부 핵변경의 감금된 공간 01_마티아스 씨 워싱턴으로 가다 02_달아나는 노동 03_“노동력 부족” 04_나라 지키기 05_플루토늄이 지은 도시 06_노동 그리고 플루토늄을 떠맡게 된 여자들 07_위험들 08_먹이 사슬 09_파리와 생쥐와 사람들 제2부 소비에트 노동계급 원자原子와 미국의 반응 10_잡지 체포 11_굴라그와 폭탄 12_원자 시대의 청동기 13_비밀 지키기 14_베리야의 방문 15_임무를 보고하기 16_재난의 제국 17_아메리카의 영구전쟁경제를 추구하는 “소수의 좋은 사람들” 18_스탈린의 로켓 엔진: 플루토늄 인민에게 보상하기 19_미국 중심부의 빅브라더 20_이웃들 21_보드카 사회 제3부 플루토늄 재난 22_위험 사회 관리하기 23_걸어 다니는 부상자 24_두 차례의 부검 25_왈루케 경사지: 위해危害로의 길 26_테차강은 고요히 흐른다 27_재정착 28_면책 지대 29_사회주의 소비자들의 공화국 30_열린사회 사용법 31_1957년 키시팀의 트림 32_체제 지대 너머의 카라볼카 33_은밀한 부위 34_“게부터 캐비아까지, 우리는 모든 걸 가졌었다” 제4부 플루토늄 장막 해체하기 35_투자 증권이 된 플루토늄 36_돌아온 체르노빌 37_1984 38_버림받은 자 39_아픈 사람들 40_전신 작업복의 카산드라 41_핵의 글라스노스트 42_모두가 왕의 부하들 43_미래들 감사의 말 옮긴이의 글 문서고와 약어 주석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새로운 냉전 이야기 냉전은 대결만으로 점철되었을까 관습적으로 냉전은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하는 자본주의 대 사회주의라는 진영 간의 대결로 설명된다. 1945년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미ㆍ소 동맹관계가 해체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유럽 국가들과 소련을 중심으로 한 동유럽 공산정권 사이에 냉전 구도가 발생했고, 미국과 소련이 핵무기 개발에 몰두하면서 강화되었다는 식이다. 하지만 모든 부문에서 대결만으로 점철되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미ㆍ소가 핵무기 개발을 위해 만든 플루토늄 도시는 거의 모든 부분 동일했다. 미국과 소련의 플루토늄 생산 공장 근처 지역사회들은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었다. 바로 워싱턴의 리치랜드Richland와 우랄의 오죠르스크Ozersk이다. 냉전기 미국과 소련은 군사ㆍ복지 부문에서 경쟁하면서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공장 주변에 이상향에 가까운 복지 도시 ‘플루토피아Plutopia’를 지었다. 플루토피아 주민들은 조국을 위해 플루토늄을 만들면서 풍요(소비자적 권리)를 제공받았다. 하지만 그 대가로 건강(생물학적 권리)과 자치(정치적 권리)를 포기해야만 했다. 일상적/저준위 원자력 재난의 연대기 원자력 시설에서의 끔찍한 사고와 인근으로의 방사성 물질 유출, 그리고 그에 대한 대비와 감시의 부재는 비교적 많이 알려진 이야기이다. 반면 저준위 방사성 물질의 유출과 그것에 일상적으로 노출되었을 경우 발생하는 재난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이 책은 이 같은 일상적/저준위 원자력 재난의 연대기를 비교사적으로 보여준다. 나아가 저자는 플루토피아 내부의 시민/인민들이 복지 유토피아를 누리는 대가로 자신들의 시민적ㆍ정치적ㆍ생물학적 권리를 “자발적으로” 내놓았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힌다. 미국과 소련의 플루토피아 주민들은 지역 자치와 선거, 국가적 행정 제도상의 편입, 구조적으로 피폭되지 않고 건강하게 살 권리를 정부 주택 보조금, 풍부한 재화의 구입, 우수한 치안, 자녀 교육 혜택 등의 편익과 맞바꿨다. 이러한 목소리는 냉전기와 탈냉전기에 이르기까지 국가 안보의 수사修辭를 통한 지역 내 원자력 시설의 유지 강화(리치랜드)와 외부인들의 접근과 거주를 차단하는 폐쇄 도시closed city 선호(오죠르스크)로 나타났다. 그러한 풍경 안에서 원자력 시설 근처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더 큰 피해를 영원히 받게 되었다. 하지만 배상이나 지원보다는 오히려 그들에 대한 편견과 무시만이 강화됐다. 성별화된, 계급화된, 인종화된 노동 책의 전반부에 특히 잘 드러나듯, 플루토피아의 역사는 성별화된gendered 노동의 역사이기도 하다. 미국과 소련을 막론하고 방사성 용액을 증류하고 채집하는 일의 최전선에는 플루토피아에 거주했던 여자 노동자들이 존재했다. 미국의 거대 기업 중 하나인 제너럴 일렉트릭GE과 소비에트의 원자력 산업 공히 조금 더 피폭의 가능성이 높은 일에 여성을 배치했다. 그러한 노동의 보이지 않는 분업은 젠더에 더해 계급적으로 그리고 인종적으로도 진행되었다. 독자들은 책 전반에 걸쳐 계급적 약자인 비백인, 즉 미국의 경우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나 미국 선주민인 인디언들, 소련의 경우 비슬라브계 소비에트인이나 우랄 지역의 무슬림 선주민들, 그리고 미국과 소련 모두에서 죄수 노동력이 플루토피아를 위해 노동하고 봉사하면서도 복지를 누리지 못하고 피폭의 피해를 고스란히 감내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미국 안의 소련, 소련 안의 미국 연구 방법론상의 신기원 개척 이 책은 어느 한 차원의 방법론에 국한되지 않고, 비교사, 도시사, 환경사, 냉전사 등 역사학의 각종 세부 방법론을 절묘하게 배합하며 창의적이면서도 모범적인 역사 연구의 선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자는 특히 인간 행위자(설계가, 계획가, 정책결정자 등)가 구획한 인위적인 공간들과 그 사이에 놓인 장벽, 철조망, 관문 등이 얼마나 쉽게 비인간 행위자들(방사성 입자, 피폭된 풀을 먹은 가축의 고기, 공기와 물의 대류 등)에 의해 무시되고 지켜지지 않는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방법론은 피폭의 범위가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전개되는 한편 저선량 피폭의 주된 피해자가 대개 사회적 최약자이자 플루토피아 근처에 사는 “아랫바람사람들”과 “하류사람들”임을 보여주면서 사회사, 재난사, 핵 역사의 통찰도 제공한다. 아울러 폐쇄 도시에 출입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방법을 통해 그 도시 주민들, 주변 거주민들과 진행한 인터뷰는 문서보관소 자료에 쉽게 드러나지 않는 역사상을 보충해주며 때때로는 강화하기도 한다. 미국의 경우 플루토피아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조지아, 아이다호 및 뉴멕시코 등지에서, 소련의 경우 우랄, 카자흐스탄, 시베리아, 유럽 러시아의 일부 지역에서 재현되었다. 이러한 사실은 지구상에서 플루토늄을 생산하는(재처리하는) 공장이 있는 곳 근처 플루토피아의 존재를 합리적으로 의심해 볼 수 있는 하나의 척도 또한 제공한다. 민중의 과학 이 책의 백미는 시민/인민이 수행하는 자체적 연구의 타당성을 문서보관소 자료와의 비교를 통해 보여주는 부분이다. 대개 “과학의 언어”를 구사하는 과학자들은 “학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또는 권력을 가진 이들의 심기를 거슬리지 않게 여러 전술들을 구사하며 보수적으로 학술을 펼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에 나오는 원자력 재난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것도 부분적으로는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그러한 구조적인 힘에 맞서, 책에 등장하는 여러 행위자들은 미국과 소련을 막론하고 자신과 가족, 친구, 주변인들의 건강 영향(저선량 피폭)에 대한 상세한 조사를 수행하고 기록하고 이를 공개하고 정당한 배상을 받으려고 했다. 물론 그러한 시도는 “과학의 언어”를 쉽사리 이길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은 민중의 과학을 수행하는 이들이 막대한 어려움과 난관에도 불구하고 결코 포기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측면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원자력 시대의 “선구자들”의 행동은 원자력 재난사로부터 교훈을 얻으려는 이들에게 영감과 용기, 지지를 건네주고, 원자력 시설을 운영하는 정부와 전문직 계층을 상대로 한 더 많은 민주주의와 투명성에 대한 요구를 불러일으키게 한다. 위험과 오염으로부터의 자유를 꿈꾸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2021년 4월,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처리수) 해양 방류 공식 결정이 있었다. 2023년부터 100만 톤 이상의 오염수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바다로 방출한다는 것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출할 경우 환경이나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극히 경미하다”는 내용의 평가를 내놓으면서 그러한 정부의 결정을 뒷받침한다. 이 결정은 일본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뿐 아니라, 원자력 발전 시설이 운영되는 한 생겨날 수 있는 재난(가장 대표적으로 체르노빌, 후쿠시마)과 그 영향이 우리와 얼마나 가깝게 있는지를 다시금 일깨운다. 아울러 이 책은 그러한 자연 환경으로의 방사성 물질 방류 결정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축소화/안심시키기가 이미 1940년대부터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시작됐고, 방류의 참혹한 결과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현재진행형의 역사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원자력 유산이 가진 진실이 알려져야 한다 문서고를 뒤져 과거 기밀로 분류된 문서들을 폭로하고 해당 도시에 살았던 거주자들을 직접 인터뷰하면서 저자는 다음과 같은 바람을 피력한다. “미래의 언젠가 지구 도처에 존재하는, 장벽으로 둘러싸여 고립되어 있는 핵 생산 현장 근처에서 이러한 장면들이 반복되는 것을 더 이상 보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는 바라건대 여러 나라가 원자력에서 (아울러 핵무기에서) 탈피하여 그것들의 유산이 가진 진실이 알려졌으면 한다.”(11쪽) 저자의 바람이 원전 오염수를 둘러싼 일본 정부의 기밀주의에도 가 닿기를 바라본다. 우리나라는 북한의 핵무기뿐 아니라 주변 강대국들(중국, 일본)의 재무장이라는 관습적인 서사 앞에, 또 “깨끗한” 에너지원이라는 원자력의 서사 앞에 사회적 부의 재분배나 인권, 노동, 탄소 절감을 통한 기후 변화 대응 등과 같은 첨예한 각종 사안들이 좀처럼 제기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냉전적” 분위기에서 저자의 통찰은 원자력이라는 최첨단 고위험 기술의 존재론을 비판적으로 사고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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